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다...-_-;;
...
초안산에 오르는 날은 언제나 화요일이다. 왜? 그날은 오전 땡땡이가 가능한
평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기도 항상 화요일 느즈막히 올라간다.
...
월요일 저녁에 기다리던 "무난한" 자켓이 도착을 해서 화요일 오전 잔거 타기
가 몹시 기다려졌다. 어서오라 화요일! 그러나...아침부터 웬 눈!!!! *_*
눈인지 비인지 하여간 쏟아지고 있어서 갈등을 심하게 했다. 감기가 이제
나아가는데 공연히 바보짓하는거 아닌지..머리속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몸은 이미 잔거 앞바퀴를 끼우고 있었다. 헐...오늘이야 말로 모든 방한장구
총 출동..완전 무장을 하니 하나도 안추웠다. 기분이 매우 좋왔다. 드디어
중량천 잔차전용도로 진입... 이때가 오전 10시 15분경....
악천후 속에서도 하나도 안추워서 정말 기분이 좋왔다. 단 얼굴마스크 덕분에
고글에 계속 습기가 차서 할수 없이 마스크를 좀 내려서 코 구멍을 입에 위치
시켰더니(표현이 좀 이상하군요 --;;) 아주 좋왔다. 굿~ 언제나 처럼 왔다
갔다를 하고 귀환길에 역시 반대편에서 완전 무장한 라이더 출현~! 지나가며
목례를 하니 무지 좋와하시면서 인사를 받아주신다. 아~ 기분좋와~ 근데
웬지 낮이 익은듯 하다. 왈바 화일즈에 있는 사진중에서 본분 같기도 하고...
말을 걸어볼껄 하는 후회가 계속 됐다. 몸 컨디션이 비교적 좋와서 초안산으로
향했다. 골프연습장 옆으로 아스팔트 업힐~ 아.. 이 100미터 정도의 길은 정말
무지하게 힘들다. 헥헥헥...체육공원에 올라 숨을 가다듬고.. 드디어 비장한
각오로 보호대를 꺼낸다. 두둥...이제 부터 오프로드닷~! 지역주민들 눈이 휘
둥그레지시고....오늘은 참 날씨때문에 노란색 랜즈를 끼고와서 참 민망하다.
얼굴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이거원..^^;;;; 자 나가자!!!!
몇일전 공원에서 180도 회전후 널부러지기 사고의 충격때문에 모든 계단을
끌고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업업~!! 녹천정에 도착..헥헥헥..또 지역 주민 할아
버지한분이 몸풀기를 하시다가 날보고 기겁을 하신다. "우와아~ 대단하네
잔차를 타고 올라온단 말여? 운동 무쟈게 되겠네" "헤헤(헥헥) 별말씀을여"
(또 홍보했다 -.-V) 정상에서 갈등했다. 왼쪽을 타고 월계역으로 내려가서
오늘의 라이딩을 접느냐... 아님 오른쪽으로 타고 인덕대 뒤로 떨어져서 한번
더 올라오느냐...결국 오른쪽을 택했다. 산업대 동아리분들이 길을 잘못들었
었다는 그쪽이다. 아 체력의 한계를 느낌과 동시에 점점 추워진다. 딴힐~
바위 다운힐 구간 등장..여기서들 다 타고 내려가셨다니 후후...과감히 끌고
내려간다..교회 뒤쪽으로 빠져나와 다시 초안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힘이 많
이든다. 헉헉.. 언덕만 오른후 다시 체육공원으로 들어가 올라왔던 아스팔트로
다운힐 해서 귀환해야 겠다..라는 계획을 세웠다. 계속되는 눈+비...
체육공원에 앉아 오늘의 라이딩을 스스로 평가하는차에 축구장 위쪽으로 웬
정자가 보였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엥? 저긴 뭐지? 테니스장 뒤쪽으로 가봤
더니 웬 쪽문이 또하나가 헉!! 으잉? 잔거를 들고 계단을 올랐더니 또 별천지
가 나온다. 히야...그런데 계간과 바위가 좀 많아서 잔거 코스로는 부적격하다
는 생각을 하며 계속 올라가 봤다. 윽...무덤들...내시분들 것이겠지..쩝...계속
올라가 봤다. 엇 여기는??? 두둥~!!!!
