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왕복 투어를 다녀 온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투어를 완주하지 못한 느낌이다. 마치 휴가를 다녀 온후 짐 정리를 하지 않은 그런 기분이라 할까…, 속초 왕복 투어를 다녀 온 후 투어 후기 전편을 기록하면서 후편은 바쁜 일들을 잠깐 처리하고 쓰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바쁜 일들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초후기 파일에 손이 가지 않는다. 몇 번 글을 쓰려고 파일을 열었지만 그저 몇 마디 끄적 거리다가 말기를 여러 번…, 이젠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 후기 2편에 대한 찜찜함은 나에게 상당한 중압감으로 작용해 온다. 차라리 2편을 쓸 것에 대한 암시를 남기지 않고 한번으로 끝내 버릴 것을…, 공연히 1자를 붙여 2자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면서 그래도 뒤 정리를 하는 것이 개운할 것 같아 다시 파일을 열고 투어 후 기록했던 1편을 읽으며 그 때의 감흥을 되살려 본다.
다시금 그 날에 대한 설레임이 온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찍 찾아온 더위도 마다 않고 언덕에 붙어 씨름 하던 일들, 라이딩 도중에 벌거숭이가 되어 물속에 뛰어 들었던 일들, 투어 당일 설레임으로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던 일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던 주목님 뒤를 바라 보며 허접 번장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던 일들, 춘천의 외각도로, 배후령, 광치령, 미시령…, 당시의 상황 한 컷 한 컷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이걸 위해 나는 후기를 쓰는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 후기를 뒤적일 때 나는 다시 추억놀이를 하면서 당시의 일들을 기억해 내고 상념에 젖겠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 다시 후기를 쓰자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7일
쏴 아~
밖에서 수도 물 트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본다, 일어나기로 약속한 시간인 5:30분이다. 배를 깔고 오늘 하루의 일정을 생각해 본다. 그 때 “일어나세요” 라고 외치는 주목님의 음성이 들린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간단한 요기를 한다. 주목님, 마숲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아이롱맨님이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그 힘든 길을 함께 달려 왔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지난 밤 형님과 함께 귀향하고 말았다.
우리는 어제 저녁 사온 빵과 바나나로 아침 식사 전까지 허기짐을 달래기로 하고 각자의 몫을 챙기며 담소를 나눈다. 몸은 괜찮은지, 가는 길은 미시령만 넘으면 별 일 없어 잘 갈 수 있어 널 널 할 것이라는 둥, 가다가 피씨방에 들려서 오늘 저녁 야간번개 한 번 올리자는 둥,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만큼 우리는 여유가 있었다. 그 빡센길을 달려 왔음에도…,
서로의 몫을 나누었음에도 제법 많은 양의 바나나가 남는다. 주목님과 나는 그냥 버려 두고 가자는 의견이었지만 마숲님은 그럴 수 없다고 자기가 가지고 가겠다 하시며 배낭에 넣는다. 마숲님의 배낭, 그건 라이더들이 메는 배낭은 아니다. 어디 라이더 들이 메는 배낭이 따로 있겠느냐 만 서도 마숲님의 배낭은 흔히 말하는 등산용 배낭이다. 그것도 35리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그런 배낭을 메고도 질주 할 수 있다는 것이 못내 부럽다. 사실 나는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카메라 조차도 휴대하길 거부했었으니까…,
7일 아침 정확히 오전 6시 우린 다시 손바닥만한 안장에 몸을 맡긴다. 안장, 이렇게 작은 의자가 또 있을까? 우리는 이 작은 의자에 우리의 몸을 의탁해서 어제 하루 종일을 달려 왔다. 이제 오늘 하루 우리는 다시 이 작은 의자에 우리의 몸을 맡기고 하루를 달릴 것이다. 불편하기 그지 없는 의자를 의지한 체…,
