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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다 딴짓하기..(10/28 퇴근길)

십자수2003.10.30 00:02조회 수 1154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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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
아침을 병원에서 먹고 7시 30분경 병원을 나섰슴다. 반포쪽으로 들어가다가 무슨 기운이 발동했는지.. 아님..청계산쪽으로 퇴근길을 잡다가 다시 맘 변해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바로 주유소 옆길로 들어가서.. 성남방향으로 갑니다..
언덕을 두 개를 넘고.. 헌인능 거쳐 약진로를 업힐... 왜 이리로 왔는지도...저도 모릅니다..
마치 누가 끌어 당기는 듯...
오늘 날씨가 올들어 가장 춥다고 해서 어제는 따뜻한 옷으로 준비를 해 왔지요. 워싱톤님께서 보내주신 그 검둥이 저지를 입고 밖엔 뻘건 로또...장갑은 얼마 전 구입한 겨울 장갑을...
땀 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편의점 앞에 도착 하니 8시 약간 넘었더군요... 더워서 맥주 한깡통 마시고...어라 추워지네...!
한 아저씨 자전거에 접근 들었다 놨다... 브레인이 뭔지 만지작 만지작... 이윽고 물음  "저거 비싸죠" ㅎ~~"네~" 얼마나 가요? 디게 비싸요~!  뭘로 만들었는데 저래 가벼워요..?
알미늄요~! 비행기 소재로도 만든다면서요?-티탄을 말하는 듯..- 비행기 소재 알미늄 아닌가?*^^* 근데 얼마에요? 한 백만원 가요?  그냥 편하게 말한다.." 훨씬 비싸요" 이럼 안돼는데.. 머 사실이 그러니깐..
더 이상 추워지기 전에 출발 해야지...집사람한테 남한산성 타고 간다고... 11시경 도착할거라고 문자 날리고..어라~~ 근데 뒤가 먼가 이상타... 큰것이...어쩌지?
바이크리님 출근 안했을텐데 잠깐 실례를 하까? 에라 휴지도 있것다 가다 대충 보지 뭐..~!

약진로 업힐하면서 뒷 드레일러가 약간 트러블을 일으키던데.. 엊그제의 그 증상이 다시..나타난 듯.. 1단 변속이 안되는것이..그냥 일단 출발했다.. 내가 다니던 그 중학교 옆 도로는 한참 무슨 도로 공사중이더군.. 순환도로 입구에서 드레일러 손 본다.. 뒤집어 놓고..
잘 된다.. 근데 로딩 걸리면 또 그럴거야... 역시나... 할 수 없이 1단은 포기하고 간다..SRAM 파워글라이드...SRAM과 쒸마놈이 궁합이 안맞는걸까? 드레일러가 휘었나? 집에 있는 XTR 스프라킷을 다시 끼울까??? 아니다 물건 오면 바로 SRAM으로 바꿔버리자...
업힐 중간에 한분의 다운힐하는 라이더.. 인사 건네니 손흔들어 답례..ㅋㅋ 누구쉰지..한 10여분만에 성문 앞 도착... 역시 요 며칠간 그래도 이틀에 한번씩 타 줬더니 다리에는 큰 무리가 없군..스스로 만족해 하면서  다시 드레일러 손본다.. 역시나 안된다..
이대로 가면 수퍼크런치 초반의 업힐 못할텐데... 힘으로 밀어붙여? 관리인 아자씨 TV시청중... 올라가면서 보니 패트 매트...ㅋㅋ 내가 좋아하는 프론데...
업힐 그냥 힘으로 밀어 붙여본다.. 된다.. 파워글라이드 이놈은 2단이 바로 28T라 힘들 줄 알았는데...(사실 안될줄 알았음) 되더군.. 콘크리트 업힐.. 역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맏으며 오르니 별로 안어렵더군.. 중간에 군용트럭이 내뿜는 그 특유의 경유 배기가스 냄새... 어느 분 말씀처럼 그 냄새가 어렸을적엔 참 향기로왔었지..머 지금도 그리 나쁘게 느껴지진 않더군.. 이윽고 도착한 헬기장.. 숨은 약간 가빴으나... 그냥 바로 연결...어~ 가파르다... 중간에 실패... 이거 다 타고 내려갔었는데... 다시 잔차 매고 올라온다... 작(혹은 그 전해)년 2월엔가 몇몇 분과 눈 온 수퍼크런치를 타기 위해 갔다가 눈 때문에 포기한 기억이 새록새록.. 아무리 밟아도 내리막에서 잔차가 서더라는.. 다치 속도를 더 내서 출발... 어벙벙하게 내려온다..
쩝~! 정말 많이 죽었군.. 나이 먹을수록 왜 그리 겁이 많아지는지...
낙엽 쌓인 초입의 약수터 지나 그 골짜기 길은 늘상 타던 길이라 별 걱정을 안했는데.. 올해 비로 그 골짜기가 많이 패인 듯.. 중간중간 짱돌들이 낙엽 속에 숨어 있어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또 어벙벙~ 내려간 다음...중간에 길이~! 어~~ 길이~~! 어느쪽이지?
1년 반만에 이걸 까먹다니.. 요리저리 약간 헤메다.. 다시 제 궤도를 찾아서 다운힐 업힐....
낙엽들은 브렉 사이에 끼어서 촤르르르~~~! 빼면 또 끼고 또 촤르르~! 포기..
수퍼크런치쪽을 포기 하고, 중간에 이배재쪽으로 선택... 원래는 갈마고개까지 가서 도로로 집으로 갈 생각 이었으나.. 길을 잠깐 잠깐 헤메는 관계로.. 늦어서 이배재만 가기로..
중간중간 갈림길엔 언제 만들었는지 벤치와 테이블이 정갈하니 만들어져 있더군요..잠깜잠깐 쉬는데.. 탈때는 덥고, 쉬면 바람에 춥고..
이배재 가는쪽의 길은 생각보다 많이 험하더군요. 머 거의 끌었습니다. 느낌으론 우면산 헬기장 같은.. 그런 느낌에..
"그려~~ 니 잔차는 레이싱용이지 프리용이 아녀~~! 이정도 급졍사와 짱똘탱이는 이 잔차론 안돼는겨... 그려 내려서 끌어.. 괜찮아~! 잔차 상처 나믄 워쪄?"

