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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6월11일

mg17762003.06.16 10:56조회 수 1594추천 수 3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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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새벽 5시 알람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오늘은 속초로 장거리 라이딩을 떠나기로 한 날입니다. 원래는 대구에서 부터 속초까지 라이딩할 계획이었지만 사람들 모두가 대구-포항 구간 국도변이 위험하다고 다들 말립니다 그래서 결정한것이 포항까지는 시외버스로 이동후 거기서 부터 라이딩하기로 결정합니다.
새벽 6시50분 버스출발. 8시20분에 포항도착합니다. 출발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구름이 잔뜩낀것이 한바탕 비라도 뿌릴듯합니다. 라이딩은 저랑 성한형님이랑 두명이서 같이합니다. 길도 모르고 지도도 없고 계획도 없이 떠난것이라 사람들한테 대충 방향만 물어서 떠납니다. 계획이라곤 오로지 7번 국도를 타고 무작정 올라간다는 것뿐입니다. 전 무작정 성한형님뒤만 쫓아 페달을 밟습니다. 잠시후 포항시내를 빠져나가며 계획대로 7번국도에 올라탑니다.
무슨 여행이나 그렇듯이 출발은 즐겁습니다. 콧노래도 부르고 경치도 구경하며 룰루랄라 즐겁게 갑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힘도 납니다. 11시20분쯤에 길가면서 허기진 배를 간단히 라면으로 때우고 갑니다. 12시30분 병곡휴게소 도착. 쉴세없이 달려온 다리도 풀면서 휴식도 취하며 자판기 커피한잔마십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라이딩동안 휴식할때면 자판기 커피 마신것 같습니다.
아마 수십잔은 마신듯.. -_-; 국도변 달리는 내내 꽃길이 참 많은것이 기분을 더 좋게 합니다. 오후 2시40분 망양휴게소 도착. 점심식사로 회덮밥 한그릇먹습니다. 휴게소가 바닷가위 절벽에 위치한터라 탁트인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매콤한회덮밥이 입을 시원하게 합니다. 식사후 간단히 행동식이랑 음료를 보충후 다시 출발합니다. 밥한그릇먹고 다시 힘내서 속초를 향해 부지런히 밟습니다. 가면서 성한형님과 얘기합니다.

성한형: 민규야 우리 속초갔다가 힘남으면 다시 타고올까?
저 : 좋죠~

원래 일정은 포항에서 속초까지 이틀라이딩후 버스타고 대구로 복귀하는것입니다. 첫날 들뜬기분에 한 얘기가 결국엔 전국투어로 변신하게 만듭니다 ㅜㅜ
부지런히 밟아서 큰 재를 하나 넘어가니 이정표에 '어서오십시오 여기서부터 강원도입니다'라는 큼지막한 푯말이 보입니다. 평지타고 탈릴땐 몰랐는데 업힐 몇개를 하나보니 슬슬 힘들기시작합니다. 원래 계획없이 떠나온터라 슬슬 힘떨어지고 귀찮아지니깐 그냥 숙소잡기로 결정 -ㅅ- 합니다. 6시15분경 강원도 원덕도착. 마을이 아주 작습니다. 막상 숙소잡으로 마을로 들어오니 지나치는 도로 옆으로 동네 야산 싱글이 보입니다 -_-; 둘이서 고민합니다. 삼척까지 가자니 힘들것같고 그냥 숙소로 가자니 힘이 남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동네 야산 싱글로 기어 오릅니다. 헉헉.. 밑에서 볼땐 잘 몰랐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죽을것 같습니다. 끌고 막 오릅니다 나중에 도착해서 자랑할려고 연출사진도 몇장찍어둡니다. 타고올라가는 모습으로 -_-; 동네 야산인데도 산딸기랑 막널려있습니다 +_+ 일단 주서다가 실컷먹고 옵니다. 마을이 작아서인지 식당이랑 여관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대충짐풀고 쏘주한잔 기울인후 퍼질러눕습니다.

첫날라이딩정보 : 경북 포항 ~ 강원도 원덕

라이딩거리 157 Km 평속 24.4  (차후 속도계의 에러와 귀찮음으로 누적거리만 남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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