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향이 서울이라 추석연휴에 할일이 없습니다.
금,토,일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오늘 아니면 잔차 탈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여러 사이트의 번개게시판을 뒤졌습니다.
위라이드에 남한산성 번개가 올라와 있어서 얼른 리플달고 참가했습니다.
아침8시에 천호지구에서 여러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리플 다신분들은 몇분 안되시던데 계속 모여듭니다.
자그마치 14명.... 산성역까지 전철로 이동을 계획했던 터라
난감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강동구청역으로 이동.
지하철 승차권 끊는데 역무원도 너무 많은 인원에 난감해 합니다.
사정사정해서 지하철에 탑승. 휴일 아침이라 승객이 많지 않아
맨끝칸을 접수합니다. ^^ 몇명 안되는 승객들이 놀란 눈초리로 쳐다
봅니다. 사실 지하철은 처음 타보는거라 많이 긴장했는데 역시 뭉치면
용감해지나 봅니다. 산성역에서 우르르 내리니 공익요원도 기가 질리는지
아무말도 못합니다. 산성역에서 기다리시던 분들과 합류....
그런데 이상한 잔차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트럭이 오더니 막 싣습니다.
알고보니 엠사동의 다운힐 모임이더군요. 내 잔차도 저기 실었으면...
드디어 출발입니다. 지겨운 도로 업힐.... 그냥 앞바퀴만 쳐다보고 올라
갑니다. 내릴까 말까 망설입니다. 다른 후기에 보니 3.2 Km 라고 해서
힘을 내 봅니다. 어거지로 성공... ^^;;
한숨 돌리려니 이번엔 오프로드 업힐입니다. T_T 거의 제정신이 아닙
니다.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꽤 큰 헬기장이 나옵니다.
엠사동의 다운힐러들은 트럭 타고와서 장비착용하고 출발준비중. 뽀송뽀송...
저희들은 숨이 턱에까지 찹니다. 땀 삐질 삐질...
여기서 담배 한대, 단체사진 한방.
다운힐러들 먼저 출발합니다. 내려가는걸 보니 저는 엄두가 안납니다.
번장님, "자, 이제 보호대들 착용하세요."
오우, 지쟈스~ 저는 보호대가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배낭
에서 보호대를 꺼내더군요. 유일하게 저만 없습니다. T_T
헬기장에서 합류한 송동하님까지 합쳐 25명중 저와 다른 두분만 없습니다.
다른 두분은 실력도 되고 남한산성을 여러번 와본것 같은 눈치입니다.
아, 오늘 여기에 뼈를 묻는구나. 내 팔꿈치와 무릎아, 미안하다....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이 추석인데 다쳐서 차례상 앞에
서면 안되니까 조금만 수상하면 보호대 핑계를 대고 끌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소심한 쪽으로 자기합리화를 시키더군요. ^^
아직까지 초보이다 보니 업힐보다 다운힐이 더 힘듭니다.
업힐이야 다리 뻐근하고 숨차면 되지만 특히 싱글 다운힐은 나무뿌리, 거의
바위수준의 돌맹이, 바퀴 20Cm 옆의 낭떠러지 등 전부 일신의 안녕과 직결
되는것이라.... 이제부터 타다 끌다의 반복입니다. 타다 60/ 끌다 40....
끌다보니 도로가 나오더군요. ^^ 그런데 갑자기 도로가 스르륵 일어납니다.
역시나 도로업힐.... 조금 올라가다 보니 밥집이 나옵니다.
비빔밥으로 통일해서 식사하고 맥주 한잔씩....
고수님들, 숟가락 놓자마자 배낭메고 헬멧 씁니다. "자, 빨리 준비하세요."
이제 허니비로 간답니다. 밥먹고 바로 업힐을 하니 옆구리가 땡깁니다. T_T
짧고 급한 업힐 2-3개만 하면 계속 다운힐이라는 말에 힘을 냅니다.
물론 급한 업힐 끌고 갑니다. 거의 45도경사....
드디어 다운힐... 헉스~! 아까 슈퍼크런치는 장난입니다.
살살 끌고 내려가다가 조금 평탄한 지형이 나오면 슬쩍 잔차에 엉덩이를
걸쳐보지만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약 5초 정도... 다시 끕니다.
슈퍼크런치와 마찬가지로 타다 끌다의 반복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타다 30 / 끌다 70....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많이 패였다는 고수분
들의 말로 위안을 받습니다. 거의 끌다보니 코스 끝.
하남쪽으로 내려와서 천호까지 로드로 이동. 다행히 자빠링은 없었습니다.
뭐, 워낙 많이 끌다보니 넘어질 기회도 없었습니다. ^^;
이상이 오늘 초보가 남한산성한테 혼난 후기입니다.
결론은 초보가 보호대 없이 간다면 슈퍼크런치만 타세요.
허니비는 보호대 필수입니다. (사실 보호대 있었어도 끌었을겁니다. 워낙
코스가 험해서...) 담에 보호대 사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고수분들에게는 웃기겠지만 당분간 제 목표는 허니비에서 타다 80/끌다 20
입니다.