그렇다~ 여기는 창동쪽에서 시작되는 초안산의 큰 줄기 였던 것이다. 좀더 갔
더니 헬기장 모양의 바닥에 깔린 벽돌이 나왔다. 히야 이렇게 연결되는군!!
창동과 녹천의 두 초안산 코스가 하나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이말은 자전거를 들쳐매고 그 긴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걸 의미했다!!!
또한 전체 코스가 3시간~3시간 30분이 걸리는 꽤나 그럴듯한 코스가 만들어
질수 있음을 의미했돠~ 이 아니 기쁠소냐~ 얄리얄리얄라셩
좀더 코스를 개발해 보리~ 정상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좀 짧지만 싱글트랙
다운힐 코스도 하나 찾아냈다. 사실 길긴한데 내가 타고 내려갈수 있을만한 구
간까지는 아주 짧았다 (^^;;) 고길 한번 타고(완존히 기어내려가다시피..) 또
기어올라와서 서서히 귀환을 생각했다. 오후 2시가 쬐금 넘은 상황..체력이
헥헥...이제 다시 체육공원쪽으로 가는 길을 찾을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중..
앗...12시 방향 흰색 첼로 바이크 발견!!! 오오!! 어떤분이 멋진 모습으로 쉭쉭~
페달을 저으며 다가오는게 아닌가!!!! 너무 반가웠다!! "안냐세여!!!!!!!!!"
"전 녹천에서 온 지방간입니다~핫핫 ^^ 왈바 혹시 안들어가세요?"
"아 전 창동에서왔지여 아 지방간 글을 본적있어요 전 글은 안쓰구요"
"우하하 무지 반가워여"
군살없는 몸매에 스포티한 모습 전형적인 스포츠맨이셨다. 슬쩍 패달을 봤다.
음...뽕페달 이시군..흐..한눈에 고수임을 직감할 수 잇었다. 솔직히 뽕페달의
실물을 본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작은디? 히히.. 그분은 초안산에 자주오셨
는지 꽤나 체계적으로 알고 계셨다. 초안산의 능선은 모두 5개 그중에 1~2개는
꽤나 가파르고 나머지는 모두 타고 가는데 지장이 없는 코스로 가장 긴 코스가
2시간 정도면 통과가 가능하다는...여기서 잠깐..3시간 좀 더 걸릴텐데..2시간
이시란다.. 으흐..뭔가 예감이....흠..흠....아무튼 몇개 코스를 같이 함 타보기로
했다. 사실 귀환해야할 타이밍이었지만 산속에서 라이더분을 만난게 너무 반가
웠고 뭔가 배울것이 많을거 같아서 헤어지기가 너무 싫었다. 고우~!!!
음... 순식간에 시야에서 멀어지신다. 헉... 익익...헉 끌어야할 곳을 다 타고 내
려가신다.. 컥.. 나도 덩달아..엥..분명히 계단이있는데 그냥 내려가셨다. 으잉
설마 이걸.. 앞에서 기다리시길레 물었다. "음 저겨..--;; 방금 전에 그 계단을
어떻게 내려오신거죠? 못봤는데?" "네?"(오히려 의아해하신다 --;;)
으어 정신없다.. 그분의 흰색 자켓만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따라갔다. 켁
본의 아니게 계단이고 나무 뿌리고 막 통과한다 으악..덜컹덜컹~~~
앗 앞에서 기다려주신다.. 휴...음..그게 아니라 다녀려온거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제 2 코스로 이동.. 좀 옆 가보니 오호...업힐 구간이 나오며 또다
른 코스가 나온다. 정상까지 타고 올라가는것이 가능하다. 물론 난 끌고 올라
간다. --;;; 그분이 휙휙 페달질하며 오르시는것은 너무 멋져보였다. 이야 정말
안내리시네 *_*.. 난 끌고 가는데도 죽을 지경이었다. 다시 정상..켁켁.. 안쓰
러워보였는지 힘내라고 초코렛을 주신다. 아 감사여 T_T..우물우물...
