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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tgrinder2002.10.21 13:59조회 수 937추천 수 3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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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좀 늦었지만 여행 후기를 써야지.
9월26일 목요일에 아침에 출발해서 10월 9일 수요일 저녁에 대구 도착. 10월10일 아침 집에 돌아 옴. 15일 만에 돌아온 것이군.
총 만14일. 라이딩은 만10일.
10일 탓는데 이 정도면 꽤 탄 것 같다. 총 적산거리 1263KM. 그 중에 110KM는 여행 출발전 연습 삼아 논공에 갔다오고 대구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거리. 이것도 여행에 일부랄수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여행 거리는 1163KM.
여행을 마치고 난 느낌. 음...
우물안 개구리 였다는 사실. 난 MTB초짜.
일단 좀 아쉽다. 전라도와 경남 지방은 못 갔기 때문이지.
어쨋거나 목표는 이뤘다. 기대 만큼은 아니어도 만족이다. 날 테스트 해 볼 수 있었고 날 볼 수 있었다.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난 강하다.
여행 코스를 보면 (대구)-(안동)-(봉화-영주-봉화)-(울진)-(삼척)-(동해-강릉-진부)-(제천)-(경기도 광주-서울)-(대전)-(김천-대구).
산골짜기를 달렸고 동해안 해안 도로에서 바다를 보며 달렸다.
고개를 넘고 넘었다. 충분히 수십개는 넘었으리.
허허 벌판 평야를 달렸다.
봉화 송이축제. 철규형은 도시라고 우기는 울진. 관광 도시라는데 이정표도 없는 삼척/동해. 멋도 모르고 간 강릉.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대관령. 이름 뿐 정동진. 좀 이상한 제천. 멀도고 먼 서울. 길 헤매다가 겨우 산 ssaurabi의 카본핸들바. 항상 웃는 cyclepark. 복잡하기만 한 서울.
기분나쁜 대전에 여인숙. 그 외...
모두 생생히 기억난다. 처음엔 엄청 힘들게 느껴지던 코스도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군.
이번 여행은 긴 추억이며 삶에 힘이 될 것이다.
난 변치 않는다.

긴데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혼자 거의 한페이지를 다 차지한것 같은데 죄송.
남들은 사서 고생을 왜 하냐고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다니니까 심심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예전에 사이클 타던 생각만하고 MTB만만하게 봤었는데 역시 그렇지가 않는다는걸 느꼈구요. 역시 우물안 개구리 였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해발 500.600미터 되는 재들도 힘들게 넘었는데 지금 넘으라면 별거 아니구요. 재밌는 분들, 황당한 분들 등 많은 분들도 뵈었습니다.
지금부터 더 열심히 타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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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수고하셨습니다..역시 경북-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빡세죠.^^;
  • 대구에 계신다면 길에서 마주칠수도 있겠네요..dm6000에 우노 카본바..기억하겠습니다~
  • 아 저는 블랙캣에 망고 파란헬멧 쓰고 다닌답니다..
  • 무사히 일정을 마치셔서 축하드립니다.저도 도전이되네요,
  • 2002.10.21 23: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담배는 꼭 사피셨네요...대단하십니다.
  • 부럽습니다.. 저도 98년에 반토막일주했는데.. 그때가 그립습니다.. ㅎㅎ
  • 후기 잘 봤습니다 ^^ 앞으로의 인생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대구에서 뵐 날을 기대해 보며, 늘 건강하세요~
  • 2002.10.22 15:05 댓글추천 0비추천 0
    후기보자마자바루글남깁니다.대구의켄델맨이에요.참대단히수고하셨구요.무릎은이제괜찮은지..기회되면못다한얘기는만나서하죠.^^
  • 2002.10.23 08: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잘읽었읍니다. 젊어서 하는 고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알게 될때는 늘 후회를 동반하게 되는데 ...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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