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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봉딴힐은 바위길인가? 돌길인가? 언제가는 돌길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거친바람(bikegay)2003.05.19 20:50조회 수 827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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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은 거친바람하고 인연이 있는 곳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땡땡이 까고 막걸리에 취해 계곡의 아카시아 그늘에서 퍼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꼭 한번 자전거 타고 가고픈 산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디서 잔차를 타지 연주암 부근은 탈데가 없는데…

왈바의 번개란을 뒤적일 때 마다 현진님의 번개가 보인다. 장군봉, 한우물, 삼막사….용화배드민턴 등등….그런곳이 있었남….몇 년 동안 술먹구 나무그늘 아래 퍼지기만 했지…연주암 말고 지명은 모르겠다.

현진님은 주로 토요일에만 번개를 친다… 그것도 오전 아님 오후 1-2시 …. 직장인을 고려하지 않는 가혹한 처사이다.. …. 아마도 현진님은 관악산 근처가 직장인가 보다…

4월 21일 월요일 출근하여 멜 체크하고 왈바 잠깐 드러가서리(이거 상사가 알면 안되는데) 번개란을 들어 가보니

현진님의 번개가 있다..어제 비가와서 라딩을 못해 아쉬운 마음에 일찌감치 올린다는 사연과 …그러나.. 역시 26일 토요일이다… . 늘 그러듯이 실망을 일단하고…

습관대로 회사게시판에 들어가 공지사항을 뒤적인다   어라…….이게 모야….이번 토요일은 회사 내부 소독으로 공동 휴무란다….으흐흐흐….헤헤헤

숨도 안쉬고 다시 왈바번개 드러와..재빨리 현진님 번개 참가리플 다니 1등이다..…일주일 내내 일이 될지 모르겠다…..점심시간에 드러와 보니 사탄노리님 싸이님도 참가란다…쥑이는 라딩이 되겠다….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라딩이 내일이다…금요일인 것이다…점심 먹구…한잠 때리고 ….오후 업무 막 시작하는데… 띠리리리링….

감사합니다. 거친바람 입니다.… 잉…..여보세요…왜요…모라고요 오늘 저녁 같이하기로 약속이 잡혔다구요…..시행사다…고객과 계약을 위한 사전 브리핑과 저녁약속이다……대부분 자리가 길어진다….걱정이 앞선다….그렇다고 미룰수도 제낄수도……으음…..일찍 자리가 파해야 할텐데 적어도 오늘내에는 말야…

혹시나가 역시나다…집에 떡이 되어 택시에 의지해 오니 새벽 4시가 대되었다…술기운에 컴도 키기 힘이든다….가까스로 최대한 가겠다.고 리플달고 쓰러진다…

다움날 눈떠보니 오후 11시가 넘었다…머리는 깨지고 위는 쓰리다….현진님 싸이님 같이 라딩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니 맘이 더욱 쓰리고 아프다…눈물이 나올려한다......하지만 업무가 반인 자린걸….어떡해…위안하고....다음기회를…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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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토요일….건대에서 기술세미나를 마치고 나니 12시이다…다시 사무실로 갈까….머리가 번뜩인다….재빠르게 공용컴에가서 왈바번개를 보니 역시 현진님의 번개가 오후 2시에 있다…

어라 그런데 동행이 없단다….관악산이 힘들다던데…더군다나 현진님의 번개는 빡세기로 소문이 있던데 그래서리….싸이님도,,,사탄노리도 암두 없다…싱글이란다…

그래 결심했어 게거품하는 거야 재빠르게 집으로 날라서 빵 한쪽 입에물고 잔차 챙기고 배낭메니 1시 20분이 좀 넘는다…강변에서 신대방까지 40분 / 제시간에 민방위 교육장 견적이 안나온다…

더군다나 번개장소인 민방위교육장은 초행이라 찾아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관악산 잔차지도 , 나침반 대충 쑤셔 넣고 ////// 혼자라도 개척질 해야지 모

전철에 올라 한숨돌리고 현진님께 전화…띠리리링….여보세요,,,거친바람인데여….이제사 출발했는디요…어떻하죠….현진님 친절하게도…신대방역 까지 마중나오신단다…그리고 널널 모드로 진행한단.다……

