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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갈기...;;

지방간2003.04.30 13:06조회 수 1456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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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토리는 아니지만 파란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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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청소나 해야겠습니다.....

이것이 어제밤 왈바 쁘리보드를 들락거리다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었다.

글을 쓴후 바로 컴타를 접고 베란다에 세워둔 잔차로 걸래들들고 간다.

먼저 걸래로 쓱쓱 프레임을 닦는다. 물청소를 하면 좋겠지만 욕실에서 잔차

청소가 금지당한 이후로는 ;;; 그리고 체인청소를 하기 위해 연장을 꺼낸다.

체인툴과 경유통 걸래 신문지 나무 젓가락 장갑 등등등.. 베란다는 벌써

어수선하다. 싯포스트 청소와 안장 위치 조절을 위해 삼각 랜치와 드라이버

까지 꺼냈다. 에구 복잡복잡.. 다행이 마누님은 오늘 늦으신다. 어차피 기다리

는 동안 티비나 볼꺼 보람된을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잔차 청소에 매달린 것

이었다~ 음..림도 닦을까.. 비록 림브렉은 아니지만..스포크도 닦고..헉스..

스포크 색깔이 원래 검은 색이었던가. 걸래가 지나갈때마다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스포크들이 변한다..ㅋㅋ (청소를;;)

뒷바퀴를 청소하려는 순간 두둥~ 바쿠에 바람이 다 빠진것을 발견햇다!!!

이런.. 몇일전 야밤에 아파트 단지에서 인도턱 오르기 하다가 또 펑크가난게

분명했다. 사실 지난번에 펑크가 나서 샾에가서 때웠는데 또....흠..이상하다

요즘 인도턱 오르기만 하면 펑크가 난다. 뭐가 문제지 --;;;;

아무튼!! 기회는 찬스라고 했던가!! 드뎌 나도 생애 최초로 타이어 튜브를

갈아볼 찬스가 생긴것이다!!! 더우기 집안에서 발견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여건인가!!! 오히려 이런기회가 오다니 기쁘다!!!

드디어 사놓고 한번도 안꺼냈던 연장들을 꺼낸다. 튜브 펑크 패치 레버....

음..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서 펌프와 새 튜브도 가져온다.

드디어 작업시작...

먼저 레버를 찔러넣어 타이어를 재낀다. 그리고 스포크 살에 고정한다. OK

하나더 재낀다.. 음. 뭐 이래.. 그냥 손으로해도 잘 재껴진다.;;;; 고정시킨

레버가 오히려 떨어져 땅바닥에 딩군다. 음. 손으로 타이어를 분리했다.

그 다음..이미 펑크가 2군데나 난 튜브였기 때문에 새 튜브로 갈기로 한다.

튜브를 뺄려고 하니..헉스.. 이런! 바퀴를 빼야 하지 않는가!!! 이론이론....

사실 앞바퀴는 자신있는데 뒷바퀴는 자신없다. 지난번 하드텔 유콘꺼 딱 한번

해봤을 뿐이다. 음..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지방간.. 그래.. 어차피 이 튜브는

버릴것이니까 가위로 잘라버리면 되겠지 조아조아~ 그러나.. 좀더 깊은 생각

을 해보니...새튜브를 어케 끼우나 그럼...--;;;;

진퇴양난...

결국 뒷바퀴를 뺀다. QR을 제끼고 쓱쓱..히얍!! 덜컹.. 바퀴빠지는소리..

그..그런데.. 헉.. 스프라켓에 체인이 걸렸네.. 익익..하이고 잔차 넘어간다..

앞바퀴가 빨래 건조대를 자정없이 건들인다. 에구..결국 뒷바퀴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건또 뭐야.. 뒷바퀴를 빼니까 잔차가 서있지를 못한다. 윽윽..

급히 앞바퀴도 뺀다. 앞바퀴를 빼면 포크로 버틸수 있을꺼야.. 앞바퀴 분리성공

헉스.. 앞바퀴 빼니까 더 못슨다. 켁...우당탕 덜그럭~ --;;;

으아.. 혈압오른다. 베란다는 이미 아수라장.. 바닥엔 각종 공구와 신문지 경유

체인툴 드라이버 바퀴 2짝 펑크난 튜브 볼트 너트...손은 기름 투성이..게다가..

빨래건조대에서 상당량의 빨래가 바닥에..;;;;;

이왕이렇게 된거 스프라켓이나 닦아주자..TT 걸래를 들고 뒷바쿠를 부여잡고

쓱쓱 닦는데 머가 뒤에서 툭툭 친다. 헉스 마누님오셨다 *_*...