어제 비가 온 덕분이었을까? 하늘은 맑게 개여 우리를 반겨 주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농담 삼아 이런 말을 건넨다. “이거 비가 와야 터미널로 갈 텐데…, 비가 안 와서 다 틀려 버렸어요” 이 말에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는 다시 힘찬 페달 질을 시작한다. 저 멀리 미시령이 고개를 흔들며 우리를 바라 보고 있음이 보인다. 아마도 어떤 겁 없는 놈들이 또 오르려는가? 하는 의구심에 우리를 살피기 위해 미시령은 고개를 이리 저리 흔들며 우리를 살펴 봤을 것이다. 굽이치는 미시령, 나는 한 번도 속초 쪽에서 미시령을 넘은 적이 없다. 언제나 편도 라이딩이었기에…, 하지만 미시령은 이제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미시령과 맞먹는 고개들을 어제 몇 개 넘어 왔고, 또 오늘은 아직 힘이 있을 때 넘는 터라 조금은 여유가 있다. 미시령에 오르는 순위는 초반전에 이미 결정이 나고 말았다. 마숲님, 마치 어제 미시령 정상을 내게 내준 것이 한이라도 되는 듯, 무섭게 질주를 하시면서 팽하니 도망 처 버리신다. 주목님, 아예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그저 나름의 페이스대로 페당링 연습이나 해야겠다는 요량으로 천천히 시작을 하신다. 나는 세 중간에 때로는 마숲님에게 더 이상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주목님에게는 좀 더 거리를 두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본다.
굽이치는 미시령, 장관이다. 늘 자동차로 미시령을 올랐기에 휙 지나쳐야만 했던 미시령, 그 미시령을 오늘은 좀 꼼꼼히 감상해 본다. 하늘의 푸르름과 거기를 오가는 구름들, 저 멀리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물결들…, 그리고 듬직하게 앉아 날 내려 보고 있는 저 산야들…,
우리는 50분 만에 미시령 정상에 섰다. 그리고 거기서 몸을 데우기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페달 질을 시작한다. 우리는 미시령 업힐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총알 같은 속도로 굽이치는 미시령을 내려섰다. 바로 이 때 즈음부터 어깨가 굳어 오길 시작한다. 아직 아침식사 전이라 진통제를 먹지 않고 달려서 일까? 50분 동안 빡세 업힐을 해서 일까? 출발 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 이상이 없던 어깨는 상당한 압박을 나에게 가해 온다. “아마도 진통제를 먹지 않아서 겠지, 약을 먹고 나면 몇 시간은 별 어려움 없이 달려 갈 수 있을 꺼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원통 삼거리를 향해 내 닫는다. 7시가 좀 넘은 시간 아침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았지만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연 식당은 없었다. 하여 우리는 다시 휴게소 식당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 원통삼거리 휴게소를 찾아 든다.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미시령을 넘었으니 이제는 다 왔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 다 왔다. 하지만 남아 있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빡 센 업힐은 없지만 지루하기 그지 없는 길이 버티고 있다.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한…,
우리는 다시 자전차에 올라 타 페달 질을 시작한다. 이번 구간에서는 마숲님이 앞 서기로 하고 나는 바짝 그의 꽁지에 붙었다. 그의 페달 질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주목님에게도 내 꽁지에 바짝 붙으셔서 힘을 아끼시라 소리치고는 마숲님 꽁지에 붙어 그가 쓰는 기어 비, 그의 페달링에 맞추어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헌데 이상하게도 마숲님의 페달링과 기어 비를 맞출 수가 없다. 같은 기어 비와 같은 회전수로 페달링을 하면 뒤로 쳐 저 버리고 만다. 마숲님 보다 빠른 회전수로 가든지, 더 높은 기어 비를 쓰지 않으면 저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저가 제일 작은 기어를 썼을 때 나 역시 제일 작은 기어를 쓰면서도 저 보다 더 빠른 페달링을 해야만 겨우 저의 꽁지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궁금했다. 왜 일까? 한참을 고민해야만 했다. 나중에 쉬면서 안 일이지만 그는 46티 짜리 체인링을 썼고 나는 44티 체인링을 썼기 때문이었다. 46티와 44티, 비록 작은 차이 같지만 도로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같은 체력과 힘이었을 때 44티가 46티를 따라잡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마숲님이 46티를 쓴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한꺼번에 해결 되는 것 같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 그래 바로 그거였구나” 하는…,
