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새상을 알고 나를 단련 시키기 위해 잔차 여행을 주로 다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산잔차에 두발 푸욱 담그고 헤어나질 못하고 지낸지가
벌써 4-5 년이 지나가고 해마다 연내 행사로 회사 여름휴가 때만 하던 나만에
행사에 하나의 메뉴가 더 추가 된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서울에 올라와
왈바인들과 함께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속초투어다. 속초투어 - 흔히들 말하는 이것을 다녀온다고 해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선수대접 받는 것도 아니고
죽도록 고생하고 남는 거라곤 다음날 아침부터 괘롭히는
근육통밖에 없다.
그래도 하는건 어쩜 이것이 내앞길에 대한 축소판처럼 느껴젔기때문이다.
하나에 목표를 위해 바른 방법으로 준비하고, 준비한 만큼에 이상으로
진행하고, 노력한 만큼에 실패와 성공으로 갈리면서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좀더 잘하자는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바라볼수 있기 때문이다.
투어 날짜가 다가오면서 날씨에 대한 적정이 조금씩 생겨간다.
비가 오면 안돼는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흐린날씨가 진장감을 조금씩 조금씩
실어준다 아니나 다를까 회원들간에 우천시에 대한 우려에 말이 오가고,
행여나 이러다 투어 자체가 취소 되는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주위분들은 나 보다더 강열한지 찬성에 의사를 보여 주어서 조금 안도감을 준다.
출발 하루전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토요일에 야근이 웬말인가?
빨리가서 잔차 정비하고 출발준비 완료 해야햐는데
이렇게 해서 잠은 3시간 자고 일요일 집결지로 나가게 되었다.
행여 늦을세라 천호대교 북단 한강웨딩홀 앞에 오니 슈가바이크님과 가온님께서 미리 자리를 잡고계신다. 조금 있으니 니콜라이님께서 같이 가진 못하지만
무사히 다녀오시란 인사드릴려고 꼭두새벽에 나오시고 잠시후 택시를 타고
레드맨님,또 퀵실버님에 이어 가온님께 짐받이를 전달해 주기위해 노을님이나오신다, 아무튼 학교다닐때도 교문앞에 사는 애들이 꼭 지각하더니만 제일
가까운데 사는 노을님과 퀵실버님이 약속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늦게 늦게
노오시다니, 슈가바이크님 말씀대로 벌금을 받을걸........
5시 반경에 출발 노을님에 백업으로 팔당터널 지나는 지점까지는 안전하게
잘 갔다.
그날 참가인들에 자칭 우리를 일컷는 말 "정신나간 라이더들"이 처음으로
뱃속에 먹을걸 넣기위해 쉬어가는 옥천휴게소에서 보니 아주 볼만하다.
이제 겨우 40여km를 왔을 뿐인데 무슨 광부들도 아닌고 온통 비에 젖은
흙투성이다. 비가 개일것 같지 않은 하늘에 몰골이 말이 아니다 보니 모두들
걱정이 앞서나보다. "우리 이렇게 가도 되는건가?"
식당아줌마가 공짜로 주신 제육볶음을 곁들여 아침을 해결하고 이제부턴 25km에 10분 휴식을 하기로 하고 가다보니 휴게소를 약 1.5km 남겨두고 가온님께서 다리에서 쥐가 날꺼 같다는 신호를 보내기에 바로 대열을 정지시키고 다리를 풀게 했다. 아직 갈길이 먼데 여기서 이상이 생기면 어렵겠다. 싶어 바로 손을 쓰게한것 인데 다행히도 아직 근육이 뭉친상태가 아닌관계로 금방풀렸고 그후로도 다른쪽 다리에 증상만 보였을뿐 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슈가 바이크님에 튜브레스타이어 참 재미있었다. 볼펜만한 두께에 7-8cm
길이에 쇳조각이 타이어에 박혔는데도 바람도 빳지않고 잘가더군
본인은 그냥 갈때까지 가자고 했지만 계속 비는 오고 비를 피할 지붕도
없는 곳에서 바람이 새어버리면 난감할거 같아서 근처 버스승강장에서
펑크수리를 하면서 무려 세번이나 튜브를 넣어야했다
첫번째: 튜브를 넣고 바람을 넣다보니 타이어에 구멍이 커서 튜브가 삐져
나올거 같아서 튜브를 빼내고 타이어 안쪽에 팻치를 붙여서
튜브가 삐져 나오는 것을 예방했다.
