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Moab), 전 세계 마운틴 바이커들의 성지.
그 중에서도 슬릭 락 트레일 (Slickrock Trail).
한 마디로 모압을 대표하는 트레일이고, MTB를 타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번은 도전해 보고픈 곳이다.
모압 시내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펑퍼짐한 사암 구릉 지대가 바로 슬릭 락으로
시티 센터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면 도달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빡센 업힐 포장도로를 오르면 발 아래로 모압 시내와 멀리 사암 캐년의 끝간데 없는 지평선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 포장이 끝나는 지점 작은 주차장이 슬릭 락의 시작점이다.
슬릭 락의 전체 길이는 약 20km 정도. 순환형 루프로 어느 방향으로 출발해도 무방하나,
내 경험 상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게 다소 쉽다는 느낌이다. 시작 초입에는 5 km 미만의 짧은 맛보기 연습 코스가 있는데, 슬릭락을 처음 가는 라이더 또는 대여 자전차를 타는 라이더 라면 이 곳에서 약간의 적응 시간을 갖기를 권장한다.
암반 지대라 루트는 바닥에 흰색 페인트로 표시가 되어 있다.
슬릭 락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고난이도로 악명 높다. 만일 한번도 자전차에서 내리지 않고
슬릭락을 완주 했다면 그 사람은 그야말로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급 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유타에서 오래 거주했고 모압은 등반이나 백패킹, 래프팅 등으로 수십차례, 슬릭락도
자전거로 꽤나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그저 어떻게 하면 자전거 끄는 구간을 좀 줄여 볼까를 과제로 삼을 뿐 내리지 않고 완주 하겠다는 것은 꿈도 꾸어 보지 못했다.
실제로 세계적 기량의 테크니션들이 이곳에서 개인 훈련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슬릭 락 도전을 위한 국내 연습:
아차산 암반 지대, 약수터에서 팔각정까지의 업힐, 다운힐을 계속 반복 연습한다. 한번도 안 내리고 오를 수 있을 때까지. 적어도 2-3차례 쉬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 연습한다. 경사도를 줄이기 위해 스위치 백으로 오르지 말고 가급적 직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본다. 물론 나도 잘 못하지만..
슬릭 락 사암 지대의 접지력은 아차산 암반보다는 훨씬 좋다.
나는 종종 모압 생각에 젖을 때 마다, 아차산에 가곤 하는데,
집이 중곡동인 내가 95년 아차산에 처음 갔을 때만 하더라도
라이더는 찾아 볼수 없었고, 이 루트 저 루트를 개척할 때 마다 사고라도 나 골치 아픈 꼴 보기 싫은 공원 관리소
직원들과 한바탕 숨바꼭질을 해야만 헀는데, 한 동안 자전거를 안타다가 최근 주말 아차산에 가보니, 수 많은 라이더들이 암반을 누비고 있고, 나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테크닉을 뽐내는 것을 보고 참으로 격세지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앗, 얘기가 옆길로...
라이딩 최적기
4-6월. 혹은 10월-11월.
사막 지대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극심하다. 4-5월 방문자는 아침 저녁 보온에 유념해야 하고, 한 낮에는 뜨거운 열기와 갈증에 대비해야 한다.
10월에는 라살 마운틴의 찬란한 단풍과 어울린 최적의 라이딩 조건이 제공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MTB 축제, Canyonland Fat Tire Festival이 열린다. 난 93년 이 축제에서 게리 피셔를 처음 만났고
그와 함께 라이딩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모압의 자전거 렌탈
손바닥 만한 시골 소도시 모압은 그야말로 사람 반, 자전거 반이다. 자전거 관련 샵은 줄잡아 20 여개가 있는데, 최신 기종의 탑 모델을 한번 시승 겸 대여하고 싶다면 미리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일반형 대당 렌탈 가격은 일일 25불 (대개 하드테일 LX 혹은 XT급 기준) 내외이고 물론 고급 기종 일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헬멧 등 기타 액세서리는 모두 포함된다.
