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입한 10키로짜리 프리라이딩 자전거 입니다. ^^;; 두번째 사진의 낭자는 제 친구 딸.. *^^*(리사이즈하니 화질이 많이 죽네요)
전철용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핸디바이크는 지나치게 작고 신기한건 있지만 실용성(특히 속도부분)을 고려 이넘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거의 리뷰에 가깝게 쓰여질겁니다. 그런데 투어스토리에 쓰여지는 이유는 밑에 기술될 것입니다.
이넘을 맘에둔게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구입하게 된것은 부품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타이어와 튜브가 수입이 안되었었습니다. 그제 본사에 전화 걸어보니 부산에서 드디어 컨테이너가 도착했다는군요.
생각안코 달려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장은 자전거계에도 미쳤더군요. 이번 태풍에도 피해없이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먼저 디자인.. 죽이죠? 이름이 컴팩트입니다. 물론 프램이 접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작습니다.
트렁크나 뒷좌석엔 충분히 들어갑니다. 다만 넓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트렁크가 꽉찹니다.
자동차에 싣고다니며 사용하실분들은 3단 접히는 자전거가 좋을듯 합니다.
제가 이넘을 고른 이유는 전철에 그냥(접지않고)들고 타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폴딩은 접지 않으면 승무원의 제지를 받습니다.
이넘은 이론상(아직 지하철 안타봤음.. ^^;;) 제지당하지 않을 규격입니다. 이회사 제품홍보 타이틀이 지하철 연계수단 자전거 입니다.
제가 요즘 시내로 돌아다니며 볼일이 많아져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며 무료한시간 때우기도 좋고 돌아다닐때도 힘도 덜들고.. ^^;;
더구나 화물적재함?도 존재합니다. 사진 짐칸에 있는게 제 디카가방인데 딱맞습니다. ^^ 화물적재용 고무줄 구입예정입니다. *^^*
두번째 승차감.. 바빙이 심합니다. -_-;; 이 자전거의 지오메트리 특성상? 안장이 뒤로 많이 빠져있는 구조에 부드러운 뒷샥과 샥?달린 안장의 특성으로 베리소프트한 승차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산악용으로 쓸게 아니므로 기분좋은 바빙이라 하겠습니다. ^^;; 폴짝폴짝 슬렁슬렁 재미납니다. ^^
어제는 MTB 처럼 싯포스트를 길게빼고 다리를 펴지게 탔었는데.. 서있을때 작은넘이 불안정하게 서있으니 웃겨서 오늘부터는 발이 닿을정도로 낮추고 다닙니다.
무릎이 많이 구부러 지는게 익숙치 않지만 어차피 설렁설렁 용이므로.. ^^;;
세번째 성능? 이게 애매한 부분인데 기어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바퀴가 작고 앞 톱니가 크고 뒤가 작은구조라 왠만한 생활언덕?은 넉근히 소화해 냅니다.
오늘 이넘을 타고 동대문 이화여대부속병원 고바위???를 넘는데 사람들이 난리났습니다. ^^;; 힘이 들지만 재미있게 보는 시선이 힘이되더군요.
최고속은 그리높지 않습니다. 조깅하는 사람보다 빠르고 전력질주하는 사람보다 느릴것 같습니다. 대략.. 17키로가 맥스가 아닐런지.. 그러나 그렇게 달리면 심장터질겁니다. -_-;;
이넘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설렁설렁 재미있게 이동하고픈 사람을 위한 자전거 입니다. MTB에 맛?들린 분들은 道를 닦는 느낌을 받으실 스피드 입니다. ^^;;
다만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고픈이들에겐 최고의 선택이아닐까합니다. 진짜 스탠딩스틸과 비슷한 속도로도 중심무너짐없이 진행할수 있습니다. ^^
회전반경.. 죽입니다. 이 자전거 길이에 10센티만 더하면 패달질하며 회전이 가능합니다. 증말 재미납니다. ^^
오늘 한강에서 잔디밭을 누볐는데 험로? 성능도 좋습니다. 엠티비도 잔디에선 속도가 많이 죽는데 이넘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광폭타이어입니다. ^^ 지금 차에 실어놔서 타이어 규격을 정확히 모르겠으나 대략 바닥면적이 26인치로치면 1.5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공식대로 나누면 어찌될런지.. ^^
아 중요한 브렉 성능이 빠졌군요. 앞은 림브렉?에 뒤는 드럼방식입니다.
