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말발굽님과 들꽃님. 정말 멋있었어요.. ^_^
듬직~ 했습니다!
자~ 후기 시작임다!
==================================================
삼세판의 공식이 들어맞은 걸까요..
오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
에이쒸원님과 몽촌토성역 계단을 나오는 순간! 찌뿌두웅~ 한 날씨가 걱정됐습니다만..
곧이어 보이는 여러 왈바분들의 모습에..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인사드린 들꽃님..
'어라~ 다들 헬멧에 뭘 그리 써 붙이셨나?'
'오오.. 아이디구나.. 내것도 있으려나?' 두리번~ 두리번~
들꽃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멋대루야님!"
오옷!!! 날 어찌 아셨을까나..ㅠ.ㅠ
암튼 무진장 감동 먹고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자랑스럽게 헬멧에 딱!!
붙이고~~
오오.. 온갖 자전거들의 전시장 입니다..
다붐 타신 분...
오오오오오~~~ 윌리를 하시네? '0' (난생 처음 실제로 윌리를 봤습니다. ㅠ.ㅠ)
으흐흐.. 여러분들 다 모이시고~
들꽃마자 느낀건..
'와.. 많다..ㅠ.ㅠ'
님께서 주의사항 갤켜주시고. 자~ 출바알!!
출발하자 자~ 멋대루야! 자알~ 달립니다!! 평속 25km. 오케~~ 이대로만~~
흐흐.. 연신 흐뭇해합니다만..
문득 뒤를 돌아보니.
'!!!!!!!!'
왜 아무도 없는 것입니까..ㅠ.ㅠ
그렇숨다.. 제가 꼴찌..;;
어흐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 아세요? ㅠ.ㅠ
'난 낙오자란 말인가..ㅠ.ㅠ'
'이러다가 정말 뒤쳐지믄 어떻하지?'
'어으어..ㅠ.ㅠ 널럴모드라믄서!! ㅠ.ㅠ'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ㅠ.ㅠ
역시 초보티 팍팍!! 내는 멋대루야..ㅠ.ㅠ
신호등에서.. 잽싸 앞으로 튕겨나갑니다.. 으흐흐..(속보인다 속보여.. 으이구..;;)
무거운 AC-1 끌고 오셨어도.. 에이쒸원님..
잘만 달리십니다.. 역시....ㅠ.ㅠ
뒤만 쪼르르르~ 쫓아갑니다.. 에이쒸원님께서 옆에서 몇마디 걸지만...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갑니다..ㅠ.ㅠ
왜냐구요? 신경쓸 겨를이 어딨습니까..ㅠ.ㅠ 자칫하면 뒤쳐질 판인데..ㅠ.ㅠ
어으어..ㅠ.ㅠ 이분들.. 평생 온로드만 타셨나봅니다..ㅠ.ㅠ
그래도 멋대루야. 왠일인지 잘 따라갑니다..;;
팔당대교와 팔당댐을 지나고..
첫번째 나즈마학 언덕.
다들 쉬고 있길래.. 멋대루야. 크랙 난 자전거. 고냥 팽기치고 가방에서 쪼꼬바 꺼냅니다.. -_-aa (배고팠거덩요..ㅠ.ㅠ)
에이쒸원님과 도란~도란~ 얘기하믄서 쪼꼬바를 먹고있는 찰나..
엇.. 지로 헬멧 쓰시고 있는 말발굽님이 오시더니..
"어엇~ 자네가 멋대루얀가? ㅎㅎ 멋대루일줄 알았는데 잘 왔네~"
옆에서 에이쒸원님..
"그죠? 아이디하곤 딴판이에요.. 꽤 착해요..;;"
옆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습니다..ㅠ.ㅠ
에이쒸원님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으흐흐..ㅠ.ㅠ
제가 착하다뇨! 뒹굴~~
자~ 기분 좋은 휴식 끝내고~ 다시 출발합니다..^_^
와.. 경치 정말 좋습니다.
