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있습니다. 드뎌 왼팔 딱찌가 떨어졌군요.
양팔 무릎 허벅지..에휴..짜잘한 흉터들..제대로 타지도 못하면서 흉터만
남네요 쩝..마눌에게 미안하고 엄니에게 죄송하고..ㅎㅎ.. 덕분에 잔거도로
타는 MTB맨으로 계속활동하다가..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도봉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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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20분....
잔거를 끌고나온다. 시어언 하게 한번더 타고오리..
오늘들어 세번째 롸뒹이다. 게릴라성 호우에 맞추어 게릴라성 롸딩이
실현되고 있다. 핫핫..
요즘 지방간은 일반 반바지에 스포츠 티 입고 잔거 타는재미 붙였다.
일반 반바지는 주머니가 잔뜩 달려잇어 아주 좋다. 특히 내 전화기는
세계적인 한국기업..삼송전자의 M-1000이란 무시무시한 모델이기 때문에
라이딩시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얼마전 횟집에서 여종업원이 보더니..
"어머 삼송에서 무전기도 나오네?" 하고 가버린적이있었다. TT
스탬에 다는 전화케이스? 내 전화기는 들어가지 않는다. T_T;;;
괜히히 사서 마눌 좋은일만 시켜줬다. 흑...
따라서 전화, 자동차키, 돈, 담배, 라이터 이런걸 다 가지고 다니려니...
그렇다고 베낭을 언제나 가져갈수도 없고...
그래서 편하다 ^_^; 스포츠티는 집에 많다. 왜냐면 전에 다른 운동(?)한답시고
옷만 잔뜩 사논적이잇어서;;; 그옷이나 잔거 저져나 비슷비슷한 재질이기도
하고.. 마눌도 그거나 입고 타라고 하기도 하고..;;
암튼!
오늘의 1,2차 라이딩(생활 심부름..)와는 다르게 클릿 신발을 신는다.
당연히 완전무장 보호대가 따라온다. 아쉬운것은 3차 라이딩을 예상못하고
2차 라이딩후 장갑을 빨아버려서 아직 안마른 것이다.;; 쩝..할수없쥐....
잔거도로에 서서히 진입한다...
음...역시
인라인+걷기+뛰기+킥보드+싸이클+MTB+생활잔거+휠체어+유모차......;;
난리났다. 이많은 사람들이 잔거도로 만들기전엔 도데체 무얼하고
살아왔을까 의문이 아닐수 없다.;;;
도봉산 약수터로 기수를 돌린다. 이시간에 가면 당근 꽁짜겠쥐.....
밤에 산에가는거.. 얼마전에 장화홍련전(X) 장화홍련(0) 과 살인의 추억을
본 여파가 아직 가시지않았지만 도봉산은 밤에도 지역주민들이 약수뜨러
많이들 가시고..길도 넓고...가로등도 켜있을것 같고...해서 가기로했다.
여기서 잠깐..
극장 매표소에서 "장화홍련전 2장이요" 했더니 매표소 여직원들이 다 웃더라;;
표살때 주의 요망..;;;
암튼 도봉산에 오른다.. 한밤중에....쉭쉭...
역시~ 예상과 딱 맞았다. 지역주민들 왔다갔다~ 가로등 훤하고.. 길넓고...
매표소를지나...바로 좌회전 다리건너... 도봉사로 향한 업힐이 시작됐다.
쉭쉭쉭~ 업업!! 헉헉!!....하이고 죽겠다....잔거에서 내린다 헥헥헥....
오른쪽을 보니 길옆에 펫말...음;;; '산에사는 짐승 다람쥐..' T_T
이야...어쩌면 지난번에 내렸던 그장소에서 딱! 내렷을까!! 이말은 그동안
업힐 능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하;하;;;
열도받고 속도 상하고.. 바로 잔거에 올라 용을 쓴다!! 그러나 또내리게 되고..
음..역시 쉴때는 팍 쉬어야되;;; 숨을 가다듬고는 도봉사에 도착한다.
약수터를 향해 업..10와트 라이트로 길을 확인하며...약수터 도착...
아무도 없었다. 약수터엔 훠언하게 불을 켜놓아서 안무섭더라 히히..
밤의 산이 주는 상쾌함에 "어허~" "으험!" "으러쳐쳐~" 할아버지들이 잘하시는
기합을 외치며 몸을 풀어본다. 약수도 마시고~ 달밤에 체조가 따로없군.;
잠시후 약수뜨러오신 지역주민분 발견..날발견하자마자 말을 건네신다.
"그건 얼마죠?" --;;;
음음;; 지방간은 바로 산악자전거 입문을 위한 잔거 선택요령 강좌를 시작한다.
음 아예 프린트해서 전단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닐까 히히..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라는 인사를 받으며 딴힐 시작...
아~!! 상쾌하다!! 역시 이맛이야~! 그러나 젖은 상태의 길인지라 감속해가며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이 코스 자주 타야겠다~내수준엔 아주 굿...
귀환을 위해 잔거도로로 들어간다. 도봉구청 신청사 건축현장 부근에
얼마전에 만들어진 수돗가에 물을 마시기 위해 잠시 정차. 엇..
위 아래 스페시알 롸이즈드 유니폼으로 완전 무장하신 라이더분 발견.....
잔거는 게리피셔......머드라...--;;
"안녕하세여~" 인사를 빼먹을수 없지~
쌍문동에 사신다는데 인라인 타는 아드님을 데리고 나오신듯 하다.
잔거야그 롸딩야그 주절주절 ^^;; 헤어지고는 집에 바로 들어가기 머해서
자주가는 24시간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 앞에 펼쳐놓은 파라솔 의자
에(도로교통법위반) 앉아서 캔커피 하나 따먹으며 오늘의 롸딩을 정리하는
것도 습관이 됐다 ^^;; 헬멧도 벗고 혼자서 여유를 즐기며(선전문구아닌가)
있는데 편의점 직원이 나와서 내 잔거를 보더니...
직원 : "오호 이거 직접 개조하신거예요?"
지방간 : "넵? ??"
직원 : "이런거 달려면 얼마나 하나요?"
직원이 말한 "이런거" 란 뒷삭을 의미한다 ;;;;
지방간 : "음;;; 아니 이건 따로 다는게 아니구요;; 그 원래 이런잔거를사야;;"
아마 일반잔거를 개조해서 풀삭으로 만들수 있는줄 알았나 보다 ^^;;;
히히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귀환....
무사히 귀환하게 되서 기쁨 두배 행복 두배 된듯하다 ㅎㅎ
모두들 안전롸딩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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