신대방에 내려 현진님을 보니 40십대의 중년이라는데 이거 총각같은 모습이다…일단 난곡쪽으로 가다가 업힐 조금하니 민방위교육장이다. 아파트 단지의 계단을 몇번 딴힐하고 …이름모를 골목을 이리저리 미로 찾기하듯 헤치고 나니 4차선 도로가 나온다…

어 그런데 앞에 봉고에서 사람이 내린다…그리고 현진님께 모라 말한다….태워준단다.. 산 중턱까지….이거 웬떡이야 하고 타고보니 왈바 동호인인 메일바이크 더치님 일행이란다…아마도 현진님과는 꽤나 오랜 지기 인가보다….그런데 보통분들이 아니다.  모두들 더블크라운에 트레블을 200미리정도이다….다운힐차로 중무장….음메 기죽어…..

이름모를 터널앞에 차를 세우고 잔차내리고 지하보도 통과하여 업힐하니 가빠른 돌계단이다 ….. 잠시 코스브리핑을 한다…돌계단을 올라 한우물 지나 장군봉가서 관악역 으로 한우물 능선따라 딴힐을 합니다….

에에…모라고요 저 돌계단을….역시 보통사람들이 아니구먼 더블크라운은 저런 돌계단도 라딩이 되나보다…투덜투덜….  갑시다…..하며 더치님이 먼저 출발…..이```잉….

더치님의 비장의 필살기가 펼처진다…딴힐차를 번쩍들어 핸들바와 안장을 양어깨어 걸치고 계단을 뜅기며….오른다.   거친바람은 크랭크 부근을 오른손으로 잡고 엉거추춤….오른다.. 뚜벅뚜벅….

하늘이 노래지고 심장은 미친듯이 날뛰기를 30여분….500여미터 업힐 아니 포터질을 하고나니 조그마한 절이나온다…..여기서 딴힐 차 3분은 빵구수리도하고 기다린다고 현진님과 거친바람은 한우물과 장군봉을 향하여 업힐….

더치님과 헤어진 갈림길 부터는 능선길이라 잔차질 업힐이 할만하다….한 5분 업힐하니 한우물 약수터이다…물맛 죽이고….한숨돌릴려구 자리에 않으니 현진님이 부른다…/ 거친바람님 갑시다…….이ㅣㅣㅣ이이ㅣㅣㅣ 헐레벌딱…..

다시 장군봉을 향하여 업힐…..헬기장 지나 딴힐……허걱 …이건 그랜드 캐넌의 능선을 타는 기분이다….폭 1미터 양옆은 수십미터 낭떨어지기 길이 백여미터 꼬불꼬불 딴힐로 이어진다….이런 곳이 있다니 조금 실수하면 죽음이다….머리가 쭈빗 선다…

그 관악의 그랜드캐년 끝에….돌고래 바위가 있다….자세히 보니 슬퍼보인다….이 화창한 봄날에 실연을 당했나….아님 바다가 아닌 산정상에 있어서 그러나….현진님이 기념사진 찍어주신다.    찰깍…..

다시 한우물을 지나 더치님과 헤어진 갈림길에가니 3분이 기다리고 있다….3명의 딴힐차를 앞세우고 현진님 ,,,거친바람 한우물 능선을 내리 쏜다……

허걱 이럴 수가….이건 비디오에서 보이는 장면이다….딴힐차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뒷바귀에서 뽀얀 흙먼지가  일어난다….. 시야가 확보가 안되어서 따라갈 수가 없다….(이건 순전 핑계임….사실 넘 겁이난다…더군다 초행길이디….안전이 최고야 하며 뒷부레키를 잡아 속도를 줄인다)

한참을 내려가니 4분이 기다린다… 더치님에 점프를 보여주시겠단다…어디서…이건 말도 안된다….점프대는 바위로 주먹을 쥔모양의 형상이다 높이는 족히 1.5미터가 넘어보인다….

문제는 도움닫기 거리도 업고 돌계단길이고 착지점의 제동거리도 착지면도 돌계단이다…..어떻게는 말려야 된다…..허걱…그순간…이미 더치님은 도움닫기를 출발하여 점프대를 도약하는 순간이다……마음속으로 안돼어…..안돼….를 왜친다….

