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입문한지 6개월 장거리라고는 50Km 정도로 온로드가 아니고
임도만 널널모드로 타본게 전부이고 온로드로는 왕복 35Km정도 출퇴근
하는거 전부인 내가 약200Km나 되는 말달리자에 리플을 달아 부렸다.
오늘 토요일 내일 말 달리자 번개가 있는 날인디 휴일날 잔차만 타러
다녀가지고 얘들과 별로 놀아주지 못해 일찍퇴근 두 딸과 함께 애들
잔거 끌고 불광천에서 열시까지 놀아 주니 몸이 와 이리 피곤한지…
집에 들어와 대충 가방 챙겨 놓고 마눌한테 모닝콜 해놓고 그냥 꿈나라로
아니 그냥 골아 떨어졌다…
아침 마눌이 깨우니 다섯시 하고 오십분 세면하고 정리하다 보니
여섯시 하고 이십분 부랴부랴 나와 택시잡고 아저씨 잔거 실고 가야 되는디
하고 택시기사 한테 물어보니
택시기사 하는 말
어디까지 가는데여
잠실요…
그럼 타요…
앞바퀴 분해해서 뒷자석에 실고 나는 앞에 타고 출발...
택시기사 출발 하면서 하는 말…
지금까지 택시 운전하면서 택시에 잔거 실어보긴 처음 입니다…라고
한다..
나는 그냥 웃으면서 그래요 라고 했더니…
택시기사 하는 말 오늘은 극과극을 오고가네요.
네? 무슨 말이에요.
택시기사 아~ 지금 밤샘 술드신분 태워다 주고 가는데 아저씨는 아침
일찍 운동가시니 극과극을 보고 있는거 아녜요…
라고 한다…
그말 들으니 기운이 절로 솟는것 같다.
이야기 하다보니 잠실 도착하니 오분전 일곱시다.
앞바퀴 조립하고 선착장쪽으로 가니 많은 분들이 나와 계셨다.
아는 사람도 있었고 모르는 분도 있었지만 보는 분 마다 인사하고
너무 많은 분이 오셔서 말밥굽님께 다른데 가시는 분들도 계시나 부죠 라고
했더니 오늘 의정부 연합라이딩 가실 분이란다.
먼조 의정부 연합라이딩 팀이 떠나고 말 달리자 팀만 남았다.
하도 배가고파 김밥하나 사서 먹고 있는디 번장이 모이라고 한다.
김밥먹으면서 다가가니 말발굽님 하는 말 혼자만 김밥먹냐.
배가고파서요…
아침은 마석가서 먹는다고 했는디…
헉~ 이렇게 무안 할 수가….
하여튼 번장님이 뭐라하든 일단 순대는 채웠고…ㅋㅋㅋㅎㅎㅎㅎ
번장님의 소개로 서로 간단히 인사하고 번장님의 궁시렁~궁시렁
을 듣고 단체사진 한장 박고…
드디어 출발…
마석터널을 못미쳐 휴식…
검은색의 상의를 입고 있었는디 앞부분에 먼지 뿌옇게 쌓였고
얼굴은 차량에서 뿜어대는 매연 때문에 까맣고…
고수님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니 온로드에서는 타야 공기압이 많이
넣어야 잘나간다는 말에 옆분 바람넣는 것을 보고 펌프 빌려달라해서
공기압 충전하고 마석을 향야여 출발 신나게 달리는데 잔거가 갑자기
나가질 안더니 피시시 푸들푸들 흔들흔들 해서 뒷바퀴를 보니 빵구
엥~~~
와 하필 나란 말인가?
뒷바퀴를 분리해서 주부 빼고 주부 쌀피는데 말발굽님이 오시더니
주부 교체하는데 도와주셔서 빨리 끝내고 출발…
마석에서 점심 맛나게 먹고 경강역을 향해 출발
이때 부터 그룹별로 자동 분류가 된다.
십여분 지나자 그룹별로 자동 해체 모여가 된다.
빡조(선두조), 어엉부엉조(중간조), 낑낑조(막조)로 나뉘면서 길고긴
라이딩이 시작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부쳐가는것 같다… 내리막은 신나게 내 달리지만은
오르막은 정말 힘이 부친다…
빡조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홀로 라이디이 지삭된다.
내 앞에 가는 라이더와의 거리는 1Km 뒤를 봐도 1Km 앞서는 라이더와의
거리를 좁힐려고 열심히 페달질을 하지만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또 업힐이다. 땅만보고 페달질을 하는데 뒤 따라 오던 라이더들
추월하기 시작한다.
