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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곰취....

날으는짱돌2003.05.28 21:38조회 수 1841추천 수 1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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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곰취를 먹기전에는 경의를 표 할 지어다...

반말로 썼습니다.

혹시 맘에 안드시면 안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이.. 친구 오랫만이야..

응? 왜 얼굴이 반쪽이냐구? 아.. 일이 있었지..

응? 뭔 일이냐구?

이리 앉어봐.. 내 얘기해줄께..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요즘 운동을 좀 하지 않는가?

응? 기억난다고? 그래.. 그거야.. 산악자전거...

내가 왜 산악자전거라고 하는지 얘기했던가?

아.. 기억한다고... 그래.. 그거야...

'산'에서 '악'쓰면서 타는 '자전거'... 그래.. 잘 기억하고 있구만..

지난 토요일에 말이야.. 내가 식구들 데리고 진동계곡으로 놀러 갔거든..

응? 왜 갔냐구?

아 그거야 가서 쉬다 올려구 했지..

쉬다 왔는데 왜 그모양이냐구? 아.. 지금 얘기하잖아.. 성질도 급하긴...

토요일날 말이야.. 딱 3시간 잤어... 내가 요즘 좀 바쁘잖아..

그래.. 딱 3시간 자고 말이야.. 룰루랄라 하면서 마눌이랑 애 데리고

진동계곡으로 갔어요..

도착하니까 10시야..

그래서 짐정리하고 뭐 자전거 차에서 내리고 이러니까

대충 11시정도 된것 같아요..

같이간 사람중에 바이크홀릭이라고 있거든.. 왜 이름이 그러냐고? 나도 몰라..

아무튼 그런 사람이 있어요..

이 바이크홀릭이란 사람하고 바이킹.. 아.. 그 해적 바이킹 말고..

영어로 Biking... 그래.. 자전거 탄다..

이런 사람하고 다굵이라고 있어요..

응? 뭔 이름이 그러냐고? 아.. 그거 줄인말이야..

원래 뭐냐고? 그거 제대로 쓰면 이 글이 안올라가요... 부적절한 관계..

아.. 아니구나.. 단어라고 말이야...

쫌 돌려 말하면 다리굵은X 이런 이름이지..

그런데 빠킹님하고 다굴님.. 응? 아.. 포트리스 생각난다고..

알았어 다음에 베타 미사일에서 한번 만나자고..

아무튼 그 두사람은 사람이 아니거든? 왜냐고? 그게 사람의 체력이 아녜요..

옛날에 태어났으면 아주 장군감들이야..

전생에 분명 소, 말, 노새.. 뭐 이런거였을꺼야..

응? 난 뭐였느냐고? 아.. 나야 뭐 아주 갸냘픈...

모기, 파리 이런거였겠지 뭐... 그래서 내 아이디도 날짱이잖아.. 날으는짱돌...

아무튼 내가 의지할 사람은 홀릭밖에 없었어요.. 그나마 그중엔 사람과 유사하거든..

가끔씩 과다한 RD(Real Dew : 편집자 주) 섭취로 인해 본연의 모습으로 변태를 하는경우가 있지만 말이야...

응? 그걸 어떻게 아냐고?

아 글쎄 지난번 정월대보름때 말이야...

사람들 술 다 먹여서 보내놓고 말이야..

혼자서 새벽에 밖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있더란 말이야..

보름달 뜬 밤에 그 엄동설한에 밖에서 눈감고 자더란말이지... 거봐.. 자네도 짐작하듯이

사람이 아닌게 맞는듯해.. 분명 되장 바르긴 좀 힘든 개과.. (늑대를 말하는 듯 : 편집자 주)

그 종류가 아닐까 싶어...

아무튼 이 아저씨 자전거가 갑자기 고장이 났어요.. 거 뭐 앞브레이크가 안듣는다나?

그런데 말이야.. 이상한건 자전거가 고장나면 슬퍼해야 하는데 아주 기뻐하더란 말이지...

난 처음엔 너무 충격 받아서 정신을 놓은게 아닌가 싶더라니깐....

아무튼 우리 세명이서 곰취 따러 가세... 하면서 출발을 했어요...

난 뭐 한두시간 따면 될줄 알았지...

뭐 한두시간 고생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 사람들 표정이 아주 비장해..

평소에 저런 사람들이 아닌데 말이야...

처음부터 체력을 비축하더라니깐? 나? 아 나야 비축할 체력이 있나... 처음부터 죽어라 밟았지...

