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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제11회 2003 학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MUSSO-TDI2003.05.20 16:44조회 수 872추천 수 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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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MTB시작한지 반년 조금 넘은 나에게 처음으로 대회에 나가보라는 사장님의 말씀 (부산 POWER MTB) 에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그렇게 준비기간을 거쳐 5월 17일 오후 6시 30분에   참가 출전선수 3명과 갤러기 3명으로 포함 총 6명서 무주리조트로 출발 ~

3시간동안 달리면서 트롯트도 듣고~ 팝송도 들으면서 ` 즐겁게 여행을 떠나

드디어 무주리조트에 도착!

4년동안 스키타면서 겨울만 봐오던 무주리조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여름의 무주리조트 모습...

주차장을 지나 콘도에 있는 곳으로 오니 전야제가 한창이다.

전야제에 가고 싶었지만. 내가 제일 막내였기 때문에 막내의 역활을 다하기 전까진 자유시간이란 없었다 ㅋㅋㅋ

열심히 형님들과 아저씨들을 도우면서 전야제도 잊은체 바로고기 파티~

그렇게 열심히 고기를 먹고 나니 ㅡㅡ; 배가 어느덧 산이 되어버렸당

식후 운동으로 자전거 타러 나가면서 어둠속에 파묻힌 학산배 대회장 출발선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났다.

여기가 내일 내가 출발할곳인가...

하늘을 보고 첫번째 업힐코스를 보러 갔다.

이 코스는 스키 중급자 마지막 내려오는 코스이지만.... 눈이 안덮힌 이 코스는 정말이지 너무 미끄러웟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돌과 ㅡㅡ;

몇번을 스핀을 일으키면서 올라갔는줄 모르겠다. 올라갈수록 어두워져서 조금만 타고 내려왔다.

그렇게 첫날밤은 지나가고.....

아침이 다가왓다.

새벽2시에 잤지만 일어나보니 5시..... 긴장이 되어서 잠도 제대로 못잖것 같다  새벽내내 형들의 콧소리도 있엇지만 ㅜ,.ㅜ

여유를 두고 2시간 더 자고 7시에 일어나 생수를 마시고 바로 대회장에 나갔다.

나가면서 KONA 스팅키 프리모 타고 갔는데   이녀석 덕분에 자전거 타는 재미가 더해져서 긴장을 잊은것 같았다.

동호회 천막들이 막 쳐져 있는곳에 우리 POWER MTB 의 노란 천막도입구에 진영을 쳤고  밤에 본것과는 정말 다르게 긴장감이 더해졌다.


20kg가까이 되는 프리라이딩 차를 타고 첫번째 업힐을 잘 올라갔다. 이정도면  대회땐 크게 어려움은 없겠구먼~ 하면서 혼자 생각하면서 올라가다가

나말고도 아침에 코스파악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 서먹서먹했지만 난 바로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이소~ " 한마디 던지고 올라갔다 ^^;

첫번째 업힐을 끝내고 왼쪽으로 턴을 해서 조금 내려가던데 이게 XC코스인줄 알고 내려갔다..조금 내려가니 싱글코스입구... 헉!! 입구에서 얼마 못가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ㅡㅡ;  처음부터 코스에 겁을 먹엇다..

그렇게 코스 반쯤 도니깐  형들한테 밥먹으라고 전화 왔엇다 ㅋㅋ

커다란 와이드 비젼 쪽에서 바로 내리꼽는데 ㅡㅡ; 왜  커다란 배수로가 떡하니 있더니  미쳐 브레이크도 못잡고 내려가버렷는데 ...

우와! 코나 프리모 이녀석이 별일 있었냐듯이 그냥 지나가버렸다....

역시 프리라이딩 차는 달랏다 ㅎ.ㅎ;;

아침밥을 된장국과 먹고 짐을 꾸려 차에 싣고 우리 천막이 있는쪽으로 이동 ~

필요한 짐만 풀고 다시 코스 탈려고 하는데 ㅡㅡ;

초급 다운힐이 시작되어서 무산이 되어버렷다..

조금 지나니 진보근 아저씨가 내려오고 곧 졍형레 선수가 멋지게 내리꼽는다~

캬아~ 멋지구마이~

동호인들도 슬슬 모여들고  어느세 아는분들이 속속출현` 인사하기 바쁘다 ㅡㅡ;

이쪽에서 인사하고 안부묻고 이야기 하다가 고개 돌리면 저쪽에서도 인사하고~ ㅋㅋ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긴장감이 한층 떨어졌다~

11시 지나 번호판 배부 받고  이제 자전거 최종 셋팅을 한다..

