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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오르다.

날초~2003.06.28 23:30조회 수 826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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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체 입니다. 양해바랍니다. ^^)

오늘 하늘이 맑게 개었다.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다. -_-++

오늘도 비가 올줄알고 레이니 모드로 돌려놨는데.. ㅜ.ㅜ

늦잠자고 일어나니 젠장할 하늘이 되어 있었다. 어쩐지 자는데 덥더라니.. ㅜ.ㅜ

이대로 오후를 날릴수가 없어 혹시라도 번개 파편이라도 남았을까 둘러본다. 오오 2시 30분에 잠실에서 한건있다! 으윽! 시계를보니 2시 31분. 텄다. ㅜ.ㅜ

얼굴과 팔에 선블록 바르고 밍기적 거리다 자전거 타고 나섰다. 어디를 갈까.. 정처없이 일단 한강.. 김유신이 왜 말의 목을 잘랐을까.. 나는 발목을 잘라야 하나..

쩝.. 강북강변으로 가야한다. 오늘은 토요일. 즉 인라인 데이다. 그럼 답은 뻔하다 강북으로 젤 멀리 가본데가 하늘공원이니까..

산은 갔다온후 청소며 빨래할 생각하니 끔찍하고.. 원래 계획은 콩국수 만들어 먹으며 딩굴딩굴 어제 어렵사리 구입한 '내 마음속의 자전거' 6,7권을 읽는거였는데..

일부러 어제 안보고 꾹 참고 있었는데.. ㅜ.ㅜ

암튼 잠수교까지 인라인의 숲을 헤치고 나간다. 그래도 다른때보단 적다. ㅋㅋ 비올줄알고 번개 안쳤었겠지.. ㅎㅎ

잠수교 건너 달린다 오늘도 역시 맞바람이군.. 내가 게눈도 아닌데 싫다.. ㅜ.ㅜ

음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부다 맞바람인데도 25정도는 괘안네.. ㅎㅎ

앞에 큰놈 돌리면 30도 나겠는걸? 어제 서점서본 자전거인생 잡지가 생각났다. 엠티비는 회전수닷! 참기로 한다.

꾸물렁 안거리고 가니까   한시간여만에 도착! 우오~ 전에 1시간 30분 걸렸는데.. ^^

바로 하늘공원으로 향한다. 작년 9월 자전거 바꾸고(생활 알미늄에서) 첨 와본 장거리 코스 하늘공원. 오랜만이구나.

그후에도 몇번 월드컵공원까지는 갔었지만 입산?시간에 늘 걸려서 못올라 갔었다. 첨 왔던 그때 결국 끝까지 못 오르고 끌고 갔었는데..

지금은 올라갈수 있으려나.. 긴장된다. 더구나 집에서부터 안쉬고 바로 올라갈수 있으려나..

2*2 조합 남산 오르기 필살기닷!  시속 10키로 유지모드 오케이. 좀 오르다보니 먼저 오르고 계신 몇몇분들을 뵈었다.

인사도 나누고 오르다가 사진촬영하시던 분들은 화이팅!도 외쳐 주신다.. ^^;;

쩝.. 어라.. 좀 힘들만 하니 끝나네.. 우오오~ 이기분 아시는가?

전에 오르지 못했던 곳을 오르는 그 쾌감!

분명 작년 9월엔 오르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너무나 쉽게 오르고 말았다. ㅜ.ㅜ

나에게 하늘공원은 마의 고개 였다. 남산등정이나 우면산 등정과는 다른 그런 마의 K2였던 것이다.

남산은 한번에 성공 우면산 4번 도전 1번 성공 그러나 하늘공원은 오르지 못했었다.

입산? 시간에 막혀 검증 받을 길이 없었다. 그런데 오른것이다. 크흐흑.. ㅜ.ㅜ

이 맛인가부다. 오르지 못하던곳을 오르는 기쁨.

하늘공원은 나에겐 하늘이었다. 그곳에 오늘 오른것이다.

더구나 비게인 하늘은 간만에 좋은 시야를 확보해 주었다. 근래들어 보기힘든..

