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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클립 페달, 야간 라이딩 경험기......

........2002.10.20 17:16조회 수 1065추천 수 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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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클립 페달을 써야지 라고 중얼대면서 돈 핑계, 다리 핑계를 대면서

피하고 있었습니다만, 근데 최근에 대학 후배가 신발을 주고, 페달마저 생겨서

이젠 피할 길이 없더군요,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벙개를 하다가 자전거 스포크가

풀려서 할수없이 못타고 점심때쯤 늦게 일어나서 바이크메이트에 가서 전체적으로

9단으로 개비하면서 페달을 바꾸고 드디어 클립 페달을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첨엔 좀 이상했지만 평상시 평페달로 클립 페달 발빼기 연습을 많이 했던 관계로,

(저랑 같이 타신 분들 중에 왜 페달위에서 담배불 끄는 흉내를 내냐고 질문 하셨던

분들, 전 오늘 그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도로에서 탔습니다. 기뻐하는 저를 보면서 인상좋은 바이크메이트 사장님이

특유의 그 '뭔가가 들어있는 무서운' 미소를 지으시면서 얘기하시더군요

'준석씨 야간도 타시죠?' 얼결에 최근에 길을 잃어서 밤에 야산에 한번 올라갔던게

기억이 나서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3초후에 후회했죠,

바이크메이트 사장님 왈 '그럼 오늘밤에 같이 우면산이나가죠?' '저어기 그 헬기장

옆 다운힐도?'  '에이 거기가 젤 재미있는데 어떻게 빼요?' 헉......

놀라고 있는 사이, 다른분들이 한분 두분 오시고, 전 그냥 당연히 가는 멤버로

확정이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생전처음 클립 페달을 낀 날, 거기에다 구동부를

싹깔고 브레이크에 변속레버에 핸들바까지 바꾸어서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시험 주행을 하게 된 것이 야간의 우면산이었습니다. 코스는 헬기장으로..TT;;

출발 전에 불안한 마음에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진짜 괜찮을까요?' 그러자 사장님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시더군요.

'보호대 있으시죠?'

....뭐랄까....그 때서야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밤에 올라간 산은 뭐랄까...맨날 가던 산이지만 뭔가 신비롭더군요, 조용하고

가끔 일행하고 떨어지게 되면 세상에 혼자 남겨져서 그냥 페달질만 하고 있는 느낌이

되더군요, 뭐랄까, 낮하고는 다르게 흥분이 된다기보단, 숨은 차도, 머리는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 산악 자전거의 전혀 다른 면이더군요, 거기에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 가끔 뒤에서 들려오는 구모님의 비명소리, 경사도를

전혀 느낄 수가 없어서 그냥 뛰어내려가고 올라가고,  날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쉬며 하얀 담배연기와 밑에 보이는 야경을 바라보니 머리가 편안해지면서

그냥 이런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사는것도 좋다 라는 느낌, 잘왔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상 깊었던 것은 그 유명한 HID라이트, 바이크메이트 사장님이 가져오셨는데,

정말 그거 하나로 3대가 간다는게 과장이 아니더군요, 거의 자동차 수준이더군요.

결론은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낮에는 느끼지 못하는 뭔가 색다른 느낌....이러다

밤산뽕까지 맞게 될까바 두려움이 생기네요...

한번 토요일 오전 모임 분들하고 다같이 야간에 뽕따러 산에 가는 것을...ㅋㅋㅋㅋ






P.S1 오늘도 역시 구영탄 씨도 끌려오셔서 .......차마 말을 잇기가..

근데 잘타시던데요^^  참고로 이분은 그냥 동네 이동용으로 자전거를 사러 오셨다가

사악한 바이크메이트 가족분들의 꾀임에 넘어가셔서 산뽕에 중독이 되셨습니다.

아 나도 꼬셨었구나.....ㅋㅋㅋㅋ

P.S2 에이쒸~원님 슬슬 야간 라이트를 준비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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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ㅎㅎ 그러잖아도 유즈드 마켓에서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중입니다. ^^ 잘다녀오신것 같군요 첫 야간라이딩이었을텐데..다행임다.. 언제 함 같이 타야줘...
  • 글쓴이
    2002.10.21 04:53 댓글추천 0비추천 0
    비명소리라.. .ㅜ.ㅜ 내고 싶어서 내는것이 아니랍니다.
  • 글쓴이
    2002.10.21 05: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바이크매이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만.. 영탄님도 거기 출신이셨군요.. 잔거잔거님의 꼬임?에 빠져 한번 가본적이 있어서 분위기를 살짝 알죠.. 전 샵에서 눈감고
  • 글쓴이
    2002.10.21 05:21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녔습니다. 제발 이 사악?한 다운힐 잔거들에서 날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 그나저나 저도 패달은 시마노646으로 바꾸었는데 언제사나 신발..
  • 글쓴이
    2002.10.21 06:0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 날초님.. 언능 저지르세요..같이 뽕의 세계로.. ㅎㅎ
  • ㅋㅋㅋ 이미 헤어나실 수 없습니다 환영합니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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