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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의 유명산투어 축하를 위한 장흥 라이딩(제목이 뭐 이래?!)

kaon2002.10.03 12:00조회 수 1346추천 수 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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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의 장흥(임도) 라이딩



(장흥으로 가는 길에 / 가을의 들녘과 철길)

띠리리리, 띠리리리!
"아, 짱구님 가온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고개 정상에 와 있는데 임도 입구가 없습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 잘 했어요? 우측에 올라가는 길이 잘 보이는데....(갸우뚱갸우뚱)"
"좀 더 찾아보겠습니다.(딸깍! ~이 아니라 폴더를 척! 하고 접음)"

5분 정도 있다 울리는 전화벨.
"가온님 짱군데요, 다른 길에서 먼저 좌회전 한거 아니에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백석쪽으로 직진해 보겠습니다."(짱구님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 3일에 있을 '노을의 유명산 소풍'에는 작은 아들 놈의 유치원 운동회가 있어 아쉽게 가지 못하게 되어 수요일 오후의 짬을 이용해 산고양이 클럽에서 잠깐 본 장흥의 임도를 타보기로 결정하고는 짱구님의 조언을 얻어 집(화정)에서부터 로드로 벽제를 지나 장흥유원지에 접어 들었으나 임도 입구 찾기가 쉽지 않다.

겨우 몇번의 전화 끝에 도로 정면에 장흥의 임도가 주~욱 보인다. 아! 오긴 왔구나.

하지만 중간에서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벌써 로드로 30km 이상을 왔다. 게다가 임도 입구까지의 로드는 꽤 빡센 길이 구불구불 하면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힘내서 올라갔으나 중간에 한번 쉰다. 헉헉헉.

쉰 김에 카메라 꺼내서 주위에 보이는 코스모스에 포커스를 맞추나 오늘따라 바람이 꽤 심하다. 이 녀석들이 전혀 포커스를 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카메라도 바람따라 흔들리며 찰칵 한 장.

(바람의 코스모스 - 그래서 별로다 ^^;;)

임도 입구에서 보호대 착착 착용하고, 쭉쭉 업힐을 하려 했으나 먼저 바리케이트를 넘어야지.(암 그렇고 말고)

앞으로 잠시 보니 높지 않아 보인다. 슬슬 끌고 간다. 바로 다운인줄 알고...^^
하지만 다시 실제 바리케이트가 하나 더 있고, 지나고 보니 아주 아름다운 임도다.

(임도 초입)

보통 임도 중간에 풀들만 무성한데 여기는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이다. 참 예쁘구나.

(지천에 핀 꽃들)

오후에 출발하여 로드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한지라 저녁 해가 짧을 것 같다.

임도가 약 15km 정도라고 하는데, 다 못 갈 것 같다. 적당한 시간을 정해두고 중간에서 돌아오기로 하고 경치를 즐긴다.

(이건 뭐지?>

초반에 약간의 짱돌들이 굴러다니지만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좋은 길이다. 가을이 어느만큼이나 왔으려니 했으나 아직 예까지는 안 왔나 보다. 드문드문 빛깔이 변하고 있는 중이다.

(가을이 오나?)

평소 찍어 보고 싶었던 사진 한번 찍어본다. 어떻게 나왔을까 보니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카메라가 많이 흔들릴까봐 속도를 조금만 내었는데, 좀 빠르게 다운했으면 더 멋진 사진이 될 것도 같다.

(속도감)

아예 다 갔다 오기를 포기하고 나니 중간중간 멋진 경치나 예쁜 꽃들이 있으면 사진 한두장씩 찍고 간다. 아예 카메라는 가방에 넣지도 않고 어깨에 걸고 간다. 가면서도 높은 봉우리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오렌지 빛을 내고 있는 태양을 주시한다. 출발할 때 혹 몰라서 간단한 라이트를 준비했는데 아마 쓰면서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충 앞쪽에 멋진 임도를 바라보며 발길을 돌린다. 이제 가자. 다음에는 차 가지고 와야지^^

(여기서 돌아가야지..)