앗 뒷바퀴 브레이크가 망가졌다. 속으로 내심 기뻤다. 이제 끌고 내려가서 잔
차샆에 갈수 있을꼬야~ ^0^; 그런데.."아..요게 바진거군요" 케이블을 프레임
에 고정시키는 홀더에 끼워주신다. 뒷 브레이크 정상으로 돌아왔다 T_T
제일 긴 능선을 타보자신다. 제 후기 초안산을 가다2탄에 나왔던 그코스다. 한
번 가본데라 좀 안심이 된다. 고고~ 역시 뒤따라가기 바쁘다. 헥헥...윽 여긴
계단 구간...자..잠깐....으어..털컹털컹~ 컥..본의 아니게+엉겹결에 내려왔
다..T_T..또 올라갔다.. 이때부터는 어디로 올라가서 어디로 가는건지 생각도
안난다. 하늘이 다 노랗다(노란색 고글을 써서 그런지 더 그렇다) 다시 정상..
걱정이 되시는지 "오늘 넘 무리하시는거 아닌가여" 라고 물으신다. 에고 대답
할 힘도 없다. "그러고 보니 평페달이시네여 저런"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다.
내가 보긴 고수신데 참으로 겸손하시다. 아쉽지만(?) 가야할 시간이다. 체육
공원쪽으로 하산해야 한다고 하시니까 거기까지 또 에스코트 해주셨다. 체육
공원에 도착해서 너무 정신없어서 쪽문도 못찼았다. --;; 그분은 코스 2개 더
타고 귀환하신단다. 너무나 반가웠던 바이커분과의 동반 라이딩 그렇게 헤어
졌다. 벤치에 걸터앉아 좀 정신을 차린후 아스팔트 도로로 딴힐했다.
내려가서 제일먼저 가계에 들려 파워*이드 마운틴****를 사서 벌컥벌컥....
요 음료수는 웬지 정이가는게 잔거 그림이 그려져있다. 그래서 자꾸 사게된다.
몸을 추스리는데 웬 초딩 꼬마가 오더니~ "우와~ 뜨아~ 열라 짱이다~" --??
"아조씨 이거 얼마에여?" "와 내껀 12만원 앞뒤쇼반데.." "난 21단인데?" --;;
이 아저씨는 덩치가 크고 그래서 애들타는거 타면 망가진단다. 그래서 이런 큰
잔거를 타는거란다.. 라고 알려줬다. "에 그럼 우리아빠는 어케 된거지 울 아빠
배가 나왔는데..내꺼랑 같은거 타는데여" --;;;
"음..그..그건..아저씨는 산에 가거든 그래서.." 조금전까지 산에서 버벅거리다
가 내려온 처지라 '산에서타거든'이란 말이 차마 안나왔다.
"우어~ 그럼 이게 산악자전거예여? 우와 캡이다 열라짱이다~ 으어~" --;;;;
초딩3학년정도 보이는 꼬마인데 이 꼬마의 말투는 도데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쩝.....하여간 붙임성이 좋은 꼬마다..아마 아까 산에서 만났다면 분
명히 이렇게 말했겠지... "아조씨는 왜 끌구만 다녀여?" --;;;;;;;;;;;;;;;;;;;;
아침에 점심도 못먹은 처지라 김밥하나 사서 얼릉 먹어치우고 곧바로 사우나로
직행했다. 참고로 난 내 자의에 의해서 사우나를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
도 신호위반까지하며 서둘러서 가는건 전례가없던일이다...--;
그리곤 약 2시간동안 기절~.......
정말 많은 수확이 있었던 하루였다. 녹천과 창동의 초안산을 하나로 잇는 길을
발견했으며 생애 최초로 고참 라이더 분과 동반라이딩을 했으며 코스를 두루
돌아다녀봤으며(근데 생각이 안난다 TT) 뽕페달의 실물을 봤다(크)
무엇보다 큰수확은...
타고 올라가야 할 부분과 타고 내려가야 할 부분을 확실히 알았다는 점이다!!
(거의 안내리시드라 *_*) 연습목표가 생기다~!
최장시간 라이딩이었던만큼 제일 긴 후기였습니다. 죄송 --;;
PS : 아이디가 노밥이라하셨든가요? 제가 중반 이후부터는 맛이가서 기억이
도무지 안나네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때문에 제대로 운동도 못
하신거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 초안산에서 또 뵐거 같죠? ^^;;
...
