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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다 1998년이

........2002.08.22 13:30조회 수 330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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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때 50일간 새타이어가 다 닿도록 전국을 헤짋고 다녔거든요

해본 사람만이 아는 전국일주에서 오는 그것.........
  근데 완도에도 들르실거에요?(장난)

  제경험으론 혼자하다 보니 사고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지요
옆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주눅들게 한던걸요

비올때를 대비해서 배낭안에 물건들을 조금씩 비닐봉지에 담고도
모자라서 잔차에 두껍고 큰비닐을 부착해 놓았다가 급할땐 재빨리
  씌우기도하고(그땐 50일동안 약 15-20일간은 비를 맞으며 갔던거 같아요)

5월에서 6월에 다니면서 피부 보호를 위해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도
속에 받쳐입은 민소매 자국과 장갑, 헬멧에 끈자국은 오랬동안 남더라구요

여행후기는 그날 그날 잘 정리하시고 4-5 일에 한번은 전체적으로
  연결하고 수정하심이 좋을듯 하군요
제경우엔 그때쓴 일지가 있긴한데 이삼일치를 정리하고 남은 47-8일 치를 보니 질려서 여지껐 정리르 못하고 있어서 못내 아쉬워요  내용도
  피곤한 나머지 신경을 못쓴관계로 많이 부족하구요 (정보부족)

그래도 혼자한 여행치곤 사진은 많이 남았답니다.앨범 두권분량 (혼자서 받침대 새우고) 재미있는건 사람들이 많아서 받침대를 두고 돌아 다니다보면 정작 찍고 싶은 자리에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하고 그냥 가기도 하고...그런걸 머피에 법칙이라던가???????
가끔은 온통 잔차와 함께한 앨범들을 펴놓고 혼자서 살포시 미소를
짓기도 한답니다.(참으로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이지요)

꼭 정해놓은 코스로 가기 보단 그냥 비틀거리다가 핸들이 가르키는 곳으로 생각없이 가보는 자유도 빼놓으순 없겠죠
그러다보면 우연치 않은 인연을 만나서 도움을 받기도하고 주기도하고
그런면에서 보면 지나는 차를 크게 팔 휘져어 얻어 타는 것도 참 유용하답니다.

봉짝 한소절 알고 계신다면 고갯마루에서 쉬고있는 관광차를 만나거든
꼭 실력 발휘하세요(아주머니들이 엄청 좋아 하시거든요 덕분에
대낮에 마구 얻어 마신 술에 못이겨 그냥 길가 나무 그늘에 퍼져서
  자고 간적도 몇번 되구요)

인심이 박하다고는 해도 아직까진 남아 있으니 시골마을에 들려서
마을 회관이나 노인정, 교회, 절, 아님 흉가라도 마을 어르신들께
양해를 구해서 하루밤 취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마을 청년들이 와서
이야기 상대가 돼주기도 하고 먹고 마실것이 생기기도 하고 참 재미있어요  나중에 그 지역을 지날때 음료수병이라도  들고 들릴라치면 무척
반갑게 맞아 주시거든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짐을 바리바리 꾸려서 다니는 여행자들과 만나면
그냥 보내지 못하고 적게는 음료수라도 크게는 밥이라도 한끼 대접해서
  보낸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그 기간동안 도움을 받은  한분 한분께
값지 못한 빚이 조금이나마 덜어질까해서요

  본문보나 제 이야기가 더 길어진거 같군요
어찌됐든 건강히 재미있게 잘 다녀오시구요
      돌아오시거든 꼭 연락 주세요
같이 막걸리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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