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2, 3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속초까지 라이딩했습니다.
: 처음 계획은 1일 당일 계획으로 저녁에 속초 도착해서 고속버스타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폭풍때문에 하루를 미뤄서 2일 출발했습니다.
: 2일날 출발할때 역시 당일 계획이었으나....원통에서 미시령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폭풍 후유증으로 통제되는 바람에 원통에서 1박을 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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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통제하던 경찰아저씨왈 "내일(3일) 아침 6시면 개통되니까 하룻밤 주무시고 출발하세요" 이 말 듣고...하룻밤 자고 갈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접고 가까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할 것인가 라는 생각에...근처에 가까운 고속버스 터미널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속초말고는 없죠"...컥....어떻게든 속초로 가야한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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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원통에서 1박후 다시 어제 그 미시령 진입로로 들어가는데 여전히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어..아직 통제 안풀렸나? 하면서 지나가는데 경찰들이 아무런 제지를 안한다...그래서 통과되나보구나. 하면서 진입로로 들어갔는데..한참을 가다보니 뒤 따라오는 승용차는 한 대도 없고 덤프트럭하고, 군용차량뿐이다.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맞바람이 강해서 딴 생각없이 페달질만 열심히 했다.
: 헌데..아니나 다를까 군용중장비들이 동원돼서 도로복구 공사중이다.
: "아저씨 이거 언제쯤 복구되요?"... "한 2,3일 걸릴걸요.."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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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돌아나와서 다시 길을 물어보니, 원통에서 미시령쪽으로 빠지는 비포장 산악도로가 있다고 했다..경찰들도 차량을 그쪽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강원도 산길에 비포장도로라 숨이 탁막힌다. 거기에 왜 그런길이 있을까 생각했는데..아마도 군용 보급로로 뚫어놓은 길이 아닐까 싶다.....중간에 기어가 맛이가서 손보고 덕분에 좀 많이 쉬었다.
:
: 미시령은 정상기점 3킬로 지점까지는 페달에서 발 안떼고 가다가...3킬리 지점에서 퍼져버려서...그때 부터 타다가 끌다가를 반복, 드디어 정상에서 속초를 바라보고. 미시령 다운힐은...워낙 안전운행하는 스타일이라서 대체로 60km/h 이내에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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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시내에는 폭풍때문인지..도시 전체가 진흙탕에 빠졌다 나온듯 했다. 진흙이 마른 곳은 흙먼지에 숨을 쉬기 힘들지경이고, 곳곳에 수십센치씩 쌓여있는 반쯤 말라버린 진흙때문에 바퀴가 빠져서 걸려버리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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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라서 더 힘들긴 했지만...혼자라서 더 기억에 남을 날들이었다.
: 내 목표는 속초가 아니라, 속초로가는 길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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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주행거리는 210km (미사리부터 속도계를 리셋)
: 평균속도 2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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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원통에서 우회하는 비포장산악도로 입구에서 그리고 미시령 정상에서 만났던 이름 모를 그분(일산에서 이틀전 출발해서 추석전까지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셨다.)은 지금도 동해안 어디쯤에서 힘차게 페달질을 하고 계시겠죠. 건강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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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속초까지 라이딩했습니다.
: 처음 계획은 1일 당일 계획으로 저녁에 속초 도착해서 고속버스타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폭풍때문에 하루를 미뤄서 2일 출발했습니다.
: 2일날 출발할때 역시 당일 계획이었으나....원통에서 미시령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폭풍 후유증으로 통제되는 바람에 원통에서 1박을 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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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통제하던 경찰아저씨왈 "내일(3일) 아침 6시면 개통되니까 하룻밤 주무시고 출발하세요" 이 말 듣고...하룻밤 자고 갈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접고 가까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할 것인가 라는 생각에...근처에 가까운 고속버스 터미널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속초말고는 없죠"...컥....어떻게든 속초로 가야한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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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원통에서 1박후 다시 어제 그 미시령 진입로로 들어가는데 여전히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어..아직 통제 안풀렸나? 하면서 지나가는데 경찰들이 아무런 제지를 안한다...그래서 통과되나보구나. 하면서 진입로로 들어갔는데..한참을 가다보니 뒤 따라오는 승용차는 한 대도 없고 덤프트럭하고, 군용차량뿐이다.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맞바람이 강해서 딴 생각없이 페달질만 열심히 했다.
: 헌데..아니나 다를까 군용중장비들이 동원돼서 도로복구 공사중이다.
: "아저씨 이거 언제쯤 복구되요?"... "한 2,3일 걸릴걸요.."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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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돌아나와서 다시 길을 물어보니, 원통에서 미시령쪽으로 빠지는 비포장 산악도로가 있다고 했다..경찰들도 차량을 그쪽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강원도 산길에 비포장도로라 숨이 탁막힌다. 거기에 왜 그런길이 있을까 생각했는데..아마도 군용 보급로로 뚫어놓은 길이 아닐까 싶다.....중간에 기어가 맛이가서 손보고 덕분에 좀 많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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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령은 정상기점 3킬로 지점까지는 페달에서 발 안떼고 가다가...3킬리 지점에서 퍼져버려서...그때 부터 타다가 끌다가를 반복, 드디어 정상에서 속초를 바라보고. 미시령 다운힐은...워낙 안전운행하는 스타일이라서 대체로 60km/h 이내에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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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시내에는 폭풍때문인지..도시 전체가 진흙탕에 빠졌다 나온듯 했다. 진흙이 마른 곳은 흙먼지에 숨을 쉬기 힘들지경이고, 곳곳에 수십센치씩 쌓여있는 반쯤 말라버린 진흙때문에 바퀴가 빠져서 걸려버리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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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라서 더 힘들긴 했지만...혼자라서 더 기억에 남을 날들이었다.
: 내 목표는 속초가 아니라, 속초로가는 길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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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주행거리는 210km (미사리부터 속도계를 리셋)
: 평균속도 2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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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원통에서 우회하는 비포장산악도로 입구에서 그리고 미시령 정상에서 만났던 이름 모를 그분(일산에서 이틀전 출발해서 추석전까지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셨다.)은 지금도 동해안 어디쯤에서 힘차게 페달질을 하고 계시겠죠. 건강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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