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죠? 추석명절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축령산 나홀로 라이딩 후기입니다.
연휴 전날인 관계로 같이 갈 분들이 없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혹시라도 축령산 가실분들 계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19일 오전 7:30분 구리에서 티코에 자전거 꾸겨 넣고 출발.
(익!!! 보조석 시트에 체인기름 다 묻었다.)
연휴 전날 이었지만 차들의 흐름은 원활했습니다. 마치터널을 지나서 두번째 육교지나 좌회전 합니다.
쉼터휴게소 앞입니다. 좌회전 한후 쭈욱 직진합니다. 한참 달리면 우측으로 축령산 휴양림이라는 조그만 표지판이 보입니다. 진입하셔서 조금 올라가면 휴양림입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1인당 1,000원 그리고 주차비 3,000원 내고 표 끊어야 합니다.
들어가서 왼쪽으로 올라가 주차장에 주차하세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시려면 출입구 오른쪽 급한 포장 업힐하는 길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제2주차장에 주차하시면 좀더 편합니다. 그 길로 오르다 보면 중간쯤 오른쪽에 차단기로 막아놓은 시멘트 오르막길이 보이실 겁니다. 그곳이 순환코스가 끝나고 되돌아오는 길입니다.
저는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스트레칭 하고 9:00부터 라이딩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 위로 올라가 축령산쪽으로 좌회전 업힐합니다. 비포장길과 시멘트 포장길이 번갈아 나옵니다.
급한 업힐이 아니기 때문에 오르는데는 무리 없습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갈라지는 길인데요, 좌회전합니다. 전망대라는 표지판도 있는데요, 제가 갔을때는 임도 시멘트 포장공사중 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전망대는 철거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다시 지을지 모르지만 아니라면 전망대라는 표지판은 없을수도 있겠네요. 여하튼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레미콘 차량들이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내립니다. 좀 급한 업힐을 하다보니, 시멘트 포장공사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공사중인 분들이 제지합니다. 금방 시멘트를 부어놓았더군요. 난감!!
나 : 얼마나 포장되었나요?
그분들 : 저 위까지요.
나 : 정상까지요 ?
그분들 : 아뇨. 중간까지요.
자전거 어깨에 매고 길옆으로 올라갑니다. 좀 올라가니 다시 비포장길 시작됩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숨이 좀 찹니다. 어제(18일) 망우산 헤메고 내려와서 삼육중고등학교 올라가는 빡센 언덕을 좀 심하게 2번 왕복해서 그런지 허벅지가 살려달라고 합니다.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한참 올라가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멀었나? 고개숙이고 다시 올라갑니다. 정상에 다 온것 같은데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돌려 다시 내려가 봅니다. 좀 내려가다 보니 철거해놓은 전망대 잔해가 한쪽에 쌓여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1번)
사진찍고 다시 오릅니다. 정상에 이어 다운힐이 시작됩니다. 정상까지는 포장을 하려고 다져놓아서 비교적 고른 길이지만 여기서 부터는 길이 다소 험합니다. 자갈도 좀 있고, 하지만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닙니다. 속도를 내도 좋을 길입니다. 하지만 과속은 금물!!!
높게 자란 소나무 숲(소나무인지 전나무인지.. -.-;;;;) 사이로 시원하게 달립니다.
달리는 동안 사람이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으니 어쩐지 심심해지고 외로워집니다. 아씨~~ 누구랑 같이 올껄.
덜덜거리는 자전거소리와 훅훅거리는 내 숨소리밖에 들리지않습니다. 고요한 숲의 적막을 깨며 달립니다.
그래! 음악이라도 듣자. CD플레이어를 돌립니다. 소리가 않들립니다. 모야? 하고 보니 밧데리가 없습니다. -0-;;
새걸로 바꿔끼는걸 잊었습니다. 허무!!
