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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그립갈고 도봉산약수터에 가보다 ^^

지방간2003.11.05 01:24조회 수 1353추천 수 1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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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난 일주일간들 잘지내셨는지~ 저는 허벌나게 바빴답니다;;;

잔거는 동네언저리 30분탄거....가 전부군요.

그나마 어제 샾에 놀러가느라 잔거도로 탄게 얼마나 간만인지~

간만에 타니까 첨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인거 있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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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샾에 놀라갔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결심! 업글하기로 했다!!!!!

흠;;;;

숙원사업이던 그립을 갈기로 한것이다. ㅋㅋ...

원래 완차에 붙어나온 그립이 이쁘긴한데..뭐 요철뗌에 손바닥이 좀 아리고..

잔거타고 자빠짐 2번에 잔거 혼자 자빠지기 3번했더니..핸들바 끝부분이

찢어졌다; 흠; 게다가 그립이 좀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느낌이 들길레 살살

끼워볼려고 밀었더니 오호..슬슬 들어가지 않는가~ 내친김에 확실히 할려고

힘주어 밀어넣엇더니..켁..그립 양쪽으로 핸들바 속살이 삐질~ 하고 튀어나오

지 않는가....--;;; 뭐 그상태로 걍 탈수도있었지만;; 아무튼 록 그립이란 제법

좋와보이는 넘으로 갈았다. ㅎㅎ.. 번쩍이는 금속링~ 분위기좋고~ 촉감좋고~

아무튼 그래서 오늘..

퇴근해보니 약 한시간정도의 라이딩 찬스가 났다. 잽싸게 잔거를 내리고 옷을

갈아입고.. 내공이 쎄진건가.. 항상 옷은 차안에서 어려운자세로 힘들게 갈아

입었으나... 오늘은 차밖에서 덤덤하게 바지를 쓱벗고 등등;;; 뭐 지하주차장

인데 보는사람은 없었다.... 감시카메라보는 경비아저씨는 봤겠지 ㅎㅎ...

오늘은 이상하게 도봉산 약수터에 가보고싶었다.

업무때문에 라이딩을 쉬기전까지 유명산에서 니콜라님께 전수받은 필살 업힐

테크닉 덕분에 거북이 업힐 작전을 잘써먹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전술로

항상 나를 초라하게 만든 "다람쥐 펫말"의 한계를 넘을 수 잇을것인가~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ㅎㅎ....

아무튼 서둘러 도봉산으로 직행...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는 와중에 어떤 어린아이의 "와! 엄청빠르다!" 라는 감탄을 들어서

인지 기분이 업되서리 컨디션이 괸찮다~ ㅎㅎ..
(사실은 내리막 직후였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매표소를 지나고...흠...

좌회전...

어둠이 깔려있군...허접라이트 온! 그렇다~ 얼마전에 건전지 들어가는 라이트

를 또 구입했다;; 건전지 라이트가 좀 허접해도 업힐시에는 도움이 되리라는

계산이었지~ 역시~! 도움이 된다. LED 만 비추어도 아예 없는거보다는 낫다.

특히 산에서의 밤은 어둡기 때문에 약한 LED불빛만으로도 어느정도 상황파악

이 가능했다. 좋와쓰!!!!!

음..엥..오늘은 가로등 다 켜놨네..;;;

요 도봉산 약수터 길은 중턱에 절이있어서 그런지 밤 11시 정도 까지는 가로등

을 켜놓는듯 하다. 흠..하여간.. 업힐 시작...

헛둘헛둘...엇..마저 앞삭 안줄였다;;; 걍 올라가기로 한다... 헛둘헛둘;;

힘이 들랑말랑..;; 호흡이 가빠질랑 말랑;;;

에라..거북이 작전개시.. 아직초반부인데 기어를 몽땅 내렸다. ㅎㅎ;;

탱자 탱자 느릿느릿....난 XC가 아녀 암 아니구말구;;;

음..저 펫말은.. 다람쥐 펫말 맞나? 흠... 펫말이 옆으로 지나가는데

간만에 와서 그런지 헷갈린다. 아무튼 통과... 탱자탱자....

중간에 약간의 평지부분...가로등이 제법 밝다.. 힘을 비축한다.. 더느리게;;;

다시 오르막...펫말을 지났나? 계속 헷갈린다..업업!!

