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힘들게 다녀왔던 저의 후기를 남기려합니다. ^^
신문부 부장이었던 타격이랄까? 어떤 이슈에 대한것들을
글로 남기는게 취미이고, 또 남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만큼이나. ^^
때는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내일 인제에서 스노우바이크 대회가있다.
왈바 프리보드에서 소식을 접했던 나는 지난 수요일 신청을했다.
같이 갈 사람을 찾아보았는데 영 안계신거 같았다.
자전거에서 불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분리하고, 뒷바퀴는 미쉐린 핫s로
바꾸고, 앞바퀴는 미도스 뒷바퀴를 끼었다. 샵에서 정비를 받고
친구와(김제민군) 함께 가기로 했다.
인제까지가는게 정말 막막했으나 다행히 아버지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갈 수
있게되었다. 원래는 동서울터미널 까지였으나, 인제까지 태워다 주시기로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봉고차에다가 자전거를 분리해 실었다.
약간 긴장되는 마음으로 서둘렀다. 가면서 김제민군을 픽업(?) 하고,
자전거도 실었다.
인재로 가는길.. 처음에는 술술 잘 가는듯 싶었는데, 빙어축제와 함께
열리는지라, 또 44번 국도가 근처 설악산이나 속초쪽으로 넘어가는길이라
차들이 정말 막혔다. 10분에 1미터를 갈까 말까...
그때 마침 생각나는것. 자전거를 실을때 급했던 마음때문일까.
헬멧과 고글, 헤어벤드, 마스크, 귀도리 등등이 들은 자루를
뒤에있던차 본네트에 놓고온것이었다. 이런.... XX
마구 내 자신을 학대했다.....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가고싶었지만, 그냥갔다.
어렵게 도착하고, 바로 빙어튀김과 회를 먹었다. 물론 소주도 한잔.
배가 무지 고팠는데 역시 나도 한국인인지라 밥을 안먹으니 뭔가 허전하다.
그렇게 때우고 빙어축제장으로 가보았다, 더불어 내일 대회 트랙을 한번
가보았다.하지만 너무 어두워서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행사장은..
별로 볼게 없었다. 전부 먹는거 뿐이고.
다시 올라와서 만두국을 먹었다. 내일까지 뭐할까.. 잠은 어디서 잘까..
이런 걱정뿐이었다. 그쪽 민박이나 여관이 없다. 조금있는데 자리가없다.
시간때울걱정 뿐이다. PC방이나 오락실.. 없다. 라디오? 안나온다.
김제민군과 둘이 다시 행사장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볼게없다.
막걸리와 정말 기름에 쩔은듯한 파전을 먹으며 신세한탄이 시작된다.
10시 30분 까지만 시간을 때우고자.. 그렇게 먹었건만..
10분이 그렇게 안간다. 봉고차를 반침대로 만들어서 누워보지만
여간 불편하다. 자전거 옷으로 갈아입고 잠을 청한다.
너무 춥다. 히터를 틀어놔서 질식될까봐 문도 좀 열어보았지만
정말 덥다가, 춥다가, 숨막히다가... 30분도 제대로 못잤다.
어서 내일이 오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간밤을 새우잠으로 때우고 새벽 6시, 가락국수를 먹고
7시 경에 대회장으로 가보았다. 트랙이 이제좀 보인다.
그렇게 트랙을 돌아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시간도 때울겸
밥을먹기로 했다. 맛없고 비싼 된장찌개를 대충먹고 다시 또 내려갔다.
9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한대도 안보이고,
주최측 사람들도 안보인다.. 9시 30분쯤 되서 슬슬 사람이 모인다.
보통 대회 같았으면 자전거 정비도 하고 몸도 풀고 그랬을텐데..
그런 모습이 없다. 40분쯤 되서 등번호를 받고 사진도 찍고..
안영민 군(중3)을 만나게 되었다. 내홈페이지에 이번대회 참가한다고
같이 만나자고 했던 학생이었다. 근데 되게 잘타는거같다.
