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늦게 레이님이 올려놓은 번개를 보고 급히 쪽글을 달았습니다.
늦은시간이라 혹시나 쪽글을 못보시면 어떻하나 하고 걱정하고있는데 다행히 답글이 올라왔더군요.
아침7시에 트럭터미널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잠을 잤습니다.
6:30분에 서로 전화해서 깨워주기로 했는데 고맙게도 레이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6시40분에 집을 나서서 늦을까봐 씨게 페달을 밟으니 7시 정각에 도착했습니다.
늦지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또한분 계시더군요.
f288gto님..
레이님께서 고수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정말 고수였습니다.
업힐시에 f288gto님과 레이님이 앞장서서 저~기 멀리 나가고, 끌고 올라가기도 힘든 경사를 잘도 올라가더군요.
바퀴에 손이달려서 나무뿌리를 잡고올라가는지 미끄러지지도 않고 잘도 산을 탔습니다.
그런데 초보라고하신 레이님도 정말 빨리 가시더군요.
아침에 첨만났을때 두분이 베낭을 메고 계시던데 아마도 베낭속에 엔진을 하나씩 넣고 다니셨나 봅니다.
어리버리한 제가 보는순간에는 자전거에서 엔진을 때내고 제가 안볼땐 저기 숲속을 돌아서 엔진을 달고 휭 가시는지 암튼 정말 빨랐습니다.
'같이 노라조~!'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뒤쳐지는 저를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갔던 산이 신월산은 맞더군요.
지리를 잘모르는데 두분은 어떻게 그렇게 길을 잘아시는지 신기했습니다.
저는 이길이 좀전에 왔던 길인지 안왔던길인지, 이정상이 좀전에 그정상인지 아닌지 잘모르겠고 이길이 그길같던데 두분 잘도 찾아다니시더군요.
아마도 두분은 신월산에 약초케러다니시는 분들이 아닌지 짐작해봅니다. 흣흣..

암튼 오늘..
어제에이어 두번째 타니까 쪼금 더 나아졌습니다.
업힐은 체력이 부족해서 여전히 버벅댔지만..
딴힐은 어제보다 약간 대범해졌다고 해야하나.. 가파른 경사도 그냥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체력이 바닥나니 판단력이 쪼끔 떨어져서 겁을 상실한데다가, 앞에서 두분 팍팍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셔서 미아가 안되기위해 죽어라 따라 갔다고 해야 맞겠군요.

혼자갔더라면 이정도면 됐어..난 오늘 정말 수고 했어..한시간이나 탔네..집에가야겠다.. 라고 했을건데..
역시 팀을 이뤄 타니 많이 그리고 재미있게 탔습니다.
덕분에 휴가 정말 알차게 보내게 됐습니다.

밥먹어야 겠습니다.
다들 좋은 오후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