날씨 따땃~~ 하고..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들 있고~
이런 곳에선 정말이지.. 무의식적으로 페달질이 되죠.. ㅎㅎ
그런데.. 과연 제가 이런 경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배고픈데 말이죠..ㅠ.ㅠ
오로지 밥! 밥!!
밥만 생각하며 페달질 하기 시작합니다..ㅠ.ㅠ
두부집 이랩니다.. 으어어어!!
밥집 올라가는 마지막 언덕에서.. 들꽃님이 알려주십니다.
"이 언덕 3분의 2.. 정도올라가믄요.. 가마솥 순두부(?)라고 있걸랑요.. 그리로 들어가세요~"
저 멀리서 쪼꼬바 꺼낼라고 폼 잡고 있던 멋대루야.
바로 가방 챙기고 자전거위에 올라탑니다. (밥에 대한 근성이란 참..;;)
그리고 얼마 안가서 만나는 업힐.
업힐이요? 신경쓸 겨를이 어딨습니까. 바로 앞이 밥집인데..;;
기어요? 상관 안합니다..;; 밟으면 올라갑니다..;;
꾸욱~ 꾸욱~
밥집엔 선두권으로 도착합니다...;;
(알아두세요.. 제가 선두권에 도착한 적은 '밥집업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오.. 밥집에 들어가니!
진수성찬..ㅠ.ㅠ
멋대루야.. 바로 자리잡고 앉습니다.
제 앞에는 바지씨.. 님께서 앉으시고..
제 옆에는 03년식 xtr 들어가있는 검둥이 스페셜..(죄송..ㅠ.ㅠ 기종을 잘 몰라서요..ㅠ.ㅠ)타고 오신 분이 앉으시고..(또 죄송...ㅠ.ㅠ 아이디 기억못하는 무뇌한 이랍니다..ㅠ.ㅠ) 그분으 앞에는 에이쒸원님이 앉으셨숨다.
후루룹 짭짭..;; 밥 정말 맛있습니다..ㅠ.ㅠ
옆에분 말씀대로 밥에다가 설탕뿌린 것 같았어요.. 아흑..ㅠ.ㅠ 맛있어라..;;
그렇게 한그릇 뚝! 딱! 헤치우고..
제 눈앞에 보이는 것은 에이쒸원님께서 반 그릇 남기신 밥그릇...
'이걸 먹어 말어..;;'
'아냐.. 다른 분 들도 배고프실거야. 다른 분께 양보하자'
'으흐흐.. 아냐..ㅠ.ㅠ 아무말씀 안하시는 거 보니까 안드실 모양인데..'
'아흑.. 아흑..ㅠ.ㅠ'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합니다..;;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들꽃님.. 돈 걷으시고 바로 출발하십니다... ㅠ.ㅠ
야속하신 들꽃님.. 아흑..ㅠ.ㅠ
아쉬운 밥 반공기를 식당에 홀로 남겨둔 채..
자.. 이제 본격적으로 타 봅니다.
밥집업힐을 마져 다 하고.. 바로 다운힐.. '오오오! 잼따!'
'음.. 밋밋~ 하지만 그래도 딴힐은 재밌어.. 으하하하하!!'
근데 제 옆으로..
쉬리릭~ 슉!
차르르르르~ 챙! 슈욱!!
벌써 다섯분 째 추월당합니다..ㅠ.ㅠ 혼자 위로해보죠..ㅠ.ㅠ 24단의 비애야..ㅠ.ㅠ
갈림길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길래 잠깐 스톱!!
뒤엣분이 오시자 마자 출발합니다..ㅠ.ㅠ
'ㅠ.ㅠ 뒤에 안쳐지길 잘했어..ㅠ.ㅠ'
정말이지.. 오늘 뒤에 오신 분들. 너무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ㅠ.ㅠ
자.. 계속 되는 업힐과 다운힐의 반복..