초안산에 오르는 날은 언제나 화요일이다. 왜? 그날은 오전 땡땡이가 가능한
평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기도 항상 화요일 느즈막히 올라간다.
...
월요일 저녁에 기다리던 "무난한" 자켓이 도착을 해서 화요일 오전 잔거 타기
가 몹시 기다려졌다. 어서오라 화요일! 그러나...아침부터 웬 눈!!!! *_*
눈인지 비인지 하여간 쏟아지고 있어서 갈등을 심하게 했다. 감기가 이제
나아가는데 공연히 바보짓하는거 아닌지..머리속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몸은 이미 잔거 앞바퀴를 끼우고 있었다. 헐...오늘이야 말로 모든 방한장구
총 출동..완전 무장을 하니 하나도 안추웠다. 기분이 매우 좋왔다. 드디어
중량천 잔차전용도로 진입... 이때가 오전 10시 15분경....
악천후 속에서도 하나도 안추워서 정말 기분이 좋왔다. 단 얼굴마스크 덕분에
고글에 계속 습기가 차서 할수 없이 마스크를 좀 내려서 코 구멍을 입에 위치
시켰더니(표현이 좀 이상하군요 --;;) 아주 좋왔다. 굿~ 언제나 처럼 왔다
갔다를 하고 귀환길에 역시 반대편에서 완전 무장한 라이더 출현~! 지나가며
목례를 하니 무지 좋와하시면서 인사를 받아주신다. 아~ 기분좋와~ 근데
웬지 낮이 익은듯 하다. 왈바 화일즈에 있는 사진중에서 본분 같기도 하고...
말을 걸어볼껄 하는 후회가 계속 됐다. 몸 컨디션이 비교적 좋와서 초안산으로
향했다. 골프연습장 옆으로 아스팔트 업힐~ 아.. 이 100미터 정도의 길은 정말
무지하게 힘들다. 헥헥헥...체육공원에 올라 숨을 가다듬고.. 드디어 비장한
각오로 보호대를 꺼낸다. 두둥...이제 부터 오프로드닷~! 지역주민들 눈이 휘
둥그레지시고....오늘은 참 날씨때문에 노란색 랜즈를 끼고와서 참 민망하다.
얼굴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이거원..^^;;;; 자 나가자!!!!
몇일전 공원에서 180도 회전후 널부러지기 사고의 충격때문에 모든 계단을
끌고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업업~!! 녹천정에 도착..헥헥헥..또 지역 주민 할아
버지한분이 몸풀기를 하시다가 날보고 기겁을 하신다. "우와아~ 대단하네
잔차를 타고 올라온단 말여? 운동 무쟈게 되겠네" "헤헤(헥헥) 별말씀을여"
(또 홍보했다 -.-V) 정상에서 갈등했다. 왼쪽을 타고 월계역으로 내려가서
오늘의 라이딩을 접느냐... 아님 오른쪽으로 타고 인덕대 뒤로 떨어져서 한번
더 올라오느냐...결국 오른쪽을 택했다. 산업대 동아리분들이 길을 잘못들었
었다는 그쪽이다. 아 체력의 한계를 느낌과 동시에 점점 추워진다. 딴힐~
바위 다운힐 구간 등장..여기서들 다 타고 내려가셨다니 후후...과감히 끌고
내려간다..교회 뒤쪽으로 빠져나와 다시 초안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힘이 많
이든다. 헉헉.. 언덕만 오른후 다시 체육공원으로 들어가 올라왔던 아스팔트로
다운힐 해서 귀환해야 겠다..라는 계획을 세웠다. 계속되는 눈+비...
체육공원에 앉아 오늘의 라이딩을 스스로 평가하는차에 축구장 위쪽으로 웬
정자가 보였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엥? 저긴 뭐지? 테니스장 뒤쪽으로 가봤
더니 웬 쪽문이 또하나가 헉!! 으잉? 잔거를 들고 계단을 올랐더니 또 별천지
가 나온다. 히야...그런데 계간과 바위가 좀 많아서 잔거 코스로는 부적격하다
는 생각을 하며 계속 올라가 봤다. 윽...무덤들...내시분들 것이겠지..쩝...계속
올라가 봤다. 엇 여기는??? 두둥~!!!!