우리는 신남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홍천까지 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앞서서…, 아,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 인지 도무지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작은 언덕들이 나타나면 죽죽 처져 버려 뒤 따라 오는 분들에게 도무지 미안해 달릴 수가 없었다. 이유인 즉 은, 전 구간에 마숲님 뒤를 쫓느라 너무 무리한 페달링을 한 이유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어깨가 너무 긴장을 해 버려 이제는 진통제도 잘 듣지 않기 때문이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언덕을 치고 오를 수가 없게 되어져 버렸다. 이제 팔과 어깨는 겨우 방향을 잡는 역할 밖에…, 나는 언제나 장거리를 준비할 때면 상체 운동도 함께 해 둔다. 왜냐하면 업힐은 다리 힘과 페달링 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체에 힘이 있어야 핸들 바를 끌어 당기며 언덕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투어를 준비하면서 아령과 위 몸 일으키기 등으로 상체 운동을 제법 해 작은 언덕은 페달 링과 함께 상체의 힘을 이용해서 단 숨에 오를 수가 있었다. 앞 바퀴 뒤 바퀴를 들썩이면서…, 하지만 이제는 당기는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러니 언덕에서 죽죽 떨어질 수 밖에…,
40분 가까이 달렸을까? 나는 책임 완수를 하지 못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휴게소 앞에서 멈추어 버렸다. 마숲님은 뒤 따라 오면서 나의 이런 사정도 모르고 좀 더 가지 왜 멈추냐면서 서운해 하신다. 하지만 어쩌랴… 더 이상 달릴 수가 없는데…,
벌써 오래 되어 휴게소 이름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제법 예쁘고 아담한 휴게소였다. 몇 년도에 건축 상을 받을 정도로…, 다음에 다시 이 길을 지난다면 꼭 쉬어 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는 주목님이 앞을 서시고 마숲님 그리고 내가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내 두 분은 내게서 멀어지고 만다. 평지에서는 그런대로 달릴 수 있겠는데 언덕만 나타나면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그저 힘 닿는데 까지 페달 질을 하는 수 밖에…, 속초 투어를 몇 번 하고 나니 여기 저기 나의 추억들이 묻어 있다. 내가 점심을 했던 휴게소, 땀을 닦으며 쉬었던 그늘, 바람과 싸우며 하늘을 원망했던 곳, 등등…, 나는 두 분을 멀리 떠나 보내고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며 홍천의 허허 벌판을 달려 본다. 2년 전 이 들판을 달리면서 나는 맞 바람과 싸워야 했다. 내리막 길에서도 18키로를 넘지 못하는 속도계를 원망하며…,
어깨는 점점 더 굳어 온다. 그래 맞다. 아프다는 표현 보다는 굳어 온다는 표현이 훨씬 맞는 말이었다. 어깨가 굳어 고개를 뒤로 돌리지도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까, 뒤를 돌아 보기 위해서는 한참 어깨를 주물러 주어야 가능할 정도로 어깨는 점점 굳어 오고 있었다. 두 분은 얼마나 갔을까? 뒤 늦게 쳐져 오는 날 원망하지는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홍천의 검문소에 다다르자 저 만큼 파라솔 밑에 쉬고 계시는 두 분이 보인다. 늦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점심 할 곳을 물어 본다. 우리는 출발을 하면서 점심을 좀 거하게 먹자고 합의 했었다. 어제 대천명님께서 내 놓으신 찬조금으로…, 하여 우리는 화로 구이를 먹기로 합의 한 상태였다. 난 화로 구이 집 위치를 모르는 터라 얼마나 더 가면 되느냐고 물어 본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이라는 말에 희망을 걸고 앞서 본다. 하지만 며느리 고개를 넘어 가도록 화로 구이 집은 보이질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사력을 다해 달렸는데…,
