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만의 롸딩인가. 감격적이다. 그런데 이게 기분상인지... 실제로 마지막
라이딩(레드맨님과 잔차도로 한바퀴) 사진이 올라온걸 보니 별로 안됐다.--;;
그런데 왜이리 간만인것처럼 느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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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주말만되면 기상상태가 매우 않좋왔다. 열받는것은 비가 올래면
왕창 오든지 도데체 잔차 끌고 나갈까 말까 할정도로만 딱 내리는건 뭔가 --;
아무튼 그날도 어김없이 왈바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오장터 게시판에서 눈물
어린 글하나를 발견했다.
"공구한 왈바 져지 받아가세요~"
헉..마저 져지.. 클릭을 해보니 눈물 없인 차마 볼수 없는 내용이었다. 오장터
때마다 져지 보따리를 들고 나올려니 힘들다. 엥간하면 좀 받아가라~ 뭐 이런
내용이었다. 사실 나도 이런 비슷한 공구를 예전에 한번 주관한적이잇었는데
한번 하고는 내 생에 다시는 공구같은거 주최안하리라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
다. 도데체 말을 들어 쳐먹어야 --;;;; 아무튼~ ^^;; 이 얼마나 미안한일인가!
오장터까지 가는 길을 조사한다. 음음..안내 지도대로 한강대교를 이용해 한강
을 도하하기로 하고... 차로갈까..하다가 잔차로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물론 잔차로 최종 결정한데는 내 전담 서포터이신 서비님의 발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계동서 여의도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잔차로" "글쎄요 약 1시
간정도?" 그전날 MSN으로 나는 대화의 일부이다. 오케이...
사실 주말에 부모님과 식사약속이있었지만 잽싸게 갔다가 2시까지는 오겠다
라고 마눌에게 다짐을 했다.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금방온다니까.. 미안하잖아... 아니 직거래가 아니라니까... 이미 돈을 냈어...
글쎄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니까... 2시전에 꼭 온다~.... 자전거 타러가는거
아니야...에구 맘대로 해라.. 암튼 난 간다~...
이상이 집을 나설때 마눌과의 대화 내용중 내가 말한 것들을 요약한 것이다.
ㅋㅋㅋ..
자전거 도로에 진입....
간만의 롸딩..그것도 온로드는 정말 간만이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아직
잔차 타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쉭쉭...에구 좀 힘드네...
중량교를 지날 무렵 잔차가 이상해 지기 시작한다.. 틱틱... 찌그덕찌그덕..
덜크렁 덜크렁.. --;;; 여러가지 잡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려온다.. 서억서억~
음...자전거 정비를 너무 안햇다 --;;; 마지막 청소한게 언제더라..그때 봉화
산 가지전에 했으니까..으음..;;;; 역시 잔차는 거짓말을 못한다. 우그적우그적..
다른 라이더분과 지나쳐 갈대마다 엄청 쩍팔렸다 --;;;
성동교를 지나 한양대 방면으로 접어든다. 윽..아니 여기는 아직도 공사가 마
무리가 안됐네! 예전에 생에최초장거리라이딩 에서 언급했던 그 비포장구간이
아직도 마무리가 안되있는것이었다. 쯔쯔...
동호대교 아래를 지난다. 서서히 체력이 저하된다. 내가 할 수 있는 2가지 자전
거 묘기 중 첫번째것을 펼친다. 히얍! 두손놓고 타기!! ㅎㅎ... 아 편하다...
마포대교 부근..초딩 4명으로 구성된 철티비 군단을 만났다. 무리중 한녀석이
나를 흘낏 쳐다보더니 냅다 스퍼트를 한다. ㅎㅎ 촤아식 한번 해보자 이거지..
귀여운 녀석들이다 ㅋㅋ 가볍게 앞질러주는 지방간 으하하!!(좋기도하겠다--;)
한강대교에 다다른다.. 에고 나죽네.. 허벅지가 쓰려온다. 아 이거 너무 간만에
타서그런가보다.. 한강대교 위로 오르는 길이 안보인다. 할 수 없이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 오른쪽엔 철판으로 덧대서 경사로를 만들어놨다. 아마 잔차를 끌
고 오를때 쓰라는 건가부다. 헥헥.. 한강 대교 통과...
생에 최초로 한강 이남의 잔차도로에 접어든다. 아니 한강 이남으로 잔차를 타
고 간건 첨이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수 없다. 진입..