착지와 동시에 고개가 돌려진다…..으윽…..그런데….경쾌한 착지음과 더치님의 말소리가 들린다.  … 사진발이 안조아서리 함 더 뛰겟단다…..이````잉…..

두번째도 멋지게 성공…하진만 사진은 셔터 타이밍이 안맞아 서리…좀……한우물을 좀더 딴힐하다….더치님 일행은 다시 민방위 교육장쪽으로 딴힐하여 한우물 함더탄다하고 현진님과 거친바람은 관악역으로 딴힐….삼막사 콘크리트 도로 업힐……..

삼막사 콩쿠리 업힐은 보통이 아니다…..간신히 헥헥대고 하늘이 두어번 노래지고 나니…삼성산 정상인 국기봉이다……..잠시 나무그늘에서 숨을 돌리고 자유시간 하나 베어물고….

현진님의 코스브리핑 여기부터는 돌길 딴힐이에요 ….조심히 따라오세요….계곡에서 쉽니다… 고오오…. 휘이잉……

허거 국기봉 딴힐은 조아요…이정도야….악 그런데 100여미터 딴힐후 돌길을 접어드니 이거 장난이 아니다….이걸 누가 돌길이라 하는가 이건 완존히 바위길이다…어른 몸둘이보다 적지않은 바위들이 촘촘히 딴힐코스를 따라 촘촘히 박혀있다…

남한산성의 슈퍼크런치나…강촌챌린저의 한치령 딴힐정도가 돌길이지 이건 말도안된다….웨이백 강하게 하여 안장을 가슴으로 안고 앞바퀴를 넘기면 그대로 아래 바위턱에 앞바퀴가 잠기어 안장이 배와 남자의 소중한 곳을 때린다….

정말 멋나게 아프다…하지만 망치질(공중제비돌기)안하는게 다행이다….저 바위돌 에 망치질하면 헬멧두 필요없다…..완전히 돌도끼 날인 것이다….

요령을 피어 아래바위돌과 아래바위돌 사이로 웨이백하고 앞바퀴를 떨어뜨리니 다행히 잠기지는 않는다…하지만 가끔은 앞바퀴가 두바퀴사이에 끼어 꼼짝달싹 못하게 된다….저절로 스탠딩이 된다….말도 안나온다…

또 가까스로 앞바퀴가 넘어가면 양엽의 바위돌이 페달과 크랭크에 마구 돌진한다…. 깡 깡 …깡…… 어거지로 탄력을 주어 밀어부처 넘기면 이번엔 .양옆의 바위가 뒷 드레일러를 잡아 챈다…끼ㅣㅣ이ㅣㅣㅣ익…..// 그래 씨브랄 것 한번 해보는 거야 그냥 계속 밀어부처 본다…욕도 막 나온다...제기럴.....

그런데 몸두 몸이지만 한대 밖에 없는 내 잔차 다망가지네…..한 300여미터 내려오니 왠쪽페달이 덜렁거린다…페달의 육각볼드가 플리고 일부가 찟겨저 나간 것이다…

이제 신경질이 난다…이런걸 코스라고 번개를하는 현진님이 조금은 원망스럽다…그러니까 암두 없지......우여곡절 끝에 계곡에 도착하고 약수터에서 숨을 돌린다….몇번 넘어저서 멍도 좀들고ㅡㅡㅡ안장에 몇번을 얻어 맞아 배두 아프고 남자의 물건도 얼얼하다…

잔차는 크랭크 이빨이 나가고 페달은 찟겨저 덜덜거리고….뒤 드레이러는 자동으로 기어를 상하로 왔다갔다 한다…..

날도 좀 어두워 질려하는 것 같다. /. 이제 집으로 가면 되겟지 하며 현진님 뒤를 따르니…왼쪽 계곡으로 업힐한다.. ..뒤를 따라 업힐할려니 뒷드레일러가 완전히 미쳐서 날뛴다…

현진님 돌아와 여기는 짧으니까 계획대로 타고 가자고 한다……잠깐만요 하고…잔차를 업어놓고…드레일러를 발로 차고 손으로 당기고 하니 1.2단에서는 안정적이다…..고정모드로 업힐하자 하고 갑시다…하며 조금은 퉁명스럽게 현진님께 말을 건넨다…(속으론 그냥 하산하면 좋겠구먼 하면서….툴툴툴)

이번 돌길코스는 오른길로 그대로 내려온다…길이는 한 2.0킬로정도 오를땐 우회로의 흙길로 내려올땐 관악산돌길(바위길)로 내려온다….

