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세상에 일럴줄은 몰랐다.
뭐가 잘못된건가? 이건 말도 않돼.....
실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동안 잠한숨 않자고 철야작업을 해야했던 나는
토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일을 끝내고 비몽사몽간에 집으로 들어가
죽음같은, 아니 '죽음보다 깊은 잠' 에 빠지고 말았다.
꿈속에서 나는 계속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으~ 자전거 손봐야 하는데. 크랭크쪽 변속이 아직도 원활하지 못하다.
어쩌지? 음~ 일어나서 영에나 가볼까?
헐~~ 내일은 몇명이나 올까? 비는 않올까? 잉~ 비온다고 했는데....'
너무 곤하게 잠이 들어서 아내가 밥먹으라고 깨우지도 못했답니다.
논스톱으로 일요일 아침까지 잤는데, 벌떡 일어나 보니 8시.
헉! 우당탕 세수하고 옷입고 자전거 꺼내서 포터에 올리고 잠실로 줄달음 칩니다.
당연 번개게시판은 확인도 못했죠.
목요일날 게시판 보니 몇명 않되더라구요. 그리고 이틀동안 몇분이나 더 리플 달았겠어?
하고는 잠실로 갔습니다.
갔는데 잉? 엠사동분들이 왁자하니 준비 하고 계시고, 선착장으로 나오기로 한 분들이 몇분 더 오시고....
그래서 어라? 그럼 구리시청으로 오시는 분들까지 합하면? 흠~
약 20명가량 되겄네. 생각보다 많은데? 하믄서 구리시청까지 갔는데...
허거덩!
전 증말 놀랬습니다. 이건 모 완전 인산인해(?). 형형색색의 라이더들이 웅성웅성~~~
어허~ 이거 큰일났다. 어쩐다?
이러고 있는데 말발굽님이 아 얼릉 주차하구 와여. 그래서 주차하구 내려왔는데...
이건 모 정신 없더구만요.
얼추 봐도 약 40여명의 라이더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결전의 의지를 다지면서.....
단체사진 촬영하는데 차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몬일 났냐? 하는 표정으로
다들 쳐다보시고...
일단 망우산이 좀은 협소하고 등산객에다가 싱글길이라 결국은 두그룹으로 나누어서
라이딩 시작했습니다. 빡세게 탈 그룹. 않빡세게 탈 그룹.
당연 저는 두번째 그룹이었죠.
구리시에 사는 관계로 별일없으면 자주 타던 망우산이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사람들과 같이 타니 거~ 기분 죽이더군요.
하지만 조용히 등산을 즐기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스러웠답니다.
아무튼 망우산이 한 1m는 주저 앉았을 겁니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영령들이
아~ 뭐여? 시끄러워 잠을 잘수가 없네.
몬일 있는겨?
어허~ 좀 참어. 살아있는 사람들도 살아야제.
몬소리여. 도대체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 그러시는거 같아 몸 둘바를 몰랐구요.
여하튼 참 재미있게 라이딩을 끝냈습니다.
뭐 좀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두그룹으로 나뉘었던 라이더들이 휙휙 튀어나오고
게다가 다른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도 만나고....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죠.
정신없이 끝냈습니다.
참가하신 여러분들도 정신없으셨죠? 죄송합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퀵실버가 준비까지 제대로 하지 못해서....... -.-;;;
그리고 몇가지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바로 말발굽님과 리피님의 세기의 대결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리피란 분을 알고 계시나요?
물론 말발굽님은 알고 계시겠죠?
리피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해 올리겠습니다.
아이디 : 리피(왜 리피인지는 모름)
나이 : 30대(초,중,후반의 여부는 모름. 죽어도 안가르쳐 줌)
잔차 : 켄델(모델은 속쓰려 자세히 않봐 모름. 모 한 육백쯤 한다 함)
경력 : 금년 9월부터(노을님의 왕초보 유명산라이딩때 저와 같이 데뷰)
특기 : 경력무시. 실력무시. 허벌나게 빡시게 타기.
