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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꿈자리가 사납더니만(푸념)....

딸기아빠2003.06.29 00:33조회 수 1054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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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꿈을 전적으로 믿는 것을 아니지만....

잔차 타고 출근하는데 승용차가 받았습니다. 우~ 허리가 욱씬~~~~

근데 하도 어의도 없고, 열도 받고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사실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 것이 적당한거 같진 안치만)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해서요...여러분들의 조언좀 듣고자...

어제 밤 꿈자리가 사납더라구요, 마눌과 두 딸아이가 꿈에 보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 이리 저리 쫒기구 하여튼....

잠을 설치다가 깨서 마눌에게 그냥 꿈자리가 사나우니 오늘 조심하란 이야기만 하고는 아무생각 없이 창밖을 보니 오래간만에 날씨가 좋더군요(요즘 장마철이지요)

앗싸!!! 날씨 화창!!, 즐거운 반공일(토요일), 오래간만에 잔차 타고 출근하기로 작정하고는 헬멧, 등가방, 장갑,등등을 챙겨서 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인가 마눌에게 구박아닌 구박 받아가며 큰 마음 먹고 잔차를장만(데오레급, 제생애 첫 잔차) 했구요, 그다음에는 헬멧, 전용신발, 뽕페달,전립선 안장등.. 이것 저것 조금씩 장만해가며, 재미를 잔뜩 붙이고 있는 왕 초봅니다.  

넘어질까봐 무서워서 산에는 한번도 가보지도 못하고,(불행히도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잔차타고 산에 가는 사람 한사람도 없네요) 강북쪽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자양동에서 여의도로 출퇴근을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이쪽은 거의 위험한 곳이 없지요 아마? 운동양도 딱 좋은거 같습니다)

근데 오늘을 왠지 영동대교를 건너 강남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영동대교를 건너는 것이 조금 찝찝하기는 하지만 토요일이고 하니 경치도 구경할 겸 살살 가보기로 작정하고...출발...

영동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다리를 건너서 바로 우회전(올림픽대로에서는 청담동 쪽으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 길을 지나서 아파트들이 많이 있는 뒷길(? 도로 이름을 잘몰라서)을 지나 토끼굴을 빠져 나오면 강남쪽 둔치가 나오지요,,어딘지 아실려나??), 역주행을 해야 하지만 위험하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차가 올라오나 살펴보고 왼쪽에 바짝 붙어서 살살 내려가는데 한창 공사중인 공사장 옆 골목에서 흰색 승용차가 스르르 나오더니 스더라구요.

별 생각 없이 그 앞을 지나가는데 앗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그 차가 옆을 그대로 받아버리더군요, 잔차는 오른쪽으로 쿠당탕 날아가고 저는 그냥 곤두박질...

왼쪽 골반이랑 왼쪽 팔꿈치가 땅에 그대로...

‘우쒸 조뙈따...’.

그 순간에도 제 몸보다는 잔차 날아가는 거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사무실에서 눈치보며 왈바 들랑 날락해서 고수님들에게 배운 체인 닦기, 뒷기어(용어를 잘못라서)닦기, 하여튼 반짝 반짝 닦고 있거든요..베란다에 모셔놓고는 쳐다보고, 닦고, 쓰다듬고는...혼자 빙긋...그랬는데......

하여튼 정신없는 상태에서 잔차 일으켜 세우고 절뚝거리며, 운전자 전화번호 받고, 자동차 번호 적고는 나중에 전화드릴께요 하고는, 다시 길을 제촉 해서 가는데 골반보다는 허리에 통증이 오더군요(잔차에 여기 저기 기스도..)

할수 없이 사무실에 전화걸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마눌, 깜짝 놀라며 “어 왠일이야.. 출근 안했어???”

“어 그냥...”

샤워하는데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아 병원에 가서 진찰이라도 받아볼 생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사진 찍어보고 뼈에 이상 없다면 그냥 지내볼려구요...이러다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아~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자전거.....시간 있으시면 저랑 근처 병원에 한번 가보시죠, 허리가 좀...”

근데 대뜸 운전자분 왈

“아예! 근데 그 길이 자동차 전용도로인거 아시죠?, 그리고 도로를 역주행 했기 때문에 저는 과실이 없습니다 100% 댁의 과실인거 아시죠? 제 처가 놀래서 우황청심환 먹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선생님께 제가 청구해야할 까봐요”

어라, 이상해진다....