모압 가는 길
한국에서는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를 통해 들어가는데, 솔트 레이크 국제공항 1층에서
모압까지 직통 셔틀 버스가 매일 한번 출발 한다. 예약 필수. 당연히 자전거도 실어준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웃도어 장비 천국인 솔트 레이크 시내에는 모압보다 훨씬 다양한 아웃도어 샵들이 있고, 자전거 렌탈도 저렴하지만, 이 셔틀 버스는 솔트 레이크 시내에 들르지 않는다. 만일 이 버스를 단체로 전세 내어 기사와 협의한다면 가능하다.
모압의 숙박
모압은 유명한 관광지라 숙박 편의가 잘 되어 있다. 물가는 유타주의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비싼 편이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라이더들 이라면 시내 중심가를 떠나 외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유스 호스텔 및 바이커 커뮤니티 하우스, 캠프장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슬릭 락 바로 앞에도 캠프장이 있는데,
여름이나 한낮에는 그야말로 후라이 팬 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4-6월, 10-11월에도 밤에는 두꺼운 침낭이 필요하다. 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침낭과 매트리스만 가지고 가서 이 곳에서 자는데, 4-5월에도 내한온도 영하용 침낭을 가지고 간다. 저녁 시간대에 시티센터에서 어슬렁 시간을 보내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암반이 좀 식을 때쯤 슬릭락으로 다시 올라가 잠만 자는 것이 좋다. 보름이면 사암 캐년 위로 떠오른 달빛 아래 라이딩도 꿈결이다. 라이딩 자체야 낮에도 어려운데 밤엔 오죽하랴만.
모압의 다른 트레일
모압에는 한달을 머물러도 모압 내의 모든 트레일을 다 돌아 보지 못할만큼 굉장한 트레일 자원을 가지고 있다. 슬릭락이 그 중 유명하지만, 오히려 외지 사람들이 더 많고,
유타 사람들은 코코펠리나 캐년 림을 더 선호 한다. 이들 트레일들은 각각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사실 여러모로 슬릭락 보다 훌륭한 트레일들 이다. 모압 동쪽 라살 마운틴은 3000m 급 알파인 지대로 10월에는 유타 남서부 브라이언 헤드에 버금가는 아스펜 단풍 속 싱글 트랙 라이딩이 끝내준다. 사암 라이딩과 대조를 이룬 아스펜 싱글 트랙. 모압 라이딩의 백미다.
그 중에서도 슬릭 락 트레일 (Slickrock Trail).
한 마디로 모압을 대표하는 트레일이고, MTB를 타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번은 도전해 보고픈 곳이다.
모압 시내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펑퍼짐한 사암 구릉 지대가 바로 슬릭 락으로
시티 센터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면 도달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빡센 업힐 포장도로를 오르면 발 아래로 모압 시내와 멀리 사암 캐년의 끝간데 없는 지평선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 포장이 끝나는 지점 작은 주차장이 슬릭 락의 시작점이다.
슬릭 락의 전체 길이는 약 20km 정도. 순환형 루프로 어느 방향으로 출발해도 무방하나,
내 경험 상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게 다소 쉽다는 느낌이다. 시작 초입에는 5 km 미만의 짧은 맛보기 연습 코스가 있는데, 슬릭락을 처음 가는 라이더 또는 대여 자전차를 타는 라이더 라면 이 곳에서 약간의 적응 시간을 갖기를 권장한다.
암반 지대라 루트는 바닥에 흰색 페인트로 표시가 되어 있다.
슬릭 락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고난이도로 악명 높다. 만일 한번도 자전차에서 내리지 않고
슬릭락을 완주 했다면 그 사람은 그야말로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급 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유타에서 오래 거주했고 모압은 등반이나 백패킹, 래프팅 등으로 수십차례, 슬릭락도
자전거로 꽤나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그저 어떻게 하면 자전거 끄는 구간을 좀 줄여 볼까를 과제로 삼을 뿐 내리지 않고 완주 하겠다는 것은 꿈도 꾸어 보지 못했다.
실제로 세계적 기량의 테크니션들이 이곳에서 개인 훈련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슬릭 락 도전을 위한 국내 연습:
아차산 암반 지대, 약수터에서 팔각정까지의 업힐, 다운힐을 계속 반복 연습한다. 한번도 안 내리고 오를 수 있을 때까지. 적어도 2-3차례 쉬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 연습한다. 경사도를 줄이기 위해 스위치 백으로 오르지 말고 가급적 직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본다. 물론 나도 잘 못하지만..