특이사항 : 두번째 라이딩후 말발굽님께 도전장을 낸 상태.
뭐 대충 이런정도지요.
얼마전까지 얼굴 다 가리는 그 왜 썬캡 있지않습니까?
시커먼걸로 얼굴 전체를 다 가리고 라이딩을 하기도 했었죠.
저 뒤따라 가다가 갑자기 휙 뒤돌아 보시는데 가슴이 덜컥, 너무놀라
기겁을 한적도 있었죠
이러한 우리의 리피님이 말발굽님만 만나시면 길길이 날뛰면서 대결을
펼치곤 하는데, 말발굽님 그냥 허허~~ 웃으시며 선선히 결투에 응하십니다.
리피님은 여러군데 이름을 올리고 계시어서 아주 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데 엠사동에서는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상태랍니다.
블랙이글님이 하소연 하시더군요.
'피곤해! 피곤. 어휴~ 징그러.'
그러한 열정과 유머로 중무장하신 리피님이 어제도 유감없이 말발굽님과
대결을 펼치셨는데, 첫번째 코스의 다운힐 마지막 구간에서 먼저 내려가
계시던 말발굽님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도전자의 묘기가 펼쳐지는데....
리피님이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말발굽님이 '어디보자 리피님. 타고 내려와야지?'
근데 이 부분이 짧지만 상당히 좁고 돌계단에다가 급합니다.
리피님. 자신만만하게 아~ 거 당연히 타고 가야죠. 하믄서 타고 내려오시는데
갑자기 무서우셨는지 브레이크를 콰악~
어찌 되었냐구요? 앞바퀴가 딱 멈추면서 뒷바퀴가 자연스럽게 하늘로 치솟으면서
아직 자전거에 올라가 있는 리피님과 함께 정확히 90도를 유지하면서 순간 딱 멈춰버린 겁니다.
이럴수가. 일부려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자전거와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 거꾸로 딱 서있는데.... 예술이더군요.
다들 입이 쩍 벌어져서 암말도 못하고 있는데 리피님이 어~어~어~
전 크게 다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이 앞으로 푹 꼬꾸라지지는 않아서
큰 부상은 없었지요.
전 정말 첨 봤습니다. 그런 광경은. 리피님이 왠지 존경스럽기도하고
잘해드려야지 하는 마음도 정말 생기더군요.
다들 거품물고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우리의 리피님 또 이러는 겁니다.
어~ 씨이~ 모 이래. 다시. 하시더니 다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갑니다.
보다못한 말발굽님이 나랑 같이해. 허이구 나참!
이번에는 리피님이 먼저 내려오셨는데 이야아~~~~ 소릴 지르면서
안장에 배깔고 두 발로는 길양쪽의 둔덕을 차면서 내려오셨습니다.
기가막힌사람들이 어허허~~ 하며 다시 넘어갔죠.
라이딩 내내 두분의 기막힌 대결은 좌중을 웃음바다로 몰고가기에 충분했구요.
말발굽님의 리피님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조만간 리피님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실게 분명합니다.
자신의 몸매를 날씬하면서 쭉빠졌다고 과찬하시는 리피님.
옆에서 월광님이 '그럼 그 배는 뭐염?' 하시자
'너무 안나왔잔아여?' 하며 웃으시는 리피님.
소울랠리 간다고 자랑스럽게 쪽지 보내시어서 '같이 가시죠?' 하며
약올렸던, 그리고 내가 '어땠어요? 랠리?' 하고 물어보니까,
'에~~ 내 다시는 않간다. 죽는줄 알았다니까요?'하시면서
'실은 제가 그날 콘디션이 않좋아서리... 쩝!'
리피님! 우리는 리피님의 그런 밝고 용감한 모습을 사랑합니다.
리피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제발 능력이 완성된 다음에 말입니다. ^.^;;;;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SPECIAL THANKS : 말발굽님. 산초님. 성우님.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분
뭐가 잘못된건가? 이건 말도 않돼.....