"아예 잔차 가계를 차려라 차려"  한마디 남기고 들어가신다..T_T

드뎌 새 튜브를 림에 끼우고 펌프 질을 한다. 이상하다 아무리해도 안들어간다.

얼굴은 뻐얼개지고.. 으 ...자세히 보니 전에 유콘거랑 좀 다른거 같다.. 끝에

조그만 돌리는게 또있네..헉스 이걸 돌려야...--;;;; 아 한심하다...

푸취푸취~ 이런..타이어를 끼우는게 더 어렵네..튜브에 바람을 좀더 집어넣는

다. 으으.. 타이어를 잡고 돌리면서 집어넣는데 위쪽은 손으로 계속 잡아넣고

아래에서는 계속 빠지고.. --;;; 한참을 씨름하다가 드뎌 튜브와 타이어를 끼우

는데 성공한다. 헉헉헉....

이제 뒷바퀴 끼우기.. 음....헷갈린다. 이게 원래 여기였던가? --;;;;

또 한참을 씨름하고.. 체인을 손으로 들었다놨다. 아흐 열바더 TT...

어케어케 했는데 텅~ 하고 QR이 제자리로 들어간다 오옷.. 성공인가~

각 부위를 면밀히 살핀후 결론을 내린다.. 맞는거 같다 --;;;;

아이고 허리야... QR을 조이고 뒷바퀴 바람을 40psi까지 넣고(힘들어;)

앞바퀴 끼우고.. 베란다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일은 그 북세통에도 다행이 경유통을 쓰러트리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일어나

지 않았다.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

스탠드에 세우고 바쿠를 돌려본다... 우그적우그적...켁..;;;;;

머가 어케 된건지 뒷 드레일러 세팅이 엉망이 됐다. 뒷바퀴 끼울때 먼가

무리했던 모양이다. 으.... 케이블을 요리저리 만저보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

된다. 2단 건너뛰기는 기본.. 하다보니 아예 최고단으로는 안넘어간다 아흐..

휴...포기하고... 연장 정리...

터진 튜브를 버리기위해 쓰레기통으로 가다가.. 부아가 치민다. 가위를 들고

잘라 버려야겠다. 가위로 화풀이를 하듯 썩! 잘르는 순간.. 먼가 하얀 연기가

푸울썩~~~ 컥... 켁켁... 이거이 또 뭐냐.. T_T 튜브안에는 이상한 물질이

들어잇었다.

시계를 보니 작업 시작부터 1시간 20분이 경과했다.

결국 해내긴한건가... --;;


PS : 아흐 산에서 이랬다면 정말 ;;;
       메카닉 여러분 존경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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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2003.4.30 13: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씀하시는게..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아직 뒷바퀴도 빼지도못해 청소를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부럽습니다..^^
  • 저도 얼마전에 처음으로 튜브교체해 봤습니다. ^^v 그때 그 기쁨이란~~ 헤벌쭉~
  • 수고하셨네요 ^^*
    몇번하다보면 담배 한대 피우는 동안 때우실 겁니다.
  •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아니지만 베란다의 풍경이 상상되면서 혼자 끅끅 웃었습니다.
    배란다를 한번만 더 개판(?) 만드시면 쉽게 되실겁니다. ^^;
    좋은 하루 되십시요~
  • 이야~ 저도 첨에 한시간 반 걸렸습니다.
    근데 뺐다끼우니 디스크 로터가 닿지는 않으시던가요?

