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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탄이의 소풍번개 첫 번장으로 어리버리..-.-;;

구영탄2003.04.14 12:14조회 수 902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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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구영탄 입니다.

그동안 몇번을 하려다 결국 시도한 저의 첫 소풍번개를 했지만...

첫 번개로 인한 번장의 허접함으로 많은분들이 고생을 하셔서

이자리를 빌어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

그리고 후기중 제가 혹시라도 아뒤를 잘못 기억했거나 하면..

꼬옥~~ 리플 달아주세요...^^;

============================================================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났다.

번장으로써의 첫 라이딩이기 때문이다. 소풍번개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산행이 처음이신 분들이 많이 오실까 내심 걱정된다.

하지만 그 걱정이 거꾸로 될줄은 이때까지만해도 몰랐다.

약속장소인 내방역으로 출발한다.

커피준비를 위해 아지트에 도착하니 벌써 바람님과 함께...

여러분이 도착해 계셨다.

인사를 나누고 내방역으로 가서 다른분들을 기다린다.

속속 많은 분들이 한분한분씩 오신다.

출발전 샵 사장님이 준비해 주신 김밥을 분배하고 보니...

무려 25분이나 오셨다.. 영탄이가 라이딩 시작하고 나서는

이렇게 많은 분들과 라이딩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여성 라이더분이 3분이나 계시고 해서 별 무리없이 소풍번개를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라이딩 장소인 우면산으로 길을 번장인 내가 잘 모르는

관계로 다른분이 앞장을 섰는데 시작부터 삐그덕이다..-.-;;

쩝.. 왜 그럴까 했는데 선두를 출발전에 미리 다른분들께 알려드리지

못한 나의 불찰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분들이 불평한마디 없이 오히려 번장인 나를

이끌어 주고 먼저 앞으로 가신다..

크억.. 그런데.. 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다들 초보들이라고 .. 소풍이라고 번개에 그렇게 말을 했는데..

벌써 저~~~ 멀리 앞을 휙휙 가신다. 크억..

산행이 처음이라는 분도 몇분 계신데.. 이..이럴수가..

초반에 똥글뱅이님의 부상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는데..

sunn 님(아뒤 맞으시나요? 이거.. 젊은넘이 기억력이 벌써부터

가물가물..ㅜ.ㅜ 정말.. 어제 감사드립니다. 번개때 안계셨으면

정말 곤란할 뻔했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께서 능숙한

솜씨로 구급약을 꺼내 조취를 취해 주신다..

큭... 이거.. 면목이 없다..

이번에 처음가는 우면산 풀코스.. 소망탑쪽으로는 처음가는

코스인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좀 있는 구간이 부분부분있어

나의 특기인 자빠링(?)을 자꾸만 전수 받으시려 한다.. -.-;;

그 와중에 보호대가 없으셔서 다치시는분들도 계신다..

그때마다 sunn 님께서 911로 출동하신다.. -.-;

그 와중에 deadface님은 번장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번개를

이끌어 주셨다..

후미에 인원이 지체되면 후다닥 내려가서 이끌어 주시고...

이거.. 다른 분들께도 죄송해서 면목이 없다..

소망탑에서 내려오면서 거의다 내려올무렵 후배 잔차에 펑크가

났다.. 그래서 상태를 보려고 갔더니.. 그 후배잔차 고쳐주던

다른 후배 하는말... " 어? 영탄이형 가방 어쨌수? "

허걱.. 그렇다..등이 허전하다..

이런..낭패가.. 아무래도 소망탑에서 쉬면서 가방을 놔두고

온듯 싶다.. 크억..`~~~

자전거 두고 소망탑까지 후다닥 뛰어간다..

으아~~~ 이..이런.. 또 실수를..-.-;; 다른 분들 기다리실까봐..

죽어라 하고 헥헥 뛰어올라간다..

하지만..이런 젠장.. 왜이리 먼것인가? 잔차로 이동할때는

몰랐는데 정말 멀다.. 으아..잔차 가지고 갈껄.. 하는 생각이

든다..

팔다리 보호대에 고글쓰고 헥헥 거리며 뛰어올라가니...

내려오는 등산객중 초등학교 2학년쯤 되어보는 꼬마와..

그 식구들이 내려온다..

그 꼬마.. 나를 보고 하는말..

"어!! 엄마.. 저아저씨 군인인가봐.. 옷이 이상해.." -.-;

흠.. 그도 그럴것이 잔차없이 온몸에 보호대로 무장하고

뛰어 올라가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일께 분명하다.

하지만 그..엄마가 하는 말은 더 압권이었다..

그 꼬마의 머리를 툭 치며..."바보.. 무슨 군인이 저래...

인라인 타고 있는거야...-.-;;" 흠흠..

동물원 원숭이 마냥.. 희안한 눈길을 받으며.. 소망탑꼭대기

까지 도착했다..

엇.. 다행이 아까 쉬면서 옆에 있던 한 등산객 아저씨께서

가방을 맡아놓고 계셨다..