슬릭 락 사암 지대의 접지력은 아차산 암반보다는 훨씬 좋다.
나는 종종 모압 생각에 젖을 때 마다, 아차산에 가곤 하는데,
집이 중곡동인 내가 95년 아차산에 처음 갔을 때만 하더라도
라이더는 찾아 볼수 없었고, 이 루트 저 루트를 개척할 때 마다 사고라도 나 골치 아픈 꼴 보기 싫은 공원 관리소
직원들과 한바탕 숨바꼭질을 해야만 헀는데, 한 동안 자전거를 안타다가 최근 주말 아차산에 가보니, 수 많은 라이더들이 암반을 누비고 있고, 나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테크닉을 뽐내는 것을 보고 참으로 격세지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앗, 얘기가 옆길로...
라이딩 최적기
4-6월. 혹은 10월-11월.
사막 지대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극심하다. 4-5월 방문자는 아침 저녁 보온에 유념해야 하고, 한 낮에는 뜨거운 열기와 갈증에 대비해야 한다.
10월에는 라살 마운틴의 찬란한 단풍과 어울린 최적의 라이딩 조건이 제공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MTB 축제, Canyonland Fat Tire Festival이 열린다. 난 93년 이 축제에서 게리 피셔를 처음 만났고
그와 함께 라이딩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모압의 자전거 렌탈
손바닥 만한 시골 소도시 모압은 그야말로 사람 반, 자전거 반이다. 자전거 관련 샵은 줄잡아 20 여개가 있는데, 최신 기종의 탑 모델을 한번 시승 겸 대여하고 싶다면 미리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일반형 대당 렌탈 가격은 일일 25불 (대개 하드테일 LX 혹은 XT급 기준) 내외이고 물론 고급 기종 일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헬멧 등 기타 액세서리는 모두 포함된다.
모압 가는 길
한국에서는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를 통해 들어가는데, 솔트 레이크 국제공항 1층에서
모압까지 직통 셔틀 버스가 매일 한번 출발 한다. 예약 필수. 당연히 자전거도 실어준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웃도어 장비 천국인 솔트 레이크 시내에는 모압보다 훨씬 다양한 아웃도어 샵들이 있고, 자전거 렌탈도 저렴하지만, 이 셔틀 버스는 솔트 레이크 시내에 들르지 않는다. 만일 이 버스를 단체로 전세 내어 기사와 협의한다면 가능하다.
모압의 숙박
모압은 유명한 관광지라 숙박 편의가 잘 되어 있다. 물가는 유타주의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비싼 편이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라이더들 이라면 시내 중심가를 떠나 외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유스 호스텔 및 바이커 커뮤니티 하우스, 캠프장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슬릭 락 바로 앞에도 캠프장이 있는데,
여름이나 한낮에는 그야말로 후라이 팬 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4-6월, 10-11월에도 밤에는 두꺼운 침낭이 필요하다. 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침낭과 매트리스만 가지고 가서 이 곳에서 자는데, 4-5월에도 내한온도 영하용 침낭을 가지고 간다. 저녁 시간대에 시티센터에서 어슬렁 시간을 보내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암반이 좀 식을 때쯤 슬릭락으로 다시 올라가 잠만 자는 것이 좋다. 보름이면 사암 캐년 위로 떠오른 달빛 아래 라이딩도 꿈결이다. 라이딩 자체야 낮에도 어려운데 밤엔 오죽하랴만.
모압의 다른 트레일
모압에는 한달을 머물러도 모압 내의 모든 트레일을 다 돌아 보지 못할만큼 굉장한 트레일 자원을 가지고 있다. 슬릭락이 그 중 유명하지만, 오히려 외지 사람들이 더 많고,
유타 사람들은 코코펠리나 캐년 림을 더 선호 한다. 이들 트레일들은 각각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사실 여러모로 슬릭락 보다 훌륭한 트레일들 이다. 모압 동쪽 라살 마운틴은 3000m 급 알파인 지대로 10월에는 유타 남서부 브라이언 헤드에 버금가는 아스펜 단풍 속 싱글 트랙 라이딩이 끝내준다. 사암 라이딩과 대조를 이룬 아스펜 싱글 트랙. 모압 라이딩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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