난 죽어라 밟아야 시속 15키로 나오잖아...

아무튼 도로로 쫌 가다가 말이야..

갑자기 개울을 건너는거예요.. 그래서 따라서 건넜지...

그런데 길이 없어요...

그냥 뭐 잡목들하고 풀들을 헤치면서 가는거야..

나야 뭐 그안에 곰취가 있나보다... 하면서 따라갔지...

아 그런데... 계속 가는거야... 뭐 나야 영문을 모르고 따라갔지...

갑자기 무슨 커다란 계곡이 나와요.. 경치는 죽이더만..

거기서 쉬더라고.. 그래서 난 아.. 그래도 한 반쯤은 왔나보다.. 하고 생각했지..

그래서 거기 퍼질러 앉아서 칼로리바란스.. 그것도 좀 먹고

마눌이 챙겨준 박카스.. 비스무리한거 그것도 까먹고 말이야..

그러고 쫌 탱자탱자 쉬었지.. 그래 이게 산악자전거 타는 맛이야.. 이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러더니 말이야.. 갑자기 그 계곡을 올라가는거예요...

그 바위덩어리만 있는 계곡을 말이야...

난 뭐 조금 올라가다보면 길이 있으려니.. 했지...

아 그런데 계속 올라가데? 갈수록 경사도 장난이 아녜요...

생각을 해봐 그 바위탱이들만 있는 계곡을 자전거를

가지고 간다는게 말이나 되? 그치.. 말이 안되지... 이건 뭐 자전거 타는게 아니라

14키로짜리 등짝에  맬수도 없는 들고 다니기 절라 힘든 물건 하나들고 등산하는거야..

아.. 갑자기 왜 '절라' 이런 수준 낮은 단어를 쓰느냐고? 아.. 친구 미안하이...

내 너무 흥분 했었나보네.. 속넓은 자네가 참게나..

아무튼 혀빠지게 올라갔어요... 그런데 다른 두명은 말이야.. 아주 신나게 올라가더구만...

나중엔 아예 안보이더라니깐...

그런데 한참 올라가는 도중에 영 기분이 이상한거야.. 대충 뭐 엉뚱한곳으로 간것 같은거야..

왜 그랬나고? 아 글쎄 길이 있어야 흔적이라도 따라가지.. 없는길 만들면서 갔다니깐...

그래서 쫌 넓어 보이는 곳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그랬더니 저 멀리서 '날짱님~님~님~'

이런소리가 들리더구만..

아무튼 그래서 다시 만나서 갔어요... 그 사람들 기다리느라 힘들었을거야...

가도 가도 끝이 없데.... 내 생전 그렇게 계곡 따라 오래 올라간건 처음일거야.. 난중엔 말이야..

자전거 버리고 싶더라니깐... 그런데 왜 안버렸냐고? 아.. 내가 자전거 버렸다 소문나면 말이야..

'왈바' 라는곳에서 말이야.. 족히 수백명은 이 골짜기로 올거란 말이지.. 자전거 주우러...

아 생각을 해봐.. 자연을 보호해야 할 내가 수백명의 사람들을 이 골짜기로 불러 들이면..

쑥대밭이 될거잖아... 응 뭐라구? 나 잘났다구.. 아.. 이친구.. 사람 볼 줄 아는구만..

아무튼 뭐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어요.. 그냥 죽어라 올라갔어..

한참을 올라가다가 말이지.. 이번엔 갑자기 계곡에서 직각으로 올라가는거야.. 아.. 친구 생각을 해보게..

보통 등산로는 말이야.. 계곡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되어 있어요.. 그래야 경사가 안쎄지..

그런데 아무튼 직각으로 꺽어서 말이야.. 죽어라.. 밀고 올라갔어요.. 그래도 자전거를 밀고 가니깐

쪼금 살만 하더만...

한땀 흘리고 나니까 갑자기 앞에 길이 보이는거야.. 뭔 길이냐고? 아.. 그게 바로 백두대간 종주 능선길이야..

들어봤어? 백두대간... 응? 하이트 맥주? 아.. 이런... 무식한친구 같으니라고... 난 하이네켄을 더 좋아한다네..

잉? 갑자기 왠 삼천포? 각설함세...