차로 와서 임도만 타면 너무 짧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아침에 출발하여 임도 다 타고 점심먹고 짐에가면 딱 맞을 것도 같은데...
혼자 시간나는 날에는 여기 임도도 그래서 괜찮을 것 같다.

화정(일산)쪽에서 장흥이나 광탄 쪽으로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업힐이다. 다시 말하면 이제 신나게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허허허

아니나 다들까 올라올 때 낑낑대던 도로를 눈썹이 휘날리게 내려간다. 뒤에서 덤프 트럭 하나가 따라온다. 길이 좁아 약간 위험하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장흥초입까지 신나게 달렸다. 휙휙 저으면 그냥 45km/h 이상 나온다. 본격적인 유원지 나올때까지 차를 한 대도 앞으로 보내지 않았다. 신나는데...^^ (예의 그 덤프가 천천히 앞으로 지나간다. 아마 이 아저씨가 천천히 지나가 준 것이라. 속으로 감사합니다 하는 말을 해 본다. 치고 지나가려면 트럭이 언제든지 앞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억새)

벽제를 지나면서 서서히 어둠이 온다. 후미등은 출발 때부터 켰던터라 전방 라이트 켜고, 열심히 돌아온다.

모처럼 하늘이 파란 날이었다. 나도 내일 유명산에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번처럼 떼거리 라이딩에 인원이 많은 적이 드문 것 같다. 70여명이 훨씬 넘는 숫자라...
왈바 초보뿐만 아니라 고참선배들도 많은 참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오전에 중부에 비도 온다는데, 유명산이 다들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장흥라이딩을 마감한다.

(가을의 위장 / 중간에 여치 보이시죠^^)


2002년 10월 2일 / 날씨 : 맑음 / 라이딩 거리 : 로드와 약간의 임도 합쳐 5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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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멋진경치, 멋진사진 잘봤습니다. 이제 서서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군요...
  • 저도 화정에 삽니다만, 언제 안내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 같이 가자니깐...삐짐...
  • 사진에서 가을빛이 왕창 묻어납니다...... 재미있죠.... 사진만 봐도 빛이 여름빛인지 가을의 그것인지 알수있으니......
  • 2002.10.4 10: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사진 잘 찍으셨네요. 영등포에서 갈려면 많이 걸리겠죠?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2002.10.4 15: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울 뒷동산이구여..전파주삽니다.사진 잘 봤읍니다
  • 역시 가온님의 수려한 글솜씨와 사진은 일품입니다. 가울색이 뚝뚝 묻어나네요. 잘 보았습니다.
  • 지금이 가을이란걸 너무나 멋지게 보여주신 가온님! 가까운 시일내에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이군요.
  • 평일인데 어떻게 산을 가셨나요???? 참 보기 좋습니다. 저도 뒷산에나 올라가봐야 겠습니다.
  • 2002.10.5 03: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단 수류탄님, 혼자 가서 죄송합니다..근데 이런데 성미에 안 차시잖아요^^ 담에는 꼭 말씀드릴께요..ㅎㅎㅎ
  • 2002.10.5 03:49 댓글추천 0비추천 0
    구바님, 짱구님, 돌다리님, 퀵실버님..가을이라 볕이 참 따뜻합니다. 서늘한 바람도 좋구요..즐거운 투어 기대합니다.^^
  • 2002.10.5 03:49 댓글추천 0비추천 0
    dixie님은 화정에 사신다구요? 참 반갑습니다. 화정에는 2.3 방장이신 짱구님도 계시죠..동네라이딩 할때 뭉치시죠^^
  • 2002.10.5 0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kvan1971님, 하드락님, solohwan님, 비암리나 장흥, 고령산, 박달산 탈때 같이 가보도록 하시지요^^
  • 2002.10.5 03: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진쟁이님과는 참 라이딩 기회가 없습니다. 너무 바쁘시죠? 평일 잠깐 쉬는 시간이 나서 갔다왔습니다.
  • 가온님, 여치가무지 아름답습니다^^
  • kaon글쓴이
    2002.10.5 23: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산초님 유명산 잘 갔다 오셨군요...검은 옷도 멋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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