꼭 불문맹의 타잔능선을 보는 것 같습니다..;;
탈만 하면 업힐.. 또 '앗! 잼따!!' 라는 말을 하기가 무섭게 나타난 업힐..;;
이거이 평소에 운동부족으로 힘들기 시작합니다..ㅠ.ㅠ
그래도 간간히 제 뒤에 몇분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ㅠ.ㅠ
'헉! 헉! 헉! 헉! ㅠ.ㅠ 이건.. 이건..ㅠ.ㅠ 투어가 아냐..ㅠ.ㅠ 레이싱이지..ㅠ.ㅠ'
'온로드 투어를 만만하게 보는게 아니었어..ㅠ.ㅠ 역시 왈바파워..ㅠ.ㅠ'
어디서 그렇게 힘들이 샘솟는지..
특히.. 미사일박님..
이유는 모르겠지만 왔던 길을 다시 전속력으로 돌아가시더니..
어느새 다시 돌아오셔서 절 추월해 갑니다..ㅠ.ㅠ
이리저리 뒤쳐지다가 딱 도착해보니.. 공터에 모여 있으시더군요.
올타꾸나!! 얼릉 자리잡고 바로 음료수 땁니다..ㅠ.ㅠ
벌컥벌컥!!
"학생~ 이거 먹어요~"
엇!! 어떤 아주머니께서 베지밀을 건네주신다.. 어흑..ㅠ.ㅠ 이렇게 고마울수가..ㅠ.ㅠ
보니깐 가족끼리 전부 라이딩을 나오셨습니다. 와~ 부러워라..ㅠ.ㅠ
"학생~ 실례지만 몇살이에요?"
"스물 하나요~"
"앗~ 우리 아들 형뻘이네~"
^_^ 프로코렉스 타셨던 분이 아드님이셨던 모양입니다. ^^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전거 있는데로 와서.. 에이쒸원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출발!
어으어..ㅠ.ㅠ 힘듭니다..ㅠ.ㅠ
어느덧 앞을 보니.. 아까 그 베지밀 건내주셨던 일행중에..
아버님과 그 아드님께서 나란~히 라이딩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드님께서 꽤 힘드신 모양입니다. 뒤에서 보니까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는군요.
아버님께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십니다. 때로는 질책도 해주십니다.
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후기에 이런 내용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ㅠ.ㅠ
아버님께서는 먼저 가시더군요.
전 그 아드님 뒤에서 그냥 아무 말 없이 계속 뒤따라 갔습니다.
걱정 되더라구요... 힘들어서 끌고 가믄 같이 끌고 갈 심정으로 그냥 뒤 따라 갔습니다.
몇분 추월해 가시고...
물론 남 걱정 해줄 제가 아니지만..;;
주제넘었다면 용서하세요..ㅠ.ㅠ
암튼.. 그렇게 그 아드님과 전 팔당댐 초입에서 모여계신 분들께로 나란~ 히 들어갔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부지한테 자전거타자고 그러믄 무슨 말씀을 하실까?'
"아부지. 자전거 함 안타보실래용?"
"자전거~ 좋쥐~~ 하나 사자. 얼마야?"
"입문용은 40만원부터 하구요... 첨 타실데는 데오레급으로.. 하심이 좋아용. 60만원정도 잡으시믄 될겁니다."
"뭐! 60만원!!! 이좌식이 머리가 좀 크더니만 60만원이 뉘 집 개이름인줄 알아!!"
ㅠ.ㅠ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립니다..ㅠ.ㅠ 무서우신 우리 아부지..ㅠ.ㅠ
팔당댐을 지나서~ 이젠 좀 길들이 평탄합니다.
아~ 이젠 좀 살겠다!
쭈욱~ 갑니다. 아주 자알~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슈퍼 앞에 멈춰선 일행분들.
물을 사들고 나오십니다.. 오오오! 고마우셔라!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크랙 난 프레임 잘 있나~ 보던 찰나! 말발굽님 한말씀 하십니다.