나의 배번은 "769번"... 3~6~9 ~ 삼 육 구 삼육구~ 칠육구 칠육구~ ㅋㅋㅋ

그동안 큰사고를 함께한 녀석 자이언트 유콘...

이녀석이 오늘만큼은  정말 듬직하게 보인다....

1시가 지나 난 출발전에 대기하고 잇었고 곧 총성과 함께 치고나간다~

"무~~~쏘~~ 화이팅!!!!!!!!!!!!!!!!!!!!"

응원해주신 형들과 아저씨에게 정말 고마웠다..

그렇게 첫번재 업힐을 치고나가기 위해 기어를 무겁게 하고 자세를 취하는 순간 ㅡㅡ;;;

앞이~ 쭈악~ 밀려있는것이다.. 꼭 귀성길 같다 ㅡㅡ;

난 끝가지 안내리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비켜주이소~ " 하면서 치가 나가는데... 갑자기 옆사람이 날 잡고 넘어진다 ㅜ,.ㅡ;

나말고도 다 똑같은 상황이니 화를 낼수도 없고. 나도 가까스러 넘어지는것을 모면하고 어쩔수없이 끌고 올라간다..   잠깐이엿지만 정말 우왕자왕이엇다. ㅡㅡ;;

하지만 시간이 곧 지나니 우리 시니어1 출전자  다음으로 출발한 베테랑 급 출전자 아저씨들이  시니어 1 참가들사이에 침투 하기 시작한다 ~~~

우아아앙 빨리 나가야 되는데~ 비켜주송~ 비켜주송~

나도 모르게 흥분하니  숨이 찬다 ㅡㅡ;;; 페이스 조절 실패~ 낭패 ㅠ,.ㅜ

하지만 베테랑 아저씨들의 능숙한 경기운영 덕분에 길이 조금씩 터인다.

어느분이 " 끌고 올라가는 사람은 왼쪽! 타고 올라가는 사람은 오른쪽!! 정신 바짝 차리라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서서히 정렬이 되고 나도 곧 자전거에 올라타서 페달질을 한다.. 하지만 위로 쳐다보니 이미 첫줄쪽에 있던 시니어1 출전자들은 저만큼 올라가버리고 벌써 싱글코스쪽으로 내려가버린다.

정렬이 되었지만 서로 바쁘긴 마찬가지..

어떤 사람은 올라가다가 너무 긴장한것인지 앞바퀴가 미끌리면서 넘어질려고 하는데 몸이 안움직엿는지.. 페달+클립 낀체로 옆으로 넘어져버렷다. 한명이 넘어지니 뒤에 잇는 4~5명은 속수무책으로 같이 엉거주춤 넘어지고..

정신없이 타고 끌고 가니 어느덧 첫번째 업힐은 끝났다.

내리막길 내려가면서 숨을 다시 가다듬고 두눈에 힘 부릅주고 내려가는데

앞사람들은 페달질 안하고 내려가는것이엿다..

기회다 싶어서  내리막길은 추월하지 말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페달질을 열심히 해서 한사람 두사람 추월하고 싱글에서  중상선두급 차이를 좁히고 다시  슬로프로 빠져 나와 업힐을 시작하는데 ..

앞 기어를 내리는순간 체인이 빠져버렷다...

아앗~~~ 허겁지겁 체인을 다시 끼어넣고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질을 하니

어느덧 꼴등이 된것 같았다~~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면서  오르막길이 완만한건 알겠던데 몸은 너무 힘들었다..


기침하는데 뭔가 걸리면서 숨이 막혀 죽을것 같은 통증도 왔었고.. ㅡㅡ^

두번째 싱글코스로 접어드는데..허걱!!! 왠 뻘구텅이가... 바퀴 반이 푸욱 빠진것 같았다..속력도 팍 줄어버렷고... 하지만 다행이도 속력이 있어서 멈추진 않고 겨우겨우 빠져나왔다..  어린이 나라로 가기위한 싱글 다운힐이 할때 브레이크 잡으니깐 진흙들때문에 잡히지도 않고 ㅡㅡ;; 정말 골로 가는줄 알았다 ~~

힘들게 힘들게 어린이나라쪽으로 내려와서 꼬갈콘으로 된 S자 코스를 돌고 겨우겨우 한바퀴 지나고 두바퀴째로 접어 들었다...

차라리 비가 왔으면 좋았을..텐데..

다시 첫번째 업힐 구간을 올라갈땐 몸이 정말 화상입은것 처럼 타오르는듯한 통증이엿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다...

그동안 같이 탔던 형들과 아저시들 얼굴이 생각이 났엇고... 머리한구석엔 화이팅 소리가 들렷다...허벅지에 쥐가 날랑말랑 햇지만 꾸욱 참고...