두번째: 이렇게 하고 바람을 넣다보니 구찌가 부러져서 튜브를 제거
세번째: 새로운 튜브로 교체(아이고 힘들어)
계속해서 오는 비를 맞으며 처음부터 계속해서 레드맨님은 수리 공구들을 가지고 후미를 철저히 지키시고 퀵실버님은 오로지 선두, 잠깐씩 마이콜 선두를
서다가 맞바람도 세고 힘들어서 슬쩍 먼 산 바라보며 뒤로 빠짐 계속해서
이런 식임 ㅎㅎㅎㅎㅎㅎㅎ
1년 전부터 이번 투어를 하고 싶어 했다던 슈가바이크님도 열심히 대열에
앞쪽을 지키고, 가온님은 비상약품을 담당하신지라 비상시를 위함인지
절대 앞으로 나서지 않으심(가온님에 수고를 몰라주고 그날 이약품들을 쓰지 않은 것을 기뻐한다면 가온님은 좋아할까? 기분나빠할까? 안전제일)
홍천을 지나서 한참을 가다보니 넓은 길은 끝나고 좁은길이 나오는데 오가는 차들은 많고 비는 많이 오고 모두들 지쳐 가는데 점심을 먹기로한 인제는 아직 멀고 한여름에 추위에 떨며 따뜻한 것만 찿는 모습이 참 뭔가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이쯤에서 식사를 해야겠다 싶어 근처 휴게소 식당에
들르니 인심 좋은 아주머니께서 따뜻하게 손이라도 녹이라면서 가스버너에
불을 붙이고 물주전자를 얺어서 몸을 녹일수 있게 배려해주신다.
역시 세상인심 야박하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9시 뉴스에나 있는 말이고
나와보면 다른경우가 많다.
인제에 다가와갈 무렵 이제서야 라이딩을 마무리할 시간이 멀지 않았구나
싶어 안심이 돼어간다 이제부터 미시령을 어떤식으로 넘을까 각자들 마지막
목표인냥 결의를 다진다.
라이딩 중반부 부터 가온님에 컨디션이 않좋아보였다 일찍부터 입술색깔도 그렇고 자꾸 춥다고 하기에 체력안배를 위해 앞에서 유도를 해줄려고 해도 일정한 속도로 같이 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부분 부터는 잘 맞춰저 가는 같았다.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퀵실버님에 앞타이어 펑크
근데 정작 본인은 바람이 잘들어가지 않는다면서 가만히 있고 가온님과
마이콜이 힘을뺐다. 아마도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자기만 미시령을 편히
오르려고 작전쓴겄갔다.(가온님과 마이콜 생각)
미시령 입구에 도착하니 전에 없던 근사한 인공폭포가 눈에 띤다.
미시령 입구에서 레드맨님께선 12선녀휴게소에서 만나잔 말씀을 남기고 가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한계령에 있는건데 무슨 말씀일까? 조금가다가 길옆에 공터에서 기다리시는 레드맨님께 "12선녀 그거 한계령에 있는거 아닌가요?" 했더니 "아 제가 착각 했어요" "휴 하마터면 뒤로 돌아서 한계령으로 갈뻔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 업힐시작
모두들 미시령을 안쉬고 오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오른다.