" 허니비야, 기다려라. 보호대끼고 간다..."
금,토,일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오늘 아니면 잔차 탈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여러 사이트의 번개게시판을 뒤졌습니다.
위라이드에 남한산성 번개가 올라와 있어서 얼른 리플달고 참가했습니다.
아침8시에 천호지구에서 여러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리플 다신분들은 몇분 안되시던데 계속 모여듭니다.
자그마치 14명.... 산성역까지 전철로 이동을 계획했던 터라
난감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강동구청역으로 이동.
지하철 승차권 끊는데 역무원도 너무 많은 인원에 난감해 합니다.
사정사정해서 지하철에 탑승. 휴일 아침이라 승객이 많지 않아
맨끝칸을 접수합니다. ^^ 몇명 안되는 승객들이 놀란 눈초리로 쳐다
봅니다. 사실 지하철은 처음 타보는거라 많이 긴장했는데 역시 뭉치면
용감해지나 봅니다. 산성역에서 우르르 내리니 공익요원도 기가 질리는지
아무말도 못합니다. 산성역에서 기다리시던 분들과 합류....
그런데 이상한 잔차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트럭이 오더니 막 싣습니다.
알고보니 엠사동의 다운힐 모임이더군요. 내 잔차도 저기 실었으면...
드디어 출발입니다. 지겨운 도로 업힐.... 그냥 앞바퀴만 쳐다보고 올라
갑니다. 내릴까 말까 망설입니다. 다른 후기에 보니 3.2 Km 라고 해서
힘을 내 봅니다. 어거지로 성공... ^^;;
한숨 돌리려니 이번엔 오프로드 업힐입니다. T_T 거의 제정신이 아닙
니다.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꽤 큰 헬기장이 나옵니다.
엠사동의 다운힐러들은 트럭 타고와서 장비착용하고 출발준비중. 뽀송뽀송...
저희들은 숨이 턱에까지 찹니다. 땀 삐질 삐질...
여기서 담배 한대, 단체사진 한방.
다운힐러들 먼저 출발합니다. 내려가는걸 보니 저는 엄두가 안납니다.
번장님, "자, 이제 보호대들 착용하세요."
오우, 지쟈스~ 저는 보호대가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배낭
에서 보호대를 꺼내더군요. 유일하게 저만 없습니다. T_T
헬기장에서 합류한 송동하님까지 합쳐 25명중 저와 다른 두분만 없습니다.
다른 두분은 실력도 되고 남한산성을 여러번 와본것 같은 눈치입니다.
아, 오늘 여기에 뼈를 묻는구나. 내 팔꿈치와 무릎아, 미안하다....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이 추석인데 다쳐서 차례상 앞에
서면 안되니까 조금만 수상하면 보호대 핑계를 대고 끌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소심한 쪽으로 자기합리화를 시키더군요. ^^
아직까지 초보이다 보니 업힐보다 다운힐이 더 힘듭니다.
업힐이야 다리 뻐근하고 숨차면 되지만 특히 싱글 다운힐은 나무뿌리, 거의
바위수준의 돌맹이, 바퀴 20Cm 옆의 낭떠러지 등 전부 일신의 안녕과 직결
되는것이라.... 이제부터 타다 끌다의 반복입니다. 타다 60/ 끌다 40....
끌다보니 도로가 나오더군요. ^^ 그런데 갑자기 도로가 스르륵 일어납니다.
역시나 도로업힐.... 조금 올라가다 보니 밥집이 나옵니다.
비빔밥으로 통일해서 식사하고 맥주 한잔씩....
고수님들, 숟가락 놓자마자 배낭메고 헬멧 씁니다. "자, 빨리 준비하세요."
이제 허니비로 간답니다. 밥먹고 바로 업힐을 하니 옆구리가 땡깁니다. T_T
짧고 급한 업힐 2-3개만 하면 계속 다운힐이라는 말에 힘을 냅니다.
물론 급한 업힐 끌고 갑니다. 거의 45도경사....
드디어 다운힐... 헉스~! 아까 슈퍼크런치는 장난입니다.
살살 끌고 내려가다가 조금 평탄한 지형이 나오면 슬쩍 잔차에 엉덩이를
걸쳐보지만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약 5초 정도... 다시 끕니다.
슈퍼크런치와 마찬가지로 타다 끌다의 반복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타다 30 / 끌다 70....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많이 패였다는 고수분
들의 말로 위안을 받습니다. 거의 끌다보니 코스 끝.
하남쪽으로 내려와서 천호까지 로드로 이동. 다행히 자빠링은 없었습니다.
뭐, 워낙 많이 끌다보니 넘어질 기회도 없었습니다. ^^;
이상이 오늘 초보가 남한산성한테 혼난 후기입니다.
결론은 초보가 보호대 없이 간다면 슈퍼크런치만 타세요.
허니비는 보호대 필수입니다. (사실 보호대 있었어도 끌었을겁니다. 워낙
코스가 험해서...) 담에 보호대 사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고수분들에게는 웃기겠지만 당분간 제 목표는 허니비에서 타다 80/끌다 20
입니다.
" 허니비야, 기다려라. 보호대끼고 간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