앞은 제 무게때문인지 아니면 길이덜들어서인지 좀 밀리는 감이 있어 감속용으로만 쓰고 뒤는 강력한 제동력으로 정지시로 나눠쓰고 있습니다.
좀더 사용하며 지켜봐야겠지만 뒤만으로도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어차피 산탈거 아니고 거북이 자전거라.. ^^
자 이제 왜 투어스토리에 리뷰같은 글이 쓰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어제 송파 삼흐헤~에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고 요기조기 손보고 드디어 인사하고 스타또!
목적지는 잠실역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경복궁역까지 가는거였습니다. 선배형과 약속이 있어서..
그런데 전화가와서 몹시 피로해서 다음에 보자시기에 시간이 프리해 졌습니다. 그래서.. 타고 가보자 집으로.. ^^
저는 포이동 삽니다. 늘? 하던데로 가자니.. 도저히 이넘을 가지고는 차도로 내려갈 엄두가 안나서 인도로 다닙니다.
그래도 속도가 빠르지 않으니 나름대로 재미있게 다닐수 있더군요.. 위화감없이.. ^^
인도로 다녀도 사람들이 조아라 합니다. " 어머머.. 저 바퀴좀봐.." "어머 저거뭐야?" "하하하"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제 평생 자전거 타면서 이런 인기는 첨입니다. 아마도 트라이얼대회에서 3미터 바니홉을 했을때 메니아들의 반응과 비슷할겁니다. -_-;;
인도로 다니고 횡단보도로만 길건너기등등.. 헉헉 오랜만에 해보는 묘기? 입니다.
스피드는 더디지만 요넘이 나름대로 타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잼나게 갈수 있습니다.
드디어 잠실역 지나서 주공아파트 사이로 가서 한강으로 나가야 하는데.. 헉! 횡단보도가 없군요.. ㅜ.ㅜ
차신호로 가야 하는데 이 숏다리 가지고 신호안에 건널지 걱정이.. -_-;;
더구나 우회전하는 차들틈에 건너야 하는데 우미.. 워낙 거북이라 겁이 납니다요.. *_*;; 기다리다 틈 발견! 죽어라 페달질..
신호대기로 서있는 차 운전자들 표정이 가관입니다. 옆으로 지나가면 힘내라고 박수라도 쳐줄 표정입니다. -_-;;
무사히 건너서 굴다리 지나 한강으로.. ^^ 이야.. 얼마만에 보는 한강이냐.. 그런데 한강이 달라졌습니다!!!
가만 달리다보니.. 아하.. 한강이 달라진게 아니라 제가 달라졌습니다.
이넘은 허리를 직립?시킬수 있습니다. 우와. 시야가 높고 넓어지니 세상이 달라보이는 거였습니다. 오오..
'내 마음속의 자전거'를 3독이상 하신분들은 이론상으로나마 아실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
자전거는 더 작지만 시야는 더 넓게 높이 볼수 있습니다. 저절로 웃음이납니다. "하하하"
속도가 느리니 들풀이며 돌맹이, 꽃들.. 모두 가깝게 다가오고 더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
인라인이 나보다 더 빠르므로 그들이 나를 주의하기 시작합니다. -_-;; 학! 그들앞에 서버리고 작은 회전반경을 이용한 터닝도 하고 싶어집니다. -_-++(그들이 그랬듯이)
어쩌다 힘빠져서 설렁설렁 가는 바이커님들도 제가 운좋게? 앞서도 씩씩거리며 쫏아오지 않습니다. ^^;;
보는 모든이들이 나를 보고 미소 짓습니다. 헉! 이러다 왕자병으로?? -_-;;
개중엔 비웃음도... -_-++
또 대단한 장점! 작아도 흙받이가 있어 군데군데 물이 덜마른 구간을 지날때도 걱정이 없습니다. ^^ 야호~
아마도 어제가 자전거 인생을 통털어 가장 느린 귀가(歸家)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간을 재보진 않았으나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넘을 타면 시간은 무의미해집니다. 순수한 타는 재미 자체입니다. ^^ 아아 순수해지는 느낌!
왜 투어가 됐는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정말 새로운 여행을 했습니다. 늘 다니던 그길도 자전거가 바뀌니 여행이 되는군요. ^^
낼부터는 이넘과 시내로 진출합니다. 또 어떤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
아참 오늘 친구들과 한강에 갔었는데 친구들은 아이가 둘씩있는 넘들.. 아이들은 자전거 빌리고 나는 이넘을타고 사이즈도 비슷해서 그림이 참 재미있더군요.