"여기까지 온거. 일자산 갑시다!"
어헉..ㅠ.ㅠ
멋지십니다.. 말발굽님..ㅠ.ㅠ
에이쒸원님 당연히 갑니다~ 와.. 꽤 많이들 갑니다.. 오오..
전요? 크랙 핑계 대고 안갑니다..ㅠ.ㅠ 힘든데 어딜가요.. 아흐..ㅠ.ㅠ
자~ 중간에 일자산 가실 분들이랑 헤어지고~
나머지 분들은 올팍 까지 갑니다.
인라인 스케이터들을 이리저리 피해 간 후
(와.. 살벌하데요..ㅠ.ㅠ)
들꽃님과. 여러분 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빠이빠이~ 했숨다.
집에요? 저 집이 수원이거든요..
맘먹고 잔차타고 갈라 그랬는데요..;;
결국엔 수서에서 전철타고 오리에서 내려서 오리에서 잔차타고 갔습니다..;;
(나약한 멋대루야..ㅠ.ㅠ)
아~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집니다! 정말 유쾌한~! 투어 였습니다.
제 머릿속에 아주 오래 남을 것 같아요. ^_^
==================================
후기에는 언급이 안되었지만..
들꽃님과 말발굽님. 그리고 교통통제 해주시느라고 수고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사실 말발굽님의 호루라기 물고 차들 가로막고 서 계시는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ㅠ.ㅠ
암튼.. 오늘 수고해주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뒤에 트랙 유모차 끌고 오신 분. 애기. 너무 귀엽더라구요~ ^_^
저도 나중에 그렇게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에이쒸원님! 오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ㅠ.ㅠ
도로에서 잘 안나가신다고 스트레스 많이 쌓이셨을텐데..
일자산에가서 다 풀어버리셨는지 모르겠네요. ^_^
그리고 후기에 말씀드렸던 가족 라이더 분들~
그 모습~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_^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말발굽님과 들꽃님. 정말 멋있었어요.. ^_^
듬직~ 했습니다!
자~ 후기 시작임다!
==================================================
삼세판의 공식이 들어맞은 걸까요..
오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
에이쒸원님과 몽촌토성역 계단을 나오는 순간! 찌뿌두웅~ 한 날씨가 걱정됐습니다만..
곧이어 보이는 여러 왈바분들의 모습에..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인사드린 들꽃님..
'어라~ 다들 헬멧에 뭘 그리 써 붙이셨나?'
'오오.. 아이디구나.. 내것도 있으려나?' 두리번~ 두리번~
들꽃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멋대루야님!"
오옷!!! 날 어찌 아셨을까나..ㅠ.ㅠ
암튼 무진장 감동 먹고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자랑스럽게 헬멧에 딱!!
붙이고~~
오오.. 온갖 자전거들의 전시장 입니다..
다붐 타신 분...
오오오오오~~~ 윌리를 하시네? '0' (난생 처음 실제로 윌리를 봤습니다. ㅠ.ㅠ)
으흐흐.. 여러분들 다 모이시고~
들꽃마자 느낀건..
'와.. 많다..ㅠ.ㅠ'
님께서 주의사항 갤켜주시고. 자~ 출바알!!
출발하자 자~ 멋대루야! 자알~ 달립니다!! 평속 25km. 오케~~ 이대로만~~
흐흐.. 연신 흐뭇해합니다만..
문득 뒤를 돌아보니.
'!!!!!!!!'
왜 아무도 없는 것입니까..ㅠ.ㅠ
그렇숨다.. 제가 꼴찌..;;
어흐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 아세요? ㅠ.ㅠ
'난 낙오자란 말인가..ㅠ.ㅠ'
'이러다가 정말 뒤쳐지믄 어떻하지?'