그렇다~ 여기는 창동쪽에서 시작되는 초안산의 큰 줄기 였던 것이다. 좀더 갔
더니 헬기장 모양의 바닥에 깔린 벽돌이 나왔다. 히야 이렇게 연결되는군!!
창동과 녹천의 두 초안산 코스가 하나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이말은 자전거를 들쳐매고 그 긴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걸 의미했다!!!
또한 전체 코스가 3시간~3시간 30분이 걸리는 꽤나 그럴듯한 코스가 만들어
질수 있음을 의미했돠~ 이 아니 기쁠소냐~ 얄리얄리얄라셩
좀더 코스를 개발해 보리~ 정상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좀 짧지만 싱글트랙
다운힐 코스도 하나 찾아냈다. 사실 길긴한데 내가 타고 내려갈수 있을만한 구
간까지는 아주 짧았다 (^^;;) 고길 한번 타고(완존히 기어내려가다시피..) 또
기어올라와서 서서히 귀환을 생각했다. 오후 2시가 쬐금 넘은 상황..체력이
헥헥...이제 다시 체육공원쪽으로 가는 길을 찾을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중..
앗...12시 방향 흰색 첼로 바이크 발견!!! 오오!! 어떤분이 멋진 모습으로 쉭쉭~
페달을 저으며 다가오는게 아닌가!!!! 너무 반가웠다!! "안냐세여!!!!!!!!!"
"전 녹천에서 온 지방간입니다~핫핫 ^^ 왈바 혹시 안들어가세요?"
"아 전 창동에서왔지여 아 지방간 글을 본적있어요 전 글은 안쓰구요"
"우하하 무지 반가워여"
군살없는 몸매에 스포티한 모습 전형적인 스포츠맨이셨다. 슬쩍 패달을 봤다.
음...뽕페달 이시군..흐..한눈에 고수임을 직감할 수 잇었다. 솔직히 뽕페달의
실물을 본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작은디? 히히.. 그분은 초안산에 자주오셨
는지 꽤나 체계적으로 알고 계셨다. 초안산의 능선은 모두 5개 그중에 1~2개는
꽤나 가파르고 나머지는 모두 타고 가는데 지장이 없는 코스로 가장 긴 코스가
2시간 정도면 통과가 가능하다는...여기서 잠깐..3시간 좀 더 걸릴텐데..2시간
이시란다.. 으흐..뭔가 예감이....흠..흠....아무튼 몇개 코스를 같이 함 타보기로
했다. 사실 귀환해야할 타이밍이었지만 산속에서 라이더분을 만난게 너무 반가
웠고 뭔가 배울것이 많을거 같아서 헤어지기가 너무 싫었다. 고우~!!!
음... 순식간에 시야에서 멀어지신다. 헉... 익익...헉 끌어야할 곳을 다 타고 내
려가신다.. 컥.. 나도 덩달아..엥..분명히 계단이있는데 그냥 내려가셨다. 으잉
설마 이걸.. 앞에서 기다리시길레 물었다. "음 저겨..--;; 방금 전에 그 계단을
어떻게 내려오신거죠? 못봤는데?" "네?"(오히려 의아해하신다 --;;)
으어 정신없다.. 그분의 흰색 자켓만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따라갔다. 켁
본의 아니게 계단이고 나무 뿌리고 막 통과한다 으악..덜컹덜컹~~~
앗 앞에서 기다려주신다.. 휴...음..그게 아니라 다녀려온거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제 2 코스로 이동.. 좀 옆 가보니 오호...업힐 구간이 나오며 또다
른 코스가 나온다. 정상까지 타고 올라가는것이 가능하다. 물론 난 끌고 올라
간다. --;;; 그분이 휙휙 페달질하며 오르시는것은 너무 멋져보였다. 이야 정말
안내리시네 *_*.. 난 끌고 가는데도 죽을 지경이었다. 다시 정상..켁켁.. 안쓰
러워보였는지 힘내라고 초코렛을 주신다. 아 감사여 T_T..우물우물...
