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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불, 문, 맹 점령 라이딩 ^^

foxchoi2003.01.11 22:05조회 수 779추천 수 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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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즐거웠던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회원님들 개개인의 아이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잔차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 일지형식으로 올리니
양해 바랍니다..

때는 2002년 1월 11일 토요일..

4일전 let's race에 홍보를 하고 감히 번짱으로 회원님들을 모집했다.

리플들을 대략확인하니 약 4~5분 정도 오실터.

술을한잔 했으므로 전날 일찍 잠이 들었다..

스키장에서 구른관계로.. 두통과 근육통이 있었지만. 그리 문제는되지

않을듯 했다. 목이좀 안돌아가고 다리에 힘이 좀 들들어갔지만..

11일 오전 7시경에 맛있는 식사들이 풍기는 향취에 잠에서 일어났다.

밥을먹고.. 그동안 뭘할까 하다가.. 9시경 잠이 들었다.

잠에서 가까스로 일어난것은 12시 10분..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늦잠을 잔것이다. 바로 준비를 잽싸게 하고 나갔다.

다행히 오늘은 날도 좋고, 기온도 적절하여 즐거운 라이딩을 예상했다.

율동공원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미 네분이 다 와계셨다..

45분 출발을 예정하고 인사를 나누며 잔차 정비를 했다.

내 자전거인 스캇볼더와.. 클라인? 한대와, 트랙 한대와 케돈네일한대..

그리고 생활자전거 변신으로 태어난 스캇 레스포 한대.

서서히 출발을 하고 태재를 11킬로의 속도로 오르는데..

뒤에서 다 치고 나가신다..내속도면 적당한거 같은데.. 다들 빨리가시니..

힘을 내 따라가보지만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서.. 아니 이렇게

초반부터 무리하면 이따가 힘들거 같은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전화한통을 받고 클라인 한대가 더 오셨다. 잠시 대기하며 몸을풀고..

다시 전진. 앗. 근데 바로옆으로 막 올라가시네? 난 좀더 올라가서

과수원길같은곳으로 가는줄 알았는데.. 이쪽이 불곡산 풀코스라 하신다.

처음부터 업힐이 장난 아닌데... 질수는 없어서 헥헥 거리면서 올라가보지만

역시 체력이 무리가 간다. 겨우 1차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며

업힐의 열기를 좀 식혀본다. 다시 전진. 눈과 진흙과  낙엽들이

바닥을 마치 카페트처럼 장식하고 있다. 어렵게 2차 진지인 팔각정??

으로 도착. 역시 헥헥거리면서 겨우 올랐지만.. 다른 회원님들은 말짱하신가

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등산객님들이 참 많았다..

팔각정 아래로 보이는 가파를 계단길.. 사실 그런데는 처음이었다.

스캇레스포 님이 주욱~~ 내려가신다.. 나도 뒤질새라.... 지는건싫어서

치고나간다.. 덜컹덜컹. 넘어지지말자라는 신념하나로 가볍게 돌파.

나머지 분들은 보지를 못했다. 바로 가느라.

불곡산 철탑쪽으로 가는길에 약간의 업힐을 하고.

예전에는 추워서인지 공사를 안했었는데 오늘은 공사를 한다. 옆으로 돌아서

지나왔다.. 이제부터는 아는곳이었다. 두번 와봤으니..

능선을 따라가는 관계로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된다.

스피드가 좀 난다 싶어서 뒷브레이크를 잡으면 여지없이 진흙에서

저항으 거의 받지 않은냥 쭉 나간다. 눈보다 더 무서웠다.

스키딩턴은 그렇게 위험했다. 다행히 브레이크를 놓는순간 균형을 잡으며

주행했다. 오늘의 번개는 원래 널널모드였는데.. 처음부터 수상하더니

점점 게거품으로 변환되고 있었다.. 정상섭렵 50미터전쯤 되어서

클라인 한대의 체인이 끊어졌다... 덕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체인이 그렇게 끊어진것은 처음 보았다.. 정말로 끊어지는게 사실인것임을

눈으로 확인했다. 10여분간 수리를 마치고 다시 업힐..

이번에는 정상섭렵 20미터를 남기고 캐넌데일의 체인이 뚝..

오늘 두번이나 눈으로 확인했다. 다시 숨을 고르며 수리 모습을 지켜보았다.

나중에 연습용 자전거를 분해해볼 생각으로 잘 보아놓았다.

정상에서는 너무 많이 쉰터라 바로 다운힐을 시작했다. 타잔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길이 좀 좁아서 그렇지 정말 신난다. 타잔약수터 근처에는

급경사와 물에 패인자국이 있어서 좀 위험하다. 하지만 저번처럼

눈도 많이 없고 낙엽도 쓸린터라 식별이 가능했다. 완전정지상태에서

체중이동만으로도 턴이 가능할만큰 진흙이 있었다.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과 물을 보충후 다시 다운힐. 이쪽길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코스다. 넓은 지형과 숨어있는 돌맹이들, 그리고 나무계단.

빠른속도로 내려갔다. 역시나 멋진 코스임이 분명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저번에 빠지는 계단쪽이 아니라 다른 코스를 택했다..

