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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이 고백합니다

........2003.08.27 05:44조회 수 4051추천 수 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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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직 자전거 도둑이었습니다.
지금은 손 끊은지 오래고 법의 심판을 톡톡히 받은뒤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 몇달간은 내가 무수한 자전거를 훔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문득 오랫만에 사이트에 우연히 와보니 그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정말 수없이 많은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한 100대는 족히 될듯싶습니다.
어쩔때는 하루에 3~4대를훔친적이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자전거 보관 잘하시고 과거의 저같은 도둑들이 분명 현재에 있습니다.
아무리 자물쇠 잠궈놔도 일단 시야 밖에 있으면 무조건 표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급자전거도 몇대 훔쳐봤는데
정말 이 자전거 주인이 엄청 부자인가 싶을정도로 가져가라 하고 내놓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블랙켓이나 아팔란치아 시리즈 같은고급 자전거를
야밤에 아무도 없는 자하철옆 자전거 보관대에 보관하질 않나..
야밤에 인적도 없는 건물앞에 떡하니 세워두질 않나...
그리고 우연인진 몰라도 제가 훔쳤던 고급자전거들은 여기 도난자전거 게시판에 단 한건도 올라오지를 않더군요.
정말 안타본 자전거가 없습니다.
lespo.corex.접이식 자전거에서부터,아루미늄 자전거 18인치 16인치 자전거,
블랙켓,아팔란치아,코나,코나 이 자전거는 완전히 한달동안 주인이 가판대에 세워놓고 거둬가지도 않더군요,,
확실히 아팔란치아가 승차감이나 파워면에서 좋더군요.다스 5.0인가 7.0이었던가로 기억되던데...
다 지난일이고 하니,,이렇게 웃으며 예기할수 있네요.
아무쪼록 모든 자전거 도둑을 대표해 사죄드리며 자신의 자전거를 더더욱 사랑하시고 분실하면 즉각신고하여 찾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비싼 자전거를 지하철 가판대 같은에다 보관하는건 고양이앞에 생선을 던져주는 경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둑질하면서도 나처럼 도둑질 하는넘을 목격했을 정도니 현재 우리나라에 자전거 도둑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하고도 남겠습니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자전거 도둑놈을 대표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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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 오호.. 대단히 인상적인 글이고 현재는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니 화이팅이십니다. 전직 잔거도둑으로서 잔거타시는분들께 조언할것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네요.
  • 자전거 관라를 좀더 철저히 해야겟군요
    경험을 바탕으로 올려주신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 손씻었고 법의 심판도 받은 지난일이니 다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으시다구요? 자전거 도둑맞은 사람 심정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자랑스럽게 - 간단한 시승소감까지 곁들여서 - 말씀하실 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좀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신거 아닐까요?
  • 글쓴이
    2003.8.27 11:57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음.. 전 이 글 보고 엽기성 글이라 생각했는데 달린 답글은 매우 진지하네요.
    저는 고등학교때 재산목록 1호인 자전거를 잃어버려서 무쟈게 당황스럽고 상당히 열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자전거를 제 중학교 동창넘이 타고 있더군요. -_-; 그 도둑넘(이넘은 초등학교 동창이더군요 --;) 한테 만원인가 이마넌 주고 샀답니다. -_-+ 이년넘들을 죽일수도 없고..
    제 잔거를 가져다가 검은색으로 도색을 하고 핸들바를 바꿨더군요. 그치만 몇 년동안 탄 자기 잔거를 색깔 좀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겠습니까.. 게다가 잔거 잃어버린후로 눈에 불을 켜고 다녔는데.. ㅋㅋ
    놀랐던 것은.. 그 넘의 집에 찾아갔더니 각종 잔거의 부품하며.. 거의 자전거포더군요. 훔친 잔거들을 거기서 작업해서 다른 아해들에게 팔아먹는.. 놀라운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_-;
    흠.. 암튼.. 이제 아픈 기억은 접어두어야 겠지요..

    모든 절도가 그렇지만, 특히 자전거를 훔치는 일은 범죄라는 것을 넘어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웃으며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ps: 혹시.. 이 글 쓰신분.. 그 동창넘 아니신가..? ^^;