화로구이 집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다. 인가가 뜸한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맛도 뛰어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는 뜨거운 화로 앞에 앉아 햇볕에 달궈진 몸을 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 맛은 일품이었다. 아마 우리의 시장기는 고기의 맛을 더 했으리라…, 우리는 이 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투어 하면서 이렇게 잘 먹기는 처음이다.” “대천명님 덕분에 참 잘 먹는다”
점심식사 후 한참을 달린 우리는 양평 조금 못 미친 휴게소에서 다시금 쉼을 가지며 담소를 나누었다. 잠깐을 쉬시면서도 주목님은 바쁘시다. 뒤에 남아 있는 천리안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을 챙기시랴 여기 저기서 걸려 오는 안부 전화를 받으시랴…, 이번 투어에서 부러웠던 것은 주목님의 인간관계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으시는지…, 마숲님이나 나는 핸드폰을 꺼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주목님은 자주 핸드폰을 꺼내야만 했다. 더욱이 전화를 받으실 때도 “네 주목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주목”이라고 말해도 다 통할까…? 이런 주목님이 부러웠던 나는 마숲님에게 어느 휴게소에서 “마숲님이랑 나랑은 뭐했어요? 격려전화 한 번 해 주는 사람 없이…” 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천리안의 바이크 동호회 소속 팀이 우리 뒤를 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 시간 가까운 페달질을 한 후 양평을 지난 어느 휴게소에서 마지막 쉼을 갖고 서울을 향해 힘찬 페달질을 시작했다. 이젠 다 왔다는 말과 함께…,
양평을 지나 서울에 가까워 올수록 차들이 많아 지기 시작을 한다. 차들이 많이 힘껏 달리는 것 조차 거북스러울 정도로…, 우리는 그 많은 차들 사이를 요리 조리 빠져 나가며 팔당대교를 건넜다. 이 때 주목님은 자신이 차가 다니지 않는 그러니까 하남에서부터 잠실선착장까지 놓여 있는 자전거 도로를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차들과 힘겨운 싸움을 한 터라 모두 그 길로 가는데 동의하고 방향을 그리로 틀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실수 였다.(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자전거 도로는 아스콘이 깔려 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울퉁불퉁한 시멘트의 연속인…, 거기다 중간 중간 비포장 도로 – 비가 와 울퉁불퉁하게 굳어 버린 – 가 있어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쪽 엉덩이가 아파 반대편 엉덩이를 안장에 걸치고 타고 있는 나에게는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마숲님도 힘드셨는지 일어 섰다 앉았다를 반복하신다. 거기다가 우리는 잠시 자동차 전용 도로인 88도로의 갓 길을 주행 해야만 했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을 때 말할 그럴 듯 한 핑계거리를 준비한 체…,
한참을 달렸을 때 저 만큼 워커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숲님이 내게 말을 건네 온다. 번장님 앞서세요. 아무래도 번장님이 먼저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제 미시령 정상을 내게 내 준 마숲님은 최종 목적지인 잠실선착장도 인심 좋게 내어 주신다. 난 씩 웃어 보이며 다시 마지막 남은 얼마간의 구간을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제 다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우리는 지난 이틀 동안 거의 완벽에 가까운 라이딩을 했다. 로드타이어로 그 먼 길을 가면서도 펑크 한 번 나지 않았으니까…, 뿐만 아니라 시간 역시 계획대로 진행 되었다. 속초 도착 시간이나 서울 도착시간이 대략 30분 정도의 오차밖에 나지 않았으니까…,
속초 왕복투어 40여 일이 지난 지금 가끔씩 좀더 빡세고 재미난 투어는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 언제쯤 실행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생각은 요즘 평화의 댐을 자꾸 넘나들고 있다. 그 빡센 언덕들이 뭐가 좋다고…
멋진 투어를 위해 힘써 주신 함께 하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투어 끝까지 읽어 주심 또한 감사 드립니다.
