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맹 머드 라이딩이 있기 며칠 전...
자연님이 쪽지를 보냈다.
'야호님 이번주에 퀵실버님의 번개가 떴습니당~~
함 같이 가시죠....
요즘.. 근황두 궁금한데...ㅎㅎ
잠실에서 퀵실버님 트럭으로 이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되시면 참가하세요 ^^'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간다는 약속은 못하고 그냥 마음속으로만 왠만하면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마침내 일요일(2월 9일) 아침...
눈을 뜨니 아침 8시다.
일어나 화장하고 대충 준비하다보니 벌써 9시...
차에 잔차 싣고 출발하며 퀵실버님께 전화...
'저, 야혼데요'
'아!! 안녕하세요'
여전히 반갑게 맞아 주시는 퀵실버님... ^^
약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다보니 오랫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퀵실버님, 마숲님, 말발굽님, 월광님, 얀나아빠님, mr jim님, 레져윤님, 무쇠다리님... 그외 몇 분 더 계셨던 것 같은데 제가 실력이 허접하여 따라가기 바빠서 인사도 다 못드렸습니다. -_-;
근데 막상 내게 쪽지를 보내 참여를 독려했던 자연님은 못오신단다...
윽.. 이런 이런... 배신자.. - -++
'초보 자연님이 나와야 라이딩이 쉬워 지는데...'라며 월광님도 못내 아쉬워 한다.(월광님 고자질해서 미안해요 :-P )
주차장에서 얀나아빠님의 스탠딩 시범을 본 후 출발...
공원을 빠져 나와 길을 건넌 후 불곡산으로 향한다.
무슨 커다란 교회 앞 네거리를 통과한 후 다른 분들은 다 도로로 가시는데 두 분이 인도 처럼 된 Off-road로 가신다.
야호는 아무 생각없이(사실은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 인도로 간다.
그 결과는...
가뜩이나 실력이 처지는데 이상한 길로 가자니 너무 힘들다.
결국 불곡산 입구에 도착하니 모두 기다리고 계신다.(아휴~ 창피해 -_-)
드디어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이다.
근데 길이 이상하다. 처음부터 계단으로 올라간다.
말발굽님이 짧지만 엄청 가파른 길로 간다.
'저길 타고 간다고? 설마...'
근데 대부분의 분들이 시도를 한다. 많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야호는 당근 처음부터 끌고 올라간다. 난 넘어지는거 싫어~~(근데 이 날 난 엄청 넘어졌다) -_-;;
싱글 길은 재미있는데, 체인이 뒷변속기 바깥으로 넘어간다.(나중에 알고 보니 전에 몇 번 넘어지며 변속기 행거가 휘어서 그랬던 것이다) 몇번 고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결국 처음 쉬는 장소에도 꼴찌로 올라갔다.(다시 한번 창피하다 -_-)
말발굽님이 대충 손을 봐주어서 그럭저럭 탈 수 있게 되었다.
휴일이고 날이 풀려서인지 등산객들이 많아 '미안합니다'를 연발하고 탔다.
불곡산 정자까지는 별 문제 없이 갔다.
정자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역시 타고내려가는 말발굽님, 마숲님.
다른 분들은 대충 끌고 내려간다..
보고 있던 등산객 : '왜 안타고 내려가요? 저 분은 타고 가는데..'
나 : '저 분들은 국가대표에요 -_-'
타잔 코스 입구까지는 즐거운 라이딩 이었다.(행복은 여기까지...)
타잔 코스가 시작되는 순간 부터 얼음에 미끄러 넘어지더니 서너번 더 넘어지다 마침내는 넘어지며 핸들에 아랫배를 찍혔다. 자전거 타며 지금까지 넘어지던 중 제일 심한 고통이었다.
금새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 아마 안으로 실핏줄이 터졌나 보다.
간신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며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본다. 다시 다운힐이 시작되는 곳에서 앉아 쉬다 보니 심한 통증이 약해진다. 내가 너무 늦어져 다른 분들이 기다릴 것 같아 대충 끌면서 갔다.