그러나 시야가 10년전 처럼 좋지는 못하다. 역시 공해겠지..

넘넘이쁜 강줄기를 바라보다 내려오는 딴힐의 속도.. ^^ 집에와서 보니 58찍혀있네..

눈썹 휘날리며 내려오는 쾌감또한 좋았다.

월드컵 공원 매점에서 김밥과 두유 한개 사먹고 부리나케 떠났다.

훠이~ 훠이~ 물렀거라 인라인~ 훠어이~ -_-;;

인라인 소굴에 있다보니 멀미가 나는것 같았다. 밥먹고 바로 타니 힘이 안난다.

좀 달리다 벤치에 벌렁 드러누워 10여분 눈좀 붙이고 다시 출발. 오늘 상쾌한 라이딩을 마감했다.


오늘 느낀점

1. 하늘공원은 하늘이 아니었다. ^^;; 요령이 생기니 쉬운 언덕이었다. 구름다리 건너서부터 2키로 남짓..

하늘공원이 이쁜건 강줄기가 보여서가 아니라 하늘공원에 있는 풀과 사람이다. 화장실 있는데서 내려다 보면 알수 있다. 증말 이쁘다. ^^

2. 썬크림 바르고 벌레가 붙으면 꼭 쨈을 봐야 끝난다. ㅜ.ㅜ 썬크림 바른 얼굴에 벌레가 붙으면 안떨어진다. 손으로 훔치면 쨈이 찍.. ㅜ.ㅜ

3. 오늘 인라인 발목을 밟아주는 기쁜? 일이있었다. 옆으로 추월하는데 발목아지가 쑤욱 나오더니 자기가 앞바퀴에 집어 넣데.. ^^ 아이 좋아..나도 많이 놀랐지만  그자리에서 내려 그땅과 앞바퀴에 키스하고 축복을 내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_-;;

4. 담부턴 디카를 꼭 챙겨 다녀야겠다. 나도 인라인 뒤에서 몰카나.. -_-++ 짧은 반바지 입고 타는 여햏뒤를 달리다 보면 나도 인라인 하나 살까 하는 충동도 느낀다. -_-;; 그럴땐 딴수 없다 다리에 힘주고 빨리 추월해서 멀리 가버리는 거다. ㅜ.ㅜ

5. 아으.. 언제쯤 산에 가볼수 있으려나.. ㅜ.ㅜ 부지런히 살아야겠다. 종교를 버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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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날초~님은 잔거만 잘타시는줄 알고 잇었는데 ...
    글도 잼나게 잘 쓰시네요.....
    칭구도 어제 하늘 같다 왔다던데....
    그칭군 딴힐에서 58.1이라더라구요...
    0.1 지셨네요...ㅋㅋ
    글 잼있게 읽고 갑니다.
  • 날초~글쓴이
    2003.6.30 01: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잼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전 자전거 잘타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디처럼 초보입니다. 잘타기보다 항상 즐겁게 타고 싶습니다. 항상 안전운행하시고 건강하세요. ^^
  • 하늘공원 딴힐.. 70km는 밟으셔야죵.. -_-+ 요샌 인란에다가 바퀴많이 달린 이상한 보드(지네발같이..-_-)타는 분들이 많아서리.. 속도내기도 힙들더군요.. ^^ 속도얘긴 농담입니당.. 제가 69km까지 내 봤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자전거를 믿는 것도 좋지만, 좀 미친짓이라는 생각이.. -_-;; 어제는 비 온 후라 산에서 미끄러져 부상당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안전이 제일이죠~ ^^
  • 날초~글쓴이
    2003.6.30 21:54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억! 70.. 제 최고 기록이 71인가 그런데용.. ㅜ.ㅜ 그때 자살하고 싶더라고요.. 너무 무셔워서.. 토요일날 하늘공원은 사람 만땅이라 위험하죠. 그리고 왠만하면 안전하게 탈라고요. 딸린 처자식은 없지만 미래의 나의 아그들을 위해.. =_=;; 58도 고개를 들기 힘들던데요.. 작년엔 자전거 바꾸고 겁나는게 없어서 가끔 쐈는데 이젠 무셔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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