하나 둘 추월면서 힘네세요… 대답 할 힘도 없지만…
네
하고 대답한다…
헉헉 캑캑 대고 오르니 이제 다운힐 이다…페달질을 ㄱ나게 한다.
시속 60Km…
지금까지 낑낑대고 업힐 했는데 다 죽어가던 힘이 어디서 나는지
최고 기어로 놓고 냅다 달린다…
그 희열도 잠시 다시 평지가 이어진다…
그짧은 희열을 느끼기 위해 그 지루한 업힐을 하는가 보다…
어느덧 경강역 도착…
기념 촬영하고 아이스크림 하나먹고 본격적인 챌린저 코스를 타기위해
다시 움직인다…
온로드 이동후 산초입에서 번장의 인원점검및 궁시렁궁시렁 이어지고
출발 할 려고 하는데 온로드만 타신다던 분들도 다시 합류 한 분만
빼고 스물하고 여섯분이 출발한다.
작년에 한번 와보고 오늘이 두번째 타는거다…
작년에는 얼마나 많이 쉬고 끌고 갔는지 기억도 없다…
오늘은 쉼없이 오르리라 굳게 마음먹고 페달질을 하지만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될수 있을런지…
점점 숨이 차기 시작한다… 헉 헉 헉…
인젠 다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헥헥헥 그런대로 숨은 쉴수 있는데 다리가 땡긴다...
고수들은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하고 머리는 쉴 새없이 돌아간다.
먼저 내리기는 싫고 누가 먼저 내리는가를 서로가 눈치를 살피지 않을까?
이 때 이태등님 체인 끊어져 갈 준비하시면서 먼저 가라고 한다…
이태동님이야 고수중에 고수니까 누가 하나 거들어 주질 않는다…
이태동님을 뒤로하고 올라가지만 땡기는 다리의 아픔을 이겨 내기란
그리 쉬운게 아니다…
내릴까? 말까? 고민 중인데…
먼저기시던 분들 하나들 잔거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음…나도…
조금 더가서 나도 잔에서 내린다…
지금까지 죽을것 같은 아픔들이 언제 그랬냥 한순간 사라진다…
한번 쉼…
물 한모금 먹고 다시 출발 죽을것 같은 업힐을 다시 시작한다…
낑낑 헉헉…
페달질을 하다보니 정상에 도착하니 말발굽님을 비롯해 몇분 에너지 보충
중이시다…(하드용량이 작아서 아이디를 저장 못해서 죄성합니다)
염치불구하고 오렌지, 인절미, 백설기, 곶감 얻어먿고 있는데 이태등님
도착하니 보자마자 먼저 출발 한다고 한다… 나도 출발
신나는 다운힐이다…. 언제나 다운힐은 아쉽게 끝난다…
이어서 두번째 고개가 이어지는데 두번째는 한번도 안쉬고 올라갔다.
실력이 없어서 속도는 못내지만 이구간은 돌들이 많아 위험하다...
심호흡하고 다운힐 시작
털털털털….
두두두두….
정신아 하나 없다. 손이 아프기 시작한다.
속도를 더 줄인다…
이구간을 하루에 한번 타면 몸무게 줄이는데는 끝내 줄꺼야…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두번째 구간도 끝나고 마지막 남은 마지막
업힐만 남았다…
온로드를 타자마자 다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니 그저께 온 비때문인지
개울가에 물이 많다… 여기서 잠시 내려 시원하게 얼굴좀 닦고,
헬멧도 열기 좀 식히고 쵸코바로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출발…
두번째 쉼…
조금가다보니 개울가에서 뭔지는 모르지만 쌍추쌈이 있는걸로 보아
술한잔에 고기를…
요때 머리에 생각난는거
한점만 주실래요…라는 생각이 불현듯…
하지만 꾹 참고 개속 고…
조그만 폭포 앞에 이르니 두분이 농땡(쉬고 있음)이 치고 있다.
나도 농땡이 칠까? 아냐 힘은 들지만 계속 고…
두분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세번째 정상을 위하여 업힐을 시작한다…
숨이 턱까지 차고 다리는 한계점에 이른다…
헥헥헥… 대며 잔거에서 내린다…
쉬고 있는데 밑에서 쉬고 있던 두분은 잔거를 끌고 올라오고
다른 한분은 열심히 타고 올라 온다.(아이디 몰라서 정말 죄성하고요
혹시 이글 보시게 되믄 저라고 아이디 알려 주심은 절대로 안잊어
버릴께용…)
세분이 나를 추월해 간다.