엘리트 급으로 나간다하니.. 어째뜬 다른분들과 같이와서
헬멧을 좀 빌려달라고 했다.
트랙을 한번더 달려보고, 추위를 이기려 왔다갔다, 스트레칭도좀
해보고.. 어느덧 베테랑/마스터 급 출발 공지가 떴다.
시니어 급은 맨 나중에 하기로했다.
트랙은 2Km정도로 눈이 쌓인 얼음판을 도는 것이다. 대략
5분정도가 걸리는 듯 했다. 구경을 하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좀 지겹다..... 빨리 나가고 싶었다. 사람들이 헥헥 거리면서
골인 지점으로 들어온다. 과연 나도 저렇게 힘이 들까?
그랜드마스터, 학생, 여자부가 이어서 시작되고..
끝이났다....... 도중엔 초등학생도 한명 보였는데 잘탄다.
완주를 목표로 뛰는 사람이 많아 보였다.
이제 곧 시니어/엘리트급. 긴장한 마음을 누르고 출발선에 섰다.
참가자는 모두 8명, 그렇다. 이거밖에 안된다.
목요일날 트라이얼 한답씨고 홉핑과, 바니홉등을 연습한게
근육에 상당히 무리가 왔다. 어째뜬 이제 시작이다.
트랙은 모두 5바퀴를 돈다. 다른 급은 세네 바퀴인데 시니어는 힘이
남아돌아서 그런지 5바퀴랜다. 7바퀴로 할까??? 막 이런 소리가
들리지만..
출발을 알리는 화약총 화약냄새를 맡으며 잽싸게 출발한다.
역시 다른급하고는 틀리다. 시작하자마다 툭튀어나간다.
눈위라서 상당히 안나가고, 마음이 급하니 뒷바퀴 슬립이 잘 일어난다.
울퉁불퉁.. 가랑이 사이가 정말 아프다. 고글이 없어서
눈물도 나고, 눈이 부시고.. 굴곡이 안보인다.
2등으로 스타트가 좋았는데, 앞바퀴 슬립때 두명이 더 앞서나갔다.
첫번째 랩에서는 4등으로 들어왔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자전거를 탄다.. 마지막에 출전이라 그런지
눈이 많이 깎여나가 얼음판이 많았다.
심장이 멎을 듯 하고, 폐에 구멍이 날거 같았다. 이놈의 담배.....
그런거 신경쓸 사이가 없었다. 여자친구고 뭐고 이번에 1등한번
해보겠다는 신념하나로 달린다... 달리는건지 기는건지....
내가 조금만 뒤척거리면 뒤에서 날 추월해 버린다. 한번 추월당하면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저사람들 뭐하는 사람이야......
헥헥거리며 3바퀴를 돌았다.. 한바퀴 한바퀴 돌때마다 이게 마지막
바퀴다! 하면서 그렇게 뛰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엉덩이는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컨트롤도 전혀 되지 않는다..
도중도중 슬립으로 까여나간 눈위에 짙은 녹색의 얼굴로 방긋이
웃는 얼음판.다른 사람들도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스파이크박힌 앞타이어였으면 안그랬을텐데....
노면이 울퉁불퉁해서 클릿페달 생각도 났다... 이씨 나만 평페달이다.
솔찍히 눈위에서 평페달이 유리할줄 알았는데....
발만 계속 빠진다.
그렇게 4번째 랩 정신없이 돌고.. 마지막 전력을 타해 스퍼트를 내보지만
다름 사람들 등밖에 보이지 않는다.
온몸은 땀으로 얼룩지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그렇게 결승점 까지 박수를 받으며 겨우 통과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헥헥. 콜록콜록 거리며 담배 두개를 연달아피는
내 자신이 왜그렇게 한심해 보이던지... 니코틴 흡수를 마치고
대회석으로 가서 등수를 물어보지만.. 역시 꼴찌다.
8명중 8등. 휴,,
8초 차이로 앞사람에게 졌다.
엘리트급으로 나갔던 안영민군은 전체 2위, 엘리트급 1위.
