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구영탄 입니다. ^^
이제 완연한 봄이군요..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이제 덥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불.문.맹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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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릴리~~~
헉.. 이런이런..늦었다..늦었어...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7시 40분에 일어나 버렸네.. 후다닥.. 대충.. 얼굴에 물만 묻히고..
10분간.. 총알처럼.. 옷입고.. 나온다..
늦었으므로.. 조금..속도를 내려고 페달에 힘을 주는순간
갑자기.. 페달이 너무나 가볍게 돌아간다..
어라? 내 엔진이 이렇게 빠워업~~ 됐나? 흐흐..
그러나.. 페달은 돌아가는데 잔차는 앞으로 가질 않는다..
체인이 끊어졌다. -.-;;
그럼 그렇치.. 내가 빠워업이 될리가 없지.. 흑..
다행이.. 핀만 빠져서 부랴부랴..핀바꿔서 체인을 연결하고 나니..
벌서 20여분이 흘렀다.. 에고. 부랴부랴.. 간다..
에이쒸원이 친 불.문.맹 번개..
마침 같이 타시는 분들이 불.문.맹을 가신다고 해서.. 꼽사리..끼어
차에 잔차 싣고.. 간다...
율동공원도착..
뜨억~~~ 분위기 범상치않다.. -.-;;
높은 전투력이 느껴진다.. 흠.. 심히 걱정이 된다...
'이거..오늘 다들 필살모드로 가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문득..드래곤볼에서 갑자기 초 샤이어인로
변하는게 떠오른다.. 쩝..
곧바로 출발한다..
불곡산으로 가기 위해 약간의 도로 업힐(이거 다른분들은..
업힐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로 간다..
그런데.. 허걱.. 불곡산.. 임도업힐의 천국이다.. ㅜ.ㅜ;;
처음에는 죽어라 하고..끙끙대며 간다..
이제 다 왔겠지~~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또다시 임도고개가 나를보고
음흉한 미소를 보낸다.. ㅜ.ㅜ;;
아.. 정말..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다...
힘들어 죽겠는데 에이쒸원은 이런저런 말을 시킨다...
나의 대답.. " ..... " 숨차서 대답도 힘들다..ㅜㅜ
더구나 다운힐은 잠깐.. 흑..ㅜㅜ;; 왜이리 짧은지...
그래도 불곡산에서는 어찌어찌 버텼는데.. 문제는 문형산임도
업힐에서 발생했다..
문형산 이동전에 잠시 쉬고 있는데...
번장인 에이쒸원의 한마디. "이번 문형산임도 업힐은 안쉬고 갑니다.."
-.-;; 에이쒸~~ 세상에 믿을 동기 없다더니.. 흑...ㅜ.ㅜ;; 미오미오.
그렇치 않아도 허접인 영탄이의 스테미너가 완전 고갈.. ㅜ.ㅜ;
이제.. 나의 특기.. 끌고 바이크가 시작된다..
흠흠.. 언제나 그렇듯.. 뒤에 아무도 없다.. 끙끙대고.. 올라가고
올라가도 끝이 없는 문형산의 업힐을 끝내고 정상에 도착하니..
다들.. 배낭을 매고 있다..
속으로 '흠.. 그래도.. 내가 많이 늦은건 아니군... '
쉴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수같은 한마디..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출발합시다~~" ㅜ.ㅜ;;
그렇다.. 기다리다 지쳐서 내가 도착하면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던것이다.. -.-;; 에고..죽갔다.. 헥헥..
문형산의 싱글 다운힐 시작..
흐미.. 꾸불꾸불.. 컨트롤이 필요한 다운힐이다..
컨트롤이 딸리는 나.. -.-; 길이 아닌곳으로.. 그냥 밀고 간다..ㅜ.ㅜ;;
뒤에서 사정도 모르는 내 친구..
"야~~ 하드테일 따라가는데 풀샥이라고 그렇게 가면..어떡하냐.."
-.-;; 에고..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서 가냐..?
핸들 조향능력이 떨어지니 저절로 꾸불꾸불코스가 직선코스가
되는걸 날 보고 어떡하라고.. 흑..-.-;; 미운..나의 친구들..~~
간신히 내려온다..
아침을 못먹어서 이제는 밥을 먹겠지.. 하고 내심 안심했는데..
그냥.. ~~ 쌩~~ 하고 바로 맹산으로 이동한다..
그래.. 에이쒸~~ 오늘.. 죽자..죽어.. -.-
그래도.. 불곡산이나 문형산에 비해 맹산은 업힐이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단지.. 딴힐재미좀 붙을려고 하니까.. 바로
끝나버려서.. 좀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짧은 딴힐은 아닌데 업힐때 시간이 넘 오래걸려서
반대로 딴힐이 짧게 느껴진것이 아닌가 싶다..
아~~ 오늘은 저~~ 멀리 분당까지 가서.. 나의 허접함을 만방에
알리고 온 날인듯 싶다..ㅜ.ㅜ;;
오랜만에 타서 힘들긴 하지만..역쉬.. 라이딩의 즐거움은..
그 힘든것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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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맹.. 오늘의 라이딩을 삼행시로 하자면...
불 : 불곡산 업힐에 완전히 맛가서~~ 스테미너에
문 : 문제가 생겨 큰 잔차 옆에 차고 나홀로 끌고 바이크.. 오늘도
맹 : 맹~~ 하게 라이딩 한듯 싶구나..
다행인건 급한 경사나 험로가 거의없어서 두어차례 넘어진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맨 뒤에서 오는 저를 기다리시느라 지쳐서
졸고 계셨던 고수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구요..-.-;;
담에는 좀더 빠른 속도로 끌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히히 ^^;
오늘 같이 하신분들 모두 즐거웠구요..담에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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