좀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으로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급한 다운힐 길입니다. 어쩐지 순환코스가 아닐것같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어서 오른쪽으로 진입합니다. 나중에 들은 들은 바로는 그길로 가면 아마도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는 길 일거라고 하더군요.
라이딩이 끝나고 보니 여기서 부터는 갈림길이 나오면 그냥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순환코스로 이어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계속 달리다 보니 문득 고개마루에 올라섭니다. 아래를 보니 후아~~~~ 경치좋고 시원한 바람에 땀고 식히고 사진도 찍을겸해서 좀 쉽니다. 자세히 내려다 보니 헐!! 다운힐 길이 장난 아닙니다. 13.9km 지점이군요. 경치랑 내 자전거랑 사진찍고 땀 식히고 양갱하나 먹고 막 출발하려는데 어라? 이놈이 내 길을 막아섭니다. 넌 누구냐? 못 지나간다.
으르렁거리듯이 날 노려봅니다. 길가운데 사마귀 한마리가 버티고 서있습니다.(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2번~5번)
다시 출발!! 내려 꽂을듯한 다운힐을 즐기며 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막 쏘시다가는 꺽어진 곳에서 절벽으로 그냥 튕겨나갈 수 있으니까요.
꺽인 부분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유턴 할 정도로 급합니다. 게다가 길이 단단하지 못하고 자갈, 모래등이 많이 깔려있어서 브레이킹에 주의하셔야 하고 코너링때 너무 몸을 눕히면 옆으로 슬립이 많이 납니다.
막 쏘다가 코너링 때 너무 눕히는 바람에 한번 자빠집니다. 아고~~~ 내 무릎!!! -0-;;;;
다행히 좀 까지기만 했습니다.
속도를 조금 늦춥니다. 굽이굽이 뺑뺑뺑 몇번을 돌며 다운힐이 끝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역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이 갈림길에는 임도를 개통한 내용이 담긴 하얀 비석(?)이 하나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6번~7번)
약간은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한참 가다보니 철탑아래에 도착합니다. 거대한 철탑들이 산허리를 자르며 줄지어 솟아 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8번)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강력한 철심이 박힌 산허리가 불쌍해 보입니다. 인간의 이기를 위해서 라지만 문명의 철심에 너무 연약해 보이는 산!! 쩝!!
다시 진행합니다. 좀 가다가 갑자기 뭔가 푸드덕거리며 날아가는 바람에 깜짝놀라 넘어질뻔 합니다.
모야? 씨이~~~ 가만보니 꿩들이 왼쪽 언덕 아래에서 막 날아갑니다. 멈춰섭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언덕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혹시 꿩먹고 알먹고? 하지만 꿩 둥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꿩이 있는곳에는 항상 둥지가 있어서 꿩먹고 알먹고라는 말이 생겼다네요? ^.^;;;
다시 진행합니다. 땀도 많이 흐르고 지치기도 하고 어디 쉴데 없나? 하던 차에 히야~~ 시원하겠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조그만 계곡이 보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엄청 시원합니다. 세수하고 머리에 물 끼얹고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습니다.
바로 머리위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저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나무가 많으니 참 좋더군요.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9번~10번)
더 쉬고 싶었지만 다시 일어나 진행합니다.
한참 가다 보니 다시 갈림길 나옵니다. 어디로 가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좀 가다 보니 산림욕장도 나오고 베드민턴 장도 나오고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할 까마득한 시멘트 업힐이 앞을 떠억하니 앞을 가로막습니다. 헐!!! 경사도 심하지만 거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잠시 쳐다본 후 오르기 시작합니다.
꾸역꾸역 올라 보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 합니다. 햇빛은 머리위로 쏟아지고 허벅지는 점점 기력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중간쯤에서 갈등합니다. 쉬다 갈까?
아냐!! 그냥 한번에 올라가자 다짐하고 계속 오릅니다.