앗 뒷바퀴 브레이크가 망가졌다. 속으로 내심 기뻤다. 이제 끌고 내려가서 잔
차샆에 갈수 있을꼬야~ ^0^; 그런데.."아..요게 바진거군요" 케이블을 프레임
에 고정시키는 홀더에 끼워주신다. 뒷 브레이크 정상으로 돌아왔다 T_T
제일 긴 능선을 타보자신다. 제 후기 초안산을 가다2탄에 나왔던 그코스다. 한
번 가본데라 좀 안심이 된다. 고고~ 역시 뒤따라가기 바쁘다. 헥헥...윽 여긴
계단 구간...자..잠깐....으어..털컹털컹~ 컥..본의 아니게+엉겹결에 내려왔
다..T_T..또 올라갔다.. 이때부터는 어디로 올라가서 어디로 가는건지 생각도
안난다. 하늘이 다 노랗다(노란색 고글을 써서 그런지 더 그렇다) 다시 정상..
걱정이 되시는지 "오늘 넘 무리하시는거 아닌가여" 라고 물으신다. 에고 대답
할 힘도 없다. "그러고 보니 평페달이시네여 저런"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다.
내가 보긴 고수신데 참으로 겸손하시다. 아쉽지만(?) 가야할 시간이다. 체육
공원쪽으로 하산해야 한다고 하시니까 거기까지 또 에스코트 해주셨다. 체육
공원에 도착해서 너무 정신없어서 쪽문도 못찼았다. --;; 그분은 코스 2개 더
타고 귀환하신단다. 너무나 반가웠던 바이커분과의 동반 라이딩 그렇게 헤어
졌다. 벤치에 걸터앉아 좀 정신을 차린후 아스팔트 도로로 딴힐했다.
내려가서 제일먼저 가계에 들려 파워*이드 마운틴****를 사서 벌컥벌컥....
요 음료수는 웬지 정이가는게 잔거 그림이 그려져있다. 그래서 자꾸 사게된다.
몸을 추스리는데 웬 초딩 꼬마가 오더니~ "우와~ 뜨아~ 열라 짱이다~" --??
"아조씨 이거 얼마에여?" "와 내껀 12만원 앞뒤쇼반데.." "난 21단인데?" --;;
이 아저씨는 덩치가 크고 그래서 애들타는거 타면 망가진단다. 그래서 이런 큰
잔거를 타는거란다.. 라고 알려줬다. "에 그럼 우리아빠는 어케 된거지 울 아빠
배가 나왔는데..내꺼랑 같은거 타는데여" --;;;
"음..그..그건..아저씨는 산에 가거든 그래서.." 조금전까지 산에서 버벅거리다
가 내려온 처지라 '산에서타거든'이란 말이 차마 안나왔다.
"우어~ 그럼 이게 산악자전거예여? 우와 캡이다 열라짱이다~ 으어~" --;;;;
초딩3학년정도 보이는 꼬마인데 이 꼬마의 말투는 도데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쩝.....하여간 붙임성이 좋은 꼬마다..아마 아까 산에서 만났다면 분
명히 이렇게 말했겠지... "아조씨는 왜 끌구만 다녀여?" --;;;;;;;;;;;;;;;;;;;;
아침에 점심도 못먹은 처지라 김밥하나 사서 얼릉 먹어치우고 곧바로 사우나로
직행했다. 참고로 난 내 자의에 의해서 사우나를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
도 신호위반까지하며 서둘러서 가는건 전례가없던일이다...--;
그리곤 약 2시간동안 기절~.......
정말 많은 수확이 있었던 하루였다. 녹천과 창동의 초안산을 하나로 잇는 길을
발견했으며 생애 최초로 고참 라이더 분과 동반라이딩을 했으며 코스를 두루
돌아다녀봤으며(근데 생각이 안난다 TT) 뽕페달의 실물을 봤다(크)
무엇보다 큰수확은...
타고 올라가야 할 부분과 타고 내려가야 할 부분을 확실히 알았다는 점이다!!
(거의 안내리시드라 *_*) 연습목표가 생기다~!
최장시간 라이딩이었던만큼 제일 긴 후기였습니다. 죄송 --;;
PS : 아이디가 노밥이라하셨든가요? 제가 중반 이후부터는 맛이가서 기억이
도무지 안나네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때문에 제대로 운동도 못
하신거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 초안산에서 또 뵐거 같죠?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