아무튼 처음엔 좀 탈만한 능선길이 나오는거야.. 쪼금 타고 갔지... 갑자기 눈앞에 벌떡.... 선 봉우리 하나가

떡... 하고 나타난거야.... 응? 그래.. 나 백설기 좋아한다네... (벌떡 과 떡... 배고팠었나봄 : 편집자 주)

죽어라 또 밀면서 갔어요... 난중엔 밀수도 없더라니깐... 자전거 들어서 조금 올려놓고 사람 올라가고,,

아무튼 그 짓... 아니.. 그 행동을 얼마나 반복했는지 몰라... 한참을 그렇게 올라갔어요...

정말 핸드폰만 터지면 119 부르고 싶더라니깐...

아무튼 열나게 끌고 올라갔더니.. 갑자기 손바닥만한 헬기장이 나타나는거야..

응? 어떻게 손바닥에 헬기가 앉을수 있냐고?

어허.. 그 친구... 과장법.. 이런말도 모르는가?

아무튼 거기 퍼질러 앉아서 한 20분정도 쉬었어요.. 딴 사람들은 곰취 뜯느라고 정신이 없더구만...

곰취 다 따고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4시 30분이야... 5시간 30분동안 봉우리 하나 올라간거지..

내가 그래도 등산을 몇번은 해봐서 아는데 말이야.. 산정상에서 4시 30분.. 이러면 그건 큰일 난거야..

해 떨어지기전에 내려가긴 그른거거든...

갑자기 가슴이 뛰면서 불안해지데... 아무튼 쫌 쉬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난 그래도 내려갈땐 좀 탈 수 있으려니 했거든?

아 그런데 이거 내려가는것도 장난 아니데...

길이 말야 딱 손바닥 2장이야.. 그것도 한쪽은 낭떠러지고 중간중간 쓰러진 나무, 나무뿌리.. 이런것도 있고 말이야..

내가 말이야.. 뭐 호핑.. 스탠딩... 잭나이프.. 아 잭나이프는 별로 필요 없구나.. 뭐 이런거만 돼도 탈 시도라도 해보겠는데

말이야..

그냥 마냥 끌고 갔지 뭐...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비가 오는거야...

한가지 생각밖에 안나더구만... To be 엿....

아무튼 내려갈땐 그나마 쪼금... 편하더구만... 그러다가 갑자기 눈 앞에

아까 그 봉우리보다 더 벌떡.... 선 봉우리가 또 나타난거야...

그래서 어쨌냐고? 뭐 힘이 있어? 그냥 또 끌고 올라갔지...

올라갔더니 그 사람들 안보이는거야.. 그냥 막 나르데...

나? 쫌 타다가 또 끌었지 뭐....

내 등 좀 만져봐... 그래.. 거기... 왼쪽 근육이 오른쪽 보다 더 딴딴하지? 그거 하도 자전거 끌고다녔더니

그쪽 근육만 커졌어요..

뻥치지 말라고?... 어허.. 이 친구.. 눈치도 빠르구만...

아무튼 이번엔 마지막이길... 하면서 또 내려갔어요...

아 그런데 말이야...

또 봉우리 하나가 벌떡..... 서 있는거야... 아.. 정말 돌아가시는줄 알았다니까...

이젠 입에서 이런 단어가 나오더구만... 'C8'

자네도 알다시피 말이야... 내가 좀 점잖은가? 아주 양반중에서도 상양반이잖아...

응? 갑자기 왠 오바이트? 거 화장실 가서 하게... 키보드 고장난다네...

갑자기 말이야... 아들놈 얼굴이 눈앞에 떡... 하고 떠오르는거야...

죽더라도 아들놈 얼굴은 보고 죽어야 되지 않겠어?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지... 119 부르려고 말이야...

그런데.... 핸드폰 안터지데.... 그래서 핸드폰 터지는데까지만 가자..... 하고 가기 시작했지...

아.. 거 정말 징하더구만... 끝까지 안터지데.... 아무튼 가다보니 세갈래길이 나오는거야...

나머지 두명도 기다리고 있더구만... 진드기 뜯으면서....

이제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군...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구만..

그런데 해는 이미 지고 있고해서 열나게 내려갔지... 어떻게? 자전거 끌고...

한 2-30미터 정도 갔나? 갑자기 떡..... 하고

봉우리인줄 알았지? 아니라네... 계곡이 나타난거야...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아침가리 계곡이라네...

그래서 좋았냐고?

길이 없다네... 그냥 또 바위위로 덤블링 하면서 내려갔다네... 나중엔 바위 하나 넘을때마다 'C8'이 나오더구만..

그래도 내려가는 도중에 한가지 스킬을 알게 되었다네.. 물속으로 가는거야.. 자전거 바퀴안에 공기가 있으니까

물속으로 자전거 끌고 걸어가면 쫌 편하더구만...