하지만 사람들이 처음보단 앞에 많이 없엇다... 덕분에.. 조금 빨리 스피드를 낼수있었다...

입안엔 수분이 하나도 없었다.. 자전거에 물통이 있었지만 먹을수가 없었다..

먹는순간 뒤쳐질테니.. 그리고 난 두손놓고 자전거를 못타기 때문에 더욱이 절망적이엿다.. ㅜ,.ㅜ!!!

그때!!!! 지건이형님이 포카리와 물을 들고 앞사람과 나에게 주는것이엿다.. 아아...물 한방울이 ..어찌 그렇게 시원하게 느껴지던지...

정신도 혼미해졋지만 덕에 다시 정신차렸고.. 다시 페달질을 할려고 하니

심판이 지건이형님에게  주의를 준다.. 심판 너무 미웠다!!!

그렇게 다시 호읍을 가담듬고  조금 내리막길을 타고 마지막 싱글을 진입하기 위해 턴하고 업힐 코스 있는곳에 변속을 내렸는데... 아까 거기서 체인이 빠졋는데 또!!1또!!또!!! 빠졌다...

아아아아아앗!!! 데오레 앞변속기1!! 해도해도 느무 한다!

다시 체인 끼우고 올라타니 아아!!! 꼴찌에서 또 꼴찌!!!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 이후론 정말 죽을각오를 하고   싱글다운힐 코스에서 내리꼽고  어린이나라로 내려와서  설매 슬로프에 마련된 S자 코스에서 지건이형님에게 매운 다운힐 코너법을 어설프지만 자세를 취하고 턴을 하니 그 S자 코스에서 3명이나 추월햇다..

그리곤 온힘을 다해 골인지점으로 페달질을 한다....

아아...골인햇다...... 자전거에 내릴 힘도 없었다..지건이형님이 날 부축해주고... 천막으로 갔다...

아~~ 너무 힘들었지만...이런 경험 어디서 할수있을까....

조금 누워있다가. ... 형에게 내가 어느정도로 골인했냐 하니깐

반이상으로 골인했다고 했다..

믿기질 않앗다.. 꼴지엿엇던것 같았는데...

마음이 놓엿다..

같은 소속에 시니어2에 나간 형은 .. 자전거 탄지 겨우 2달.. 무조건 조심해서 타라고 했다...

그렇게 시니어2도 끝나고..

다시 부산으로 가기 위해 갈길이 멀었서 5시경에 출발해 9시쯤에 도착할때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햇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하늘을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벌어진게 넘 ....




역시 MTB는 좋다!!!

2003.5.20


기록

순위31   참가번호769   이름 이상재 소속 POWER MTB 시간 1.0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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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수고하셨습니다..
  • 2003.5.20 17:16 댓글추천 0비추천 0
    무쏘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그 경험 오래오래 간직하고,
    수고마니 하셨네요!
  • 이야~ 정말 멋지고도 생생한 후기입니다. 내가 대회 나갔던거 같습니다 그려..목이타는 부분에서는 읽다가 나도 목이타서 냉수를 벌컥벌컥마셨어요! "비켜주이소~" ㅋㅋㅋㅋ 무쏘님이 부산분이었쥐 ㅋㅋ
  • gto
    2003.5.20 22:51 댓글추천 0비추천 0
    갑자기 대회가 나가고 시퍼지는...ㅡ.ㅡ;;
    실력도 안되는것이...대회를?? 연습해야죠....
  • 2003.5.21 12: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의 첫번째 시합이 생각나는군요... 99년 전주시장배 대회였는데, 앞브레이크가 림에 물려있는줄도 모르고 출전... 왜이리 잔거가 안나가나 (물론 핑계입니다... 그시절 초보였기에....) 하면서, 보니 뒤에 아무도 없더군요. 결국 시니어 I 급에서 52 등 했습니댜(참고, 시니어 I 출전자 53명, 1명 부상으로 기권ㅋㅋㅋ)... 같이 출전한 팀원들에게 넘 부끄러워서 한 3달 정말 빡시게 연습하고 나간 그해 7월의 협회장기 대회(축령산)에서는 83명(?) 중에 29등 했습니다.. 정말 기쁘더군여...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1등 하세여!!!!!
  • 실감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무쏘님, 혹시 당감동에 사시지 않으신지요? 지난번에 사진에서 본 무쏘님을 당감동에서 본거 같은데... 저는 개금주공3단지에 산답니다...
  • MUSSO-TDI글쓴이
    2003.5.22 10: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그렇습니까? 전 문현동에 살고요 개금주공 아파트엔 POWER MTB 사장님이 살고 계시거덩요 ^^; 그래서 자주 가는편이랍니다
  • 무쏘형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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