“그럼 제가 다 잘못했단 말입니까?”

“제 생각엔 그런거 같은데요!”

“....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고는 끊었습니다..이거 봐라 좀 이상해지는데....

생각해보니 길이 참 애매하더군요, 올림픽도로에서 청담동쪽으로 올라오는 길인데 길 오른편에 주택가로 통하는 골목이 몇 개 있고,, 차량은 그 골목에서 나와서 저를 받고 ...

사실 그 차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저를 친게 아니고 그냥 일반도로에서 쳤으며, 저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받친게 맞는 거 아닌가요???

물론 제가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도로 옆으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차가오는 반대방향으로 주행을 했고, 운전자가 주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들어가고 ....

하지만 잘 잘못을 떠나서 사람이 다쳤다면, 우선 치료는 해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전 메스컴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병원에 그냥 드러눕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제 까지 살면서 남에게 잘하지는 못했지만, 피해를 입힌적은 없었다고 자부하며 살았거는요...(아이들 교육 때문에 라도...)

근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억울하기도 하고, 허리는 점점 더 아파오고....

제가 다 잘못한 건 가요???? ㅜ ㅜ  

조언좀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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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역주행이라 하더라도 역주행차가 정주행차를 박은게 아니고 옆으로 추돌은 당한거기 때문에 100%과실은 아닐꺼 같네요 그곳이 확실히 자동차 전용도로인지 알아보시고요 tech talk 의 Accident로 가셔서 확실한 상담을 받아보십시요 그차량이 어떤피해를 당해서 멀청구하겠다는건지 어이가 없군요 자기마누라 놀라서 우황청심원먹은건 큰일이고 딸기아빠님께서 자전거와 함께 곤두박질치는 모습은 별거 아니라 생각한모양입니다 좀 열받네요
  • 저랑 아주 똑같은 경우네요........아무튼

    사고 난 것은 유감입니다만 크게 안타치신게

    천만다행이네요. 저는 옆에서 받은 분이 보상을

    해주셨습니다. 차가 서있다가 앞에 지나가니깐

    정확한 타이밍에 옆구리를 치더군요.

    살이 많아서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만 근육통및

    타박상은 오래 간답니다
  • 에혁 안타깝군요. 교통사고는 무조건 경찰을 부르십시요. 그래야 나중에 딴소리 하는 스트레스를 불일수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이면 보험가입은 되 있으시죠? 자기 담당 작원이나 회사 번호는 메모하고 계시다가 사고나면 바로 전화해서 상담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에 사고 났을때 상당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찰은 빼고 사고 처리 할려고 하는데 일단 경찰오고나도 저희끼리 하겠습니다 하면 경찰 그냥 돌아갑니다. 일단 시시비비는 확실히 판정 받고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됩니다. 암튼 몸 크게 안다치셨길 바랍니다.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100%라는건 몇가지 안돼는걸루 알고있습니다. 일단 보험사와 상의해 보세요.
  • 날초님 의견 동의합니다. 저도 사고 나보니 앞으로 무조건 경찰 부를려고 합니다. 괜히 둘이서 알아서 하려다가 일만 더 꼬이더라고요. -_-
  • 그곳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일단 그곳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연장선상 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그곳은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 구간입니다 그곳은 조심해야 할 구간이 아니라 진입을 금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그곳의 차량들은 어느정도의 속도를 받아서 진입하는 곳 이므로 절대로 진입해서는 않됩니다 조금더 내려가시면 경기고 사거리에서 죄회전을 하시어 직진하시면 한강둔치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위의 경우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장담할 수가 없지만 일단 자전거의 과실이 너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자전거와 자동차의 사고가 자동차의 과실로 나타나지만 역주행과 진입금지 도로에서도 자전거에 유리한 판정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고를 가지고 싸우실 경우에도 저쪽에서 보험직원과 싸우신다면 개인과 보험사의 싸움이 되기 때문에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상대편분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딸기아빠글쓴이
    2003.6.30 13: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혁재님, 도라지님, 날초님, 푸하하님, 노을님, 관심가져 주시고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 감사... 이번 사고로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평소에도 조심해서 타지만 사실 그런 부분들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노을님 많은 글들을 남기시는 거 같은데 시간이 되시면 저 왕초보에게도 가르침을 주심이 어떠신지요...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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