저번에도 이런적이 있어서 금방 찾으러 오길래.. 기다렸다고

하신다.. 휴~~ 다행이다..

감사드린다고 몇번씩 말씀드리고.. 다시.. 열씸히.. 내려온다..

잔차타고 내려오다가 맨 몸으로 내려오려니 왜이리 오래걸리고

힘든지...

간신히 우면산 아래쪽에 공터에 도착하니 이미 다 도착하신

분들이.. 환호성으로 맞아 주신다.. -.-V

크~~ 이거.. 얼굴을 들수가없다.. 점심을 드시면서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이거.. 오늘은 번개에 나오신 분들이

번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 면목이 없다..

챙겨주신 김밥을 후다닥 먹고.. 다시 남태령쪽 우면산으로

출발한다.

임도로 해서.. 헬기장에 도착하니 몇분이안계신다.

로드로 이동중에 길이 엇갈린듯 싶다..

deadface님.. 또 찾으러 가신다.. 얼마후..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분들이 다 도착하셨다...

우면산 헬기장 다운이다.. 난이도가 있는 다운이므로 미리 말씀드린다.

"에..여기는 조금 난이도가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처음타시면 끌고 내려가세요.."

하지만 알았다고 말씀하시고는 다들 능숙하게 내려가신다..-.-;;

속았다.. 다들 초보라고 하시더만.. 거의다들 타고 내려가신다.

일부 몇분을 제외하고는 다들 타고 내려가신다..

흠흠.. 끌고 내려갈려고 마음먹었던 나는 용기를 내어.. 타고

내려간다.. 그러나.. 역쉬.. 나의 특기...

자빠링(?)을 제대로 선보이고 말았다..-.-V

그런데 내려가는 도중 또 문제가 생겼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워낙에 길이 많은 우면산이라서 다운의 속도

때문에 인원이 많아서 몇팀씩 갈라져 길이 엇갈리고 말았다..

(그 엇갈린 인원중에 번장도 포함된다..-.-;;)

결국 몇분은 먼저 가시고 엇갈린 분들 찾아 같이 내려가니

이미 선두진은 기다리고 계시고 먼저 가신 분들도 여러분 계신다.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많은 분들과 헤어졌다..

하루종일 버벅대는 실수투성이의 첫 번개였다..-.-;

샵에 도착해서 죄송한 마음에 시원한 캔맥주로 사죄해 보지만..

영..맘이 개운치 않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하면서 몇가지를 깨달았다..

번장의 의무와 조건..

1. 번장은 번개치는 코스를 잘 알아야 한다.

2. 번장은 맨 앞 선두에 서는것이 좋다.

3. 선두와 중간 후미를 확실해 미리 정해야 인원이 많을시에

   라이딩에 차질이 없다.

4. 구급약은 필수이다.

5. 가급적 길이 여러갈래로 있는 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6. 번개에 오시는 회원들의 전화번호를 다 알고있어야 한다.

7.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을 이끌고 번개를 능숙하게 진행하시는

   다른 번장분들이 존경스러워 보인다.

=======================================================

허접한 번장때문에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불평한마디 없이 자진해서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차후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다음번개때는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보님들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역쉬나 제가 맨 꼴찌로

가게 되더군요..ㅜ.ㅜ;; 다들.. 저보다 고수님들이었습니다.

라이딩때 부상당하신 분들.. 빨리 쾌차하시구요...

부족했던점... 너그러이 이쁘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참석해주신 무려 3분의 여성라이더분들도

고생많이 하셨고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P.S 왈파일에 사진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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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주말내내 몸살에 시달렸심다. 으음..초보란 처음보는 사이를 말하는 겁니다 ;; 고생 억수로 하셨군요. 번짱 데뷰를 축하드리며~ㅋㅋ;;저도 전에 느낀건데 번짱이 맨뒤에 다니면 좀 그렇더군요;; T_T ㅋㅋ
  • 구영탄글쓴이
    2003.4.14 12: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쩐지..요즘 통 안보이신다 했습니다... 간님도.. 그때..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 번장이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습니다.
  • 아니 절앞 내리막 계단을 후루룩~ 내려오신 분이 무슨 말씀을?
    저 앞으로는 자칭 초보라는 사람들 안믿을랍니다.
    마음고생 많이 하신만큼 다음에는 업글된 번개를 쳐주세요~
    ps. 그 절 이름이 먼가여?
  • 어.. sunn님 이셨군요.. 프레임에도 sunn 이라 적으셨는데.. 그게 아이디인줄도 모르고.... 다들.. 안전운전.. 헬멧, 보호대 필수~~하세요~
  • 엇 절앞 내리막 계단을 후루룩~(말아드셨다는)?? 흠...고생하셨다는 야그 취소들어갑니다.;;; 역시 믿을 '자' 하나도 없다는 옛선현들의 말씀이 ..우리나라 사찰 앞 계단은 대부분 엄청난 급경사로 이루어져있져 흠..--;;;
  • 좋은경험 했군요.^^
    첫째가 번장은 코스를 알고 있어야 사고를 방지 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두,중간,후비의 책임자를 선정 하여 이끌어야 길이 엇갈리는
    것을 방지 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것이 다음을 위한 약이지요.
    구영탄님의 날이갈수록 발전되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 구영탄글쓴이
    2003.4.14 14: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진이헌규님.. 거.. 하드테일로도 다 내려오는데인데요.. 그래도 명색이 더블인데...-.-;; 샥발로다가.. 누구나 내려올수 있습니다.. 글고..그거 대성사 입니다. ^^