투어 시작과 끝을 함께 하시며 격려 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 변속기 트래블 생기지 않도록 간격 조정과 변속 타임을 잘 맞춰 주신 한솔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자신의 로드 타이어를 흔쾌히 빌려 주신 아나와님께 감사 드립니다.
다시금 그 날에 대한 설레임이 온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찍 찾아온 더위도 마다 않고 언덕에 붙어 씨름 하던 일들, 라이딩 도중에 벌거숭이가 되어 물속에 뛰어 들었던 일들, 투어 당일 설레임으로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던 일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던 주목님 뒤를 바라 보며 허접 번장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던 일들, 춘천의 외각도로, 배후령, 광치령, 미시령…, 당시의 상황 한 컷 한 컷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이걸 위해 나는 후기를 쓰는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 후기를 뒤적일 때 나는 다시 추억놀이를 하면서 당시의 일들을 기억해 내고 상념에 젖겠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 다시 후기를 쓰자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7일
쏴 아~
밖에서 수도 물 트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본다, 일어나기로 약속한 시간인 5:30분이다. 배를 깔고 오늘 하루의 일정을 생각해 본다. 그 때 “일어나세요” 라고 외치는 주목님의 음성이 들린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간단한 요기를 한다. 주목님, 마숲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아이롱맨님이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그 힘든 길을 함께 달려 왔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지난 밤 형님과 함께 귀향하고 말았다.
우리는 어제 저녁 사온 빵과 바나나로 아침 식사 전까지 허기짐을 달래기로 하고 각자의 몫을 챙기며 담소를 나눈다. 몸은 괜찮은지, 가는 길은 미시령만 넘으면 별 일 없어 잘 갈 수 있어 널 널 할 것이라는 둥, 가다가 피씨방에 들려서 오늘 저녁 야간번개 한 번 올리자는 둥,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만큼 우리는 여유가 있었다. 그 빡센길을 달려 왔음에도…,
서로의 몫을 나누었음에도 제법 많은 양의 바나나가 남는다. 주목님과 나는 그냥 버려 두고 가자는 의견이었지만 마숲님은 그럴 수 없다고 자기가 가지고 가겠다 하시며 배낭에 넣는다. 마숲님의 배낭, 그건 라이더들이 메는 배낭은 아니다. 어디 라이더 들이 메는 배낭이 따로 있겠느냐 만 서도 마숲님의 배낭은 흔히 말하는 등산용 배낭이다. 그것도 35리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그런 배낭을 메고도 질주 할 수 있다는 것이 못내 부럽다. 사실 나는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카메라 조차도 휴대하길 거부했었으니까…,
7일 아침 정확히 오전 6시 우린 다시 손바닥만한 안장에 몸을 맡긴다. 안장, 이렇게 작은 의자가 또 있을까? 우리는 이 작은 의자에 우리의 몸을 의탁해서 어제 하루 종일을 달려 왔다. 이제 오늘 하루 우리는 다시 이 작은 의자에 우리의 몸을 맡기고 하루를 달릴 것이다. 불편하기 그지 없는 의자를 의지한 체…,
어제 비가 온 덕분이었을까? 하늘은 맑게 개여 우리를 반겨 주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농담 삼아 이런 말을 건넨다. “이거 비가 와야 터미널로 갈 텐데…, 비가 안 와서 다 틀려 버렸어요” 이 말에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는 다시 힘찬 페달 질을 시작한다. 저 멀리 미시령이 고개를 흔들며 우리를 바라 보고 있음이 보인다. 아마도 어떤 겁 없는 놈들이 또 오르려는가? 하는 의구심에 우리를 살피기 위해 미시령은 고개를 이리 저리 흔들며 우리를 살펴 봤을 것이다. 굽이치는 미시령, 나는 한 번도 속초 쪽에서 미시령을 넘은 적이 없다. 언제나 편도 라이딩이었기에…, 하지만 미시령은 이제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미시령과 맞먹는 고개들을 어제 몇 개 넘어 왔고, 또 오늘은 아직 힘이 있을 때 넘는 터라 조금은 여유가 있다. 미시령에 오르는 순위는 초반전에 이미 결정이 나고 말았다. 마숲님, 마치 어제 미시령 정상을 내게 내준 것이 한이라도 되는 듯, 무섭게 질주를 하시면서 팽하니 도망 처 버리신다. 주목님, 아예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그저 나름의 페이스대로 페당링 연습이나 해야겠다는 요량으로 천천히 시작을 하신다. 나는 세 중간에 때로는 마숲님에게 더 이상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주목님에게는 좀 더 거리를 두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본다.
