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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탄.. 불.문.맹 가다~~

구영탄2003.03.15 18:45조회 수 1039추천 수 5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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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구영탄 입니다. ^^

이제 완연한 봄이군요..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이제 덥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불.문.맹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

삐릴리~~~

헉.. 이런이런..늦었다..늦었어...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7시 40분에 일어나 버렸네.. 후다닥.. 대충.. 얼굴에 물만 묻히고..

10분간.. 총알처럼.. 옷입고.. 나온다..

늦었으므로.. 조금..속도를 내려고 페달에 힘을 주는순간

갑자기.. 페달이 너무나 가볍게 돌아간다..

어라? 내 엔진이 이렇게 빠워업~~ 됐나? 흐흐..

그러나.. 페달은 돌아가는데 잔차는 앞으로 가질 않는다..

체인이 끊어졌다. -.-;;

그럼 그렇치.. 내가 빠워업이 될리가 없지.. 흑..

다행이.. 핀만 빠져서 부랴부랴..핀바꿔서 체인을 연결하고 나니..

벌서 20여분이 흘렀다.. 에고. 부랴부랴.. 간다..

에이쒸원이 친 불.문.맹 번개..

마침 같이 타시는 분들이 불.문.맹을 가신다고 해서.. 꼽사리..끼어

차에 잔차 싣고.. 간다...

율동공원도착..

뜨억~~~  분위기 범상치않다.. -.-;;

높은 전투력이 느껴진다.. 흠.. 심히 걱정이 된다...

'이거..오늘 다들 필살모드로 가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문득..드래곤볼에서 갑자기 초 샤이어인로

변하는게 떠오른다.. 쩝..

곧바로 출발한다..

불곡산으로 가기 위해 약간의 도로 업힐(이거 다른분들은..

업힐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로 간다..

그런데.. 허걱.. 불곡산.. 임도업힐의 천국이다.. ㅜ.ㅜ;;

처음에는 죽어라 하고..끙끙대며 간다..

이제 다 왔겠지~~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또다시 임도고개가 나를보고

음흉한 미소를 보낸다.. ㅜ.ㅜ;;

아.. 정말..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다...

힘들어 죽겠는데 에이쒸원은 이런저런 말을 시킨다...

나의 대답.. " ..... " 숨차서 대답도 힘들다..ㅜㅜ

더구나 다운힐은 잠깐.. 흑..ㅜㅜ;; 왜이리 짧은지...

그래도 불곡산에서는 어찌어찌 버텼는데.. 문제는 문형산임도

업힐에서 발생했다..

문형산 이동전에 잠시 쉬고 있는데...

번장인 에이쒸원의 한마디. "이번 문형산임도 업힐은 안쉬고 갑니다.."

-.-;; 에이쒸~~ 세상에 믿을 동기 없다더니.. 흑...ㅜ.ㅜ;; 미오미오.

그렇치 않아도 허접인 영탄이의 스테미너가 완전 고갈.. ㅜ.ㅜ;

이제.. 나의 특기.. 끌고 바이크가 시작된다..

흠흠.. 언제나 그렇듯.. 뒤에 아무도 없다.. 끙끙대고.. 올라가고

올라가도  끝이 없는 문형산의 업힐을 끝내고 정상에 도착하니..

다들.. 배낭을 매고 있다..

속으로 '흠.. 그래도.. 내가 많이 늦은건 아니군... '

쉴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수같은 한마디..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출발합시다~~" ㅜ.ㅜ;;

그렇다.. 기다리다 지쳐서 내가 도착하면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던것이다.. -.-;; 에고..죽갔다.. 헥헥..

문형산의 싱글 다운힐 시작..

흐미.. 꾸불꾸불.. 컨트롤이 필요한 다운힐이다..

컨트롤이 딸리는 나.. -.-; 길이 아닌곳으로.. 그냥 밀고 간다..ㅜ.ㅜ;;

뒤에서 사정도 모르는 내 친구..

