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동구능이 있었으니..57사 까지 도달후 좌회전 우회전 그리고 내려가서
동네주민들께 약수터를 물어라.. 물으면 갈켜주리니...
- 왈바 코스가이드 중에서 -
.........
자유잔차님의 죽음을 각오한 초 장거리 원정라뒹으로 고무된 지방간..
오늘도 갑작스럽게 빈 스케쥴을 당연히 잔차질에 투자하기 위해 장비를
챙긴다. (잔차 마스크 펌프 장갑 고글 가방 파워*이드 물 핸펀 돈....)
비암리를 나도 가보고 싶다~ 하지만 이름이 너무 무서웠다.. 비암리..--;;
뭔가 비암들이 잔뜩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그래그래 자유잔차님이 다녀
오셨으니 딴데를 갔다와서 후기를 써보자~(요즘은 후기쓸라고 잔차탄다 --;)
잽싸게 왈바접속 만만한 코스 검색... 동구능이 나온다....어설프게 정보를
암기하고 지도 한번 건성으로 보고(라뒹시간을 좀이라도 더 많이 갖기 위
함이다) 잽싸게 집을 뛰쳐나온다. 대강보니 봉화산에서 좀더 가서 대충 헤메
면 될거 같았다. 나와서 생각난게 빌밥님이었다. 전에 한번 제게 전화를 주셨
었기떼메 전번이 남아있었다. 방학떄라 학생들은 널널하겠쥐 라 생각하고
실례를 무릅쓰고 같이 잔차질 하자고 전화를 해본다 히히..(두근두근~)
지방간 : 아~ 저 지방간인데여~혹쉬 시간되심 동구능 묻지마나 한판 핫핫..
빌밥님 : 아 저 셤이있어서요~
지방간 : 헉..
오옷,.셤.. 무지 죄송함을 느끼며 담기회에 롸딩을 기약하고 전화를 끊었다.
셤을 앞둔 분께 잔차질을 권했으니..그 셤이 제대로 치루어졌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셤내내 잔차 생각이 마구 교차하셨을테니..헐..죄송함을 느낀다~
잔머리를 굴려 잔차를 차에 싣고 전에 그 불암산 유수지 공원인지로 달린다.
롸딩을 공릉터널 에서부터 시작하기 위함이다.(비겁한 지방간 --;;)
여전히 널널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잔차 조립 장비 착용 출발~
뭐 봉화산족을 향해 출발을 했는데 별다른 헤멤은 없었다. 전에 가봤기 때문
이다. 문제는 코스가이드에 나온대로라면 구리->판교간 자동차 도로를 따라
주욱 가서 57사단 올라가는 길까지 가라는 말인데.. 그 도로는 거의 고속도로
나 다름없는 --;;; 글쎄 단체로 간다면 한차선을 점거 하며 갈수도 있겠으나..
해서 결국 코스가이드란의 길이 아닌 샛길로만 해서리 어떻게 하든 57사 옆으
로 갈수있는 길을 찾았다. 결론적으로 쉬운길을 놔두고 엄청나게 시골길을
헤멨다 --;; 아무튼 기진맥진 드디어 동구능 약수터란데에 도달했다.
코스가이드에는 물맛이 좋다고 나와있으나 지역주민들이 약수터를 완전장악
세상에 각종 물통이 좌악 있고 거기에 물을 담아가려고들.. 에공.. 할수없이
그냥 약수터를뒤로 하고 오른다. 아아~ 길좋다~ 여긴또다른 맛이다~
낙엽들이 많아서 늦가을 분위기가 난다. 업힐을 하다가 하다가 결국 맛이간다.
끌고오른다..뭐 하루이틀인가..이젠 만성이되간다 ㅋㅋ.. 그래도 타볼라고
노력하는데 올라타면 1~2분을 못버티고 또내리게 된다 --;;;
이쯔음에서 사진기를 꺼낸다. 디지탈 카메라를 빌려왔다 우하하하!!
그런데 이놈이 쏘니의 F707이라고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휴대성은 정말
떨어지는 넘이다. 게다가 내것도 아닌지라 애지중지... 힘들어죽겠는데 베낭속
에 카메라 꺼낼랴 어쩌구 할랴 하니까 이게 잔차타며 사진찍는다는게 보통일
이 아님을 깨닫는다. 사진이고 뭐고 다 때려칠라다가 그래도 가져온거..틈나
는대로 찍어댄다. 정상부근까지 갔는데 이게 웬걸 철조망이 좌악....더이상
갈 수가없었다. 철조망 넘어로 보이는 쪽이 훨 좋와보이는데 흑...다운힐에 들
어간다. 안장 최대 낮춘다. 고우~이야~ 쥑인다~~~내려오면서 브레이킹에
대해 뭔가 느낌이 온다. ABS식으로 잘근잘근 잡으며 내려오는게 뭔지 약간
감이 잡힐랑 말랑한다. 오호라...이곳역시 초보 잔차맨들에게 산악잔차의 맛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좋은 코스다~ 약수터에 다시 도달하니 미모의 할머니께서
날쳐다보신다. "안냐세염" 인사를 드리니 "선수슈?" ..."아닌데염 --;;"
사실 헬멧에 고글쓰고 저지입고.. 이러면 일반사람눈으로 보기엔 뭔가 빡쎄
보이기 마련이고 접근하기 힘든게 사실이다.(나도그랬으니까) 그래서 먼저
이것저것 여쭈었더니 옆에 할머니까지 가세해가며 여러가지 야그를 해주신다.