나머지 그 분들은 일반 시니어.. 1, 2, 3, 4, 5, 6등 다해먹었다.
5명이 같이 온사람이고, 한분만 개인인거 같았는데.
어째뜬.. 8초만 빨리들어왔더라면 상받을 수 있는데
아쉬워 죽겠다, 더불어, 엘리트급 시니어로 나갔더라면 성적은 안좋지만
1등할 수 있었는데.. 참가자가 나뿐이니까.
뭐 어째뜬 바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곧 차가 막히니...
이럴저럴 겨를도 없이 헬멧을 돌려드리고, 인사를 나눈뒤....
그렇게 대회를 마쳤다. 물론 듀얼슬라럼경기와 스노우 모글
경기가 더 남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에 올라탔다.
아버지가 술을 드신관계로 내가 운전을 했다.
피곤해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어째뜬 사고없이 집까지 잘왔다.
그런데................. 차에 자전거 싣다가 또다시 장갑을
놓고온것이다.... 스페셜 라이즈드 서브제로... 난 미쳤다..
휴..........
그렇게 집에와서 씻고 빨래하고..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김제민군과 한잔하고 집에와서
불도 안끄고 옷도 안갈이 입고 침대에 퍼져서 잠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번대회.....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고.. 재산적 피해가 30만원정도 되는,,,,,
거기다가 기름값, 밥값......... 등등.......
얻는거 보다 잃은것이 많은 대회였다. 아무튼 나름대로 경험이라고 생각
하고 다음부턴 안나갈란다...
지금 월요일.. 아직도 몸도 안풀리고 피곤하다.
2월부터는 담배를 끊고 본격적인 엔진 향상에 노력해야 하겠다.
근데.. 잃어버린 헬멧 고글 장갑 헤어벤드 귀도리 마스크.. 미치겠다.
아르바이트 해서 좀더 좋은 장비들을 구입해야겠다. 아까워죽겠네 정말.
이렇게 힘들었던 나의 인제 스노우바이크 대회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 ... ... "
신문부 부장이었던 타격이랄까? 어떤 이슈에 대한것들을
글로 남기는게 취미이고, 또 남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만큼이나. ^^
때는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내일 인제에서 스노우바이크 대회가있다.
왈바 프리보드에서 소식을 접했던 나는 지난 수요일 신청을했다.
같이 갈 사람을 찾아보았는데 영 안계신거 같았다.
자전거에서 불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분리하고, 뒷바퀴는 미쉐린 핫s로
바꾸고, 앞바퀴는 미도스 뒷바퀴를 끼었다. 샵에서 정비를 받고
친구와(김제민군) 함께 가기로 했다.
인제까지가는게 정말 막막했으나 다행히 아버지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갈 수
있게되었다. 원래는 동서울터미널 까지였으나, 인제까지 태워다 주시기로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봉고차에다가 자전거를 분리해 실었다.
약간 긴장되는 마음으로 서둘렀다. 가면서 김제민군을 픽업(?) 하고,
자전거도 실었다.
인재로 가는길.. 처음에는 술술 잘 가는듯 싶었는데, 빙어축제와 함께
열리는지라, 또 44번 국도가 근처 설악산이나 속초쪽으로 넘어가는길이라
차들이 정말 막혔다. 10분에 1미터를 갈까 말까...
그때 마침 생각나는것. 자전거를 실을때 급했던 마음때문일까.
헬멧과 고글, 헤어벤드, 마스크, 귀도리 등등이 들은 자루를
뒤에있던차 본네트에 놓고온것이었다. 이런.... XX
마구 내 자신을 학대했다.....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가고싶었지만, 그냥갔다.
어렵게 도착하고, 바로 빙어튀김과 회를 먹었다. 물론 소주도 한잔.
배가 무지 고팠는데 역시 나도 한국인인지라 밥을 안먹으니 뭔가 허전하다.
그렇게 때우고 빙어축제장으로 가보았다, 더불어 내일 대회 트랙을 한번
가보았다.하지만 너무 어두워서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행사장은..