'어으어..ㅠ.ㅠ 널럴모드라믄서!! ㅠ.ㅠ'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ㅠ.ㅠ
역시 초보티 팍팍!! 내는 멋대루야..ㅠ.ㅠ
신호등에서.. 잽싸 앞으로 튕겨나갑니다.. 으흐흐..(속보인다 속보여.. 으이구..;;)
무거운 AC-1 끌고 오셨어도.. 에이쒸원님..
잘만 달리십니다.. 역시....ㅠ.ㅠ
뒤만 쪼르르르~ 쫓아갑니다.. 에이쒸원님께서 옆에서 몇마디 걸지만...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갑니다..ㅠ.ㅠ
왜냐구요? 신경쓸 겨를이 어딨습니까..ㅠ.ㅠ 자칫하면 뒤쳐질 판인데..ㅠ.ㅠ
어으어..ㅠ.ㅠ 이분들.. 평생 온로드만 타셨나봅니다..ㅠ.ㅠ
그래도 멋대루야. 왠일인지 잘 따라갑니다..;;
팔당대교와 팔당댐을 지나고..
첫번째 나즈마학 언덕.
다들 쉬고 있길래.. 멋대루야. 크랙 난 자전거. 고냥 팽기치고 가방에서 쪼꼬바 꺼냅니다.. -_-aa (배고팠거덩요..ㅠ.ㅠ)
에이쒸원님과 도란~도란~ 얘기하믄서 쪼꼬바를 먹고있는 찰나..
엇.. 지로 헬멧 쓰시고 있는 말발굽님이 오시더니..
"어엇~ 자네가 멋대루얀가? ㅎㅎ 멋대루일줄 알았는데 잘 왔네~"
옆에서 에이쒸원님..
"그죠? 아이디하곤 딴판이에요.. 꽤 착해요..;;"
옆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습니다..ㅠ.ㅠ
에이쒸원님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으흐흐..ㅠ.ㅠ
제가 착하다뇨! 뒹굴~~
자~ 기분 좋은 휴식 끝내고~ 다시 출발합니다..^_^
와.. 경치 정말 좋습니다.
날씨 따땃~~ 하고..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들 있고~
이런 곳에선 정말이지.. 무의식적으로 페달질이 되죠.. ㅎㅎ
그런데.. 과연 제가 이런 경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배고픈데 말이죠..ㅠ.ㅠ
오로지 밥! 밥!!
밥만 생각하며 페달질 하기 시작합니다..ㅠ.ㅠ
두부집 이랩니다.. 으어어어!!
밥집 올라가는 마지막 언덕에서.. 들꽃님이 알려주십니다.
"이 언덕 3분의 2.. 정도올라가믄요.. 가마솥 순두부(?)라고 있걸랑요.. 그리로 들어가세요~"
저 멀리서 쪼꼬바 꺼낼라고 폼 잡고 있던 멋대루야.
바로 가방 챙기고 자전거위에 올라탑니다. (밥에 대한 근성이란 참..;;)
그리고 얼마 안가서 만나는 업힐.
업힐이요? 신경쓸 겨를이 어딨습니까. 바로 앞이 밥집인데..;;
기어요? 상관 안합니다..;; 밟으면 올라갑니다..;;
꾸욱~ 꾸욱~
밥집엔 선두권으로 도착합니다...;;
(알아두세요.. 제가 선두권에 도착한 적은 '밥집업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오.. 밥집에 들어가니!
진수성찬..ㅠ.ㅠ
멋대루야.. 바로 자리잡고 앉습니다.
제 앞에는 바지씨.. 님께서 앉으시고..
제 옆에는 03년식 xtr 들어가있는 검둥이 스페셜..(죄송..ㅠ.ㅠ 기종을 잘 몰라서요..ㅠ.ㅠ)타고 오신 분이 앉으시고..(또 죄송...ㅠ.ㅠ 아이디 기억못하는 무뇌한 이랍니다..ㅠ.ㅠ) 그분으 앞에는 에이쒸원님이 앉으셨숨다.