현진님 코스의 정점에서 숨을 돌리며 말한다….거친바람님 힘들면 우회로로 딴힐하세요…잔차도 안좋고…//….네에…..알겠습니다….먼저 가시지요…라며 말을 건네자….현진님 바람처럼 딴힐한다…

잠시 머뭇거리다….그래 함 망가지는거야 하는 야릇한 똥배짱이 생긴다…..돌길로 웨이백하고 밀어부친다…..이번엔 바위와 바위의 정점을 이어 딴힐은 시도한다….망치질이 걱정되고 남자의 물건도 얼얼하긴 하지만 일단 해보는 거야….

역시 아래바위의 턱에 앞바퀴가 걸린다…다시 배와 물건이 아프고 넘어진다….그러길 서너번….간신히 망치질을 피하고 업퍼지기도 한번…..

요령이 생긴다….앞바퀴를 아래바위에 넘길 때 드롭하듯이 앞바퀴를 조금.들어주면 아래바위의 허리에 바퀴가 걸리고 그러면 샥이 먹는 순간 웨이백을 풀면서 앞으로 체붕을 옴기고 저단기어 상태에서 패달을 망가지도록 내리 꼽으니 앞바퀴가 넘어가고 뒤바퀴가 올라 타라온다….

다시 드롭동작으로 웨이백하면서 앞바퀴를 약간들면서 아래바위에 허리부근에 앞바퀴를 걸치고 마찬가지고 체중이동….강한 페달질…..아하….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페달두 안걸리구 드레일러도 괜챃고…..

알만하다 싶다하니….돌길 딴히 끝이다….음…..함 더하기에 몸도 마움도 지친상태…..

현진님 따라 289 종점 부근 녹두거리에서 막걸리와 순대국 먹구 신림역에서 헤어지니….전철속에서 피곤함과 아득함…..그리고 관악돌길 딴힐의 바위들이 사람의 군상속에 곂처지며 희미해져 간다…..

현진님은 어떻게 저런 바위길을 내려올까 ….아마 부단한 노력이 있음이라 새삼스러워지고 ….경외심이 인다.…  그리고 거친바람의 가슴속에서 새로운 파문이 인다…국기봉 딴힐은 바위길인가? 돌길인가? 언제가는 돌길이 될 수 있는것인가? 라는 화두가 생긴 것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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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003.5.19 2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잘 읽었습니다. 내가 국기봉을 갔다온 기분입니다.. 말씀만 들어도 헉... 부럽습니다..^^
  • 대단하십니다. 저도 서울대쪽 딴힐 한번 따라갔다가 페달 다 긁히고 크랭크 이빨 뭉개지고 샥 옆면 나가고... 음.. 아픈기억이...
  • 2003.5.20 08:47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친바람님... 첫번째 라이딩때는 사실 옆에서 보는 저도
    약간은 불안한 감이 ... 그러나 두번째 라이딩때는 안정된 자세가 나오더군요.... 관악산에서 자주 뵙죠.

  • 2003.5.20 12: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로 궁금하여 수십차례 현진님의 번개글을 보고 또 보고 한번도 이루지 못하였는데 거친바람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저도 함께한 듯한 느낌이군요. ^ ^
    언젠가 꼭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엠티비를 하면서 관악산 돌길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너무나 안타가운 일이라 생각합니다...조금 멍이 들고 힘이 들 겠지만 ....강추입니다...잃는건 보호대 준비하시면 찰과상 정도라고 할까요...얻는건 말로 못합니다...(여자로 태어나서 몸 망가진다고 아이를 안가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 날으는짤돌님 함같이 라딩하시지요..사실 제잔차도 허접잔차라서 절반은 망가진거 같아요...현진님 관악산 바위길이 평지처럼 보일 때까지 같이 해줄거죠...네에에...
  • ㅎㅎㅎ...저하고는 인연이 별로 없는 길이네요^^
    근처에도 안 갈랍니다...^^;;
    대단들 하십니다..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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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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