그런데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집니다. 속도를 약간 조정합니다. 기어를 다 쓸까? 다 써버려 기어~ 악마가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냥 갑니다. 시멘트 포장길이라 그런 데로 올라가집니다. 심장의 헐떡거림도 좀 여유가 있습니다.
다니는 차가 없기 때문에 길 가운데로 고개 숙이고 부지런히 페달질을 해가니 어느새 정상에 오릅니다.
휴우~~ 좀 쉽니다. 올라온 길을 보니 까마득 합니다. 약 2KM 쯤 되어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 한 모금 마시고 퍼질러 앉아 쉽니다. 역시 경치는 좋구요, 바람은 시원합니다. 정상은 21.8KM 지점이군요.(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11번~14번)
이제부터는 신나는 다운힐 입니다. 능력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쏴 보세요. 시원~~~합니다.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커브길 에서는 조심하셔야 겠죠? 경사가 급하답니다.
계속 질주해 내려오면 아까 관리소에서 주차장으로 올라 올 때 보셨던 차단기로 막혀 있던 그 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라이딩 끝마치고 시계를 보니 1:00, 속도계를 보니 거리는 29.9KM정도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제가 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 좀 소비한 거리와 전망대 찾으려고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온 거리 등을 제외하면 약25KM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처음 간 축령산 코스! 혼자 한 라이딩이라 좀 심심하고 외로웠지만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담엔 다른 분들과 같이 한번 더 가고 싶군요. 전체적인 코스는 약간은 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코스이긴 하지만 재미있고 스릴있는 코스였습니다. 다음에 갈때는 임도의 시멘트 포장이 얼마나 되어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코스를 포장을 해 놓았다면 재미는 좀 덜하겠죠. 또 다른 코스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상으로 축령산 나홀로 라이딩 후기였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코스설명을 사진을 곁들여서 해드리고 싶었는데 사진이랑 글을 같이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사진은 와일드 파일란에 따로 올렸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잃지 않게 조심 하시구요 안전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축령산 나홀로 라이딩 후기입니다.
연휴 전날인 관계로 같이 갈 분들이 없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혹시라도 축령산 가실분들 계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19일 오전 7:30분 구리에서 티코에 자전거 꾸겨 넣고 출발.
(익!!! 보조석 시트에 체인기름 다 묻었다.)
연휴 전날 이었지만 차들의 흐름은 원활했습니다. 마치터널을 지나서 두번째 육교지나 좌회전 합니다.
쉼터휴게소 앞입니다. 좌회전 한후 쭈욱 직진합니다. 한참 달리면 우측으로 축령산 휴양림이라는 조그만 표지판이 보입니다. 진입하셔서 조금 올라가면 휴양림입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1인당 1,000원 그리고 주차비 3,000원 내고 표 끊어야 합니다.
들어가서 왼쪽으로 올라가 주차장에 주차하세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시려면 출입구 오른쪽 급한 포장 업힐하는 길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제2주차장에 주차하시면 좀더 편합니다. 그 길로 오르다 보면 중간쯤 오른쪽에 차단기로 막아놓은 시멘트 오르막길이 보이실 겁니다. 그곳이 순환코스가 끝나고 되돌아오는 길입니다.
저는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스트레칭 하고 9:00부터 라이딩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 위로 올라가 축령산쪽으로 좌회전 업힐합니다. 비포장길과 시멘트 포장길이 번갈아 나옵니다.
급한 업힐이 아니기 때문에 오르는데는 무리 없습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갈라지는 길인데요, 좌회전합니다. 전망대라는 표지판도 있는데요, 제가 갔을때는 임도 시멘트 포장공사중 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전망대는 철거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다시 지을지 모르지만 아니라면 전망대라는 표지판은 없을수도 있겠네요. 여하튼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레미콘 차량들이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내립니다. 좀 급한 업힐을 하다보니, 시멘트 포장공사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공사중인 분들이 제지합니다. 금방 시멘트를 부어놓았더군요. 난감!!