실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동안 잠한숨 않자고 철야작업을 해야했던 나는
토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일을 끝내고 비몽사몽간에 집으로 들어가
죽음같은, 아니 '죽음보다 깊은 잠' 에 빠지고 말았다.
꿈속에서 나는 계속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으~ 자전거 손봐야 하는데. 크랭크쪽 변속이 아직도 원활하지 못하다.
어쩌지? 음~ 일어나서 영에나 가볼까?
헐~~ 내일은 몇명이나 올까? 비는 않올까? 잉~ 비온다고 했는데....'
너무 곤하게 잠이 들어서 아내가 밥먹으라고 깨우지도 못했답니다.
논스톱으로 일요일 아침까지 잤는데, 벌떡 일어나 보니 8시.
헉! 우당탕 세수하고 옷입고 자전거 꺼내서 포터에 올리고 잠실로 줄달음 칩니다.
당연 번개게시판은 확인도 못했죠.
목요일날 게시판 보니 몇명 않되더라구요. 그리고 이틀동안 몇분이나 더 리플 달았겠어?
하고는 잠실로 갔습니다.
갔는데 잉? 엠사동분들이 왁자하니 준비 하고 계시고, 선착장으로 나오기로 한 분들이 몇분 더 오시고....
그래서 어라? 그럼 구리시청으로 오시는 분들까지 합하면? 흠~
약 20명가량 되겄네. 생각보다 많은데? 하믄서 구리시청까지 갔는데...
허거덩!
전 증말 놀랬습니다. 이건 모 완전 인산인해(?). 형형색색의 라이더들이 웅성웅성~~~
어허~ 이거 큰일났다. 어쩐다?
이러고 있는데 말발굽님이 아 얼릉 주차하구 와여. 그래서 주차하구 내려왔는데...
이건 모 정신 없더구만요.
얼추 봐도 약 40여명의 라이더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결전의 의지를 다지면서.....
단체사진 촬영하는데 차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몬일 났냐? 하는 표정으로
다들 쳐다보시고...
일단 망우산이 좀은 협소하고 등산객에다가 싱글길이라 결국은 두그룹으로 나누어서
라이딩 시작했습니다. 빡세게 탈 그룹. 않빡세게 탈 그룹.
당연 저는 두번째 그룹이었죠.
구리시에 사는 관계로 별일없으면 자주 타던 망우산이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사람들과 같이 타니 거~ 기분 죽이더군요.
하지만 조용히 등산을 즐기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스러웠답니다.
아무튼 망우산이 한 1m는 주저 앉았을 겁니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영령들이
아~ 뭐여? 시끄러워 잠을 잘수가 없네.
몬일 있는겨?
어허~ 좀 참어. 살아있는 사람들도 살아야제.
몬소리여. 도대체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 그러시는거 같아 몸 둘바를 몰랐구요.
여하튼 참 재미있게 라이딩을 끝냈습니다.
뭐 좀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두그룹으로 나뉘었던 라이더들이 휙휙 튀어나오고
게다가 다른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도 만나고....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죠.
정신없이 끝냈습니다.
참가하신 여러분들도 정신없으셨죠? 죄송합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퀵실버가 준비까지 제대로 하지 못해서....... -.-;;;
그리고 몇가지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바로 말발굽님과 리피님의 세기의 대결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리피란 분을 알고 계시나요?
물론 말발굽님은 알고 계시겠죠?
리피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해 올리겠습니다.
아이디 : 리피(왜 리피인지는 모름)
나이 : 30대(초,중,후반의 여부는 모름. 죽어도 안가르쳐 줌)
잔차 : 켄델(모델은 속쓰려 자세히 않봐 모름. 모 한 육백쯤 한다 함)
경력 : 금년 9월부터(노을님의 왕초보 유명산라이딩때 저와 같이 데뷰)
특기 : 경력무시. 실력무시. 허벌나게 빡시게 타기.