    ps. 잘라버린 튜브 안버리셨으믄 조각조각내서 분양좀 해주세요~
    저도 브렉레버에다 끼워놓구 잔차 지지대삼게...
  • 2003.4.30 15: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 산지 한달. 아직 펑크 때우는 방법이나 튜브가는 방법을 모릅니다.(공구도 없고) 빨리 펑크가 한 번 나서 샵에 끌고가 "펑크 때우는 방법과 튜브 가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하고 말할 기회가 생기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멀쩡한 바퀴를 펑크낼 수도 없고.. -.-;;
    (참, 저는 지난 토요일에 버스 싣느라 분해조립을 두번 했는데 서울 도착해 다시 조립해보니 뒷브레이크 와이어가 20센티나 늘어나 있어 작동이 안되더군요. 어찌된 일일까요.. 아아..)
  • 2003.4.30 15:26 댓글추천 0비추천 0
    헤헤 저도 요즘 앞뒤바퀴 튜브 찢어먹기 선수랍니다. 펑크가 아니고 아예 1~2cm가 찢어지는 엽기적인 상황이 벌어져서 벌써 튜브만 3개를 해먹었죠. ㅡ.ㅡ
    자꾸 찢어질수록 교체하는 속도는 빨라지더군요. ^^;;
  • 2003.4.30 15:27 댓글추천 0비추천 0
    sardinas님 그냥 멀쩡한 타이어 분리해서 교체연습해보셔요 ^^
    전 처음에 하두 펑크가 안나서 그렇게 지냈었답니다. ㅡㅡ;;
    NRS로 바꾸고는 맨날 턱올라간다고 연습하다가 찢어먹고있지요. ^^;;;
  • 오오.. 지방간님.. ㅎㅎ
    저는 그럴 엄두도 못냅니다요..;; 마당에다가 자전거만 벌려놨다 하믄.. 어무이가 똑같은 말씀을 하심다. '나중에 커서 자전거 가게 사장 되라. 꼭.. -_-;;' 아니믄..
    '자전거가게 사장 딸이랑 결혼해야 혀.. ' 등등...;;
    바퀴분해는 쉽게 되는데 튜브 가는건.. 글쎄요..;; 전 아직 수행이 부족한터라.. ㅎㅎ
  • 지방간글쓴이
    2003.4.30 16: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엇 의외로 동병상련이 많군요. 반갑습니다 ^^;;
    의욕만 앞서서 고생한듯 합니다. 왈바에 와서 설명좀 읽고 시도하는건데..;;
    진이헌규님 디스크 로터는 안닿는데 뒷 기어 세팅이 이상해졌어요;;

    심차님 이상하게 유콘때는 안찢어지든데 nrs로 하면 잘 찢어지네요 턱오르기 이상해~;;;

    아 튜브 갈기도 이러한데 때우기는 또 얼마나 많은 수련을 쌓아야할까;;
  • 바퀴 빼기전 해야할일....잔차 뒤집기.... 그러면 잔차는 바퀴 없어도 핸들바(바앤드)와 안장으로 잘 서있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바퀴 조립할때도 편하구요.. 뒤집기 전 속도계 빼는 거 있지 마시구요..
  • 혹시 MPH 브레이크 리저버 탱크가 땅에 닿을 수 있으니 핸들바 밑에 책이나 신문지를 깔아놓으시면 좋습니다.
  • 흐흐... 정비는 하는것보다 뒷정리가 더 짜증나죠.. 그 지저분한 모든것을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는 건.. 정말 귀찮을 일이죠~~
  • 앗 가가멜님~
    유압은 뒤집으면 안되지않나요? 유콘타다 NRS로 바꾸면서 제일 불편하게 뒤집을수 없다는점인디.. ㅡ.ㅡ
    헤이즈 유압에, 듀크도 에어가 아닌 코일+오일이라서 ㅡㅡ;;
    그래도 뒤집어도 될까요?
  • 튜브 교체 정도의 짧은 시간정도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MPH는 시마노나 헤이즈와는 달리 레버의 탱크에 에어가 거의 없어 뒤집어 생긴 부작용이 덜 생깁니다.
  • 그리고 샥도 뒤집어서 누르지만 않으면 됩니다.
  • 2003.4.30 20:1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가멜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튜부교체의 짧은시간" = 1시간 20분... 인데 괸찮을까요 --;;
  • 담에 뭉치님이 "매카닉기본과정" 번개를 한번 하셔야 겠네요.
    저는 아는 샵에서 휠빌딩까지 가르쳐 주었는데(야메가 다 그렇듯이)
    결국 할 줄 아는것은 빵구 때우기(횟수가 원체 많타보니, 반복 숙달) 밖에는 ..
    집에서 두세번만 하시고 손 힘 좋으시다면 손으로도 금세 빼고 낄 수 있습니다.(일부 타이어는 특성상 기구를 반드시 사용) 오히려 바람 집어 넣는데 시간이 더 걸리죠..
  • 지방간님 아직도 유콘이 있다면 튜브 교체시간이 10분내로 줄때까지 유콘으로 연습하세요...야전에서 1시간 20분걸리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선수들은 펌프대신 CO2카트리지를 사용하지만 펑크 수리시간 1분미만입니다.
  • 앗..그리고 중요한거...펑크의 원인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낮은 공기압으로 림에 찍혀 펑크가 난 거 이외에는 타이어 안쪽을 맨손으로 훝어서 가시나 작은 못같은게 찔리지 않았나 점검하는게 중요합니다. 새튜브 넣었는데 또 펑크나면 억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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