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 롸이딩 - 딴힐 자전거 가진 사람들이 맨날 산 절벽에가서 딴힐 할 수 없으니까 그 비슷한 도심속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마구 뛰어내리는것...우리말로 해석하면 "막타기"
이게 원래 후리롸이딩의 정의 겠지만..내게 잇어서 후리롸이딩이란
인도&차도 타기를 의미한다. 제목가지고 딴지 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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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한시간...시간이 2시간 정도 비었다. 그것도 야밤에.. 흠 뭘하지...
뭘하긴 잔차타야지.. 이럴땔 대비해서 잔차를 항상 차에 싣고다닌다. 으하하..
잔차타는건 좋은데 걱정이 3가지가 있다.
첫째, 뽕페달이다.. 야밤에 신을려니 좀더 겁이난다.
둘째, 라이트다. 라이트 없다.. 오로지 수퍼에서산 쬐그만 손전등뿐...
셋째, 옷이다. 하 오늘따라 치렁한 긴 반코트에 기지바지에 이거원..트렁크를
살펴보니 옷이있긴한데..동네에서 타기엔 벅찬(?) 컬러와 디자인이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에라 일부러 구르는 분도 계시는데 용기를 내자! 모든 장비를 착용한다.
지하주차장 감시카메라 보던 경비아저씨 놀랄것이다.. 변신~
이때가 밤 8시...
나오긴했는데 갈데가 잇어야쥐..;; 라이트가 없으니 산에는 못가겠고...
할수없이 잔차도로에 들어간다. 희안한 일이다 모기가 다 없어졌다.
얼마전 낮에 한번 잠깐 들어가서 시속 25 키로로 주행중 산소공급을 위해
입을 잠깐 열었는데 반대 차선에서 비행하던 모기한마리가 정통으로 들어와
박히는 바람에 컥컥컥!!! 했던적이있다. --;;; 정말 찝찝한 추억이다..
그때 결심하길..이 벌래 투성이 잔차도로 안와야지 했는데...
날씨가 따따해져서 모기들이 다들 근무지로 떠났나부다.. 암튼 굿...
슁슁.. 자알 달린다. 달리는 도중 일부러 클릿을 빼는 연습을 한다. 유비무환~
달리다보니 녹천역 부근까지 왔다. 노원공항쪽 잔차 도로 출구를 업힐...
여기까지 온김에 샾에가서 케이블 점검이나 하자 생각이 들어 차선으로 들어
선다. 엇 빨간불...그러나 여기서 정지할걸 대비해서 10미터 전부터 클릿을
빼고 굴러온 지방간...영악하지 않은가! ㅋㅋㅋ
대기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이 끊기고 저쪽에서 차량
4대가 지나가면 페달질을 시작해서리 요쪽으로.~.....머리속이 복잡하다.
자 페달을 올리고 오른발 클릿을 끼웠다. 신호만 바뀌면 힘차게 내저으며
왼발 클릿을 끼우리....음 차들이 많네...
신호 전환! 오케이 이얍~오른발을 꾸욱...어..꾸..욱...헉...에구 기어를 낮게
바꿔놓지 않았다.. 크헉..기울어진다! 안빠진다!! 허우적허우적 어정쩡하게
호핑 한번! 철푸덕~.................순간 신호대기하던 차량들이 부웅 하고 일제
히 지나간다. --;
차도에 널부러져서 신발을 벗는다. 왈바에서 본 노하우 덕분이다. 그순간
웃음이 나온다. 머리속엔 게시판에서 본 처절한 뽕페달 스토리들이 지나간다
하하..오히려 차분해진 지방간 천천히 여유있게 정리한다. 맨마지막에 벗었
던 뽕신발을 싣는다. ㅋㅋ..이게 밤이였기에 망정이지 대낮이었으면 ㅋㅋㅋ
다 좋은데 뒤 후미 안전등 또 깨졌다. TT;;;;
이왕 차도에 들어선거 에라 달려보자.. 차들과 맞장을 뜬다. 차사이로 쉭쉭..
물론 차들이 밀려서 못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능했다 --;;
공릉 지하차도 시속55키로 속도로 통과~ 바로 직진신호 받아 또 통과~
이거 잼나구만.. 내가 건너야할 건널목이 저기 보인다. 15미터 전방에서 부터
발빼기~!! ㅋㅋ.. 안전하게 착지..
샾에서 서비님과 노닥거리다가 전화를 받는다. 마눌이시다. 오늘길에 세탁소
들러서 옷을 찾아 노라신다. 옛설~ 다시 출발~
차들사이를 다시 싹싹~(아직도 차 엄청 막힌다 히히) 상가 앞에 도착 ...
내리자마자 잔차를 한손으로 들고 다다다 계단을 오른다. 지금 지방간은
언젠가 동영상으로 본 뉴욕 어느 자전거 메신저를 흉내내고 있다 히히...
눈이 휘둥구레한 세탁소 아저씨에게 옷을 받아 베낭에 넣고 다시 잔차들고
다다다~타고 차도로 인도로 슁슁..
이게 바로 후리롸이딩이 아니고 무엇이랴~아 정말 잔거 막탄다 막타~
ㅋㅋㅋ
지나가던 꼬마가 또 내 가슴에 불을 당기는 발언을 한다. "와 짱이다"
보답으로 앞바퀴 들기를 한다. 특별히 이꼬마에겐 두번 연속으로 해준다.
쿵~(3센티) 쿵(3.5센티)~ 비틀~~... (위험했다 --;;)
잔차도로에 들어갔다가 오르막 통로로 다시 빠져나오며 오늘의 야간 막롸딩을
접는다.
오늘의 교훈...
뽕페달은 고속보다는 저속에서 위험하다 --;; 특히 이착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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