음.. 아쉽지만 처음가보는 길이니 가봤다. 나름대로 이쪽도 괜찮다.

노면에 요철들이 많이 없어서 부드럽다. 짧지만 좋다. 그렇게 다시

도로를 타고 문형산으로 이동. 맹산으로 갈까 했지만. 이왕가는거

불문맹... 약 3~4킬로 도로로 이동했다. 신호대기중에 옆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그러려니 하고 계속 이동. 아니 근데.....

스캇레스포님(아이디가 마법의성??) 산에서도 날아다니시더니..

도로에서도 쭉쭉가시네........ 철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연세도 좀 있으신듯 했는데.. 노랗게 탈색한 머리를 길게 뒤로 휘날리며....

샵에서 몇번 뵌듯 하였는데.

어째뜬 문형산 임도에서 뒤쳐져 있는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니코틴 흡수를 했다.. 끊어야지 끊어야지하면서 참 안된다.

두분이 좀 늦으시는듯 했다. 스캇레스포님...... 데리러 가신다며.........

가신다........... 아..... 그토록 남아도는 체력! 나도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아직젊으니까.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두분이 곧 도착하시고 문형산 임도를 올라간다.

근데 아까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체력이 바닥난것이다.

숨은 숨대로 차고, 근육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겨우겨우 4/1쯤 올라갔다.

앗.. 회원님중 한분이(트랙잔차 맞으신가요?) 양갱을 주신다.....

아... 양갱. 참 야릇한 맛에 10년이 넘도록 먹기를 꺼려하는 음식이었는데..

오늘 따라 맛이 참 달고 슬겅슬겅한게 잘도 넘어간다.

확실이 뭔가 다르다. 경험상, 섭취한 당분은 조금 시간이 지나야

약빨(?)이 오르므로 천천히 산을 오른다. 완전히 뒤쳐져서 힘이 나질 않는다.

나머지 회원님들은 다 올라가셔서 보이지도 않는다.

드디어 당분이 산소와 만나 연소 되면서, 또는 간의 효소로 분해되면서

포도당을 내뿜기 시작한다. 몸에서 느껴진다.

힘을내서 임도를 오른다.. 얼굴과 몸에 열기를 느끼며 길을 올랐다.

약간의 다운힐을 하고 내려오니 역시 세분이서 기다리고 계셨다.

숨을 돌리며 물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바로 캐넌데일님이 도착하셨다,

클라인님(카본프레임)은 아직 도착을 안하셨다.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도착을 안하시니.. 우리의 스캇레스포님이 다시 길을 나선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시니 감탄밖에 할 수 없었다. 캐넌데일님과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다눴다. 곧 두분이 오셨다.

약간의 싱글트랙 업힐만하면 곧 정상이다. 저번주에는 해가 떨어지려

했으나.오늘은 좀 빨리 출발해서 인지 아직 중천이다.

먼저 네분이 출발 하시고 나와 케넌데일님은 담배를 피고 좀 늦게 출발했다.

정상에서 역시 회원님들이 기다리고 계섰다. 모두 도착후..

신나는 문형산 다운힐! 참으로 재미 있는곳임이 틀림 없다..

낙엽을 헤치며 바람보다 빠르게 길을 가른다. 기력이 빠진 손은

헨들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 투핑거 브레이킹때문이기도 했다..

저번주 설원라이딩과는 틀리게 확실히 브레이크패드도 들달고 훨씬더

잘 듣는다는게 느껴진다..

그렇게 문형산 다운힐을 즐기고.. 카본 클라인님이 선약으로 인해

태재고개로 가셨다. 그쪽에 차가 있으셔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맹상으로 돌진! 배가 고프고 힘이 없었지만 양갱파워는 대단했다.

양갱도 대단하지만 스캇레스포님은.. 어느새 시야밖으로 떠나신지 오래.

숨이 차지는 않지만 상당한 지구력을 요하는 도로 업힐이다.

1킬로 정도 오르고, 전원주택 단지로 진입. 이쪽도 상당히 가파르다....

저위를 보니 나무에 걸터 앉으셔서 이쪽을 바라보시며..

오른쪽! 오른쪽~~....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

이곳을 오르고... 힘들기 보다는.. 인내력을 테스트 하는것 같았다.

그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거북쉼터까지는 시간과 힘이 모자르기에

그곳까지는 가지 않고 바로 다운힐을 시작했다.

오늘의 마지막코스! 환상적인 곳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아주 신나고 스릴만점의 다운힐! 타이어 갈리는 소리와, 나뭇잎 쓸리는소리..

등산객님들의 환호성.. 시원한 바람, 그리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진동전율.

마지막 부분인 갈래길에 도착했다. 이곳의 길은 자갈과 요철이 많은 곳이다.

자갈튀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번 빠른 다운힐! 캐넌데일님이 보지이

않았으나 이쪽 길을 아시기에 먼저 다운힐을 한다..

앞서가시던 클라인님이 얼음에 미끌 하신다.. 바로 뒷따라가던 나도

날아갈뻔 했으나 겨우 옆으로 피했다.뒤에서 트랙님이 오시는데..