별로 볼게 없었다. 전부 먹는거 뿐이고.
다시 올라와서 만두국을 먹었다. 내일까지 뭐할까.. 잠은 어디서 잘까..
이런 걱정뿐이었다. 그쪽 민박이나 여관이 없다. 조금있는데 자리가없다.
시간때울걱정 뿐이다. PC방이나 오락실.. 없다. 라디오? 안나온다.
김제민군과 둘이 다시 행사장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볼게없다.
막걸리와 정말 기름에 쩔은듯한 파전을 먹으며 신세한탄이 시작된다.
10시 30분 까지만 시간을 때우고자.. 그렇게 먹었건만..
10분이 그렇게 안간다. 봉고차를 반침대로 만들어서 누워보지만
여간 불편하다. 자전거 옷으로 갈아입고 잠을 청한다.
너무 춥다. 히터를 틀어놔서 질식될까봐 문도 좀 열어보았지만
정말 덥다가, 춥다가, 숨막히다가... 30분도 제대로 못잤다.
어서 내일이 오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간밤을 새우잠으로 때우고 새벽 6시, 가락국수를 먹고
7시 경에 대회장으로 가보았다. 트랙이 이제좀 보인다.
그렇게 트랙을 돌아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시간도 때울겸
밥을먹기로 했다. 맛없고 비싼 된장찌개를 대충먹고 다시 또 내려갔다.
9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한대도 안보이고,
주최측 사람들도 안보인다.. 9시 30분쯤 되서 슬슬 사람이 모인다.
보통 대회 같았으면 자전거 정비도 하고 몸도 풀고 그랬을텐데..
그런 모습이 없다. 40분쯤 되서 등번호를 받고 사진도 찍고..
안영민 군(중3)을 만나게 되었다. 내홈페이지에 이번대회 참가한다고
같이 만나자고 했던 학생이었다. 근데 되게 잘타는거같다.
엘리트 급으로 나간다하니.. 어째뜬 다른분들과 같이와서
헬멧을 좀 빌려달라고 했다.
트랙을 한번더 달려보고, 추위를 이기려 왔다갔다, 스트레칭도좀
해보고.. 어느덧 베테랑/마스터 급 출발 공지가 떴다.
시니어 급은 맨 나중에 하기로했다.
트랙은 2Km정도로 눈이 쌓인 얼음판을 도는 것이다. 대략
5분정도가 걸리는 듯 했다. 구경을 하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좀 지겹다..... 빨리 나가고 싶었다. 사람들이 헥헥 거리면서
골인 지점으로 들어온다. 과연 나도 저렇게 힘이 들까?
그랜드마스터, 학생, 여자부가 이어서 시작되고..
끝이났다....... 도중엔 초등학생도 한명 보였는데 잘탄다.
완주를 목표로 뛰는 사람이 많아 보였다.
이제 곧 시니어/엘리트급. 긴장한 마음을 누르고 출발선에 섰다.
참가자는 모두 8명, 그렇다. 이거밖에 안된다.
목요일날 트라이얼 한답씨고 홉핑과, 바니홉등을 연습한게
근육에 상당히 무리가 왔다. 어째뜬 이제 시작이다.
트랙은 모두 5바퀴를 돈다. 다른 급은 세네 바퀴인데 시니어는 힘이
남아돌아서 그런지 5바퀴랜다. 7바퀴로 할까??? 막 이런 소리가
들리지만..
출발을 알리는 화약총 화약냄새를 맡으며 잽싸게 출발한다.
역시 다른급하고는 틀리다. 시작하자마다 툭튀어나간다.
눈위라서 상당히 안나가고, 마음이 급하니 뒷바퀴 슬립이 잘 일어난다.
울퉁불퉁.. 가랑이 사이가 정말 아프다. 고글이 없어서
눈물도 나고, 눈이 부시고.. 굴곡이 안보인다.
2등으로 스타트가 좋았는데, 앞바퀴 슬립때 두명이 더 앞서나갔다.