2시간 걸렸다네... 그 계곡을 내려와서 임도까지 도착하는데... 2시간 조금 더 걸린것 같으이...

바이킹님은 마중나온 홀릭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시며 쌩.. 하고 가시더구만...

다굵님하고 둘이서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는거야... 차소리도 안들리고...

그래서 뭐 조금만 가면 폐교니까 그냥 타고 가자... 이러면서 타고 가기 시작했지..

폐교까지 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둘이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지...

분명 여기서 만난다고 했는데... 황당하잖아...

둘이서 불렀지.. '바이킹님~' '홀릭님~'

대답 없더구만... 한 100미터 떨어진곳에서 갑자기 컹 하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리더만... 그런데.....

그 개 풀려있는거야... 엿된거지....

다굵님이랑 둘이서 조심 조심 살 살 갔다네... 빨리가면 꼭 쫓아와서 물것 같았다네...

아무튼 한참을 둘이서 가다보니 갑자기 자동차 불빛이 보였다네..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지..

나머지는 아래 홀릭님과 바이킹님 후기를 보게나...


<나머지 이야기 걸작선>

1. 그것은 사랑이었다 ..

날짱이 심한 저체온증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것을 목격한 바이킹과 다굵...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옷을 벗고

날짱의 몸을 녹여주기 위해 몸을 부비다 3명 다 사망한것을 119 대원이 발견... 산속에서 3명의 남자 옷을 벗고

서로 껴안은체 발견되다... 이 기사의 제목은 분명 '그것은 사랑이었다' 일 것이다.. - 홀릭 어록

2. 숫자 세고 있었어..

날짱이 사망한것으로 결론을 내린 마눌... 날짱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특약에 관해 정리중이었다고 함.

특히 주말이어서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

3. 애 떨어졌다..

산장 주인 아가씨.. 지난번엔 날짱이 방안에서 사고를 치더니 이번엔 밖에서 사고를 쳤다며.... 아마 다시 가면

쫓겨나는 사태가 벌어질것 같음...

4. 아이고 불쌍한 날짱님..

일전 관악산에 멋모르고 끌려가 바위 덩어리들 틈에서 절라 고생한 히스토리를 아는 온바이크님.. 이번에도 날짱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아는순간 한 말이라고 함.