세번째 쉼
다시 심호흡 한번하고 출발…
앞서가던 세분과 그룹을 이루며 업힐하는데 앞에서 레드맨님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레드맨 뒤로하고 가는데 두분은 안온다…
저하고 한분만 계속 업힐 한다…
엄마 젖 먹던 힘까지 쓰며 펠달질을 열심히 한다.(진짜 내가 엄마 젖을
많이 먹었나?)
같이가시던 한분도 잔거에서 내린다.
그분을 멀리하고 계속오른다… 조금만 더 하지만 정상은 아직도…
헥헥헥…
또 다리가 한계점에 이른다… 마음은 조금만 더 하지만 이미 피스톤은
멈춰 버린다…
짧은 농땡이를 뒤로하고 정상에 오르니 아주머니 세분이 음료와
과일을 먹고 있었다…
아주머니 한 분이 과일 좀 드실래요…
나는 괜찮아요… 이 힘든데 같고 오셨는데 어떻게 먹어요…
하고 대답 했지만 진짜 마음은 얻어 먹고 싶었다…
(속으론 무지 후회 두번째 후회)
네번째 쉼
마지막 다운힐…
한참 쏘고 있는데 자동차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 속도 줄이고 천천히
내려가니 열분정도가 내려와 계시고(아마 중간에 샌 분들이 있지 않을까?)
챌린저 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닭갈비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반주한잔하고
귀향길에 오른다…
몇분만 제외하고 서울로 출발…
올 때는 순풍을 만나 편히 내려왔는데 지금은 맞바람 바람도 세차다.
바람의 위력은 대단하다…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귀향길 시작이라 대열 맞추고 곧잘 이어져 달린다…
이 모습을 찍기 위해 쉬지않고 내 달리지만 속도가 나질 않는다…
낑낑대고 앞서가서 사진 찍을 준비하는데 벌써 선두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간신히 사진하나 찍고나니 대열은 벌써 저 만큼 간다…
얼만큼 시간이 지난 줄 모르겠지만 날씨는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허기도 지고 해서 슈퍼를 찾아 보면서 가지만 내가 가는길은 음식점만
있지 슈퍼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건너편은 왜이리 많은지...
한참을 달려가니 슈퍼 발견…이렇게 반가울수가…
맥주한켄 따서 마시니…몸이 짜르르…
원기 회복하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앞서 가던분 빵구…
정지해서 빵구 때우는데 도와주고…(음 나도 도움 받던것이 엇그젠데
벌써 나도 남을 도울수가 있다니ㅋㅋㅋ…)
또 얼마만큼 왔을까?
배가 고프다.
휴게소에 들러 다시 맥주 한켄에 통감자하나에 고구마까지 해치우고
라이트 달고 야간 라이딩 시작…
선두는 사라져 버리고…
뒤에서 오는 분도 없고…
외로운 솔로 라이딩이 됐다…
이제 몸은 천금만금 무거워지고 선두를 찾아 악착같이 따라가 보지만
보이질 않고 힘겹게 힘겹게 페달질을 하다보니 어느덧 구리에 도착
길을 잘못들어 구리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잠실까지 갔다…
잠실에 도착하니 선두는 벌써 집으로 귀향하시고 아이디는 잊어버렸지만
직장친구 두분 그리고 잠실산다는 분이 기다려 졌다…(정말 고마워요.)
친구 두분은 먼저 가시고 잠실 산다는 분(아디 물어 봤는디 또 잊어버렸어요)
말발굽님께 전화를 하니 올림픽대교 란다… 와 저보다 먼저가시고
이제 오시냐고 하니까? 햄버거 먹고 왔단다…(아이고 배고파라)
오늘의 교훈
고수들을 따라 다니면 힘은 들지만 모든면에서 빨리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기술이면 기술, 정비면 정비 등등…)
서로 인사하고 저는 지티맨님 차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 허기져서 마눌보고 라면 두개 끌이라고 해서 산사춘 한병하고
후딱 해치우고 샤워하고 그냥…쿨쿨쿨….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한건 없는데 잠이 모자라는것 같다…
잔차타고 출근… 그래도 무리는 없다…
글은 초등학교땐가 중학교땐가 위문편지 쓴것 밖에 없어서 내용이
알차지 못해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말달리자에 참석하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디를 못외워서 정말 죄송하구요…
저를 바래다 주신 지티맨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