다행히(?) 남은 코스는 어차피 타고 내려가기 힘든 곳이었다. 이번에또 꼴찌.(이젠 창피하다는 생각도 없다 -_-;)
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잠시 있으니 조금 상태가 나아진 것 같기는 한데 계속 라이딩을 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다쳤다고 하면 여러분들이 걱정할까봐 (그리고 상처 부위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보여 주기 힘든 곳이라 -_-;) 그냥 사정이 생겨 빨리 집에 가야한다고 말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약수터부터는 길이 별로 험하지 않다. 근데 임도 같은 넓은 길에서 그만 자동차 바퀴 자국에 미끄러지며 그 날 넘어짐의 대미를 장식한다. ㅠ.ㅠ
불곡산을 내려와 on-road로 문형산 입구에서 헤어져 혼자 율동공원으로 돌아왔다.
대충 자전거를 차에 싣고 차에 앉아 상처 부위를 보니 엄청 부어 있다.
다행히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없어 바로 출발했다.
서울 근처에 와서 생각해보니 샾에 가서 뒷변속기를 손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영MTB에 갔다.
사장님이 내 자전거 보더니 바로 물펌프로 씻으신다.
사실 몸도 아픈데 집에가서 자전거 씻을 일이 꿈만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세차를 했다. 게다가 수리비도 안받으시고...(고맙습니다, 영 사장님 ^_^)
집에 도착해 샤워하며 보니 상처 부위가 더이상 붓지는 않는데 주변이 점점 멍이 들어간다.
아랫배와 오른쪽 허벅지가 엄청 아프다. 마누라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픈 내색도 못하고 조심하며 얼른 옷을 입는데 발이 아파 옷입기가 힘들다.
월요일에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타는데 도저히 계단으로 다닐 수가 없다. 그때 드는 생각...
'그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자.'
시청역과 서울역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출근했다. -_-V (고마운 월드컵...)
회사에 오니 사람들이 다들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설명을 듣더니 팀장이 내일 하루 쉬라고 한다.
야호~~!!
오늘 하루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자니, 이렇게 쉬는 날 라이딩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_-; 근데 몸이 말을 안들으니...
상처 부위는 엄청난 크기로 보라색으로 변했다. 그래도 이틀 정도 지나니 부기가 빠지고 통증도 약해졌다. 계단 올라다니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저녁때 왈바에 들어와 보니 이번 주말에 다시 불문맹을 간다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금주 말까지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까?
그럼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지..화이팅!!
추신. 이렇게 넘어져 다쳐 보니 구영탄님이 대단해 보이는 군요.
자연님이 쪽지를 보냈다.
'야호님 이번주에 퀵실버님의 번개가 떴습니당~~
함 같이 가시죠....
요즘.. 근황두 궁금한데...ㅎㅎ
잠실에서 퀵실버님 트럭으로 이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되시면 참가하세요 ^^'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간다는 약속은 못하고 그냥 마음속으로만 왠만하면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마침내 일요일(2월 9일) 아침...
눈을 뜨니 아침 8시다.
일어나 화장하고 대충 준비하다보니 벌써 9시...
차에 잔차 싣고 출발하며 퀵실버님께 전화...
'저, 야혼데요'
'아!! 안녕하세요'
여전히 반갑게 맞아 주시는 퀵실버님... ^^
약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다보니 오랫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퀵실버님, 마숲님, 말발굽님, 월광님, 얀나아빠님, mr jim님, 레져윤님, 무쇠다리님... 그외 몇 분 더 계셨던 것 같은데 제가 실력이 허접하여 따라가기 바빠서 인사도 다 못드렸습니다. -_-;
근데 막상 내게 쪽지를 보내 참여를 독려했던 자연님은 못오신단다...
윽.. 이런 이런... 배신자.. - -++
'초보 자연님이 나와야 라이딩이 쉬워 지는데...'라며 월광님도 못내 아쉬워 한다.(월광님 고자질해서 미안해요 :-P )
주차장에서 얀나아빠님의 스탠딩 시범을 본 후 출발...
공원을 빠져 나와 길을 건넌 후 불곡산으로 향한다.
무슨 커다란 교회 앞 네거리를 통과한 후 다른 분들은 다 도로로 가시는데 두 분이 인도 처럼 된 Off-road로 가신다.
야호는 아무 생각없이(사실은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 인도로 간다.
그 결과는...
가뜩이나 실력이 처지는데 이상한 길로 가자니 너무 힘들다.
결국 불곡산 입구에 도착하니 모두 기다리고 계신다.(아휴~ 창피해 -_-)
드디어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이다.
근데 길이 이상하다. 처음부터 계단으로 올라간다.
말발굽님이 짧지만 엄청 가파른 길로 간다.