처음엔 제일 뒤로 출발하면서 가온님과 같이 끝까지 함께하려고 했는데
내 페달링에 특성상 같이 가질 못하고 1.5km쯤 남긴 곳에서 부턴 먼져 올라 갔다. 올라가서 보니 퀵실버님 또 앞바퀴에 펑크가 나서 바퀴를 분리하시고
한번도 안쉬고 올라온 가온님과 함께 꿀차를 타오는 사이 펑크수리도 마무리 되어갔다.
가온님 대단 하십니다. 그만 쓰러질듯 쓰러질듯 하면서도 아무말 없이 엄청난 투지로 성공하시다니. 이글 읽으시는 분들 지금 가온님께 박수한번 쳐주시죠
구름도 끼고 안개는 자욱 해는 어느덧 다 떨어지고 도로는 물바다, 빨리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표도 예매 해야하는데 ....마음은 바쁘고
그래도 일엔 순서가 있는법
시간이 없으니 기념 촬영도 간단히 마치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옷 따듯하게 입고, 모두들 깜박이켜고 추월금지, 앞사람과의 거리 무조건 20m 이상 유지하고, 선두에선 마이콜 필요이상에 브레이크를 많이 잡을 테니 아쉽더라도 안전 위주로 가자고 당부한다음 내려가니 이거야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올라치면 불빛들이 안개에 부딧쳐서 바로앞에 있는
차선 마져도 지워버리니 뒤에 오는 분들 걱정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내리막에 끝에 서서 조금 기다리자 저만치 자동차 라이트에 오는 분들에 그림자가 보이기에 세우지않고 바로 출발
이제 남은 일은 빨리 터미널에 가서 표가 매진 되기전에 표를 사는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급한마음에 어두운 속초 외곽로를 질주하는데 뒤에서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것도 같았는데 지나가는 차가 없으니 사고는 아니겠고, 이제 길도 직진인데다 가온님께서 길도 알고 있고, 또 펑크라면 장비는 뒤에 계시는 레드맨님께 있으니 걱정없겠다 싶어 진짜 시합이라도 하듯이 미친듯이 달렸다. 이젠 앞바퀴에서 튀어올라서 눈을 때리는 물발울에도 적응이 된건지 아니면 그만큼 급했던건지 노면 상태도 잘 보이질 않는 밤길을 그렇게 눈을 뜬듯 만듯 달렸다. 버스표가 남아있길 바라면서............ 터미널앞에 도착해서 연락을 받으니
가온님에 체인이 끊어져서 지체되고 있으니 그냥 표부터 끊으라고
예정보다 약 3시간 2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모두들 고생이 많았지만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었던
안전하게
전원 완주를
했기에 무었보다도 기쁘고 뜻있는 투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서울 올라와서 세번째인 속초라이딩 세번째인 만큼 더 쉬워야 정상인데
오히려 이번이 제일 힘든 라이딩이돼었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만 있어도 왼쪽 다리가 시려서 꼭 동상이라도 걸리는 건 아닐까? 할정돈데 하루 웬종일 내리던 비 때문에 왼쪽다리가 시려서 떨어져 나가는줄 줄았다. 다음엔 왼쪽에만 맞는 토시 비슷한 것이라도
만들어 가야 할가보다
뭐 여기까진 괜한 변명이고 당연히 연습부족이 원인 이라고 해야 맞겠지....
특히나 하루종일 잔차가 가지 못하도록 앞에서 불어대는 비와 바람에
어느 누구 한사람 나약해지지 않고 완주 했기에 더욱더 기억에 깊을 남을
남겨두고싶다.
목욕탕에 드러러서 급하게 싰고, 차시간 때문에 간단한 해물탕에 배채우고
버스에 앞바퀴만 분리한채로 잔차와 잔차 사이에를 배낭을 놓고 두세겹으로
쌓아서 실고 돌아왓습니다.
비가 올땐 갈아 입을 옷가지들은 방수가 되는 배낭일지라도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서 가셔야 하구요. 갈아 신을 신발과 양말도 필수 입니다.