헉 앞에서 웬 코란도가 내려온다..;;;;;에구;;;

길옆으로 비켜서 올라가보지만 위험스럽다;;

이제 지난번과 지지난번;;에 내린 지점이 다가올것이다;;;;

열심히 업업!! 속도를 더더욱 줄이면서 침착하게~;;

고개를 살짝들어본다. 조앞에 다시 평지구간.. 흠.. 저쯤이 지난번 내린지점이

되겠군...아직은 버틸만 하다~! 지난번 보다는 좀더 올라갈듯 싶다~

드디어 평지구간에 도달해서 힘을 비축하려는데....

엥??!!???

머..머시여 이거..여기는 도봉사 앞이네;;;;;

다올라왔다 --;;;;

이거 좀 이상하다;; 분명 중간에 두번정도의 위기지점이 있었을진데???

허허..오늘도 거북이 작전 대성공이다~

것참..한동안 잔거를 안타서 자신이없었는데...헐...

예상외로 쉽게올라서 좀 허탈했다. 속도계를 보니 평속 5 .... ㅋㅋㅋㅋㅋ

다시 약수터를 향해 업힐 개시... 돌로 된 턱 구간이 나온다..

흡~! 하나넘고..쉭쉭... 히얍!!! 또 넘고..쉭쉭.. 끼욥~~ 또 넘고;;

시톱!! 배수로 구간;; 잔거들고 건너고~

돌팅 길을 털레털레 타고올라간다. 윽..안장에 **가 찔렸다.. 아프군;;;

드디어 약수터에 도달.. 시원하게 물을 마시면서...

약수터 옆을 보니 웬 부적같은게 좌악 붙어있다.

흠..; 자세히 보니까 ...아..내일이 수능날이지...

쯥쯥...에휴..수능이뭔지..이 많은 어머니들이 여기까지와서 저렇게 달고;;;

문득 어머니가 생각났다. 울 엄니도 예전에 절이고 교회고 점집이고 아마

안가신데 없을것이다 ㅎㅎ..등도달고 부적도 쓰고 등등 하셨겠지...

그때마다 난 무척이나 짜증을 부렷었쥐~ 제발 그런것좀 하지말라고~ 후후..

혹시 이글을 보시는 엄니들..이런거 하신담에 학생에게 절대 말하지 말길

바란다~ 부담*압박*100 이 되버리거든요 ^^;;

아무튼 그때 그렇게 빌어주신 덕분에 오늘날 약수터 업힐을 한큐에 해내지

않았는가! 호호~(--??)

자~ 이제 딴힐 차례~

음...역시~

예상대로 딴힐시에 LED라이트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엉금엉금;;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낫쥐~;; 속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라이트에

비춰지는게 뭔지 알아보기 불가능하다 ㅋㅋㅋ...

다운힐 완료~ 거리를 재보니까.. 도봉산 유원지 안내지도 에서 부터 약

700미터? 정도 되는 듯 하다. 매표소 입구부터는 약 500미터 되겠다~

요기는 원래 돈받는데라; 오후 6시 이후부터나 탈수있다. 자주와야쥐~


집으로 귀환하는 길에 생각한다..

음.. 그립을 갈아서 오늘 업힐이 잘된건가;;;

ㅎㅎㅎㅎ..


야밤 도봉산 약수터 모임이라도 만들어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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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현재시각 새벽 1시 50분 ;;;; 글 읽다가 박장대소 했숩니다 ㅎㅎ, 형님 넘 잼있오요~~~!!!
  • 지방간님 내일 남산업힐에서 보지요^^
  • ::: 정말 재미있읍니다. 어떻게 같은상황을 요렇게 잼있게 표현할수 있는지. 나중에 후기 모아서 MTB후기집/코스가이드 만드셔도 되겠읍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며 새글 기다리는 한사람이랍니다.. 즐라 안라 하세요..
  • 2003.11.5 10: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케케 지방간님 결국 그비싼 그립을 끼시고 시험운행을...가셨군요.....홍홍홍 요즘 지방간님을 자주뵈어좋습니다...케케케
  • 지방간글쓴이
    2003.11.5 1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 태권V님은 요즘 승가사만 가시나봐요 ㅎㅎ;;
    * 레드맨님...지금 졸려죽겠습니다.. 수면부족;;
    * enbi님...엇 산호세에 사시네요 왜 괜히 반갑지;; 저의형님도 SF에 계시기때문에 ^^;; 감사합니다.
    * 무적mtb님...흠..내 그립이 명품그립이었군;;; 내가 지르는동안 왜들 아무도 안말렸던것이지욥;; 요즘 나라경제도 어려운데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집드리는 잘완료되셨는지 ^^;;