"야~~ 하드테일 따라가는데 풀샥이라고 그렇게 가면..어떡하냐.."

-.-;; 에고..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서 가냐..?

핸들 조향능력이 떨어지니 저절로 꾸불꾸불코스가 직선코스가

되는걸 날 보고 어떡하라고.. 흑..-.-;; 미운..나의 친구들..~~

간신히 내려온다..

아침을 못먹어서 이제는 밥을 먹겠지.. 하고 내심 안심했는데..

그냥.. ~~ 쌩~~ 하고 바로 맹산으로 이동한다..

그래.. 에이쒸~~ 오늘.. 죽자..죽어.. -.-

그래도.. 불곡산이나 문형산에 비해 맹산은 업힐이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단지.. 딴힐재미좀 붙을려고 하니까.. 바로

끝나버려서.. 좀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짧은 딴힐은 아닌데 업힐때 시간이 넘 오래걸려서

반대로 딴힐이 짧게 느껴진것이 아닌가 싶다..

아~~ 오늘은 저~~ 멀리 분당까지 가서.. 나의 허접함을 만방에

알리고 온 날인듯 싶다..ㅜ.ㅜ;;

오랜만에 타서 힘들긴 하지만..역쉬.. 라이딩의 즐거움은..

그 힘든것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주는것 같다..

============================================================

불.문.맹.. 오늘의 라이딩을 삼행시로 하자면...

불 : 불곡산 업힐에 완전히 맛가서~~ 스테미너에

문 : 문제가 생겨 큰 잔차 옆에 차고 나홀로 끌고 바이크.. 오늘도

맹 : 맹~~ 하게 라이딩 한듯 싶구나..

다행인건 급한 경사나 험로가 거의없어서 두어차례 넘어진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맨 뒤에서 오는 저를 기다리시느라 지쳐서

졸고 계셨던 고수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구요..-.-;;

담에는 좀더 빠른 속도로 끌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히히 ^^;

