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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딴힐 데뷰..홍천 며느리고개..

지방간2003.11.24 18:37조회 수 1850추천 수 1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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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일의 업무를 시작하는 지지난주 월요일의 아침이 밝았다~

즐겁고 보람찬 마음으로 월요일 근무를 시작하는 지방간..

업무 삼매지경에 빠지기 일보직전의 순간..msn메세지가...

"지방간님! 딴힐차 중고나왔어욥!! 지르세욥! 펌프펌프!!"

음..차도리님이다 --;; 신성한 월요일아침부터 이게웬 날벼락

이란 말인가!! 어디 가격이나..홋..싸다(생각보디;;)

모든 업무마비..월요일에 처리할일들 화요일로 미뤄지고...

담배만 뻑뻑.. 고통의 시간들..어서 찜리플을 달라는 펌프질의

연속!! 그래..하늘에 맞기자..점심먹구올때까지 찜없으면 지르

기로하고... 밥먹고왔는데..크흑..아직도 찜안됐다 T_T

아 왈바분들이 원망스러웟다~ 에라 그래 싼맛에 단힐한번 타보자

좀 가지고 놀다 다시 팔면되지머..;; 마눌에게 전화를 건다. 일

단 허락을 득! 하기 위해서다. 음.. 마눌님이 얼렁사란다. 히히.
(사실은 마눌도 얼마전에 뭘 지른게 있어서 미안했던모양인가;)

에라 고통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화로 찜..조퇴하고;; 달려가

서 딴힐차를 차에 싣고나온다 --;;; 결국 질렀다 T_T

그..그런데 이 딴힐차가...

우천관계와 개인적인 일로 딴힐차 사놓고 동네 한바퀴 돌고온게

전부인 상황...토요일에 다운힐 데뷰를 위해 sync님 번개 해병대

를 가보려했는데 금요일 밤 음주향연으로 그만;; 토요일 오후 망

우산에서 데뷰할렸는데..음주향연의 여파&핸핸펀이상으로 샾에서

골골 거리다가 집으로 귀환.. 내일은 일요일 레드맨님 번개나가

기로 한날...냠..거기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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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 "며느리고개라는 임도인데 딴힐가져가도 될까?"
서비 : "으음..뭐 레이싱모드로 타는분들이 아니고 즐기는분들
       이라면 재미있을겁니다. 가져가보세요"

샾에서 토요일 오후에 서비님과의 대화다. 그래..가보지뭐..

밤에 불안해서 라이트 달고 집앞 인강학교 한번 딴힐차로 올라

가본다. 바이져 자작해서 달아논 풀페이스까지 썼다 히히..

거울보니 오~ 제법 그럴듯 하다. 우하하!!! 인강학교도착...

업힐시작,뭐 그럭저럭 느릿느릿올라갈만 하드라. 생각보단 괸찮

군.. 좌악 딴힐하는데..오오~ 역시 딴힐차답게 신난다 ㅋㅋ..

도봉산역앞에서 뒷바퀴가 이상해서 봤더니 컥..엄청난 대못이;;;

아무 공구도 안가져온지라 전철2정거장 거리를 꼼짝없이 끌고

갔다 T_T 풀페이스까지 뒤집어쓰고 딴힐차 끌고 집으로 걸어가

려니 것참 민망하드라..밤이었기에 망정이지;; 잔거타고 다닐땐

몰랐는데 거리가 꽤 되네 그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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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힐차를 차에 싣는다. 내차는 트라제..안들어간다;;;으..뒷좌

석 6개를 다 펼치고 옆으로 실어야 간신히 들어간다. 헉헉..

암튼;; 펑크 때우고 올려놓고 레드맨님께 전화..엉..자유잔거님

과 잔차랑님도 내일아침에 내차에 타야한단다. 헉..그러면 자리

가 모자라는뎁;;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xc들 다 타고 나오실

텐데 내가 괸히 딴힐 가져가서 민폐끼칠것은 없다. 게다가 2분

더 태워야 하니..어렵게 집어넣은 딴힐차를 꺼내서(헉헉진짜무

겁다TT) 집으로 가져가고..nrs를 꺼내서 차에 싣는다. nrs는 앞

바퀴만 빼면 트렁크에 쏘옥~ 들어간다. 그리곤 집에와서 컴타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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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으로 컨택된 무쏘의뿔~님과 레드맨님 다시 컨택..상황을 설

명했더니 레드맨님..왈...

"걍 가져오세요 머 안되면 잠실까지 2분은 잔거타고오라고하죠

머~ 어떻게 되겠죠~" 음..;;;; 이런 엄청난 대화가;;;

잠자리에 들려다가 다시 빡씬 잔거 교체작업을 벌이는 지방간..

아 이 딴힐차녀석 정말 차에 올리기 힘들다 켁켁;;;;;

결국 이렇게 되서 지방간 딴힐 데뷰를 임도에서 하게 된 것이

었다~ 아 기구한 운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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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레드맨님이 캐리어를 가지고 나오셨다. 2대는 트

렁크에 바퀴 분리해서 넣고 2대는 캐리어에..딴힐차는 물론 케

리어에.. 달려있는 폼이 몹시 불안했지만.. 암튼 잠실로 출발..