굽이치는 미시령, 장관이다. 늘 자동차로 미시령을 올랐기에 휙 지나쳐야만 했던 미시령, 그 미시령을 오늘은 좀 꼼꼼히 감상해 본다. 하늘의 푸르름과 거기를 오가는 구름들, 저 멀리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물결들…, 그리고 듬직하게 앉아 날 내려 보고 있는 저 산야들…,
우리는 50분 만에 미시령 정상에 섰다. 그리고 거기서 몸을 데우기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페달 질을 시작한다. 우리는 미시령 업힐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총알 같은 속도로 굽이치는 미시령을 내려섰다. 바로 이 때 즈음부터 어깨가 굳어 오길 시작한다. 아직 아침식사 전이라 진통제를 먹지 않고 달려서 일까? 50분 동안 빡세 업힐을 해서 일까? 출발 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 이상이 없던 어깨는 상당한 압박을 나에게 가해 온다. “아마도 진통제를 먹지 않아서 겠지, 약을 먹고 나면 몇 시간은 별 어려움 없이 달려 갈 수 있을 꺼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원통 삼거리를 향해 내 닫는다. 7시가 좀 넘은 시간 아침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았지만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연 식당은 없었다. 하여 우리는 다시 휴게소 식당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 원통삼거리 휴게소를 찾아 든다.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미시령을 넘었으니 이제는 다 왔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 다 왔다. 하지만 남아 있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빡 센 업힐은 없지만 지루하기 그지 없는 길이 버티고 있다.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한…,
우리는 다시 자전차에 올라 타 페달 질을 시작한다. 이번 구간에서는 마숲님이 앞 서기로 하고 나는 바짝 그의 꽁지에 붙었다. 그의 페달 질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주목님에게도 내 꽁지에 바짝 붙으셔서 힘을 아끼시라 소리치고는 마숲님 꽁지에 붙어 그가 쓰는 기어 비, 그의 페달링에 맞추어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헌데 이상하게도 마숲님의 페달링과 기어 비를 맞출 수가 없다. 같은 기어 비와 같은 회전수로 페달링을 하면 뒤로 쳐 저 버리고 만다. 마숲님 보다 빠른 회전수로 가든지, 더 높은 기어 비를 쓰지 않으면 저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저가 제일 작은 기어를 썼을 때 나 역시 제일 작은 기어를 쓰면서도 저 보다 더 빠른 페달링을 해야만 겨우 저의 꽁지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궁금했다. 왜 일까? 한참을 고민해야만 했다. 나중에 쉬면서 안 일이지만 그는 46티 짜리 체인링을 썼고 나는 44티 체인링을 썼기 때문이었다. 46티와 44티, 비록 작은 차이 같지만 도로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같은 체력과 힘이었을 때 44티가 46티를 따라잡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마숲님이 46티를 쓴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한꺼번에 해결 되는 것 같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 그래 바로 그거였구나” 하는…,
우리는 신남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홍천까지 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앞서서…, 아,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 인지 도무지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작은 언덕들이 나타나면 죽죽 처져 버려 뒤 따라 오는 분들에게 도무지 미안해 달릴 수가 없었다. 이유인 즉 은, 전 구간에 마숲님 뒤를 쫓느라 너무 무리한 페달링을 한 이유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어깨가 너무 긴장을 해 버려 이제는 진통제도 잘 듣지 않기 때문이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언덕을 치고 오를 수가 없게 되어져 버렸다. 