나 : 얼마나 포장되었나요?
그분들 : 저 위까지요.
나 : 정상까지요 ?
그분들 : 아뇨. 중간까지요.
자전거 어깨에 매고 길옆으로 올라갑니다. 좀 올라가니 다시 비포장길 시작됩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숨이 좀 찹니다. 어제(18일) 망우산 헤메고 내려와서 삼육중고등학교 올라가는 빡센 언덕을 좀 심하게 2번 왕복해서 그런지 허벅지가 살려달라고 합니다.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한참 올라가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멀었나? 고개숙이고 다시 올라갑니다. 정상에 다 온것 같은데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돌려 다시 내려가 봅니다. 좀 내려가다 보니 철거해놓은 전망대 잔해가 한쪽에 쌓여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1번)
사진찍고 다시 오릅니다. 정상에 이어 다운힐이 시작됩니다. 정상까지는 포장을 하려고 다져놓아서 비교적 고른 길이지만 여기서 부터는 길이 다소 험합니다. 자갈도 좀 있고, 하지만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닙니다. 속도를 내도 좋을 길입니다. 하지만 과속은 금물!!!
높게 자란 소나무 숲(소나무인지 전나무인지.. -.-;;;;) 사이로 시원하게 달립니다.
달리는 동안 사람이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으니 어쩐지 심심해지고 외로워집니다. 아씨~~ 누구랑 같이 올껄.
덜덜거리는 자전거소리와 훅훅거리는 내 숨소리밖에 들리지않습니다. 고요한 숲의 적막을 깨며 달립니다.
그래! 음악이라도 듣자. CD플레이어를 돌립니다. 소리가 않들립니다. 모야? 하고 보니 밧데리가 없습니다. -0-;;
새걸로 바꿔끼는걸 잊었습니다. 허무!!
좀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으로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급한 다운힐 길입니다. 어쩐지 순환코스가 아닐것같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어서 오른쪽으로 진입합니다. 나중에 들은 들은 바로는 그길로 가면 아마도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는 길 일거라고 하더군요.
라이딩이 끝나고 보니 여기서 부터는 갈림길이 나오면 그냥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순환코스로 이어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계속 달리다 보니 문득 고개마루에 올라섭니다. 아래를 보니 후아~~~~ 경치좋고 시원한 바람에 땀고 식히고 사진도 찍을겸해서 좀 쉽니다. 자세히 내려다 보니 헐!! 다운힐 길이 장난 아닙니다. 13.9km 지점이군요. 경치랑 내 자전거랑 사진찍고 땀 식히고 양갱하나 먹고 막 출발하려는데 어라? 이놈이 내 길을 막아섭니다. 넌 누구냐? 못 지나간다.
으르렁거리듯이 날 노려봅니다. 길가운데 사마귀 한마리가 버티고 서있습니다.(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2번~5번)
다시 출발!! 내려 꽂을듯한 다운힐을 즐기며 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막 쏘시다가는 꺽어진 곳에서 절벽으로 그냥 튕겨나갈 수 있으니까요.
꺽인 부분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유턴 할 정도로 급합니다. 게다가 길이 단단하지 못하고 자갈, 모래등이 많이 깔려있어서 브레이킹에 주의하셔야 하고 코너링때 너무 몸을 눕히면 옆으로 슬립이 많이 납니다.
막 쏘다가 코너링 때 너무 눕히는 바람에 한번 자빠집니다. 아고~~~ 내 무릎!!! -0-;;;;
다행히 좀 까지기만 했습니다.
속도를 조금 늦춥니다. 굽이굽이 뺑뺑뺑 몇번을 돌며 다운힐이 끝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역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이 갈림길에는 임도를 개통한 내용이 담긴 하얀 비석(?)이 하나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6번~7번)
약간은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한참 가다보니 철탑아래에 도착합니다. 거대한 철탑들이 산허리를 자르며 줄지어 솟아 있습니다.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8번)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강력한 철심이 박힌 산허리가 불쌍해 보입니다. 인간의 이기를 위해서 라지만 문명의 철심에 너무 연약해 보이는 산!! 쩝!!
