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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릉산 맛보기

Bluebird2003.11.02 21:34조회 수 787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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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bike 님의 렛츠레이스를 통해, 청계산 옆 인릉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함께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맞아서 함께 못했습니다.

지도의 b코스(사진1) 정상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꺾어서 내려왔습니다.


초반에 진입로가 어딘지 몰라서, 손두부집 있는 작은 동네를 헤메고 다녔습니다.

결국, 호박엿으로 보이는것을 다듬는 작업을 하는 작은 집에서 동네 주민의

안내를 받아 진입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m@dbike 님과 함께 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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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에서 옛골가는 길로 가지 말고, 달리던

차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얼마 안가서 대왕저수지가 나옵니다.

대왕저수지 좌측으로 작은 마을이 있는데, 멋들어지게 지어진 별장촌같은

동네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진입하면 손두부집이란 글씨를 볼수 있습니다.

아... 벌써 기억이... 이곳을 지나 산을 바라보며, 오르막길로 가다가

우측으로 약간 경사가 더 심한 언덕이 보이며, 출입금지 팻말이 작게 보입니다.

이쪽 경사로 오르다가, 사람사는 집을 지나자마자(좌측에 큰집) 좌측으로

오솔길처럼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이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엔진좋고, 실력 좋으신분들은 타고 오를수 있을것 처럼 보입니다.

오늘도, 본인은 타다가 끌다가...

낙엽이 수북히 쌓인길을, 산이 나를 인도하는데로 따라 올라갔습니다.

오르다가, 우측에 무덤군이 보입니다.

무덤머리 바깥쪽으로 조심조심 오릅니다.


계속 오릅니다. 생각보다, 산세는 부드럽고 흙도 부드럽습니다.  

계속 끌고 오르다보니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은, 한폭의 그림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중간에 큰 바위가 멋있고...


열심히 올라 헬기장까지 올라갔습니다. 우와... 우면산의 헬기장을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한 규모의 헬기장입니다. 우면산의 모형같은 헬기장의 아홉배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사진 몇컷 찍고... 오늘도 늦게 올라온 덕택에, 헬기장에

올라오니 12시가 넘습니다. 웬지 배가 고픈것도 같고... 양갱이를 하나 깨물어

먹습니다. 산속에 무슨 꽃이 있는지, 벌들이 계속 달려듭니다. 신속하게 먹어치우고,

가방속으로 치워버렸습니다. 그래도, 냄새가 나는지, 가방에 계속 덤비는 벌...

문제는, 이곳까지 올라온것도 그냥 산이 부르는데로 올라왔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보니, 음... 점프로 뛰어내리면서  내려갈만한(?) 위험한 구간이 보이고...

아닌것 같고...


오늘은 겁도 없이 지도도 없고, 그냥 m@dbike 님의 지도를 보고, 방향만 잡고 올라왔습니다.

그래야, 헬기장까지 높이도 얼마 안되니까 그리 어렵다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왼쪽을 살펴보니, 철조망이 있고 그 앞쪽 나무에

누군가 메어놓은(성남시 관리자가 해놓은듯 보임) 빨간색 리본이 보입니다.


철조망을 우측으로 놓고, 좌측 싱글을 열심히 타고 갑니다. 낙옆이 수북히

쌓여 있어서 평평한 곳인데 그냥 오른쪽으로 쾅 넘어졌습니다. 나무뿌리줄기가

사선으로 두줄... 바퀴가 끼면서 넘어가버렸습니다. 아직 어깨가 많이 아픈데,

하필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무지 아프더군요. 병원을 가야 되나...


사실, 지도도 없고, 낙엽이라도 없으면 인적을 보고 갈텐데,  낙엽은 땅바닥이

안보일정도 쌓여있고... 그냥 철조망을 따라 달렸습니다. 다행히, 중간에

'성남시계등산로'라는 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달리다보니, 직진하면 내곡동(?) 좌측으로 가면 옛골 이라고 표시가 보였습니다.

오늘의 계획은 맛만 보는것이고, 시간문제도 있으니... 올라오는 동안, 아무도

없었는데(한명, 산에서 무언가 캐고 있는 아저씨 한명 봄), 이정표 앞쪽에

50대로 보이는 등산객 아주머니, 한 다섯분정도가 김밥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아주머니가 안계셨으면, 그쪽으로 해서 넘어가볼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식사하시는데, 불편함을 드리고 싶지도 않고(근처에 좋은곳도 많은데, 하필

길입구(산에는 가는곳이 길이긴 하지만 말입니다...)에서 식사를),


좌측으로 잔거를 타고 주르륵 타고 내려갔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이쪽 저쪽을 살펴봐도... 내려가는 길이 안보입니다.

