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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자전거 사주기.

노바(이전무)2003.11.03 13:07조회 수 1838추천 수 2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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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도 자전거탄지 1년이 다되가는군요. 물론 그전에는 유사 산악자전거를

탔지요^^ 처음부터 풀샥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애지중지 하는 오렌지에 푹빠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저를 본 아내는 "나도 자전거 타고싶어' 그래서 일명

아줌마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앞에 바구니, 뒤에 보조안장, 색깔은 전체 화이

트, 이름도 엘레강스~~ 아내는 CF에 나오는 장면이 떠오르는지 너무 좋아했

습니다. 그렇게 행복하는 모습을 보니 좋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제 자

전거 살때 사은품으로 받은것만 따져도 아내 자전거보다 비쌀겁니다. 그것중에

서 그립과 라이트, 장갑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장갑이 튀는 색깔이라 쑥스러

운지 자꾸 윗옷을 땡겨서 가리더군요. 그렇게 자전거를 사고 집에서(능곡) 일

산 호수공원이나 월드컵공원등으로 같이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힘들어하는 모

습을 보면 답답했습니다. 저는 속도를 내고싶은데.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미안

해서 얼굴빨개지며 또다시 페달질을 하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다녀오면 다음에

는 같이 가자 안하겠지 그럼 나홀로 산을 달려야지...ㅋㅋ 하지만 아내는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저는 같이 가는것은 싫어하지는 않지만 너무 힘들어해서 말리

려 했지만 그녀는 한사코 같이 가잡니다. 그렇게 또 힘들게 달리다 지쳐 잠시

쉬면 제가 물어봅니다. "힘들지 않아?" 아내왈" 아니 오빠와 같이 달리니까 괜

찮아" 울컥... 저는 자전거 탈때 유산소운동, 업힐, 웨이트백, 브레이킹...... 등

의 MTB를 탔지만 아내는 단지 저와 같이 할수있고 같이 달릴수 있다는 이유

로 자전거를 타는것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잠시 아내 자전거를 타봤습니

다. 핸들은 고속에서 휘청되고 안장은 낮게되어 다리아프고 기어는 9단.... 아

내는 자전거의 제원, 성능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와같이 나란히 달릴

수있는게 좋았던겁니다. 돌아오면서 제가 아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하고

자전거여행 가고싶니? 제주도도 좋고'  아내왈" 그럼. 재미있을것 같아. 산에

서 자전거 탄다는것도 신기할것 같고.' 아내와 같이 저번 일요일에 샾에가서 아

내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사이즈에 맞는 MTB에 좋아하는 색깔의 헬멧도 사

주고 옷은 너무 야하다고 싫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사서 집에와서 저녁먹기전

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오렌지를 나두고 아내자전거만 들고 나왔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모습이 보기좋아 추운것도 모르고 저도 열심히 알려

주었습니다. 기어바꾸는 방법, 왜 바꿔야하는지, 브레이킹, 웨이트백... 아내는

다행히 쉽게 적응을 하고 잘 타더군요. 아직 익숙하지않아 엉덩이가 아프다고

내리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얼마나 아팠던지...^^ '이제 오빠하고 경기해도 되

겠다^^' 아내는 즐겁게 제 주위를 돌면서 자전거가 신기한지 계속 변속, 브레이

킹을 했습니다. 아내는 저녁을 먹고 PC를 보더니 커플로 져지를 맞춰입자는군

요. 제 윈드자켓이 맘에 들었나 봅니다. 이제 오렌지보다 아내 자전거를 자주

보려고 합니다. 오일도 발라주고 아내는 모르지만 성능에 필요한 업그레이도

해주고.... 저희 부부 이제 30고개를 넘었네요. 이제 더 많이 남은 앞길 자전거

타듯이 서로를 보살펴주며 서로만 보며 행복하게 살아가렵니다. 자전거 타면

행복하니까요^^


자전거 타시는분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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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아내...
    <아>무도 살피지 않아도
    <내>가 살펴 주어야 할 사람

    두 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멋져요~~~~~~~~
    저도 나중에커서 결혼하면 아내에게 자전거 사줘야징~
  • 코끝이 징함니다.
    근디 울 마눌님은 내가 조은 잔거 사준다구 함께 타자고해두 싫다내요 ㅠ.ㅠ
  • 흠...저두 집사람 일명 생활자전거 사주고 그걸 타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찡하던지...내껄 살때는 열심히 졸라서 사고..집사람꺼 살때는 걍 신경안쓰고 생활 잔거 사주고.....ㅜ.ㅜ..아내가 갑자가 보고 싶어 지네요...ㅠ.ㅠ
  • 2003.11.3 17: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부럽군요. 제 처는 아예 자전거 탈줄도 몰라요. 이번에 회사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주는데도 싫다고 해서 다른 선물로 신청했네요. 얼마 전에는 Folding Bike도 분실하구 딸 자전거도 잃어버리고... 두분이 자전거 열심히 타시면 부부간의 정도 더 깊어질 것 같네요...
  • 2003.11.3 18:57 댓글추천 0비추천 0
    행복하게 사시는모습 ..부럽네요
  • gto
    2003.11.3 19: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글은 솔로에 대한 염장..아니 전쟁 선포입니다. 결혼 하신 분들은 이런거 올려도 괜찮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건 정도를 넘었습니다. 너무 부럽잖습니까...ㅜ.ㅜ;;
  • 부인의 남편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동합니다. 정말 부러운 커플이시군요.
    아래의 제 홈을 구경하시고 언제 해외여행도 다녀오세요.
    http://home.megapass.co.kr/~bae106/index.html
  • 2003.11.3 2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궁 많은분들의 리플 감사드립니다. 자전거를 아시는 모든분들이 다 행복한 분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아내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 잉~ 아내가 불쌍하다..
    내가 결혼하면 정말 잘해줄텐데..
    에잉~~ 염장
  •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이시네요. 세상에 오로지 부족한 나 하나를 바라보며 인생의 행복과 자신을 얻는 아내를 볼 때 너무나도 행복하지요. 더욱 더 사랑해주세요. 안전라이딩 꼭 가르켜주시고요. 좋습니다. ^ ^*
  • 으흐흐.. 참잘하셨습니다. 자자 얼렁 싱글트랙으로 인도를~;; 타기옹님글 무척 좋습니다. 나중에 써먹어야쥐~
  • 와... 부럽다.. ㅠ.ㅠ
  • 2003.11.4 16: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방간님 언제 같이 부부라이딩 하죠^^ 월드컵 공원쪽에 오시면 만나뵐수 있겠군요^^ 반월인더컴님 감사합니다^^ 브레인님 빨리 결혼하세요^^ 태호님도 감사합니다. 나이스짘(?)님도 감사합니다.
  • 좋은동내사시는군요 친구가암센타에 근무해서 호수공원하고 화사랑은 가보앗죠 저도 부부가 같이타고있죠
    40대고요 부부가같이탄지가 1년되엇는데 주말만기다려 진답니다
    여름휴가도 렉스턴에 잔차4대실코 정선가라왕산하고 강촌하고다녀왔지요
    기회기되시면 산본에 수리산한번오세요 부부팀이 있거든요
    행복하시고요
  • 2003.11.6 13: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수리산사랑님 안녕하세요^^ 부부라이딩도 같고 차도 같은차이군요^^ 반습니다.
  •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십시오...
  • X
    2003.11.11 2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 부럽습니다. 저도 아내와 딸이 보고싶네요
    전화해야겠어요...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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