끝으로 라이딩 중간 중간에 전화해서 힘을 주신
노을님,날짱님,제킬님 고맙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산잔차에 두발 푸욱 담그고 헤어나질 못하고 지낸지가
벌써 4-5 년이 지나가고 해마다 연내 행사로 회사 여름휴가 때만 하던 나만에
행사에 하나의 메뉴가 더 추가 된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서울에 올라와
왈바인들과 함께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속초투어다. 속초투어 - 흔히들 말하는 이것을 다녀온다고 해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선수대접 받는 것도 아니고
죽도록 고생하고 남는 거라곤 다음날 아침부터 괘롭히는
근육통밖에 없다.
그래도 하는건 어쩜 이것이 내앞길에 대한 축소판처럼 느껴젔기때문이다.
하나에 목표를 위해 바른 방법으로 준비하고, 준비한 만큼에 이상으로
진행하고, 노력한 만큼에 실패와 성공으로 갈리면서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좀더 잘하자는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바라볼수 있기 때문이다.
투어 날짜가 다가오면서 날씨에 대한 적정이 조금씩 생겨간다.
비가 오면 안돼는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흐린날씨가 진장감을 조금씩 조금씩
실어준다 아니나 다를까 회원들간에 우천시에 대한 우려에 말이 오가고,
행여나 이러다 투어 자체가 취소 되는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주위분들은 나 보다더 강열한지 찬성에 의사를 보여 주어서 조금 안도감을 준다.
출발 하루전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토요일에 야근이 웬말인가?
빨리가서 잔차 정비하고 출발준비 완료 해야햐는데
이렇게 해서 잠은 3시간 자고 일요일 집결지로 나가게 되었다.
행여 늦을세라 천호대교 북단 한강웨딩홀 앞에 오니 슈가바이크님과 가온님께서 미리 자리를 잡고계신다. 조금 있으니 니콜라이님께서 같이 가진 못하지만
무사히 다녀오시란 인사드릴려고 꼭두새벽에 나오시고 잠시후 택시를 타고
레드맨님,또 퀵실버님에 이어 가온님께 짐받이를 전달해 주기위해 노을님이나오신다, 아무튼 학교다닐때도 교문앞에 사는 애들이 꼭 지각하더니만 제일
가까운데 사는 노을님과 퀵실버님이 약속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늦게 늦게
노오시다니, 슈가바이크님 말씀대로 벌금을 받을걸........
5시 반경에 출발 노을님에 백업으로 팔당터널 지나는 지점까지는 안전하게
잘 갔다.
그날 참가인들에 자칭 우리를 일컷는 말 "정신나간 라이더들"이 처음으로
뱃속에 먹을걸 넣기위해 쉬어가는 옥천휴게소에서 보니 아주 볼만하다.
이제 겨우 40여km를 왔을 뿐인데 무슨 광부들도 아닌고 온통 비에 젖은
흙투성이다. 비가 개일것 같지 않은 하늘에 몰골이 말이 아니다 보니 모두들
걱정이 앞서나보다. "우리 이렇게 가도 되는건가?"
식당아줌마가 공짜로 주신 제육볶음을 곁들여 아침을 해결하고 이제부턴 25km에 10분 휴식을 하기로 하고 가다보니 휴게소를 약 1.5km 남겨두고 가온님께서 다리에서 쥐가 날꺼 같다는 신호를 보내기에 바로 대열을 정지시키고 다리를 풀게 했다. 아직 갈길이 먼데 여기서 이상이 생기면 어렵겠다. 싶어 바로 손을 쓰게한것 인데 다행히도 아직 근육이 뭉친상태가 아닌관계로 금방풀렸고 그후로도 다른쪽 다리에 증상만 보였을뿐 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슈가 바이크님에 튜브레스타이어 참 재미있었다. 볼펜만한 두께에 7-8cm
길이에 쇳조각이 타이어에 박혔는데도 바람도 빳지않고 잘가더군
본인은 그냥 갈때까지 가자고 했지만 계속 비는 오고 비를 피할 지붕도
없는 곳에서 바람이 새어버리면 난감할거 같아서 근처 버스승강장에서
펑크수리를 하면서 무려 세번이나 튜브를 넣어야했다
첫번째: 튜브를 넣고 바람을 넣다보니 타이어에 구멍이 커서 튜브가 삐져
나올거 같아서 튜브를 빼내고 타이어 안쪽에 팻치를 붙여서
튜브가 삐져 나오는 것을 예방했다.