후루룹 짭짭..;; 밥 정말 맛있습니다..ㅠ.ㅠ
옆에분 말씀대로 밥에다가 설탕뿌린 것 같았어요.. 아흑..ㅠ.ㅠ 맛있어라..;;
그렇게 한그릇 뚝! 딱! 헤치우고..
제 눈앞에 보이는 것은 에이쒸원님께서 반 그릇 남기신 밥그릇...
'이걸 먹어 말어..;;'
'아냐.. 다른 분 들도 배고프실거야. 다른 분께 양보하자'
'으흐흐.. 아냐..ㅠ.ㅠ 아무말씀 안하시는 거 보니까 안드실 모양인데..'
'아흑.. 아흑..ㅠ.ㅠ'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합니다..;;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들꽃님.. 돈 걷으시고 바로 출발하십니다... ㅠ.ㅠ
야속하신 들꽃님.. 아흑..ㅠ.ㅠ
아쉬운 밥 반공기를 식당에 홀로 남겨둔 채..
자.. 이제 본격적으로 타 봅니다.
밥집업힐을 마져 다 하고.. 바로 다운힐.. '오오오! 잼따!'
'음.. 밋밋~ 하지만 그래도 딴힐은 재밌어.. 으하하하하!!'
근데 제 옆으로..
쉬리릭~ 슉!
차르르르르~ 챙! 슈욱!!
벌써 다섯분 째 추월당합니다..ㅠ.ㅠ 혼자 위로해보죠..ㅠ.ㅠ 24단의 비애야..ㅠ.ㅠ
갈림길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길래 잠깐 스톱!!
뒤엣분이 오시자 마자 출발합니다..ㅠ.ㅠ
'ㅠ.ㅠ 뒤에 안쳐지길 잘했어..ㅠ.ㅠ'
정말이지.. 오늘 뒤에 오신 분들. 너무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ㅠ.ㅠ
자.. 계속 되는 업힐과 다운힐의 반복..
꼭 불문맹의 타잔능선을 보는 것 같습니다..;;
탈만 하면 업힐.. 또 '앗! 잼따!!' 라는 말을 하기가 무섭게 나타난 업힐..;;
이거이 평소에 운동부족으로 힘들기 시작합니다..ㅠ.ㅠ
그래도 간간히 제 뒤에 몇분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ㅠ.ㅠ
'헉! 헉! 헉! 헉! ㅠ.ㅠ 이건.. 이건..ㅠ.ㅠ 투어가 아냐..ㅠ.ㅠ 레이싱이지..ㅠ.ㅠ'
'온로드 투어를 만만하게 보는게 아니었어..ㅠ.ㅠ 역시 왈바파워..ㅠ.ㅠ'
어디서 그렇게 힘들이 샘솟는지..
특히.. 미사일박님..
이유는 모르겠지만 왔던 길을 다시 전속력으로 돌아가시더니..
어느새 다시 돌아오셔서 절 추월해 갑니다..ㅠ.ㅠ
이리저리 뒤쳐지다가 딱 도착해보니.. 공터에 모여 있으시더군요.
올타꾸나!! 얼릉 자리잡고 바로 음료수 땁니다..ㅠ.ㅠ
벌컥벌컥!!
"학생~ 이거 먹어요~"
엇!! 어떤 아주머니께서 베지밀을 건네주신다.. 어흑..ㅠ.ㅠ 이렇게 고마울수가..ㅠ.ㅠ
보니깐 가족끼리 전부 라이딩을 나오셨습니다. 와~ 부러워라..ㅠ.ㅠ
"학생~ 실례지만 몇살이에요?"
"스물 하나요~"
"앗~ 우리 아들 형뻘이네~"
^_^ 프로코렉스 타셨던 분이 아드님이셨던 모양입니다. ^^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전거 있는데로 와서.. 에이쒸원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출발!