첫번째 랩에서는 4등으로 들어왔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자전거를 탄다.. 마지막에 출전이라 그런지
눈이 많이 깎여나가 얼음판이 많았다.
심장이 멎을 듯 하고, 폐에 구멍이 날거 같았다. 이놈의 담배.....
그런거 신경쓸 사이가 없었다. 여자친구고 뭐고 이번에 1등한번
해보겠다는 신념하나로 달린다... 달리는건지 기는건지....
내가 조금만 뒤척거리면 뒤에서 날 추월해 버린다. 한번 추월당하면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저사람들 뭐하는 사람이야......
헥헥거리며 3바퀴를 돌았다.. 한바퀴 한바퀴 돌때마다 이게 마지막
바퀴다! 하면서 그렇게 뛰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엉덩이는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컨트롤도 전혀 되지 않는다..
도중도중 슬립으로 까여나간 눈위에 짙은 녹색의 얼굴로 방긋이
웃는 얼음판.다른 사람들도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스파이크박힌 앞타이어였으면 안그랬을텐데....
노면이 울퉁불퉁해서 클릿페달 생각도 났다... 이씨 나만 평페달이다.
솔찍히 눈위에서 평페달이 유리할줄 알았는데....
발만 계속 빠진다.
그렇게 4번째 랩 정신없이 돌고.. 마지막 전력을 타해 스퍼트를 내보지만
다름 사람들 등밖에 보이지 않는다.
온몸은 땀으로 얼룩지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그렇게 결승점 까지 박수를 받으며 겨우 통과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헥헥. 콜록콜록 거리며 담배 두개를 연달아피는
내 자신이 왜그렇게 한심해 보이던지... 니코틴 흡수를 마치고
대회석으로 가서 등수를 물어보지만.. 역시 꼴찌다.
8명중 8등. 휴,,
8초 차이로 앞사람에게 졌다.
엘리트급으로 나갔던 안영민군은 전체 2위, 엘리트급 1위.
나머지 그 분들은 일반 시니어.. 1, 2, 3, 4, 5, 6등 다해먹었다.
5명이 같이 온사람이고, 한분만 개인인거 같았는데.
어째뜬.. 8초만 빨리들어왔더라면 상받을 수 있는데
아쉬워 죽겠다, 더불어, 엘리트급 시니어로 나갔더라면 성적은 안좋지만
1등할 수 있었는데.. 참가자가 나뿐이니까.
뭐 어째뜬 바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곧 차가 막히니...
이럴저럴 겨를도 없이 헬멧을 돌려드리고, 인사를 나눈뒤....
그렇게 대회를 마쳤다. 물론 듀얼슬라럼경기와 스노우 모글
경기가 더 남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에 올라탔다.
아버지가 술을 드신관계로 내가 운전을 했다.
피곤해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어째뜬 사고없이 집까지 잘왔다.
그런데................. 차에 자전거 싣다가 또다시 장갑을
놓고온것이다.... 스페셜 라이즈드 서브제로... 난 미쳤다..
휴..........
그렇게 집에와서 씻고 빨래하고..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김제민군과 한잔하고 집에와서
불도 안끄고 옷도 안갈이 입고 침대에 퍼져서 잠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번대회.....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고.. 재산적 피해가 30만원정도 되는,,,,,
거기다가 기름값, 밥값......... 등등.......
얻는거 보다 잃은것이 많은 대회였다. 아무튼 나름대로 경험이라고 생각
하고 다음부턴 안나갈란다...
지금 월요일.. 아직도 몸도 안풀리고 피곤하다.
2월부터는 담배를 끊고 본격적인 엔진 향상에 노력해야 하겠다.
근데.. 잃어버린 헬멧 고글 장갑 헤어벤드 귀도리 마스크.. 미치겠다.
아르바이트 해서 좀더 좋은 장비들을 구입해야겠다. 아까워죽겠네 정말.
이렇게 힘들었던 나의 인제 스노우바이크 대회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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