    ^^ sunn님이 맞으실껍니다. -.-;; 하지만..저의 기억력이 메모리 불량이라서..-.-;;

    앗..간님..무신..소리 하십니까.. 그..초안산의 계단도 날라다니시면서..-_-+ 확인 들어갑니다..
  • 구영탄글쓴이
    2003.4.14 14:02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발굽님께.. 조언을 미리좀 얻을껄 그랬습니다.. 하도 어리버리해서..다들 너무나 고생하셨습니다... 번장인 저를 챙겨주시느라..-.-;; 쩝쩝..
    다음에는 준비를 많이하고 번개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영탄님 담주에 또 다른 산행 기대합니다....
  • 아.. 아쉽숨다..ㅠ.ㅠ
    에이쒸원님은 잘 들어가셨는지요... 저도 구영탄님의 자빠링을 얼렁 전수받아야되겠숨덩..
    안성 서운산 라이딩(정말 빡쎘숨다.ㅠ.ㅠ)에서 지대로 한번 굴렀거든요.. 일주일정도.. 자전거 못타게 생겼숨다... 아흑..ㅠ.ㅠ
  • 2003.4.14 14: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탄님 거 무슨 말씀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 구영탄글쓴이
    2003.4.14 15:14 댓글추천 0비추천 0
    ^^ 산마루님.. 좋은산 미리 답사좀 다녀보구 번개치겠습니다.

    멋대루야님.. 담에는 꼭 오세용.~~~ 오호호.. ^^ 왜그리 빡신 곳으로..-.-;

    희망맨님.. 속도 못내서... 아쉬우신듯..하시던데.. 흐흐흐.. 잔차에 흠집나면. 가슴하프졍...ㅋㅋ
  • 영탄이 역쉬 번개 대박이었구나... 잼있었겠당...
    내가 갔었어야 했는데.. 담에 가면 뒷치닥거리는 내가 해줄께....
  • 어제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길래 걱정됬었는데
    의외로 화기애애하고 소풍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는 정다운
    소풍이었습니다.^^; 다른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번개 올려주시면 언제나
    튀어가겠습니다^^
  • 2003.4.14 19: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탄님, 번짱데뷔 축하드립니다. 저는 목요일 배탈이 나서 지금까지 배앓이 하고 있습니다. 잔차도 못타고...,
    힘드셨겠지만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여하튼 애쓰셨습니다.
  • 수고 많으셨어요, 샵에서의 맥주도 고맙구요, 약간 엉성한 면이 있긴 했지만 사람이 많았던것을 감안하면, 첫 번장치곤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번개 마니마니 때리세요..
    전 목부상으로 근신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다가 한강에서, 중상이,, ㅡㅡ":
    (헬멧도 중요하지만 고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닷게 하는 일이...)
  • 구영탄글쓴이
    2003.4.14 20: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종욱아.. 같이 탔으면.. 좋았을텐데...

    wild doraji님.. 저도 즐거웠습니다. 아주 잘타시던데요...^^;; 담에는 속도를 줄여주세요..-.-;;

    자유잔차님.. 왠 배탈이 나셨습니까...-.-;; 혹 불량식품을? 흠흠... 빨리 완쾌하여 산뽕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deadface님.. 어쩌다가 목부상을..-.-;; 아구.. 몸조리 잘하시구요..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담에는 좀더 나아지도록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 ㅎ. 오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군요^^
    여기서 공식적으로 밝히겠습니다. 제가 실력이 되서 속도를
    낸게 아니구요. 몸무게때문에 왠만한 브레이킹으로는 속도가
    제어가 안되서......ㅡ.ㅡ;; 저도 어제 정말 무서웠습니다.
    앞에 구덩이랑 턱이 나오는데 속도가 전혀 안줄더군요^^; 쩝...
    암튼 어제는 정말 즐거웠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영탄님 번개에는 꼭 나갈게요^^
  • 2003.4.14 23: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저두 어제 우면산에 있었는데 actros 강습으로 갔다가
    승철님과 평일 야간라딩 말씀나누실때 뵜져.. ^^ 방갑네염..
    왈바분들을 off에선 첨 뵙는데두 왠지 친근감이 들었습니당..
    기회되면 초보집합할때 한번 껴볼께염 ^^
  • 2003.4.21 22:13 댓글추천 0비추천 0
    911------> 119 ^^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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