헉 허거덩.. 아..아니.. 웬 인라인 군단..--;; 인라인 무지많다. 아마 강북쪽은
콘트리트라 다들 이리 몰려왔나 부다. 이제 여의도를 향해 허부적 거리며 페달
질을 한다. 63빌딩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ㅎㅎ 잔차 타며 보니 정말 새
롭다. 드디어 서강대교 아래로 진입.. 자동차 위 캐리어에 잔차가 매달려 주차
되어있는게 보인다. 심봤다~! 2시간 10분 만에 오장터에 도착했다. TT
오장터 현장~! 사진으로만 봐오던 기라성 같은 자전거들이 마치 수산시장에
꽁치 널려있듯이 바닥에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ㅎㅎ 침이좔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한 내 잔차도 얼렁 눞혀주고(좀쉬라고) 구경을 한다.
잔차들고 저울에 올라서는분, 프레임가지고 아령운동하는분, 윌리하는분,
스탠딩 하는분, 미니오토바이로 질주하는분, 뭔가를 분해조립하는분..등등..
근데 문제는....누가 주최자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것이다 --;;; 할수없이 어떤
라이더 분께 여쭙는다. "저기 져지 담당하시는 분이 누구실까요? --;;" 올빽님
이라 알려주신다. 오키.... 져지 받으러 왔는데여~ 넹 성함요 ~ 염성줍니다~
넹~....뒤적뒤적...아 여기~ 넹 감사~ 음? 지방간님이시네요? ~ 흐....
반가워 해주시니 감사하고 쑥쓰럽다~ ㅋㅋ.. 근데 내가 일착인가?
이제 미션 완수를 알리려고 마눌에게 전화를 한다. 음..안받네 --;;;
이미 예고했던 귀환시간은 지났다. 장터에서 더 놀고 싶었지만 살려면 귀환을
해야했다 --;; 장갑 끼고..하는데 어서 많이 본 분이 왔다 갔다 하신다.. 크..
무적MTB님은 꼭 갈라고 그러면 나타나시더라 --;;; 방가방가..
귀환을 위해서 헬멧을 쓰고 뒤통수쪽 다이얼을 돌려 조였더니 스펀지에 배어있
던 땀이 주르르~ 쏟아진다 켁...얼굴 마스크하고..옆에 앉아계시던 여성 라이
더 분께서 피부보호를 위해 하나 사야겠다 하신다. 음 난 추워서하는건데;;;
아무튼 출발.. 머나먼 귀환길에 오른다..
한강대교를 건너 내려오는데 꼬마들이 놀다가 나를 보고 왜 여기로 안타고
내려와요? 하고 묻는다. 여기..란 육교 옆 난간아래 비탈진 철판 위..--;;;;;
이..이넘들이 날 죽일려하는구나...--;;;; 무시하고 지나친다...;;
아 체력이 바닥이 난다.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가계에서 초코릿 바를산다.
우물우물... 음..힘이 솟구친다던데... 왜 졸려지는거지...;;
페달을 돌리는 발은 천근만근..잔차는 무지 안나가고..중량천 잔차도로에 간
신히 진입..다행이 오후가 되니 아이들과 시민들이 나와서 잔차도로를 꽉 메운
다. 근데 뭐가 다행이냐...? 속도를 낼수가 없었다 ㅎㅎㅎ...
잔차 정비를 위해 태능에서 바져나온다. 샾부근에 도달하니 욘석이 또 뭘 알
아챘는지 잠잠해진다. 거참 여러가지 잡소리가 사라진것이다 --;;;;
서비님이 여기저기 봐주신다. 그러더니...
"잔차가 잘 안나가지 않으세요? 힘이들고?"
"넹"
"음 사이드를 체우고 다니시네요"
헉...뒷 브레이크가 닿아잇었던 것이다. --;;;; 켁...
갑자기 이런 광고 문구가 생각 났다
- 운전은 한다... 그러나 차는 모른다...-
음 ;;; 이것 저것 정비하고 기름칠하고 했더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내 잔거
아아.. 미안해라...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잔차가 브드러워져서 기분이 쥑인다.
정비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ㅋㅋ..(청소잘하고 탑시다 --;;)
집에 거으 도착해서 지방간 오바한다. 인도로 달리다 내려서는 순간...
냅다 속력을 올리며 점핑을 시도한다. 히얍~!! 앞바퀴 들기 ~!
~~~철컹~ 오.분명히 뒷바퀴 먼저 닿았다. 여기서 한바퀴 굴러야 보다 잼난
후기가 되는것을 잘 알고있지만 성공한걸 어쩌랴 ㅋㅋㅋ... 지방간 생애 최초
의 드롭 성공..ㅋㅋㅋ..(높이 인도턱..)
집에 도착하니 4시 20분이었다 --;;;;;;;;
이 이후의 스토리는 와일드 바이크의 성격과 맞지 않으므로 그만 쓰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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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래 타서 그런지 온몸이 안아픈데가없네요 --;;;
다행이 져지는 딱맞았습니다. 뽀대 쥑입니다 ㅎㅎ.. 쫌 야합니다 근데..ㅋㅋ
장터에 나온 장갑 쥑입니다, 공구하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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