이제 팔과 어깨는 겨우 방향을 잡는 역할 밖에…, 나는 언제나 장거리를 준비할 때면 상체 운동도 함께 해 둔다. 왜냐하면 업힐은 다리 힘과 페달링 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체에 힘이 있어야 핸들 바를 끌어 당기며 언덕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투어를 준비하면서 아령과 위 몸 일으키기 등으로 상체 운동을 제법 해 작은 언덕은 페달 링과 함께 상체의 힘을 이용해서 단 숨에 오를 수가 있었다. 앞 바퀴 뒤 바퀴를 들썩이면서…, 하지만 이제는 당기는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러니 언덕에서 죽죽 떨어질 수 밖에…,
40분 가까이 달렸을까? 나는 책임 완수를 하지 못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휴게소 앞에서 멈추어 버렸다. 마숲님은 뒤 따라 오면서 나의 이런 사정도 모르고 좀 더 가지 왜 멈추냐면서 서운해 하신다. 하지만 어쩌랴… 더 이상 달릴 수가 없는데…,
벌써 오래 되어 휴게소 이름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제법 예쁘고 아담한 휴게소였다. 몇 년도에 건축 상을 받을 정도로…, 다음에 다시 이 길을 지난다면 꼭 쉬어 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는 주목님이 앞을 서시고 마숲님 그리고 내가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내 두 분은 내게서 멀어지고 만다. 평지에서는 그런대로 달릴 수 있겠는데 언덕만 나타나면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그저 힘 닿는데 까지 페달 질을 하는 수 밖에…, 속초 투어를 몇 번 하고 나니 여기 저기 나의 추억들이 묻어 있다. 내가 점심을 했던 휴게소, 땀을 닦으며 쉬었던 그늘, 바람과 싸우며 하늘을 원망했던 곳, 등등…, 나는 두 분을 멀리 떠나 보내고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며 홍천의 허허 벌판을 달려 본다. 2년 전 이 들판을 달리면서 나는 맞 바람과 싸워야 했다. 내리막 길에서도 18키로를 넘지 못하는 속도계를 원망하며…,
어깨는 점점 더 굳어 온다. 그래 맞다. 아프다는 표현 보다는 굳어 온다는 표현이 훨씬 맞는 말이었다. 어깨가 굳어 고개를 뒤로 돌리지도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까, 뒤를 돌아 보기 위해서는 한참 어깨를 주물러 주어야 가능할 정도로 어깨는 점점 굳어 오고 있었다. 두 분은 얼마나 갔을까? 뒤 늦게 쳐져 오는 날 원망하지는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홍천의 검문소에 다다르자 저 만큼 파라솔 밑에 쉬고 계시는 두 분이 보인다. 늦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점심 할 곳을 물어 본다. 우리는 출발을 하면서 점심을 좀 거하게 먹자고 합의 했었다. 어제 대천명님께서 내 놓으신 찬조금으로…, 하여 우리는 화로 구이를 먹기로 합의 한 상태였다. 난 화로 구이 집 위치를 모르는 터라 얼마나 더 가면 되느냐고 물어 본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이라는 말에 희망을 걸고 앞서 본다. 하지만 며느리 고개를 넘어 가도록 화로 구이 집은 보이질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사력을 다해 달렸는데…,
화로구이 집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다. 인가가 뜸한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맛도 뛰어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는 뜨거운 화로 앞에 앉아 햇볕에 달궈진 몸을 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 맛은 일품이었다. 아마 우리의 시장기는 고기의 맛을 더 했으리라…, 우리는 이 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투어 하면서 이렇게 잘 먹기는 처음이다.” “대천명님 덕분에 참 잘 먹는다”