특이사항 : 두번째 라이딩후 말발굽님께 도전장을 낸 상태.
뭐 대충 이런정도지요.
얼마전까지 얼굴 다 가리는 그 왜 썬캡 있지않습니까?
시커먼걸로 얼굴 전체를 다 가리고 라이딩을 하기도 했었죠.
저 뒤따라 가다가 갑자기 휙 뒤돌아 보시는데 가슴이 덜컥, 너무놀라
기겁을 한적도 있었죠
이러한 우리의 리피님이 말발굽님만 만나시면 길길이 날뛰면서 대결을
펼치곤 하는데, 말발굽님 그냥 허허~~ 웃으시며 선선히 결투에 응하십니다.
리피님은 여러군데 이름을 올리고 계시어서 아주 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데 엠사동에서는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상태랍니다.
블랙이글님이 하소연 하시더군요.
'피곤해! 피곤. 어휴~ 징그러.'
그러한 열정과 유머로 중무장하신 리피님이 어제도 유감없이 말발굽님과
대결을 펼치셨는데, 첫번째 코스의 다운힐 마지막 구간에서 먼저 내려가
계시던 말발굽님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도전자의 묘기가 펼쳐지는데....
리피님이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말발굽님이 '어디보자 리피님. 타고 내려와야지?'
근데 이 부분이 짧지만 상당히 좁고 돌계단에다가 급합니다.
리피님. 자신만만하게 아~ 거 당연히 타고 가야죠. 하믄서 타고 내려오시는데
갑자기 무서우셨는지 브레이크를 콰악~
어찌 되었냐구요? 앞바퀴가 딱 멈추면서 뒷바퀴가 자연스럽게 하늘로 치솟으면서
아직 자전거에 올라가 있는 리피님과 함께 정확히 90도를 유지하면서 순간 딱 멈춰버린 겁니다.
이럴수가. 일부려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자전거와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 거꾸로 딱 서있는데.... 예술이더군요.
다들 입이 쩍 벌어져서 암말도 못하고 있는데 리피님이 어~어~어~
전 크게 다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이 앞으로 푹 꼬꾸라지지는 않아서
큰 부상은 없었지요.
전 정말 첨 봤습니다. 그런 광경은. 리피님이 왠지 존경스럽기도하고
잘해드려야지 하는 마음도 정말 생기더군요.
다들 거품물고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우리의 리피님 또 이러는 겁니다.
어~ 씨이~ 모 이래. 다시. 하시더니 다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갑니다.
보다못한 말발굽님이 나랑 같이해. 허이구 나참!
이번에는 리피님이 먼저 내려오셨는데 이야아~~~~ 소릴 지르면서
안장에 배깔고 두 발로는 길양쪽의 둔덕을 차면서 내려오셨습니다.
기가막힌사람들이 어허허~~ 하며 다시 넘어갔죠.
라이딩 내내 두분의 기막힌 대결은 좌중을 웃음바다로 몰고가기에 충분했구요.
말발굽님의 리피님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조만간 리피님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실게 분명합니다.
자신의 몸매를 날씬하면서 쭉빠졌다고 과찬하시는 리피님.
옆에서 월광님이 '그럼 그 배는 뭐염?' 하시자
'너무 안나왔잔아여?' 하며 웃으시는 리피님.
소울랠리 간다고 자랑스럽게 쪽지 보내시어서 '같이 가시죠?' 하며
약올렸던, 그리고 내가 '어땠어요? 랠리?' 하고 물어보니까,
'에~~ 내 다시는 않간다. 죽는줄 알았다니까요?'하시면서
'실은 제가 그날 콘디션이 않좋아서리... 쩝!'
리피님! 우리는 리피님의 그런 밝고 용감한 모습을 사랑합니다.
리피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제발 능력이 완성된 다음에 말입니다. ^.^;;;;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SPECIAL THANKS : 말발굽님. 산초님. 성우님.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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