어으어..ㅠ.ㅠ 힘듭니다..ㅠ.ㅠ
어느덧 앞을 보니.. 아까 그 베지밀 건내주셨던 일행중에..
아버님과 그 아드님께서 나란~히 라이딩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드님께서 꽤 힘드신 모양입니다. 뒤에서 보니까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는군요.
아버님께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십니다. 때로는 질책도 해주십니다.
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후기에 이런 내용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ㅠ.ㅠ
아버님께서는 먼저 가시더군요.
전 그 아드님 뒤에서 그냥 아무 말 없이 계속 뒤따라 갔습니다.
걱정 되더라구요... 힘들어서 끌고 가믄 같이 끌고 갈 심정으로 그냥 뒤 따라 갔습니다.
몇분 추월해 가시고...
물론 남 걱정 해줄 제가 아니지만..;;
주제넘었다면 용서하세요..ㅠ.ㅠ
암튼.. 그렇게 그 아드님과 전 팔당댐 초입에서 모여계신 분들께로 나란~ 히 들어갔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부지한테 자전거타자고 그러믄 무슨 말씀을 하실까?'
"아부지. 자전거 함 안타보실래용?"
"자전거~ 좋쥐~~ 하나 사자. 얼마야?"
"입문용은 40만원부터 하구요... 첨 타실데는 데오레급으로.. 하심이 좋아용. 60만원정도 잡으시믄 될겁니다."
"뭐! 60만원!!! 이좌식이 머리가 좀 크더니만 60만원이 뉘 집 개이름인줄 알아!!"
ㅠ.ㅠ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립니다..ㅠ.ㅠ 무서우신 우리 아부지..ㅠ.ㅠ
팔당댐을 지나서~ 이젠 좀 길들이 평탄합니다.
아~ 이젠 좀 살겠다!
쭈욱~ 갑니다. 아주 자알~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슈퍼 앞에 멈춰선 일행분들.
물을 사들고 나오십니다.. 오오오! 고마우셔라!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크랙 난 프레임 잘 있나~ 보던 찰나! 말발굽님 한말씀 하십니다.
"여기까지 온거. 일자산 갑시다!"
어헉..ㅠ.ㅠ
멋지십니다.. 말발굽님..ㅠ.ㅠ
에이쒸원님 당연히 갑니다~ 와.. 꽤 많이들 갑니다.. 오오..
전요? 크랙 핑계 대고 안갑니다..ㅠ.ㅠ 힘든데 어딜가요.. 아흐..ㅠ.ㅠ
자~ 중간에 일자산 가실 분들이랑 헤어지고~
나머지 분들은 올팍 까지 갑니다.
인라인 스케이터들을 이리저리 피해 간 후
(와.. 살벌하데요..ㅠ.ㅠ)
들꽃님과. 여러분 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빠이빠이~ 했숨다.
집에요? 저 집이 수원이거든요..
맘먹고 잔차타고 갈라 그랬는데요..;;
결국엔 수서에서 전철타고 오리에서 내려서 오리에서 잔차타고 갔습니다..;;
(나약한 멋대루야..ㅠ.ㅠ)
아~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집니다! 정말 유쾌한~! 투어 였습니다.
제 머릿속에 아주 오래 남을 것 같아요. ^_^
==================================
후기에는 언급이 안되었지만..
들꽃님과 말발굽님. 그리고 교통통제 해주시느라고 수고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사실 말발굽님의 호루라기 물고 차들 가로막고 서 계시는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ㅠ.ㅠ
암튼.. 오늘 수고해주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뒤에 트랙 유모차 끌고 오신 분. 애기. 너무 귀엽더라구요~ ^_^
저도 나중에 그렇게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에이쒸원님! 오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ㅠ.ㅠ
도로에서 잘 안나가신다고 스트레스 많이 쌓이셨을텐데..
일자산에가서 다 풀어버리셨는지 모르겠네요. ^_^
그리고 후기에 말씀드렸던 가족 라이더 분들~
그 모습~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_^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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