친구들도 이넘을 타보며 좋아라 합니다. 제가 탈틈도 없이 마구 돌려타더군요. 그리고 주차장이 멀어도 이넘이 있으니.. ㅋㅋㅋ
이상으로 간단한 투어?스토리를 마칩니다.
그리고 밑에 간단한 느낌의 단상을 적습니다.
1. 이넘은 인간과 친화적이다!
오늘 한강에서 아주머니와 충돌할뻔했다. 보통때같으면 화를 내거나 불만을 말했을 아주머니가 "오~호호호" 하며 여유인게 길을내주며 양보!!!!!!!를 해주는 것이었다.
헉! 기분이 좋으면서도 뒷맛이 씁슬했다. 아주머니는 내가 불쌍해보인걸까? -_-;;
2. 심지어는 한 아이 어머니는 아이들을 나무라기까지 했다!
" 자전거 오면 비키라고 했지? 저아저씨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_-;;
울고싶어졌다. ㅜ.ㅜ 내가 자전거 타면서 아이가 피하지 않았다고 화내는 엄마는 첨봤다. 내게 화내는 엄마들은 많이 봤어도..
아주머니.. 저 그정도로 약한놈은 아닌데요.. ㅜ.ㅜ
3. 이넘은 자전거에 적혀있는 글귀처럼.. 절대 험하게 다루면 안된다.
15센티가 넘는 드랍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수 있다. -_-;;
4. 스타트할때 평소처럼 패달 밟으면 윌리가 된다. -_-;; 윌리의 세계를 어제 첨 접해봤다. 컥.. 내일은 바니홉에 도전?
5. 24인치 어린이용 자전거를탄 아이도 맘만 먹으면 언제나 나를 앞지를수 있다. 나는 늘 약자며 보호받아야될 대상이라는 생각이든다. -_-++
그래도 노약자석엔 앉지 않을테다!!
6. 이넘을타고 언덕을 넘으면 박수를 받는다. -_-;;
7. 버릇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넘도 땅에 눞혀놓게 된다. -_-;; 다리는 짧아도 킥스탠드가 있다! 오늘 정신을 가다듬고 세워두니 서있는 자전거가 신기해 보였다.
저녁에 내 엠티비를 타는데 타기전에 오른발로 킥스텐드 제끼는 동작을 하게되었다. 이런 젠장!! -_-++
8. 작은공간만 있으면 뱅글뱅글 도는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MTB 라면 미쳐버릴것이다. -_-;; 그러나 타는게 바뀌니 사람도 바뀐다. 헉!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보도블럭이 깔린 작은 공간(사람들 쉬라고 만든 구역)을 뱅글뱅글 도는것 만으로도 잼나는 라이딩이 될수 있다는것을.. 다시 아이가 된 기분이다. *^^*
9. 도저히 이넘을 탈때 유니폼과 핼맷을 착용할수 없을것 같다. 아마도 사람들이 두리번 거리며 몰래카메라를 찾을것 이다. -_-;;
혹은 DC질을 당해 무뇌충과 같은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 ㅜ.ㅜ
사실 오늘 유니폼에 핼맷쓰고 포즈를 취하려 했으나 도저히 용기가.. 쇠주몇잔 먹고 도전해볼 생각이다.
이상으로 길고긴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도 많은 자전거를 경험해 보세요. 다른 재미를 느끼실겁니다.
돈 벌면 핸디바이크도 사서 슈퍼에서 장보기투어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 잼나겠죠?
P.S: 밤에쓴 글인데 아침에 읽어보니 너무 장점만 나열한것 같군요. 단점도 좀 적어보겠습니다.
앞 브랙의 암(암이라기에도 갸냘픈)이 너무 약해보인다. 그리고 실제로도..
데오레나 그이상가는 암만보다가 이넘보면 마치 무슨 엿가락같이 보입니다. ㅜ.ㅜ
두번째로는 패달이 접히는 프라스틱구조인데 바닥면에 고무처리된 부분이 없어서 구두를 신으면 미끄럽다.
전 몰랐던 부분인데(전 신사용 구두 거의 안신습니다) 어제 타본 제 친구는 신사용 구두를 신은지라 바닥이 미끄럽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지하철연계수단용 이라고 만들었으면 그런부분도 염두에 둬야했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출퇴근하는 일반 회사원은 대부분 정장구두가 많을텐데.. 일본처럼 자전거가 활성화 안된데서 오는 부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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