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절이다 / 유관순 왕누나님도 생각나고 / 이를 계승한 419도생각난다 /그나마 정통성을 이어받은 새시대 새정치를 한다는 정권도 지난달 말에 새로출범하고(잘해야 될텐데..)
그런데 난 2003년 오늘 독립의 기운이 면면이 이어온 이날에 무얼하지 / 지난주의 숙취나 풀며 선조남의 은덕을 누려볼까 / 그럴순 없지 방바닥에 x-레이는 나중에 벽에 나비그리고 꽃그리고 할날에 질리도록 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래 유관순 누나의 정기를 이어받아 오늘 잔차라이더의 독립선언을 하고 활동영역을 넓혀보자 / 오늘 잔차타고 또는 가지고 버스타기를 시도하는 거야 / 거친바람은 강변역 인근 아파트에 산다 사실 잔차타고 버스타기를 성공하면 동서울터미널이 코앞에 있어 전국이 이 손안에 있게 된다. 그럼 백두대간의 임도들이 모두 내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기필코 하고마는거야 해내야되어 그래야 아빠잔차에 자기이름을 써넣는 당찬 아들에게 드넓은 세계를 조금이나마 열어주는거야..
완전군장하고 애마를 가지고 출발 목표는 남한산성이다. 동서울 터미널 매표소 꽤나 혼잡하다 줄을서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힐끗힐끗 처다본다 / 괜챃너 난 독립군이야 스스로 자기암시하며 아무렇치 않은 듯 말한다. '아가씨 남한산성 표하나 주세요' 댓구가 없다. 독립군이 화낼순없지 하지말 말이곱지 않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신경쓰인다. '어이 남한산성 표하나 달라니깐요...' 그 언니 피식 웃으며 '시내버스타고 가요' 망신살이다 허겁지겁 잔차 추스려서 밖으로 나오니 구두닦이가 있다 남한산성은 길건너 광주행 버스타면 된다 한다.
밤이면 밤마다 포장마차로 불야성이 이루는 테크노마트 쪽 도로에 정류장이 있다 광주행 버스가 온다 당당히 잔차 끌고 기사 아찌와 상견례 '아찌 이거 태워줘요' 고개를 설레설레한다 음 --- ' 요금 더드리면 안될까여 담배값요 응 ' '둘떼가 없어여 안됩니다, 비키세요 뒷손님 타게' 쪽팔린다 나이 마흔이 다되어서 내가 왜이러나 싶다. 얼른 잔차 돌려 포장마차 뒤로 간다 하지만 여기서 말순 없다 오늘은 31절이자너
비장의 무기 특제 잔차가방을 꺼낸다 / 지난달 청계5가를 다뒤져서 천막집에서 만든 거다 그냥 완성차 그대로 통째로 먹어버린다. / 자크를 열고 잔차를 넣으려니 잘안된다 페달에 짜꾸 걸린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와줄까요 총각하며 잡아주신다. / 총각이라니까 기분까지 좋다 / 덕분에 간단하게 특제가방은 잔차를 삼키고 다만 손잡이만 마치 황소의 뿔처럼 가방지퍼 박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 가방끈을 어깨에 걸치고 뿔을 두손으로 잡으니 이동에 오케이다 / 걸어서 부산까지라도 갈 수 있을 거 같다
다시 기사 아찌와 대면 '그거 뭐요' '잔전거 인데요' '접는자전거요' '아닌데요' '뒤쪽으로 돌아볼래요' '왜요' '길이가 얼마나되는지 보게요' 아마도 정면에서 보니 자전거 폭만 보이고 길이는 안보이나 보다 물론 뿔(손잡이)는 보이고요
잘되어가나 보다 하며 살짝 돌아본다. '손님 안되겟는데요 길어서요' ' 본래 잔차는 가방에 넣으면 실어주어야 한다는게 규정이라는데요' '난 그런 규정몰라요 어째든 안되어요' '그럼 앞바퀴 빼면 안되나요' '안됩니다' 뒤에서 누가 모라한다 '아저씨 먼저 탑시다' 에그에그 또 못타고 만다.
이제 주변사람이 다 나만 보는 것 같다. 그냥포기 하자 지퍼를 열고 잔차를 꺼낸다. 그냥 애마 sm5에 싫고 가야지 내가 언제 독립군이었나. 아까 가방에 넣을 때 도와주시던 아주머니도 아들 얼굴도 생각난다. / 그래 갈 때 까지 가보자 / 육각렌치를 꺼내 뿔처럼 보이는 손잡이를 분해하여 헤드에 묶고 나서 앞바퀴를 분해 할려하니 오기가 생긴다. / 결국 앞뒷바퀴 다 분해하면 이건 모야 접는 잔거나 마찬가지자너 이래서야 독립군 체면이 스나 / 분해하던 앞바퀴를 그대로 두고 지퍼를 닫으니 그 특제 가방은 그 큰입으로 이번에 뿔까지 꿀꺽. 소화도 잘되나 보다 배부른 곳이 하나 없다 다만 페달 부위만 조금 불쑥하다.
다시 어깨에 둘러메고 다른 기사와 대면 먼저 기선제압이나 '아찌 화물칸 열어줘요' '뭐라고요?' '가방실게 화물칸 열어달라고요' 힐끗 본다 '그냥 타세요' 잉 웬일이야 사실 잔차를 화물칸에 실으면 털썩거려 애마의 건강에 해롭다. 웬떡이야 하며 낼름 올라탄다. 기사앞을 막지나는데
기사분이 '아저씨' 하고 부른다 아이쿠 이거 또안되나 보다 이제 짜증도 난다 '왜요' 하며 신경질 먼저 부린다. '요금내고 가세요' 하 하 하 잔차 독립 만세다 만만세다.....
버스탈때는 꼭 요금을 내야 된다 가능하면 미리준비하자 그리고 잔차는 오른쪽보다는 왼쪽어깨에 메는 것이 요금내기에 좋다. 참고하시길......
이제 남한산성의 허니비후 온로드를 하지 안니해도 되겟다 시간도 벌어 4번의 딴힐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랜드 슬램말야 (슈퍼크런치>섹시성남>허니비>빅맥> 그리고 귀가 헤헤헤) 중간
중간 온로드와 업힐은 특제가방을 이용해야지 / 아마도 딴힐 전용 잔차를 구입해도 중량문제를 해결될 것 같지요... 헤헤헤
빨리 날씨기 따스해지면 좋겟다 그럼 전국의 임도를 공략 해야쥐....... 그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