허접한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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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2003.5.28 21:5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거 명예의 전당에 추천입니다.
    넘 잘 쓰셨네요..
  • 2003.5.28 23: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째 거기만 다녀오시면 다들 글솜씨가 출중해지는걸 보면...곰취 속에 무슨 성분이 있긴한가봅니다...잔차를 잘타면 글솜씨도 같이 느는군요.ㅋㅋㅋ 몰표 왕창 듬뿍
  • 너무나 리얼한 그러나 잼있는 생중계를 보는것 같습니다.글속에 같이 애기를 나눈 친구는 아들이 아니까..ㅋㅋㅋ 아~ 곰취에 취한다...ㅎㅎㅎ
  • 그때의 긴박함과 초조함, 정신적 공황에서 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아침가리에 무더두고
    지난 추억으로 기억될 멋진 후기입니다. ㅎㅎㅎ
  • 흐.............날짱님 말문이 막힙니다. 흐............
    설마 말바 봄(?) 소풍을 이리로 가지는 않겠죠?
  • 심장에 강한 'torque'가 걸리게 만드는 걸짝 후기임돠 ^^.
  • 참 재미있군요....... 백운산계곡, 유명산계곡, 감악산계곡등이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 흐 ~~~
    담에 갈때 코스에 계곡있으면 안간다구 하세요... ㅎㅎ
  • 거참...보다 보다 이렇게 재미난 후기를 읽다니...
    살아 돌아온것 환영합니다....ㅎㅎㅎ
  • 2003.5.29 14: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바 짱 자격상실 아니세요?
    이거 새로운 말장님 보겠네요 잘읽고갑니다 ^^::::
  • 2003.5.29 14: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러번 소리내어 크게 웃었습니다
    골병드셨다는데 독자인 나는 왜 이리 재밌지?....^^
  • 그랬군요...
    이 아마겟돈 같은 현장에 모든 상황이 종료된 뒤 잠에 취해 혼수상태인채로 도착한 저는 가히 "혈취"라 불려 마땅한 곰취를 헤헤, 헤헤~ 이 "풀" 맛있네 라며 넘들은 너댓조각으로 쪼개서, 그것도 손을 벌벌 떨며 경건하게 시식하는 것을 과감하게도 한장씩 널름 널름 집어먹었던 것이었군요.
    그 시간에 열혈곰취탐사대가 모두 잠에 빠져있던 것에 대해 방태산 산신령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탐사팀도 아닌, 구조팀이 었음에도 "풀" 이란 단어에 야생늑대의 노란 광채를 내던 온바, 홀릭님의 눈빛이 기억나 새삼 소름이 돋습니다...
  • 배꼽잡았내요...ㅎㅎㅎ
    c8.... to be 엿......ㅎㅎ 정말 재미있내요..
  • //어제 나도 마 곰취 먹었다...아이가///
    아래 홀릭님 후기에 바베큐에 곰취 쌈싸서 먹었다는 말에 어제 저녁 회식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아줌마...여기 곰취 없어요..하니 곰취 꺼내 주더군요. 정말 꼭 하트모양인데 참 예쁘게 생겼더군요. 저도 곰취 잎파리에 고기 한점 놓고 된장 살짝 얹어서 먹으니 절라 맛있더구만요. 냄새도 향긋하고...저도 나중에 한번 따라 가봐야겠네요...근데 이글 읽고 벌써 우리 독종 왈바맨들이 다 따가지 않을런지.
  • 푸하하.. 재미있어서.. 배에 王자 새겨 집니다..쿨럭..-.-;;
  • 날짱님은 실신할만큼 고생하셨는대 글을 읽는 난외 폭팔 웃음이 자꾸터지는지 거기말이유 곰취찿으러 또가시겠지요 아마도 조금에 시간이흐르면 다시 그곳이 그리워질거같은대요 정말 명예의 전당 으로 나도 한표
  • 날짱님 백봉정상에서 4월달에 초콜릿 얻어 먹은거 같은데여
    아마 그때 혼자 오신걸로 아는데...
  • 2003.5.30 08: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후기문학의 진수 이며 라이더계의 문호로 추천 합니당!!!
  • 날으는짱돌글쓴이
    2003.5.30 10: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람소리님. 애독자님 감사합니다.
    바이킹님.. 담엔 안따라갑니다. 저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면 안되지 않습니까..
    월광님.. 거기 싱글 천국인데요..
    온바님.. 토크.. 크...
    짱구님.. 절대로 백두대간엔 2.3 개척하러 가지 마십시오.
    가온님.. 감사합니다.
    지나가다님. 역시 감사합니다.
    타기옹님.. 곰만났으면 토끼지도 못하고 잡아 먹힐뻔 했습니다. 이번엔 NRS만 뒹굴고 있었겠지요..
    빠이어님..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비탈리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구바님.. 맛있지요? 그거 1000고지에서 딴 곰취는 맛이 또 다릅니다.
    구영탄님.. 몸은 어떻게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이모님.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윤섭님. 가을쯤에 백봉 한번 더 갈 생각입니다. 이번엔 온바이크님이랑 같이.. 백봉 정상에 초코바 하나 묻어두시기 바랍니다.
    검객님.. 전 아직 0.5갑자 밖에 안되서리.. 조금 더 내공을 연마 후 출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런 글을 보면
    몸띵이 : 죽어도 저런데는 쳐다보지도 말자...-_-;;
    머리 : 사람은 정신차리고 합리적으로 살아야 디
    가슴 : 아 땡긴다...미친척하고..함...이러면 안되...되...되..
    하튼 평생 기억에 남으시겠네여. 글도 샐록한 맛이 있습니다. 좋은 글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3.5.30 11: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와 대단하니세요.. 제가 갔다온 기분입니다..
  • 회고형 대화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셨군요. 글읽는 제가 몸서리가 쳐지도록 생생한 후기였습니다.
  • `재미`라는 것....

    이것 참 !!!
  • 바이킹님집에서 맜있게 먹은 곰취에 날짱님의 피눈물이 스며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날짱님이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생각을 못하셔서 그렇지 아마도 홀릭님의 자전거는 평소 홀릭님의 인간성으로 유추해 볼 때,고의로 고장낸 것이 아닐까 추측되어집니다.
  • 2003.6.3 01:01 댓글추천 0비추천 0
    무척이나 장하십니다 실은멋모르고 신랑꼬임에 빠져따라갔다가 죽는줄 알았던 그죽음의 코스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지요 그만큼의 추억은남았습니다
  •  오래전에 읽고 퍼갔던 글인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이제는 많은 시간이 흘러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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