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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6월2일)

tgrinder2002.10.21 13:48조회 수 467추천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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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2일 수요일. 오전에 흐리고 잠시 비. 122KM달림.

7시 기상. 눈을 떠 보니 날이 밝았군. 휴대폰이 지 맘대로 꺼져있다. 그래서 6시에 자명종도 울리지 않았다. 더 이상한건 이렇게 맘대로 꺼지고 나면
배터리도 몽땅 방전이 됀다. 얼른 씻고 나가야지.
7시 40분 출발. 8시 15분에 도로가에 기사 식당에 들러서 두부찌개를 먹었다. 서울까지 170-180KM정도라고 하는군. 열심히가면 가면 갈 수 있겠지.
지금 몸 상태로 더구나 날씨도 안좋은데 서울까지 갈려면 엄청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왼쪽 무릎이 문제다.
8시 40분 출발.
12시 적산거리 793KM. 안장을 좀 높였더니 무릎이 괜찮다. 역시 안장이 낮았군.
입에서는 계속 십원짜리 욕이 나온다. 나혼자 십원짜리 욕을 소리친 적도 있었다. 계속 조금씩 오르막이다. 맞바람이 엄청 분다.
동쪽으로 갈때는 동풍이 불어오더니 서쪽으로 가니까 서풍이 불어 오는군. 환장할 노릇이다.
박달재에 1760M나 되는 터널도 있었다.
삐리리 삐리리. 입에서 자꾸 욕이 나온다.
현재 오후 1시. 적산거리 805KM. 장호원에 도착. 오르막 오르는 것보다 바람 부는게 더 싫다.
바람 이렇게 계속 불면 오늘 서울까지 택도 없는데.
1시30분. 장호원에서 어떤 식당에 들어왔다. 씨산이 없어지고 평야가 나올수록 바람이 심해진다.
2시 출발.
5시50분. 경기도 광주 시청앞 도착. 광주에는 5시 좀 넘어서 도착했다. 적산거리 862KM. 여기서 작은 누나를 기다려야지.
얼마후 작은 누나가 왔고 작은 누나 차를 타고 명선이 누나 집에 왔다. 일단 여기서 휴식.

경비 = 아침(두부찌개)4000. 음료수+초코바2200. 점심(부대찌개)5000. 음료수1200. 겜방에서 3000???
       합 = 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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