오늘 같이 하신분들 모두 즐거웠구요..담에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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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하이고 하이고 너무 웃겨서 눈물이 찔끔... 그랬구낭... 문형산 싱글 다운힐에서 그냥 직진으로 내려왔구만....크햐햐햐
    그래도 오늘 멋졌어.... 다음에 또 놀러와.... 그땐 정말 널럴 모드로 타자궁...^^
  • 아~~ 미치겠당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다 그 꼬불꼬불한 싱글 다운힐을 직진으로....
  • 구영탄글쓴이
    2003.3.15 19:16 댓글추천 0비추천 0
    -.-;; 쩝..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행인건 길이 험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양옆으로 낭떠러지 였으면..아마도..ㅜㅜ; 흠흠.. 말 안해도 알지?
    쩝쩝.. 담에는 진짜 관광모드로 도시락 먹으면서 가자.. 흐흐흐..
  • 2003.3.15 19:35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영탄형님 잼나게 읽었습니다. 저는 오늘 관악산 가따 왔는데 ㅋㅋ 도시락 싸가서 호압사에서 먹었지요^^;;; 담에 가치 관악산가요
  • 샵에 안들르시고.. 밑에서 샵가족들 맹산산 베드민턴장 올라올때
    주차장에 계시다고 했는데 내려가 보니 엄쓰셔서 샵으로 갔으나
    마운틴싸이클은 보도 못했다는.... 아쉽네요. ^^
  • 구영탄글쓴이
    2003.3.15 19:53 댓글추천 0비추천 0
    도시락..도시락... 흠흠.. 맛있었겠다.. -.- 나도 담에는 도시락 지참이닷...
  • 아~ 오늘 정말 재밌었숨다! ^_^ 저요? 저 오늘 KHS 잔차 끌고왔던 무한초보입니다..ㅎ.ㅎ
  • 구영탄글쓴이
    2003.3.15 2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멋대루야 님이셨군요.. 근데..무한초보란..저를 두고 하는말이디..-.-;; 모.. 잘만 타시던데요모.. 저야.. 허접함의 극치인건 이제 다들 아는 사실이고.. 암튼..오늘 재미있었지요? ^^ 담에 또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님의 후기는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맹산 초임에서 쵸코파이 얻어 먹은 초보자입니다. 오늘 열심히 한다고 하긴 했지만 항상 꼴지 근방에서 쫒아 가느라고 바빴습니다. 다운힐 잔차 멋있었습니다.
  • 구영탄글쓴이
    2003.3.15 21:08 댓글추천 0비추천 0
    ohenry님.. 오핸리라구 읽어야 하나요? ^^; 유콘 타셨던 분이신가요? 그나마 제가 프리용잔차라 내리막에서 조금 빨리 갔을뿐이지.. 하드테일이였으면 아마 오늘 초코파이도 못드리고 한참 뒤에서 헤매고 있었을껍니다. 하하하 -.-;; 쩝.. 잔차는 좋은데 차주가 워낙허접이라서 만날 그렇게 뒤에서 풍경감상하며 타고 있습죠.. -.-V 암튼..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 보고싶은 영탄님.....같이 라이딩하면 정말 잼날텐데....어쩌다 집은 멀어가지구서리...
  • 구영탄글쓴이
    2003.3.15 23: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엇.. 자유잔차님.. 제 쪽지 보셨나요? 시간 되시면.. 함 같이 가시면 좋은데..
  • 으.. 아직도 손이 얼얼해요..ㅠ.ㅠ 샥이 딱딱해서..;;
  • 으흐흐..싱글트랙을 무시한 직진! 딴힐이라!! 엄청난 롸딩아닌가요 그럼 ;;;;; 이젠 길이고 뭐고 가릴것없이 타재끼시는군요 ;; 간신히 끌고올라갔을떄 기다리던분들이 "자 이제 갑시다!" 하면...그심정은...;;;;;ㅋㅋㅋㅋ
  • 2003.3.16 1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녕하세요..영탄님..오늘도 후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요즘 영탄님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지난번 에이씨원님이 귀뜸해주셔서 조금 안심은 됩니다만 조만간 용기를 내 볼까 합니다..ㅎㅎ 출마하실때는 미리 꼬리라도 다시면 검토후 지도 참가해볼까 합니다..지가 노는동네가 북방이라....^^
  • 구영탄글쓴이
    2003.3.16 14: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방간님... 무시한 직진이라.. 그냥 완만한 풀밭이옵니다. -.-;; 왜이리.. 저를 외곡 하십니까.. 지방간님이야 말로.. 요즘.. 엄청난 하드코어만 다니시면서..-.-;
  • 구영탄글쓴이
    2003.3.16 14: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오탐님..오랜만에 오셨습니다. ^^ 제 실체야.. 모.. 에이쒸원 말대로.. 허접의 극치를 달리고 있고.. 에~~ 또 아리랑팀과 같이 합류해도 제가 도리어 못따라갈것 같네요.. 글고.. 제가 북방쪽으로 뜨면.. 꼭 쪽지 드리겠습니다. ^^ 근데..북방이라 하면..어느쪽산이이죠? 제가 방향치라서..-.-;;
  • 후기 재밋게 읽었습니다, 마린타고 왔던 키큰넘이예요,
    꼬리 흔드냐고 정신 없는데 걍 직진으로 가시다니 대단하시군요,
    코스도 아기자기 하고, 담에도 같이 타요,
  • 구영탄글쓴이
    2003.3.18 11:57 댓글추천 0비추천 0
    deadface님.. 아뒤가 넘 무섭군요..-.-;; 담에는 업힐짧은 맹산만 두번 타는건 어떨런지요.. 흐흐.. 또다시 직진하기 싫습니다요..ㅜ.ㅜ;;
  • 네 담에 같이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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