다시 진행합니다. 좀 가다가 갑자기 뭔가 푸드덕거리며 날아가는 바람에 깜짝놀라 넘어질뻔 합니다.
모야? 씨이~~~ 가만보니 꿩들이 왼쪽 언덕 아래에서 막 날아갑니다. 멈춰섭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언덕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혹시 꿩먹고 알먹고? 하지만 꿩 둥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꿩이 있는곳에는 항상 둥지가 있어서 꿩먹고 알먹고라는 말이 생겼다네요? ^.^;;;
다시 진행합니다. 땀도 많이 흐르고 지치기도 하고 어디 쉴데 없나? 하던 차에 히야~~ 시원하겠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조그만 계곡이 보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엄청 시원합니다. 세수하고 머리에 물 끼얹고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습니다.
바로 머리위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저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나무가 많으니 참 좋더군요. (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9번~10번)
더 쉬고 싶었지만 다시 일어나 진행합니다.
한참 가다 보니 다시 갈림길 나옵니다. 어디로 가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좀 가다 보니 산림욕장도 나오고 베드민턴 장도 나오고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할 까마득한 시멘트 업힐이 앞을 떠억하니 앞을 가로막습니다. 헐!!! 경사도 심하지만 거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잠시 쳐다본 후 오르기 시작합니다.
꾸역꾸역 올라 보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 합니다. 햇빛은 머리위로 쏟아지고 허벅지는 점점 기력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중간쯤에서 갈등합니다. 쉬다 갈까?
아냐!! 그냥 한번에 올라가자 다짐하고 계속 오릅니다.
그런데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집니다. 속도를 약간 조정합니다. 기어를 다 쓸까? 다 써버려 기어~ 악마가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냥 갑니다. 시멘트 포장길이라 그런 데로 올라가집니다. 심장의 헐떡거림도 좀 여유가 있습니다.
다니는 차가 없기 때문에 길 가운데로 고개 숙이고 부지런히 페달질을 해가니 어느새 정상에 오릅니다.
휴우~~ 좀 쉽니다. 올라온 길을 보니 까마득 합니다. 약 2KM 쯤 되어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 한 모금 마시고 퍼질러 앉아 쉽니다. 역시 경치는 좋구요, 바람은 시원합니다. 정상은 21.8KM 지점이군요.(사진참조 : wild files란의 11번~14번)
이제부터는 신나는 다운힐 입니다. 능력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쏴 보세요. 시원~~~합니다.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커브길 에서는 조심하셔야 겠죠? 경사가 급하답니다.
계속 질주해 내려오면 아까 관리소에서 주차장으로 올라 올 때 보셨던 차단기로 막혀 있던 그 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라이딩 끝마치고 시계를 보니 1:00, 속도계를 보니 거리는 29.9KM정도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제가 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 좀 소비한 거리와 전망대 찾으려고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온 거리 등을 제외하면 약25KM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처음 간 축령산 코스! 혼자 한 라이딩이라 좀 심심하고 외로웠지만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담엔 다른 분들과 같이 한번 더 가고 싶군요. 전체적인 코스는 약간은 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코스이긴 하지만 재미있고 스릴있는 코스였습니다. 다음에 갈때는 임도의 시멘트 포장이 얼마나 되어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코스를 포장을 해 놓았다면 재미는 좀 덜하겠죠. 또 다른 코스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상으로 축령산 나홀로 라이딩 후기였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코스설명을 사진을 곁들여서 해드리고 싶었는데 사진이랑 글을 같이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사진은 와일드 파일란에 따로 올렸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잃지 않게 조심 하시구요 안전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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