두번째: 이렇게 하고 바람을 넣다보니 구찌가 부러져서 튜브를 제거
세번째: 새로운 튜브로 교체(아이고 힘들어)
계속해서 오는 비를 맞으며 처음부터 계속해서 레드맨님은 수리 공구들을 가지고 후미를 철저히 지키시고 퀵실버님은 오로지 선두, 잠깐씩 마이콜 선두를
서다가 맞바람도 세고 힘들어서 슬쩍 먼 산 바라보며 뒤로 빠짐 계속해서
이런 식임 ㅎㅎㅎㅎㅎㅎㅎ
1년 전부터 이번 투어를 하고 싶어 했다던 슈가바이크님도 열심히 대열에
앞쪽을 지키고, 가온님은 비상약품을 담당하신지라 비상시를 위함인지
절대 앞으로 나서지 않으심(가온님에 수고를 몰라주고 그날 이약품들을 쓰지 않은 것을 기뻐한다면 가온님은 좋아할까? 기분나빠할까? 안전제일)
홍천을 지나서 한참을 가다보니 넓은 길은 끝나고 좁은길이 나오는데 오가는 차들은 많고 비는 많이 오고 모두들 지쳐 가는데 점심을 먹기로한 인제는 아직 멀고 한여름에 추위에 떨며 따뜻한 것만 찿는 모습이 참 뭔가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이쯤에서 식사를 해야겠다 싶어 근처 휴게소 식당에
들르니 인심 좋은 아주머니께서 따뜻하게 손이라도 녹이라면서 가스버너에
불을 붙이고 물주전자를 얺어서 몸을 녹일수 있게 배려해주신다.
역시 세상인심 야박하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9시 뉴스에나 있는 말이고
나와보면 다른경우가 많다.
인제에 다가와갈 무렵 이제서야 라이딩을 마무리할 시간이 멀지 않았구나
싶어 안심이 돼어간다 이제부터 미시령을 어떤식으로 넘을까 각자들 마지막
목표인냥 결의를 다진다.
라이딩 중반부 부터 가온님에 컨디션이 않좋아보였다 일찍부터 입술색깔도 그렇고 자꾸 춥다고 하기에 체력안배를 위해 앞에서 유도를 해줄려고 해도 일정한 속도로 같이 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부분 부터는 잘 맞춰저 가는 같았다.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퀵실버님에 앞타이어 펑크
근데 정작 본인은 바람이 잘들어가지 않는다면서 가만히 있고 가온님과
마이콜이 힘을뺐다. 아마도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자기만 미시령을 편히
오르려고 작전쓴겄갔다.(가온님과 마이콜 생각)
미시령 입구에 도착하니 전에 없던 근사한 인공폭포가 눈에 띤다.
미시령 입구에서 레드맨님께선 12선녀휴게소에서 만나잔 말씀을 남기고 가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한계령에 있는건데 무슨 말씀일까? 조금가다가 길옆에 공터에서 기다리시는 레드맨님께 "12선녀 그거 한계령에 있는거 아닌가요?" 했더니 "아 제가 착각 했어요" "휴 하마터면 뒤로 돌아서 한계령으로 갈뻔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 업힐시작
모두들 미시령을 안쉬고 오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오른다.
