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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나라> 맹산(영장산) 능선을 타고 넘으니...

잔차나라2003.11.03 10:14조회 수 910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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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율동공원-분당천 잔차도로-탄천잔차도로-만나교회-야탑천-도촌동-모리야산 기도원-잔차업고 등산(약400m)-맹산 임도-거북쉼터-강남300골프장 옆길-밤골약수터-율동공원,  약 24Km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참가자 : <잔차나라>식구들
          위의 사진에서 왼쪽부터 서서방님, 새 식구인 윤가님, 겨울바다님, 산바람님,  안셀모님, 멋진넘님, 이쁘니건님,  새 식구 마린보이님, 촬영을 하신 새 식구 젶꼬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차나라>식구는 아니지만 분당 토박이 아저씨이면서 우리 오늘 코스 가이드를 자청해 주신 민규아빠님, 이렇게 10명이 산행을 한다.특히 민규아빠님은 다운힐에 있어서 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밑의 사진은 약 400m를 잔차를 업고 올라가 처음으로 맞이한 고갯마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잔차 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만으로 5개월이 넘었다. 그동안은 왕초보로서 관

광 모드의 잔차질을 즐겼다는게 요즈음에 와서 실감을 더해 준다.

나름대로 매일 출퇴근(약 25Km)을 한다는 자만심에 빠져 엔진 업글에 대한 소

극성이 여지없이 난타 당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어제도 나에게 만은 힘들겠지 하는 우려로 인해 토요일 밤에도 그 좋아하는 술

도 멀리한 체 일요일 아침을 기다려 <잔차나라>식구들을 만나러 나간다.

전부터 같이 해온 식구들도 있고 첫 대면하는 식구들도 있는데 산엘 간다고 해

서 그런가 겉으로만 봐도 보통 수준들이 아닌 새 식구들이 많은 것 같았다. 탄

천 만나교회 앞에서 집결하여 체력이야 좀 떨어지면 어떠랴! 하는 마음으로 선

두에 서서 기도원까지의 길안내를 자청한다. 야탑천 길을 따라 오르는데 벌써

오프로드를 탄 기분이 든다. 개천변 정화 공사로 이해 땅을 마구 파헤쳐 놓았

던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앞장만 서면 왜이리 힘이 더 드는지 기도원 앞에서

만나기로 한 민규아빠님이 멀찌감치 보이는 순간 벌써 탈진하는 느낌이 온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잔차를 끌고 오르는 등산이 시작된다. 모리야산 기도원

안으로 들어가 옆길로 접어들자 마자 선두그룹이 잔차에서 내리는게 아닌가?

이크 여기서부터 벌써 시작이구나 하며 뒤따르는데 처음엔 예상을 했던 바 그

리 힘든 줄 몰랐으나 약 400m라는 산길이 왜이리 긴지 그야말로 땡칠이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한참을 잔차를 끌다가 멀리 위를 쳐다보니 벌써 선두그룹은

고갯마루에 올라 있질 않는가? 산을 오를 때는 위를 모고 오르면 배는 힘들다

고 하던데, 이윽고 잔차가 날 이끄는둥 하여 고갯마루에 올라 잠시 휴식을 하

고 내리막을 달리려고 출발하는 순간 아뿔싸 균형을 잃어 길옆 가시밭으로 꽈

당! 으메 아푼 거 가시에 온몸이 닿아 움직이질 못한다. 앞서 간 식구들을 부를

까? 하다가 창피한 마음에 혼자 해결하고 뒤쫒아 내려가고 올라가고 또 내려가

고 올라가고를 반복하여 잠시 편한 임도를 거쳐 두어 번 쉬고 마지막 잔차 업

고 등산하는 거북쉼터에 오른다. 거리는 짧은데, 바로 위에서 쉼터에서 쉬는 이

들의 목소리도 가깝게 들리는데 왜이리 힘이 드는지...거북쉼터에서 잠시 쉬면

서 잔차에 대한 정보도 얻고 삶에 대한 조미료와도 같은 얘기도 듣고 하면서 에

너지를 재충전, 지금부터는 지난번에 타봤던 코스가 나온다. 강남300골프장을

거쳐 관광모드로 단풍몰이 하면서 밤골야수터 지나 율동공원으로 하산한다. 언

제나 그렇듯이 지나고 나면 항상 언제 내가 땡칠이가 됐었나? 할 정도로 간사

해 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쌈밥으로 하는 점심 식사와 곁들이는 막걸리의 맛!!! 이 맛이 나를 또 계속 잔

차 생활에 묶어 두는 끈끈이의 역을 충분히 한다. 꿀맛에 젓어 점심 식사가 술

판으로 변해 갈 즈음 자리를 일어서 각자의 삶으로 되돌가는 시간을 맞는다.

산에서의 잔차질이란 참 묘한 맛이 있는게, 힘에 부쳐서 짜증이 나 "에이 씨, 다

음엔 산에 또 오나 보자!!"하고 투정을 부릴 정도가 되면 어느 덧 고갯 마루에

올라 다운힐이 지친 내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게 아닌가? 바로 이게 우리

가 잔차질을 하면서 만이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잔차질의 또 다른 마력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잔차질에 함께 하신 산바람님, 윤가님, 안셀모님, 서서방님, 이쁘니건님,

멋진넘님, Zep꼬께님, 마린보이님, 그리고 우리 식구들의 등대 역을 멋지게 해

주신 민규아빠님 모두들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활기찬 한 주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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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rugbynara님, 정말 그렇죠? 업힐때는 내가 왜 이짓을 또 했을까 하다가도 다운힐 한번이면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를 신나게 계획하게 되니.. 모두의 공통점인가 봅니다. 사진을 보니 낙엽이 많이 쌓였네요. 그위를 자전거타고 달릴때 나는 소리도 꽤 괜찮은거 같아요. 멋진 가을산 풍경과 어우러진 여러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항상 안라 즐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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