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일일백수가되어 우이동 전경부대 코스를 탔습니다.
마눌도 같이 갔지요. 뭐..별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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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됐다.. 뭐하나... 잔거타야지... 당연하지.... 장비챙기자~
주섬주섬..밍기적밍기적...낑낑.. 부시럭부시럭...
이젠 제법 서로의 장비를 챙기는데 익숙합니다.
마눌도 알아서 쫄 츄리닝에 헬멧에 조각모에 고글에....방품잠바에..
제가 많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내잔거는 항상 차에있기 때문이죠.
쓱쓱 앞바퀴를 끼웁니다. 마눌은 벌써 잔거타고 돌아다닙니다.
"악!"
잔거타고 돌아다니던 마눌이 소리를 칩니다. "헉 왜그래?"
QR을 조이던 지방간 돌아봅니다.
페달에 전갱이 채였답니다 --;;;
고세 앞바퀴 들기 연습을 하려고 폴짝거렸던 모양이네요.;;;
보호대 차라고 던져줍니다.
.......
보호대는 왜꼭 나보고 채워달라카는지 원...;;;
드디어 출발
오늘은 어딜가나.. 초안산갈까..수락산갈까..걍 잔거도로탈까...
"오늘은 어느산에가쥐?" 마눌이 물어봅니다. 산뽕든것 같습니다.;;;
잔거도로 럴럴하게 타는건 물건너갑니다 음;;;;
그래 오늘은 임도 연습이다. 우리부부는 좀 괴이하게 싱글을 먼저타고 임도를
타는것 같습니다. 장거리로 나가기가 힘드니까 그렇게 된거 같군요.
우이동 전경부대 코스로 가기로합니다. 방학사거리를 건너 연산군묘역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쉭쉭~ 마눌은 찻길에서 자동차랑 같이타는걸 제일 좋와
합니다 음. 드디어 연산군 묘역 언덕의 업힐 시작...솔직히 일부 라이더분들은
업힐이라고 생각안할테지만... 아무튼 제겐 여기도 엄연한 업힐입니다;;;;
언덕의 길이를 이미 알고있는 지방간 절대 첨부터 무리안합니다. ㅎㅎ...
"야야~ 오바하지 말라~ 여기 한참올라가야되~!"
마눌은 첨부터 힘이 넘치는지 쉑쉑쉑!! 페달질 중입니다.
거참 이상하죠.. 왜 마눌이 힘들어하는걸 보면 제가 힘이 솟는 걸까요 ㅎㅎㅎ..
언덕 정상에 도착했는데 저는 멀쩡합니다. 으하하!! 그런데 사실 요 언덕 저
처음에 오를때 무지하게 힘들었는데 마눌을 보니 그렇게 안힘든 기색입니다.
음;;;;
우이동 그린파크 앞으로 딴힐합니다. 쉬익~~~
그린파크앞 편의점에 와보니 유토피아소속인듯한 아주머니들이 벌써 전경부대
올라갔다 온듯 왔다리갔다리 하시네요. 같은 동호인으로써 인사를드리고~
난 잔거 타는 아주머니들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
마눌에게 오늘의 코스 공략방법에 대해 설명을 시작합니다.
"에~ 본 코스는 일명 전경부대 코스라고 불리우는 곳으로써 대체적으로
마일드하며 임도와 비슷한 상태이고 길상태는 좋으나 제법 긴....어쩌고..."
마눌은 듣는둥 마는둥....출발합니다;;;
역쉬 이 코스의 길이와 특성을 알고잇는 지방간 절대 오버 안하고 힘을 비축
합니다. ㅎㅎㅎㅎㅎ....
오르막...약간 평지 ....오르막...약간평지... 이런식이 반복됩니다.
"이거봐라 이렇게 올라가면 안힘들다~ 랄랄랄~"
마눌이 Z자로 왔다리갔다리하며 올라가네요. 음..아직은 힘이 넘치나 봅니다;
드디어 약간 힘이 부치는지 말수가적어지는 마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방간은 연이은 잔소리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어허 몸을 더 앞으로!..페달질은 천천히!! 자자 힘내고..오바하지말라!"