처음엔 제일 뒤로 출발하면서 가온님과 같이 끝까지 함께하려고 했는데
내 페달링에 특성상 같이 가질 못하고 1.5km쯤 남긴 곳에서 부턴 먼져 올라 갔다. 올라가서 보니 퀵실버님 또 앞바퀴에 펑크가 나서 바퀴를 분리하시고
한번도 안쉬고 올라온 가온님과 함께 꿀차를 타오는 사이 펑크수리도 마무리 되어갔다.
가온님 대단 하십니다. 그만 쓰러질듯 쓰러질듯 하면서도 아무말 없이 엄청난 투지로 성공하시다니. 이글 읽으시는 분들 지금 가온님께 박수한번 쳐주시죠
구름도 끼고 안개는 자욱 해는 어느덧 다 떨어지고 도로는 물바다, 빨리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표도 예매 해야하는데 ....마음은 바쁘고
그래도 일엔 순서가 있는법
시간이 없으니 기념 촬영도 간단히 마치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옷 따듯하게 입고, 모두들 깜박이켜고 추월금지, 앞사람과의 거리 무조건 20m 이상 유지하고, 선두에선 마이콜 필요이상에 브레이크를 많이 잡을 테니 아쉽더라도 안전 위주로 가자고 당부한다음 내려가니 이거야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올라치면 불빛들이 안개에 부딧쳐서 바로앞에 있는
차선 마져도 지워버리니 뒤에 오는 분들 걱정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내리막에 끝에 서서 조금 기다리자 저만치 자동차 라이트에 오는 분들에 그림자가 보이기에 세우지않고 바로 출발
이제 남은 일은 빨리 터미널에 가서 표가 매진 되기전에 표를 사는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급한마음에 어두운 속초 외곽로를 질주하는데 뒤에서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것도 같았는데 지나가는 차가 없으니 사고는 아니겠고, 이제 길도 직진인데다 가온님께서 길도 알고 있고, 또 펑크라면 장비는 뒤에 계시는 레드맨님께 있으니 걱정없겠다 싶어 진짜 시합이라도 하듯이 미친듯이 달렸다. 이젠 앞바퀴에서 튀어올라서 눈을 때리는 물발울에도 적응이 된건지 아니면 그만큼 급했던건지 노면 상태도 잘 보이질 않는 밤길을 그렇게 눈을 뜬듯 만듯 달렸다. 버스표가 남아있길 바라면서............ 터미널앞에 도착해서 연락을 받으니
가온님에 체인이 끊어져서 지체되고 있으니 그냥 표부터 끊으라고
예정보다 약 3시간 2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모두들 고생이 많았지만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었던
안전하게
전원 완주를
했기에 무었보다도 기쁘고 뜻있는 투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서울 올라와서 세번째인 속초라이딩 세번째인 만큼 더 쉬워야 정상인데
오히려 이번이 제일 힘든 라이딩이돼었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만 있어도 왼쪽 다리가 시려서 꼭 동상이라도 걸리는 건 아닐까? 할정돈데 하루 웬종일 내리던 비 때문에 왼쪽다리가 시려서 떨어져 나가는줄 줄았다. 다음엔 왼쪽에만 맞는 토시 비슷한 것이라도
만들어 가야 할가보다
뭐 여기까진 괜한 변명이고 당연히 연습부족이 원인 이라고 해야 맞겠지....
특히나 하루종일 잔차가 가지 못하도록 앞에서 불어대는 비와 바람에
어느 누구 한사람 나약해지지 않고 완주 했기에 더욱더 기억에 깊을 남을
남겨두고싶다.
목욕탕에 드러러서 급하게 싰고, 차시간 때문에 간단한 해물탕에 배채우고
버스에 앞바퀴만 분리한채로 잔차와 잔차 사이에를 배낭을 놓고 두세겹으로
쌓아서 실고 돌아왓습니다.
비가 올땐 갈아 입을 옷가지들은 방수가 되는 배낭일지라도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서 가셔야 하구요. 갈아 신을 신발과 양말도 필수 입니다.
끝으로 라이딩 중간 중간에 전화해서 힘을 주신
노을님,날짱님,제킬님 고맙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