  • 캬캬...지방간님의 저의 숙명의 라이벌인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실은 부럽습니다...지방간님의 엔진이 ㅜ.ㅜ
    저도 빨리 산에 있는절에 올라보고 싶네요...^^;
    암튼 지방간님 후기는 원츄~~!!^_^
  • 지방간글쓴이
    2003.11.5 2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 왈도라쥐님~...ㅋㅋ 숙명의 라이벌이라 흠;; 경계를;; 아마 왈도라쥐님 제가 오른 도봉사 업힐을 직접보면 "에게 이게 웬 둔덕이야~" 할께 뻔할겁니다 --;;
  • ㅋ~절 물로 보시는군요 T.,T 저 몸무게가 120kg 다되었습니다 ㅜ.ㅜ
    이젠 10m 업힐만 해도 다리가 풀려 난리입니다 ㅜ.ㅜ
    이젠 다시 태어나렵니다...지방간님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
  • 내년이 가기전에 이런 제목으로 사진두장 올리는게
    제 간절한 소망입니다.
    "" 도라지 용?? 됬다...""
    <-----도라지 예전모습 도라지 현재모습----->
    캬캬캬캬캬 도전하시라~다이어트에~ ㅋ
  • 무엇이 지방간님을 그리 허벌나게 바쁘게 만들었으며, 그로 인하여 왈바인들을 그리 무료하게 만들었는지.... 원 세상에! 이제 다시 기쁨과 즐거움을 주옵소서!
  • 지방간글쓴이
    2003.11.6 13:05 댓글추천 0비추천 0
    * ㅎㅎ.. 왈도라쥐님.. 수능스트레스가 컷던모양입니다. 예로부터 공부에 전념하면 뚱뚱해지거나 빠싹 마르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그러더군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

    * sync님. 뭐 별거있겠습니까..먹구사는일때문이죠 ^^
  • 지방가님
    올래간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 재미있는 분이셔
    자서전 한번 내시면 어떨가요
    도봉산 약수터에 처녀 귀신있어요 아니 물귀신 바가지로물띄면 바가지에 소복입은 여자가 나타나요 이번에 못보았으면 다음에 자세히 처다 보세요 나는 물먹다 귀신과
    대판싸우고 잔차야 살려라 하고 집으로--------------
  • 지방간글쓴이
    2003.11.7 10:51 댓글추천 0비추천 0
    * ahm01kr님.....--;;;; 왜그러십니까아;; 저 귀신에 약합니다. 가슴이 철렁함돠 T_T 그러지 않아도 약수터근처에서 잠시 산기슭쪽을 보고 실례~ 하고 있는데 갑자기 토낀지 고양인지 하는놈이 후다닥~지나가서 놀래자빠질뻔했심다;;;;
  • 이제 야간에 혼자 업힐을 즐기시네요
    언제 한번 같이 하시죠
  • 지방간글쓴이
    2003.11.8 04:05 댓글추천 0비추천 0
    * 락헤드님...하이고 즐기긴요;; 어쩌다가 한번 올라가본겁니다요 --;; 언저리 번개에 한번 초대하겠습니다 ^^
  • 지방간님
    라이딩 한번 같이하시죠
    직장인이라 낯에는 무리고 야간라이딩 제안 합니다
    화,목요일 에 저녁 8시경 이면 좋을 것 같은디 매주어덯게 생각합니거 -------여기는 도봉구지역입네다
    한수 배워볼까 하고요 이제시작 한지 한달 밖에 안된사람이라 조언도 받고싶군요---즐라하세요
  • 지방간글쓴이
    2003.11.10 14:27 댓글추천 0비추천 0
    ahm01kr님... ㅋㅋ..아 배울데가 따로있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미칩니다 T_T 화 목이라~ 도봉산 약수터 정도는 가능하겠군요 ^^ 내일 한번 컨택해보까욥 ^^ 전화 한번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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