점심식사 후 한참을 달린 우리는 양평 조금 못 미친 휴게소에서 다시금 쉼을 가지며 담소를 나누었다. 잠깐을 쉬시면서도 주목님은 바쁘시다. 뒤에 남아 있는 천리안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을 챙기시랴 여기 저기서 걸려 오는 안부 전화를 받으시랴…, 이번 투어에서 부러웠던 것은 주목님의 인간관계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으시는지…, 마숲님이나 나는 핸드폰을 꺼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주목님은 자주 핸드폰을 꺼내야만 했다. 더욱이 전화를 받으실 때도 “네 주목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주목”이라고 말해도 다 통할까…? 이런 주목님이 부러웠던 나는 마숲님에게 어느 휴게소에서 “마숲님이랑 나랑은 뭐했어요? 격려전화 한 번 해 주는 사람 없이…” 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천리안의 바이크 동호회 소속 팀이 우리 뒤를 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 시간 가까운 페달질을 한 후 양평을 지난 어느 휴게소에서 마지막 쉼을 갖고 서울을 향해 힘찬 페달질을 시작했다. 이젠 다 왔다는 말과 함께…,
양평을 지나 서울에 가까워 올수록 차들이 많아 지기 시작을 한다. 차들이 많이 힘껏 달리는 것 조차 거북스러울 정도로…, 우리는 그 많은 차들 사이를 요리 조리 빠져 나가며 팔당대교를 건넜다. 이 때 주목님은 자신이 차가 다니지 않는 그러니까 하남에서부터 잠실선착장까지 놓여 있는 자전거 도로를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차들과 힘겨운 싸움을 한 터라 모두 그 길로 가는데 동의하고 방향을 그리로 틀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실수 였다.(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자전거 도로는 아스콘이 깔려 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울퉁불퉁한 시멘트의 연속인…, 거기다 중간 중간 비포장 도로 – 비가 와 울퉁불퉁하게 굳어 버린 – 가 있어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쪽 엉덩이가 아파 반대편 엉덩이를 안장에 걸치고 타고 있는 나에게는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마숲님도 힘드셨는지 일어 섰다 앉았다를 반복하신다. 거기다가 우리는 잠시 자동차 전용 도로인 88도로의 갓 길을 주행 해야만 했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을 때 말할 그럴 듯 한 핑계거리를 준비한 체…,
한참을 달렸을 때 저 만큼 워커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숲님이 내게 말을 건네 온다. 번장님 앞서세요. 아무래도 번장님이 먼저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제 미시령 정상을 내게 내 준 마숲님은 최종 목적지인 잠실선착장도 인심 좋게 내어 주신다. 난 씩 웃어 보이며 다시 마지막 남은 얼마간의 구간을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제 다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우리는 지난 이틀 동안 거의 완벽에 가까운 라이딩을 했다. 로드타이어로 그 먼 길을 가면서도 펑크 한 번 나지 않았으니까…, 뿐만 아니라 시간 역시 계획대로 진행 되었다. 속초 도착 시간이나 서울 도착시간이 대략 30분 정도의 오차밖에 나지 않았으니까…,
속초 왕복투어 40여 일이 지난 지금 가끔씩 좀더 빡세고 재미난 투어는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 언제쯤 실행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생각은 요즘 평화의 댐을 자꾸 넘나들고 있다. 그 빡센 언덕들이 뭐가 좋다고…
멋진 투어를 위해 힘써 주신 함께 하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투어 끝까지 읽어 주심 또한 감사 드립니다.
투어 시작과 끝을 함께 하시며 격려 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 변속기 트래블 생기지 않도록 간격 조정과 변속 타임을 잘 맞춰 주신 한솔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자신의 로드 타이어를 흔쾌히 빌려 주신 아나와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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