좌측에 집채만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크... 그 바위가 중간이 쪼개져 있고,

그 사이로 내려가면 길이 있습니다. 각도상으로는, 신나는 다운힐 구간인데...

낙엽이 수북히 쌓인 관계로, 이 상태에서 브레이킹은 저같은 초보는 어렵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브레이크 잡아봤자, 낙옆위로 스키를 타기 때문에... 잔거 타는

기분은 못내지만, 낙옆은 정말 장관입니다.


게다가, 이 산은 등산로로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산이라,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흠이라면, 이정표가 가끔 보여도,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이정표가 많습니다.  계속 내려오니, 신구대학

실습농장이 있습니다.  내려오자 마자, 지도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방향이

잡히지를 않습니다.


오른쪽이 길인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른쪽으로 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하늘이 보내준 안내신령인가... 좌측에서, 등산객이 한명

올라옵니다. 좌측이 맞답니다.(좌측이 옛골 나오는 도로로 빠지게 됨)

아직, 공사중인 길을 따라(이지역은 성남시와 신구대학 협동으로 개발중인

곳이라고 하는것 같음) 무사히, 대왕저수지 초입부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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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 맛이 제각각인것 같고, 깊은 낙옆탓인지, 아니면 제 실력 탓인지

많은 구간을 끌고 다녔습니다.  다음번엔, 내곡동(세곡?)쪽으로 넘어가 봐야겠

습니다. 다만, 그쪽으로 넘어가면, 집에서부터 너무 멀기 때문에...


제가 집에서 가까운 산을 갈때는 몇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최소한 3시간 이내에

다녀올수 있는곳.이, 저의 기준입니다. 운동삼아 타는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은... 저한테는 낭비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탈것이라면, 좀 무거운 프리라이드를 타는것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프리... 오늘도, 계속 헤메면서 다녔는데... 낮은산을 탔기 때문에

제목은 '맛보기'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청계산쪽으로 몰려드는 차들을 보면...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달렸습니다.

오는길에, 양재 시민의 숲에선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찍고 있더군요.

다음번에는, 김밥이라도 싸들고 산에 올라가야겠습니다. 양갱이 한개로는...


우면산은 사춘기 청소년같은 느낌의 산이라고 치면, 청계산은 남성미가 있는

산이고, 인릉산은 약간 여성적인 산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을낙옆이 인상적이고, 회화적인 이곳에 다음에 한번 더 올 생각입니다.

XC 바이크로는, 산본 수리산 임도타기가 정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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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오실건가해서 기다렸는데...
    지도상에서 보면 세곡동 방향이 더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헬기장에서 무너진 벽돌건물이 있는 곳으로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철조망을 우측으로 통과해서 지나가면 됩니다. 한참가다보면 다시 철조망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고 여길 나가서 계속 가다보면 정상 헬기장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두군데로 길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급한 경사와 정면으로 약간 좁은 길이 있는데 두군데 모두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좌측으로난 길로는 계속가면되지만 정면길은 내려가다가 삼거리에서 조착으로 가야만 세곡동방향길과 만납니다. 직진하면 심곡동으로 내려갑니다. 세곡동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도 좌측으로 내려가야만 됩니다. 정면으로는 신천(새말)방향입니다. 토요일 보니 이정표를 정비 중이더군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씌어진 것이 있을겁니다. 이렇게 타면 한시간이면 됩니다. 집에서 계산해도 세시간이라는 기준에 맞겠지요. 헷갈리는 길들이 많으니 다음에 시간되면 같이 라이딩 한번하시죠.
  • 그리고 손두부집에서 올라가다 우축으로 꺽어서(이게 등자리로 가는 도로입니다) 경사로로 가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공터에서 위로 숲사이로 등산로가 있는데..우측이라 해서 좀 헷갈리는군요.
  • Bluebird글쓴이
    2003.11.3 10: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정했습니다.
  • 인릉산에 다녀온후 산에서 자전거타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위한 산을 찾아다니기보다 산을 타기 위한 수단으로의 자전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케이블 갈아야 한다는 것도요.. -_-;; 다른분들보다 빨리 떨어지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결함이라는걸.. 브렉케이블이 산한번 타면 늘어나는 것이 자신을 그만 노아달라는 것이란걸 알게해주었습니다. 인릉산 저도 자주 가렵니다. 거기선 끌고간다고 뭐랄 사람 없으니까요.. ^^
  • 아뒤가 정겨워서 회원정보 검색해보았더니 홈피 주소가 Lake Tahoe!! 거기에 추억이 많으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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