'저길 타고 간다고? 설마...'
근데 대부분의 분들이 시도를 한다. 많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야호는 당근 처음부터 끌고 올라간다. 난 넘어지는거 싫어~~(근데 이 날 난 엄청 넘어졌다) -_-;;
싱글 길은 재미있는데, 체인이 뒷변속기 바깥으로 넘어간다.(나중에 알고 보니 전에 몇 번 넘어지며 변속기 행거가 휘어서 그랬던 것이다) 몇번 고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결국 처음 쉬는 장소에도 꼴찌로 올라갔다.(다시 한번 창피하다 -_-)
말발굽님이 대충 손을 봐주어서 그럭저럭 탈 수 있게 되었다.
휴일이고 날이 풀려서인지 등산객들이 많아 '미안합니다'를 연발하고 탔다.
불곡산 정자까지는 별 문제 없이 갔다.
정자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역시 타고내려가는 말발굽님, 마숲님.
다른 분들은 대충 끌고 내려간다..
보고 있던 등산객 : '왜 안타고 내려가요? 저 분은 타고 가는데..'
나 : '저 분들은 국가대표에요 -_-'
타잔 코스 입구까지는 즐거운 라이딩 이었다.(행복은 여기까지...)
타잔 코스가 시작되는 순간 부터 얼음에 미끄러 넘어지더니 서너번 더 넘어지다 마침내는 넘어지며 핸들에 아랫배를 찍혔다. 자전거 타며 지금까지 넘어지던 중 제일 심한 고통이었다.
금새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 아마 안으로 실핏줄이 터졌나 보다.
간신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며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본다. 다시 다운힐이 시작되는 곳에서 앉아 쉬다 보니 심한 통증이 약해진다. 내가 너무 늦어져 다른 분들이 기다릴 것 같아 대충 끌면서 갔다.
다행히(?) 남은 코스는 어차피 타고 내려가기 힘든 곳이었다. 이번에또 꼴찌.(이젠 창피하다는 생각도 없다 -_-;)
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잠시 있으니 조금 상태가 나아진 것 같기는 한데 계속 라이딩을 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다쳤다고 하면 여러분들이 걱정할까봐 (그리고 상처 부위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보여 주기 힘든 곳이라 -_-;) 그냥 사정이 생겨 빨리 집에 가야한다고 말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약수터부터는 길이 별로 험하지 않다. 근데 임도 같은 넓은 길에서 그만 자동차 바퀴 자국에 미끄러지며 그 날 넘어짐의 대미를 장식한다. ㅠ.ㅠ
불곡산을 내려와 on-road로 문형산 입구에서 헤어져 혼자 율동공원으로 돌아왔다.
대충 자전거를 차에 싣고 차에 앉아 상처 부위를 보니 엄청 부어 있다.
다행히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없어 바로 출발했다.
서울 근처에 와서 생각해보니 샾에 가서 뒷변속기를 손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영MTB에 갔다.
사장님이 내 자전거 보더니 바로 물펌프로 씻으신다.
사실 몸도 아픈데 집에가서 자전거 씻을 일이 꿈만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세차를 했다. 게다가 수리비도 안받으시고...(고맙습니다, 영 사장님 ^_^)
집에 도착해 샤워하며 보니 상처 부위가 더이상 붓지는 않는데 주변이 점점 멍이 들어간다.
아랫배와 오른쪽 허벅지가 엄청 아프다. 마누라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픈 내색도 못하고 조심하며 얼른 옷을 입는데 발이 아파 옷입기가 힘들다.
월요일에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타는데 도저히 계단으로 다닐 수가 없다. 그때 드는 생각...
'그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자.'
시청역과 서울역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출근했다. -_-V (고마운 월드컵...)
회사에 오니 사람들이 다들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설명을 듣더니 팀장이 내일 하루 쉬라고 한다.
야호~~!!
오늘 하루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자니, 이렇게 쉬는 날 라이딩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_-; 근데 몸이 말을 안들으니...
상처 부위는 엄청난 크기로 보라색으로 변했다. 그래도 이틀 정도 지나니 부기가 빠지고 통증도 약해졌다. 계단 올라다니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저녁때 왈바에 들어와 보니 이번 주말에 다시 불문맹을 간다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금주 말까지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까?
그럼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지..화이팅!!
추신. 이렇게 넘어져 다쳐 보니 구영탄님이 대단해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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