  • 정말로 어이없는 글......
    반성을 하는 방법도 글에서 반성의 기미도 난 볼수 없는데.........
  • 할말이 없군요..반성의 기미도 별로 볼수가 없군요. 도둑인게 자랑인양...만약 저같으면 미안해서라도 글을 못쓰겠습니다.
  • 글쓴이
    2003.8.27 14: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참 특이하고 놀랍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글로 솔직하게 표현하셨군요. 진정 용기있는 글이라 여겨집니다. 글쓴님과 이 사이트는 이데올로기 대립 이상의 상관관계인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세월이 과거 있으셨을 텐데 새로운 아이디로 앞으로 우리 열심히 라이딩 합시다.
  • 음..그런가? 솔로환님 사타노리, 비죤3님의 리플을 읽고나서 다시 본문을 읽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뉘앙스가 헷갈린다;;; 뭐 좋게 생각하죠 머..
  • 잔거 보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 저도 전에 수입MTB 2대 잃어 버리고,한대는 잃었다가 찾은적 있는데,정말 화 나더군요..그것도 대낮에...자물쇠로 잠궈논 거...도둑들 꼭 잡아서 콩밥을 멕여야 합니다......
  • 저도 잔차 2대 잃어버린 기억이나네요...집안에 쇠사슬로 묶어놓은자전거도 가지고 가더군요...면식법의 소행이 90%이상일거라는 생각이...ㅠㅠ
  • 저같은경우는 자전거자물쇠를 아예 버렸습니다..한번 일이있어서 20분정도 채워놓고 일을봤는데..얼마나불안하던지 일도 제대로 못하겠더군요..그래서 아예 자물쇠를 버리고 항상 어디를가도 제 옆에 놔 둔답니다..채울일이 있을것같은 볼일이생기면 아예 안타고나가고 라이딩중에갑자기 채울일이 생기면 차라리 그일을 포기합니다..크크~....아무리 강력한 자물쇠를 채웠다하더라도 도둑이 맘만먹으면 훔치는건 시간문제라는걸 항상 되새기시길.....
  • 글쓴이
    2003.8.28 11:39 댓글추천 0비추천 0
    내자전거 돌리도!!!
  • 훔친 자전거 나열하기....시승기까지?
    지난일이니 웃으면서 애기할수있다?
    황당하군요.
    100대의 자전거 주인들도 지난일이니 같이 웃겠네요
  • ::: 사람마다 성격과 보고 생각하는 성향이 틀리듯..
    이글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틀리다고 봅니다.
    글을 쓰는 사람 ..그사람이 표현방식이 이런식이니
    이렇게 글을 쓸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당신들은 살다보면서 나쁜짓하고 후에 웃어본적은
    없습니까..그 나쁜짓이 자전거도둑보단 심한나쁜짓은
    아니여도 나쁜짓은 같은 나쁜짓입니다..그 사람도 글을
    쓰고 욕먹을라고 쓴글은 아닐것입니다..나쁜게만
    볼것은 아니네요..반성이란 꼭 보이는것만..
    반성이 아닙니다..글에 반성의 기미가 보인다고
    그사람이 진정 반성을 하는가는 아무도 모르
    듯이..꼭 반성을 내색하고 글을 잘쓰고 그런것만이
    반성이 아닌듯..즐~
    ps.두눈을 부릅뜨고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볼수있는것보다 볼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연탄길 中-
  • 저두 좋은 자전거를 보면 눈일 돌아 가더라구여
    자전거 80만원 짜리 이저 먹고 몇일 동안 찾아 해매다가
    하나다시 살까 하다가 끊어저 있는 자물통 열세를 보여
    절단기를 하나 사서 나두해봐 까지 생각했었는데ㅡㅡ
    고등학교 다닐때 일입니다.
    지금은 일두하고 할일 없어서 자전거 다시 사고 부품도 사고 하지만 그때는 정말 열 받아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걍 별 느낌이 없네요
    좋은 자전거는 좋지만 한수 더 뜨는 넘두 많더라구여
    가저다가 페인팅하고 부품 변경하고해서 타고 다닐질
    안나 ㅡㅡ
    주접하게 됬네요 함튼 웃고 감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여 제거는 걍 지나쳐 주세요 ^^
  • 물론 자전거를 도난당해보신 분들은 분통이 터지시겠지만 너무 몰아세우지 마셨으면 하네요. 이글이100%사실이라면 저분 나름대로 솔직히 고백을 하신것이고 사과의 표현도 충분하신거 같네요. 머 제가봐도 약간 시승기(?)부분은 조금 그렇지만 글 몇줄 가지고 그사람이 진짜 반성을 했는지 뉘우침을 가지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부디 이분께서는 진정 자전거 도난이 줄기를 원하신다면 다시 한번 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도난이 이루어지는 과정(목표설정>도난>장물처리)과 노하우(어떤 목표가 먹이감이 돼고 어떤 목표를 포기하게 돼는지) 또 절도를 실행하는 시간이나 장소 등등 을 알려주시면 정말 도난 예방의 큰 참고가 됄거 같네요.
    아는게 힘이라고 하듯이 자전거 절도범들의 생리나 방식을 알게되면 정말 큰 힘이 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몇년전 3만원 주고산 중고 자전거로 운동삼아 출퇴근하던 시절...이런 자전거를 누가 훔쳐가리..하고 회사앞 공원 담장에 매어놓고 철야근무 후 나와보니 자물쇠만 달랑 담장에 걸려 있더군요..
    아니, 자물쇠도 가져가지 왜 매어놔?
    아주 사람 열받게 하려고 한 짓 같더군요...

