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으막하게 옥수동 집을 나서(10시경) 한강잔차도로로 들어갑니다.
노란색 윈드브레이커를 입고 도이터배낭을 메고 출발해봅니다.
도이터배낭에는 항상 다음의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자물쇠, 휴지, 물티슈, 담배, 라이터 = 비상시 정말 요긴한 정도가 아니라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오클리안경, 작은 수건, 야구모자= 폼을 위해 필요합니다.
펌프(휴대용이지만 발로 밟고 쓸수 있음), 펑크 수리키트,예비타이어,파크툴 육각렌치 =  간혹 펑크가 나면 황당하더군요 .
영양갱, 쵸코렛, 샌드위치(아침에 하나 만들었음)mp3(휴식때만 사용)
보호대와 약품만 있으면 준비물로는 초보가 아니지요.
살곶이다리를 지나 뚝방길을 올라가니 공사중.
공사중이 아니더라도 저는 항상 뚝방 아래길로 갑니다.
아래길로 가면 나무숲 싱글트랙이 한 500미터 이어집니다.
유리조각이 많은것 빼고는 정말 멋진길이지요.
다시 뚝방으로 올라 군자교 근처에서 잔차도로로 내려갑니다.
여기부터는 한강 잔차도로중 인라인이 가장 적은 잔차 천국입니다.
아마 곳곳에 인라인 전용트랙이 있어서 로드런은 안하나 봅니다.
계속 시원하게 달려 녹천교 아래 도착,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하니 녹천역 앞에서 예상치 않은 지하차도와 만납니다. 지하차도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꼬리를 내립니다. 아이구 무시라. 어딘가 토끼굴이 있을꺼야.하고 찾아보니
옛날 녹천역이 나오고 그옆에 토끼굴 발견. 스스로 대견해함
말로만 듣던 녹천자동차학원이 나타나니 어디로 오르나하고 약간 망설여지네요. 처음부터 계단으로 가나? 에이 타고 갈때까지는 타고 가자하고 학원 뒷길 업힐 선택. 조금 오르니 산길로 들어서면서 나무계단들 등장하나 계단 옆길을 이용하면 오를 수도 있으나 힘이 딸려서 끌고서 올라간 구간이 더 많네요.
무슨 행사가 있어서 지도들고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음.
헬기장 도착해서 가쁜 숨을 내쉬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샌드위치도 꺼내먹고
휴식을 취하다보니 커피생각이 간절합니다. 보온병도 필요한가보다.
고수들 따라다녀 본적이 없어서 배낭에 뭣이 들었을까 궁금합니다.
헬기장에서 이길 저길 따라 왔다 갔다 해보니 초보오기 딱 좋은 코스 같습니다.
보호대가 있었으면 위축되지 않을텐데하고 보호대를 사기를 결심합니다.
다굵님이시던가  누가 중복투자하지말고 처음에 좋은 것 사라는 말씀이 기억나서..
이왕 사는 것 다이네스인지 뭔지 하는게 좋다니까 그걸로 낙찰.
혼자서 여기 저기 가다가 내려와 녹천교 밑에서 다시  휴식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약간 비올것 같은 느낌이 와서인지 사람들이 더 없습니다.
쉬엄 쉬엄 돌아와보니 2시가 넘었네요.
따뜻한 샤워를 하고 오늘 라이딩을 정리해보니
보호대를 사야 더재미나겠다는 것
친구를 한명 꼬셔야 심심치 않겠다는 것
초안산 수준은 아니어도 동네 뒷산 응봉산에서도 충분히 훈련 가능하겠다는것
이 세가지로 정리 되네요.
응봉산은 극동 그린아파트 뒷길로 올라가면 나무계단 조금 지나 타고서 정상 팔각정까지 가능합니다. 넘어가면 남산타운으로 남산으로 바로 갈수 있는 좋은 코스입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