스스로 그래 위안을 하면서 이배재까지 타다 끌다를 반복해서 내려갔슴다.
끌고 내려가면서 오늘 길을 잘못 왔다.. 그냥 수퍼크런치 타고 광주로 따운할걸.. 다 내려가서 도로... 잠깜의 고민... 아직은 피곤하지도 않고 다리도 멀쩡한데... 그냥 갈마재까지 가버릴까? 시계를 보니 10시 50분... 아니다. 그냥 가자~~! 바로 목현리쪽으로 다운힐... 여기 가 보신 분 아시겠지만.. 급경사입니다.. 승용차 세 대 보내고 바로 따라붙었는데... 좌회전 턴과 우회전 턴이 있는데... 이런~이런~ 속도계가 금새 70을 넘어버리네... 우회전 턴 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잡는데... 거의 제동이 안되는 그 느낌... 이러다가 좀 더 힘주면 락 걸려 버리는거 아냐?
잠깐 이었지만 순간 순간.. 그런 생각에 집중하며 가급적 앞 브레이크로...(이럴 때 뒷브레임크 락 걸리면 골로 간다는..)간신히 45 정도로 감속 후 우회전... 휴우~~! 살았다... 바로 뒤에 따라 오던 승용차는 뭔가 불안낌새를 눈치 챘는지 한 20여 미터 뒤로 떨어졌더군요... 내가 넘 쏴서 그랬나?
중간 마을길에서 개쉑~ 한마리 역시나 날 보더니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무단횐을 감행하여 마구 따라온다... 너 그래 잘걸렸다... 일단 발을 뺏지요.. 뻥 내 질러버리려고.. 다행히도 제가 워낙 속도가 붙어놔서리...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뒤에서 차가 따라왔으면 그 놈 오늘 운명했을텐데...*^^*
광주까지는 마냥 다운힐... 광주 시내 지나서 집까지 또 쏩니다. 바람은 거의 없어서 30 왔다 갔다로... 마지막 집까지의 1키로 업힐은 설렁설렁 인터벌... 집에 도착하니 땀으로 뒤범벅..현관 문을 열었는데.. 둘째 놈 아빠 온 지도 모르고 자기 장난에 열중...*^^* 강~윤~아~~! 버선발로 뛰어 옵니다... 압빠아~~~!*^^*

그때까지도 우려했던 허리와 다리는 멀쩡... 아직까지 무리하면 안되는 고로..천천히...천천히.. 밥 먹고 바로 잠들었는데.. 정말 한번도 안깨고 7시간을 내리 잤습니다. 1시부터 8시까지... 근데 아침 11시 2분에 누가 전화했었지?
시간이 11시 20분이니깐...한 네 시간 걸렸네요... 도로로 오면 두 시간인데. 산 거쳐 왔는데도 두시간 더 걸렸네요..ㅎㅎ 다음엔 이배재는 그렇고 수퍼 크런치만 타고 와야겠네요..
아님 이배재까지 온로드... 이배재에서 맹산까지 타고 오던지... 토요일엔 어딜 타나? 수리산이나 한바퀴 타고 갈까? 아님 허니비 거꾸로? 올라서 수퍼 크런치 타고...집으로?

내일은 하루 쉬고 토요일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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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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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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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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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g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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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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