    그런데 3만원짜리 훔쳐서 도대체 얼마받고 넘기는 겁니까?
  • 상당히 용기 있으신분이시군요
    지금은 법의 심판을 톡톡히 받으셨고 자기의 경험을 비춰서 여기 가족분들께도 조심하시라고 당부 하는 글인대
    나쁘게 볼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
  • 범죄는 습벽입니다. 절도는 절도만 강도는 강도만 수법도 정형화 되지요. 하다보면 자신이 붙고 다른것은 해보지 않아 불안해서........
    아무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것 매우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조금더 세월이 흐른뒤에 도 이런 글을 쓸만한
    위치에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 참,100여대라니..마치 자랑처럼 들리네요...학창시절에
    1-2대쯤 훔치고 나중에 되돌이켜 보는것두 아니구...
    지금까지..내가 잃어버린게 몇댄데....흠...
  • 글쓴이
    2003.9.1 16:57 댓글추천 0비추천 0
    분실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 ? 라고 생각하게 만들만한 글이군요. 아무런 잠금장치 없이 세워둬도 괜찮은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 아닐까요....
  • 신고했습니다....나쁜스키...
  • 자동차 도둑이 고백합니다.

    저는 전직 자동차 도둑이었습니다.
    지금은 손 끊은지 오래고 법의 심판을 톡톡히 받은뒤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 몇달간은 내가 무수한 자동차를 훔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문득 오랫만에 사이트에 우연히 와보니 그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정말 수없이 많은 자동차를 훔쳤습니다.
    한 100대는 족히 될듯싶습니다.
    어쩔때는 하루에 3~4대를훔친적이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자동차 보관 잘하시고 과거의 저같은 도둑들이 분명 현재에 있습니다.
    아무리 도난방지 사들여놔도 일단 시야 밖에 있으면 무조건 표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급자동차도 몇대 훔쳐봤는데
    정말 이 자동차 주인이 엄청 부자인가 싶을정도로 가져가라 하고 내놓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베엠베나 메르세데스 벤츠 같은고급 자동차를
    야밤에 아무도 없는 지하철옆 무료 주차장에 보관하질 않나..
    야밤에 인적도 없는 여의도 63빌딩앞에 떡하니 세워두질 않나...
    그리고 우연인진 몰라도 제가 훔쳤던 고급차들은 여기 도난자동차 게시판에 단 한건도 올라오지를 않더군요.
    정말 안타본 차가 없습니다.
    티코, 다마스에서부터, 티뷰론,
    베엠베,벤츠,뉴비틀,뉴비틀 이 자동차는 완전히 한시간동안 주인이 카센터에 세워놓고 거둬가지도 않더군요,,
    확실히 벤츠가 승차감이나 파워면에서 좋더군요.M3인가 M5이었던가로 기억되던데...
    다 지난일이고 하니,,이렇게 웃으며 예기할수 있네요.
    아무쪼록 모든 자동차 도둑을 대표해 사죄드리며 자신의 자동차를 더더욱 사랑하시고 분실하면 즉각신고하여 찾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비싼 자동차를 지하철 환승 주차장 같은에다 보관하는건 고양이앞에 생선을 던져주는 경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둑질하면서도 나처럼 도둑질 하는넘을 목격했을 정도니 현재 우리나라에 자동차 도둑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하고도 남겠습니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자동차 도둑놈을 대표해 사과드립니다.

    ... 랑 같은 수준의 적반하장이군요. 지금 누구를 계도하려 드는겁니까?
  • 좀 어이없기는 하지만 지난일이니...전직 도둑으로서 어떤 자물쇠가 끊기어렵더라 뭐 이런 도움이 되는 얘기를 기대했었는데...아쉽네요.
  • 제가 과거 1977 년도에 포항에 잠시 6개월강 제철소에서 일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있던 하숙집이 해도동 이란 동네 였었는데, 집에서 형산강 뚝방을끼고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포항제철까지 30분가량 걸린걸로 기억됩니다. 당시 포항은 객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상당수였죠. 새 자전거 한대가 15000 원 할때였죠. 당시제가 훔친 자전거가 7~8대 정도로 기억됩니다. 당시의 포항시 분위기는 네자전거 내자전거가 없는듯 했어요. 한달이 멀다하고 자전거를 도둑맏곤 했으니까요. 잃어버리면 또 남에것 훔치고, 훔친다는 표현이 좀 이상할정도로 그냥 거리의 술집앞에 세워져있는 반반한 자전거를 그냥 타고오면 되니까요. 그런 뺏고 뺏기는 악순환의 연속 이였죠.한번은 포항에서 구룡포까지 (당시 비포장)하이킹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펑크나서 자전거를그냥 길에 버리고 버스타고와서 집에 들어오는길에 또한대 훔친적도 있습니다. 그런 웃지못할 추억이있던 포항엘 얼마전 가보았는데 많이도 변했더군요......어릴적의 오래된 추억이 생각나서 몆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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