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목은 초안산에가다 4탄...인데..초안산만 가다 4탄으로 할까하다가..
정말 지겹게 초안산만 간다 으흐흐...
속으신분들께는 죄송 --;;
봉화산 라뒹이 마지막이었는데 머리속엔 계속 초안산의 터푸함이 맴돌았다.
게다가 고참라이더님의 업힐 모습이 자는데도 자꾸 꿈에 나왔다. 으~
그래서 바퀴를....중간 생략......드디어 다운힐이다. (히힛..)
심호흡을 하고(후흡) 머리속으로 프로 라이더의 다운힐 비디오의 각장면과
트라이얼 비됴의 각장면들 그리고 페달파워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일종의
자기최면법인 동시에 약간의 환각상태를 불러옴으로써 겁*가리를 상실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드뎌 간이 점점 부어오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출발~
지난번에 느낀거지만 고참 라이더분의 경우 라이딩 실력과 파워도 그렇지만
코스선택이 아주 탁월하셨었다. 같은 계단이라도 최대한 가장자리의 비탈을
이용하면서 내려가는 원숙함을 느꼈었다. 이런걸 짠밥이라 하던가..아아~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른법... 내가 지나온 길은 누가 봐도 금방 구분이 갈
정도로 스키드 마크가 좌악~ 마치 뱀이지나간것 처럼.. 이말은 겁이나서 브
레이크를 무지하게 잡고 거의 미끌어져 내려왔다는 뜻이 되겠다. 음 --;;;
혹시 초안산 가서 그런 긴 자국을 발견하시면 제짓으로 알아주세여 --;;;;;
아.. 암튼..오른손이 무지 하게 아팠다. 왜 오른손만 아픈지는 아실만한 분들
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T_T
중간에 잠깐 섰는데 오른손가락을 펴기가 힘들정도였다. 아흐~ TT
그래도 좋왔다. "살아서 내려왔다!"
드뎌 계단등장..그래 죽기밖에 더하겠냐.. 돌격~ 항상 각오는 대단하지만
계단에 임박해서는 아찔해진다. 으헉~ 퉁퉁~ 용기를 내자.. 듣자하니 속도가
느리면 더 어렵다더라.. 그도 수긍이 가는 야그다. 오케이~ 속도를 내보자.
극심한 웨이백을 하며 돌진...하려고 하다가..컥...
바지 가랭이가 안장 뒷부분에 걸렸다. 즉.. 웨이백 후 안장에 다시 올라와 앉
을 수가 없는 상태..윽윽.. 흠.. 이래서 쫄바지가 필요한거군.. 아님 내안장이
너무 넓은건가? 순간 인터넷 잔차샾에서 본 무지 폭이 좁은 ...그래서 그걸 달
았다가는 안장이 *꼬 속으로 파고들거 같은... 그런 안장들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으흠.. 그래서 그렇군.. 오늘도 원리를 이해하는 지방간..
아무튼 속도를 붙였다.~ 히얍~ 텅텅텅~~ 잔차가 앞으로 꼬꾸라질것을 대비
해서 무지하게 웨이백을 시도했다. 역시~! 잔차는 앞으로 절대 뒤집어질 생각
을 안하고 쿵쿵 거리며 계단을 내려간다. 그런데... 켁!
위로 튀어오르던 뒤바퀴가 옆으로 튀었다. 그렇다~! 옆으로 튈건 전혀 생각
못했다. 커컥..순간 헨들이 훽~ 돌아가며 난 그대로 우측 45도 전방으로 쓩~
평패달인 관계로 잔차는 그자리에 그대로 쓰러지고 난 약간의 비행후 야구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자세로 좌악~ 컥컥.. 넘어진곧이 흙바닥이라 먼지가
푸훅~ 피어오른다. 넘어진채로 난 생각한다. '이야 멋진장면이다~' -_-;;;
드디어 보호대 체험했다 --V;; 넘어진 자세와 넘어진 위치로 말미암아 하나도
안아팠다. 피어오르는 먼지속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지방간~ 이럴때 매트릭스
사운드 트랙이 좌악 울려퍼지면 좋을텐데.. 일어나서 보니 무릎보호대와 바지
가 온통 흙투성이다. 흙을 털고 보니 반짝거리던 내 보호대에 흡집이...헉...
잔차를 살펴보니 헉 평패달의 반사판 부분이 좀 일어났다. 앞 기어 변속이 이
상하다. 크랭크 부분 흙투성이.. 으하하.. 조와조와~!!
옷과 잔차에 "빡쎔" 이란 스티커를 붙인거 같다~ 히히!!
(드디어 미쳐가나보다 --;;)
잘내려오다 보니 코스가 헷갈렸다..엥 여긴 올라온덴데? 그렇다~ 청소년회관
뒤쪽으로 내려올라한건데 헐.. 청소년회관 뒤쪽 초입은 넓직하고 완만한 경사
에다가 계단도 낮고 넓어서 제법 재미있고 만만한 구간인것이다. 따라서 고기
만 타기로 하고 올라간다.. 헥헥.. 중간쯤에 에너지가 다떨어져서 끌고간다.
약수터에 다 올라와보니 어떤 어린이가 엄마랑 같이 와있는데 내 헥헥 대는
모습을 보더니 적지 않게 실망한다. --; 음 꼬마야 잠쉬만 기다려라 이 아저씨
물한모금만 먹고 멋진 딴힐 모습을 보여주께~ 헉헉..약수를 마시고~ 내 비록
허접이지만 이 만만한 구간에서야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수 있는 장면을 연
출할 수 있으리~ 끼욥~~ 덜컹덜컹~ 좀만 낙차가 크다 싶으면 과감히 갓길
주행을 일삼으며(--;;) 무사히 다 내려왔다~ 급브레이크를 잡으며 끼익~일어
나는 흙먼지~ 크흐~(하머터면 브레이크 잡다 앞으로 뒤집어질뻔했다--;)
멋지게 헬멧을 벗으며 아이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음..그세 집에갔군 --;;;;
귀환도중에 시간이 좀 남아 중량천 잔차 도로를 좀만 더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따라 페달질이 잘된다. 아마도 페달파워에서 파워 페달링 요령을 봐서
그런모양이다~기분 주우타~ 휙휙 다른 잔차들을 마구 앞지른다. 굿굿...
잠시 힘을 뺴고 경치를 보는 순간 헉.. 웬 잔차가 나를 앞질러간다. 흠 방심을..
보아하니 싸이클이다. 흥~ 파워페달링 시작 쉭쉭~ 좀처럼 거리가 안좁혀진다.
할수없이 터보를 켠다(최대기어비란뜻입니다--;) 익익.. 음 싸이클이 빠르긴
하군.. 그때 앞에 나즈막한 언덕 출현.. 찬스볼~ 아니나 다를까 싸이클이 감
속된다. 언덕 하면 MTB아닌가!!! 우하하.. 언덕을 넘어서며 약 2미터정도로
바짝 따라 붙었다. 그때...
뭔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 싸이클 라이더 뒤를 힐끗 돌아본다. 흠 ;;
그러더니 무섭게 페달질을 시작한다. 켁.. 으어.. 절라빠르다 *_*
순식간에 10미터 넘게 벌어졌다. 난 이미 그로기 상태...TT 추적포기...
지금도 참 미스테리다.
내가 왜 그 싸이클을 따라갔는지 이해가 안간다..-_-;;;;
전에도 한번 싸이클 따라가다가 거의 죽음직전까지 간적있었는데..흑..
해서 오늘도 완전 맛간상태로 간신히 차에 자전거를 싣는다...
에휴...
PS : 싸이클을 조심합시돠..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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