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많이 찍고 자전거도 재미있게 잘 타고 왔습니다.
부산 미스터MTB팀원분들을 만나서 같이 투어도 했구요.
남들처럼 사진이랑 글이랑 섞어서 올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1. 교통편 - 묵호, 포항등에서 매일 배편이 들어갑니다. 성수기에는 하루에
두편씩 운항합니다. 자전거 추가 요금 없습니다. 그냥 들고가서 짐 놓는데 놓으면 됩니다.

2.도로 - 해안일주도로가 약 35키로정도 됩니다. 거리가 짧다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경사를 자랑합니다. 오죽하면 도내 택시가 모두 4륜구동입니다.
일주도로가 섬 전체를 일주하지는 않습니다. 3/4만 포장이 되어있고, 나머지 구간은
밀림같은 싱글트렉입니다. 포장도로도 아주 거친 시멘트도로입니다. 싸이클 주행 곤란합니다.
인라인..물론 불가입니다.

3.투어1 - 해안일주
  거리 약 35키로. 소요시간 2시간 30분. 길이 끝나는 섬목까지 갔다가 다시 싱글진입을
위해서 죽암으로 리턴했음. 빡센 업힐구간은..저동-도동-사동, 태하리, 현포령등입니다.
이 동네의 업힐을 한바퀴 더 타느니 차라리 미시령을 한번 더 올라가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중간중간에 터널에 신호등이 있는데가 있습니다. 신호등이 빨간색이나 주황색일때는 진입하면 안
됩니다. 도로폭이 좁아서 교행불가입니다.
죽암에서 내수전을 가는 길은 보행로만 있습니다. 초반 진입구간은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해발200미터정도까지. 경사..셉니다. 지도상에서 등산로라고 나오는 구간부터 밀림같은
싱글입니다. 도로폭은 60센티정도이고, 바닥엔 이끼가 끼어있고, 사방에서 물이 흐르고,
(울릉도..섬인데 물이 엄청 많습니다) 오른쪽은 절벽이고, 왼쪽은 낭떠러지입니다.
사방이 진흙이라서 클리트도 잘 안 빠집니다. 중심을 잃고 발도 못 빼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딱 좋습니다. 길이는 4키로인데, 소요시간은 2시간입니다. 해발 0에서 시작해서
350까지 올라갔다가 250까지 내려가고, 다시 320정도에서 내수전 도로와 만납니다.
밀림을 헤매다 포장도로를 만나면 드디어 진정한 울릉도 일주가 완성됩니다.
싱글중간에서 와달리로 빠지면 다시 올라와야합니다. 표지판이 있습니다.

4.투어2 - 성인봉 횡단
거리는 온로드2키로, 오프로드8키로. 소요시간 4시간입니다.
도동쪽 KBS중계소쪽에서 진입, 나리분지로 나왔습니다.
해발200까지 온로드, 200~300구간 끌고 갔고, 300~950까지 메고 갔습니다.
해발500정도에서 능선을 지날때는 타기도 했습니다.

업힐구간 6키로, 소요시간 2시간 30분. 아침먹고 바로 업힐시작. 중간에
행동식을 네번먹고, 정상에서 햇반 먹었습니다. 에너지소모가 많습니다.
계단 많습니다. 계단 두개가 가슴높이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산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더군요.."자전거가 호강하네~" ^.^
정상에서 기념촬영하고, 경치는 구름때문에 못 보고.

다운힐구간 4키로, 소요시간 1시간 30분.
정상에서 600구간까지는 거의 끌고 왔습니다. (도중에 타다가 세번의 공중제비가 있었고)
600~500구간은 그냥저냥 탈만하고(진흙만 아니면 훨 쉬울듯), 해발500부터 300까지는
예의 환상의 나리분지 트렉입니다. 도로폭 4미터정도, 바닥엔 파란이끼, 임도수준의
도로상태..데이트코스로 최적입니다.
나리분지에서 다시 분지를 나와서 해안도로로 내려오는 길도 예술입니다. 속도는 60키로
까지 낼 수 있고, 온로드 코너링 연습 하기도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경치 구경도 잊고마시고.
성인봉 횡단후엔 다시 도동이나 저동으로 리턴을 해야하는데, 체력이 남는다면 일주도로로
귀환하면 된다. 체력이 모자라면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타도 된다. 바퀴는 분리하고.
요금은 천부항에서 도동까지 4,300원. 추가로 1,000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 택시를 콜하면
오기는 온단다. 콜요금 40,000원.

휴가일정 받고(저희 회사는 일정을 회사에서 결정합니다) 일주일만에 배편 예약하고
자료조사해서 다녀왔습니다. 자료조사를 하면서부터 놀란게 울릉도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며, 문화며..전국일주 한번 하고 우리나라는
다 봤다고, 그동안 해외여행을 다닌게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해외여행 갈 돈으로 울릉도를
다녀오시기를 제안합니다.

성인봉 자전거 횡단은..구간의 절반이상을 메고 다녔습니다. 그 짓을 왜 하냐고들 물었습니다.
저는 단지..성인봉을 올라가는데 같이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올라갔습니다.
정상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주기 위해서. 녀석도 아마 좋아했을 겁니다. (물론..내려올때는
별로 안 좋아했을 겁니다.)

궁금한게 있으신 분은 메일주세요.

*사진1은 성인봉정상
사진2는 일주도로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