그 철조망이 예전엔없었는데 보호하느라고 어느해인가 쳐놨단다. 이런...
군부대 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애석하다~ 그리고는 약수터로 가셔서 과감한
세치기로 내 물통에 물을 담아주신다. 감사여~ ^^ 물맛 정말로 좋왔다.
이쪽 코스는 좀 헤메긴했는데 그래도 시골정취를 많이 느낄수있어서 참 좋왔
다. 군부대 정문을 향한 업힐시에 거의 죽을뻔하긴했지만 ^^;;; 여러가지 성과
가 있었다~ 귀환을 할때는 닭짓 안하고 최단코스로 잡았다. 주욱 도로를 따라
오니 신내 지하철 기지를 지나 한국통신건물이 보였다. 음 건너편이 봉화 초등
학교.. 그 앞이 봉화산.....음....음..... 결국 올라갔다 --;;;;
두번쨰 오는 봉화산.. 맨처음이 좀 가파른관계로 첨부터 내려서끈다 --;;
본격적인 업힐.. 에고 나죽는다.. 헥헥...등산객들 안쓰럽게 처다보고 TT
그래도 두번째 오는거라고 첨보단 상태가 좀 낫다. 기어비 잘못맞춰 못오른
곳은 일부러 다시 내려가 재시도 해보고 했다. 잼나다~ 전에 에이쉬원님이
언급한 바위업힐 구간..여길 오르면 어디산도 문제없다셨드라...격이안난다.
암튼 도전...음...대체 이걸 어케 오른단 말인가 --;;;;최저기어비로놓고 잔차
에서 벌떡일어나 온체중으로 눌러보지만 페달은 꿈쩍도 안한다 TT
전에 급경사 딴힐 연습했던 구간에서 몇번 타고~사진도 찍고. 역시 또와보니
처음보단 많이 만만하다. 흐흐.. 이제 딴힐... 헬기 포드위로 계단이 있었다.
계단이라기엔 좀 빈약하지만 그래도 길이가 제법되었다. 요거 타보자~
지금까지 내가 타본계단중에 제일 긴건 10개 남짓 짜리였다. 요건 50~60개쯤
되보이는데? 암튼 고우~ 퉁퉁~ 실패~다시 퉁퉁 실패... 문제는 중간쯤에가서
꼭 너무 속도를 늦춰 잔차가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속도를 내자니 겁이 --;;;; 여러번 시도한다. 한번은 마지막 5개를 남겨놓고
옆으로 쓰러진다. 욜라 신경질이난다. 다시 눈을 감고 크랭크3 같은 비됴의
각장면을 떠올려 간을 크게 만든후.. 고우! 에라~ 중간쯤에 아예 속도를 좀
더 내면서 웨이백을 만땅했다. 그랬더니.퉁퉁..하던 리듬이 투투투..로 바뀌
는게 아닌가. 마지막을 투루룩~ 으로 장식하며 다내려왔다. 으어~ 기쁘군~
기뻐서 계단찍고 잔차찍고 히히.. 하산중에 베드민턴장 옆의 기나긴 계단앞에
섰다. 아까의 경험으로 여기도 ~ 진입~! 오호 요령이 다르지 않다~ 투투투~
그러나 중간쯤 갔을때 등산객이 올라오셔서 시톱! "죄성합니다 --;"를 외치는
지방간.. 끌고 내려온다. 요 봉화산 계단은 짧고 얕은편이라 정말 계단 딴힐
연습으론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겠다. 아 오늘은 정말 웬지 잔차 실력이 좀
향상된거 같다~ 브레이킹 웨이백 계단내려오기.. 다 하산한후 공릉동으로
방향을 잡는다. 마지막 주차장 부근에서 보도블럭 턱오르기를 오랜만에 시도
했는데 부드럽게 성공한다. 으허~ 오늘 되는날이다~!! 크크크!!!!!
그러나 결국 마지막 10미터 정도의 인도 오르막길을 힘이다빠져 못오르고 내려
서 끌고 만다. 아 이게 무슨 치욕인가 인도에서 잔차를 끌게될줄이야 T_T
롸딩 시작후 4시간 경과 ....사실 롸딩 시작때 초콜렛을 산다는걸 또 깜빡했다.
장비를 챙겨넣는데 온몸이 부르르르~ 하는 느낌이 온다. 운동 많이 됐다는
증거가 아닌가! 기분 좋타~! 바로 옆이 오랜지 마트인데 고기가면 불암산 코스
가 있을 꼬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암래도 거기까지 갔다가는 중간에 쓰러
질거 같아 걍 롸딩을 접고 사우나로 향한다.
허접한 산악잔차맨은 오늘도 야산을 누빈다 히히...
PS : 음 얼굴이 많이 탔는지 화끈거리네요 --;; 선크림바릅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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