우리가 얼음 조심하세요~~ 미끄러워요~ 하는 동시에 꽈당하신다..

자, 이제 남은건 수백미터쯤? 마지막 저력을 다해 내려온다.

완벽하고, 나이스하고, 멋진 다운힐을 끝내고,

율동공원 자전거도로를 따라 왔다. 그리고 마지막 다운힐.....

나는 원래 잔디밭 쪽으로 갈라했는데..

스캇레스포님 왈. 아 거기, 계단??

..... 계단은 한번도 내려와 보지 않았는데.. 산에서 나무계단 빼고.

상당한 높이에 상당한 량. 그리고 삐쭉삐쭉한 편마암 조각들로 이루워져

있다. 그냥 잘 가시길래 나도 엉겁결에 처음으로 계단을 주행.

역시나.. 5개 정도 내려가다가 앞으레이크 잡는 동시에 타고내려온만큼

몸으로 내려갔다..... 타행히 큰 부상은 없었는데..

다운힐 하느라 내려온 무릎보호대로 인해 무릎 윗쪽이 좀 까지고 부었다.

그리고 싯포스트 돌아가고, 흙받이가 연결부위가 부러졌다..

구를때 뒤에서 들리던소리..

"저사람봐 죽은거 아니야?"
"아니 저기에 자전거 내려가는길 있는데?"
"XX야 너는 저러지 말아라.."
"많이아프겠는데.."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바로 안아픈척하고 화장실로 갔다.

다른 회원님들은 잘 타고 내려오신거 같다. 부럽네..

아직 케넌데일님이 도착하지 않으신 관계로 잠시 기다리며 니코틴충전

을 했다. 철인 스캇레스포님은 바로 가셨고, 나머지 분들도 그렇게

주차장에서 헤어졌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나중을 기약하며..

난 집이 가까워서 잔차를 타고 가는데.. 기어변속 안되고 떡떡걸리는소리가

나서 뒤를 보니.. 뒷 드레일러가.. 무진장 휘어있는게 아닌가.

팔힘으로 적당히좀 돌려놨는데. 좀.. 이상하다. 내일 샵에서 정비를 받아야

겠다..

집에 도착한후.. 너무 배가고파서 갈비 한대를 구워서 밥 2공기와

비역국 두그릇에 깔끔히 해치웠다. 폭식금물인데.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휴.. 피곤하다. 오늘역시 잠이 아주잘 올거같다.

--

오늘 같이 타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좀더 널널하게 탔으면 좋겠구요. 업힐할때 침흘리면서

올라갔었습니다.

불,문,맹.. 환상의 조합이죠. 오늘 느꼈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에도 라이딩할꺼니깐 꼭 들 오셨으면 하고요,

오늘 주행거리가 30Km내외네요. 도중에 자석이 돌아가서

조금 체크를 못했구요, 정말 즐거운 시간됬습니다.

사진못찍은거는 아쉽구요, 다음에 또 만나뵐길 기대하겠습니다.

아이디를다 못외서 죄송스럽구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

PS: 자유게시판에 출석부가 떠서 약간 수정합니다.
오늘 출석부
마법의숲님, 미스터짐님, 넝쿨님, 바지씨님, 저, 그리고 심슨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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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2003.1.11 23: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하 ,마법의숲에 빠지셨군요. 바지씨는 마숲형과 같이할수있었을텐데.?
  • 2003.1.11 23:11 댓글추천 0비추천 0
    넝쿨님, 짱수님은 어디에두고.....
  • ㅋㅋㅋ 마법의숲님에게 걸리셨군요.^^ 딱걸렸쓰~ 나이50에 젊은 사람들을 잡는군 잡아.^^이보게 마숲, 좀 천천히 타게나.
  • foxchoi글쓴이
    2003.1.11 23: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하하 역시 마법님.. 역시 무서운분이시네요. 처음엔 못느꼈는데.. ^^;
  • 음 ? 스캇 레스포가 뭔가요 궁금하다~~
  • foxchoi글쓴이
    2003.1.12 12:54 댓글추천 0비추천 0
    레스포프레임에 스캇컴포넌트 조합. ^^ 여기저기 수술한 ^^
  • 2003.1.12 13:39 댓글추천 0비추천 0
    私も山岳自転車買いたい。どころがお金がない。就職したいなあ
  • 2003.1.12 15:53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즐러운 라이딩 실로 오랫만에 맛보는 라이딩이었습니다...그리고 독수리님 안녕 하세요? 케논데일이 넝쿨이었습니다. 장수님은 2세 작업중이라 단분간 라이딩은 못하실것 같군요..
  • 바지씨가 예전의 바지씨가 아닙니다. 그러한 관계로 무쟈게 고생했습니다. 힘들어라잉!~
  • 몇달간의 재활라이딩이 있어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듯... 마법의숲님에게 현재로서는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어요. 당분간 피해다녀야지..
  • 2003.1.13 1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불문맹 즐거운 라이딩 이었습니다. 앞으로 불문맹의 유혹에 빠져들것같은 느낌입니다....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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