ㅎㅎ 나도 이럴때가 있군 카카..
무슨 식당이있는 약간 큰 공터같은 곳에 다다릅니다.
마눌이 잠깐 쉬었다 가자고 하는군요. 오호~
"어허~ 쉬다니~! 거의 다왔어 올라가서 쉬자~ 좀만 더가면 되~ 자자~"
ㅎㅎㅎ.. 좀만 더가긴...아직 많이 남았심돠 키키
지방간도 힘이 딸립니다 음; 그러나 평지부분에서 힘을 아낍니다.
아껴야 잘살지...
무슨 수녀원인지 기도원인지 부근에 도착합니다. 마눌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에고..여기서 좀 쉬었다 갈까?" 하네요..
기회는 찬스다. "이 오르막이 마지막이야~ 자자 올라가서 쉬자! 힘내!"
라고 하면서 최후의 일격을 가합니다.
비축된 힘을 이용하여 앞을 가운데 체인링으로 변경하며 안장에서 벌떡일어나
우오오오!!!! 쉭쉭쉭쉭!!!!!!! 파파파팟!!!!! 슈욱~~~
오르막을 단숨에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지방간~
이럴 경우 뒤따라가던 사람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는것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잘알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평지부분에 도착한 지방간은 물론 헥헥헥.. 헨들잡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죠;;
비실비실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마눌은 다시 옆에오고...
"자자 이게 마지막이야 요기만 오르면...."
엥!..진짜 마지막이네..*_*
정상에서 먼저 도착해서 체조중이신 다른 라이더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자자 화이튕! 조기 저분 서있는데가 끝이야~ 헛둘헛둘"
정상도착...
크흐... 마눌이 한번도 안쉬고 결국 올라왔네요 ;;;;;
음..;;; 저랑 같이 여기왓었던 라이더분들은 아실겁니다. 저 처음에 정경부대
올때 힘들어서 두번 내렸었다는 사실을 --;;;;;;;; 쩝접쩝!!!!!
아무튼... 정상에서 체조하던 라이더분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물먹고 밍기적거립니다. 사진도 찍고~
딴힐 직전 마눌이 잔거타고 저기 초소에 보초스는 군발스 앞까지 갔다가 온다
는걸 말립니다;;;;
길은 마일드 하지만 속도가 제법 붙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걸 강조
하고서는 출발.. 끼얏호~ 잽싸게 먼저내려온 지방간.. 마눌의 딴힐모습을
찍기위해 사진기를 준비하고 대기.. 앗 온다 온다~ 찰칵...
이..이론.. 속도가 빠르니 찍기가 힘들군요. 쩝..너무작게나왔습니다.
아무튼 다시 편의점 앞에 도착..
음..도선사로 인도해서 같이 자폭할까;;;
아니면 초안산에서 계단 딴힐을..?
그냥 해병대로 올라가서 끌고바이크의 진수를 보여주까~..;;
갈등중에 마눌 걍 집으로 가자합니다. 음 시간이 거의 1시..냠..
오후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에메하군요. 기수를 집으로 돌립니다.
잔거를 집에다두고.. 밥을 먹으러 상가로 나왓습니다. 잔거바지를 그냥
입고나왔더니 식당주인이 "잔거 타시나부죠?" 라고 묻습니다. "넹"
"아 요앞에 잔거도로가 끊겼던데요..."
집앞 중량천 잔거도로가 지난번 폭우로 일부 유실되서 공사중이다.
그러는데 마눌이 식당주인에게 말합니다.
"아.. 우리는 잔거도로 안가고 산에다녀왓거든요~ 호호"
크~ 잘했으~ ㅋㅋㅋㅋ
마눌과 헤어져서 난 신나게 도로+잔거도로를 싸돌아다니며 일일백수라이딩을
마감한다~ ^^;;
오늘의 교훈은...
나보다 약한 라이더를 동반하면 내 파워가 증가한다 크하핫...
업힐중 잔소리는 상대의 파워를 갉아먹는다~ ㅋㅋㅋㅋ....
코스를 미리알면 50%는 먹고 들어간다~ 쿄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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