가는동안 자유잔차님 저걸로 도데체 뭘(?) 하실려고 사셨냐고

하신다 ㅋㅋ;;;; 뭘하긴요 동네 마실용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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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도착..크학...엄청난 추위가;;; 퀵실버님 도착..잔거를 트

럭에 옮겨 싣고..홍천으로 출발.. 중간에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드디어 며느리고개로 다시 출발......도착했다.

잔거들을 내리고.,..딴힐차는 두명이 붙어서 내리고;;;

다들 도데체 이런날씨에 누가 잔거타자고 한거냐고 불평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물백의 물을 빨아먹으려했더니 얼어서 안

나오드라;; 지방간은 얼렁 보온을 위해 보호대를 다 착용하고

얼굴마스크 하고 풀페이스를 뒤집어쓰고 베낭을 맸다. 흠..역시

겨울엔 풀페이스가 최고여~ ㅎㅎ 좀 살것같다~ 딴힐차에 올라타

서 폼을 잡는 지방간...다들 잘 어울린다고 그러시네 후후~

무전기 3대중에 1대를 내게 주시는 레드맨님...

"왜 드리는지 알죠?" 이러신다 --;

드디어...롸이딩의 시작..시작은 아스팔트 다운힐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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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우우왁~~~~ 이얏호~ 역시 딴힐은 딴힐차로~ 쥑인다~ 신난다

그런데 바람은 엄청 추웠다. 으..얼굴마스크에 풀페이스 쓰고도

이정도인데 아무것도 안하신분들은 지금 어떨까..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락헤드님은 너무추워서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그러

셨다. ㅋㅋ.. 아무튼 아스팔트 딴힐은 곧 끝나고 온로드 구간이

나온다. 내려오던 탄력으로 힘차게 페달질 하는 지방간..햡햡!

앞에가는 잔차랑님을 따라 전진한다...1분...2분...저..전진한

다... 4분 5분...저..전진을 해야되는데;; 떨어지면 안되는데;;

xc잔거들이 한대 두대 앞으로 추월해 나가네.;; 드디어 온로드가

끝나나보다 휴..우회전하는 사람들..우회전을 해보니까...

이번엔 온로드 오르막길 나즈막하고도 기나긴 온로드 오르막!!

익익..점점 앞차와의 거리는 멀어져가고..아까 추웠던가;; 너무

더워서 얼굴마스크는 이미 제껴버렸고..윽 다리에선 쥐가 날려고

그러네;;; 이래서는 안되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계속되

는 오르막..정말 길다 길어;; 완존히 맛이간 지방간..결국 스톱

하게 된다. 라이딩 개시 10분쯤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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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문에 옆에 같이 가주시던 자유잔차님 보다보다 안되겠는지

제가 타고 올라가 볼테니 내잔거를 타라고 하신다. 인간이라는게

사양의 미덕이있어야 하는게 인간된 도리임을 알거늘 지방간은..

"어이쿠 그래주심 고맙지욥~!!" 얼렁 바꿔탄다 --;;;

이미 가지고있는 체력의 90%를 탕진한 지방간 계속 골골대고..

자유잔차님은 "크하 이거 잼나네 장난아니네~" 이러시면서도

자알 올라가신다. 임도 시작하는 입구까지 그상태로 올라와서..

자유잔차님 하시는말..

"추운사람 이거 타고 다니세요 5분만 타면 확실해요~" 하신다;

호기심에 락헤드님이 한번 타고 올라가보신다고 한다. 임도시작

은 빡씬 경사의 업힐...지방간은 이번엔 락헤드님의 잔거를타고

올라간다 히히... 오 락헤드님 딴힐차로 급경사를 쉭쉭 올라가신

다. 대단!! 지방간의 체력은 95%소진된상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임도.. 길의 상황은 유명산과 비슷하다.

나즈막하고 끈끈하고 기나긴 업힐.....

임도입구 바리케이트를 넘는다. 나보고 점프해서 넘으란다;;;

육중한 딴힐잔거는 들어서 넘기기도 벅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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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는 그리심하지 않은편이라 지방간은 딴힐잔거로 느릿느릿

올라가본다. 락헤드님과 자유잔차님이 계속 옆에서 응원해주

신다. 이때 부터 자유잔차님의 기사도 정신이... 음..원래 기

사도는 연약한 여성에게 배푸는 것인데;;;;

수시로 내 딴힐차와 바꿔서 업힐을 해주신다. 백골이 난망;;;

첫번째 쉬고..헥헥..물을 먹을려고 물빽을 빠니까 물이 안나

온다. 헉.. 호스가 얼어버렸다;; 그러나 롸이딩이 계속되니까

추운질 모른다. 다들 옷을 한꺼풀씩 벗어 제치고.. 얼굴마스크

도 벗어버리고.. 생각보다 날씨가 안춥다는등 한마디씩 하시는

데... 레드맨님 물통을 들어보이며..이넘이 언걸 보면 지금 날

씨가 춥긴 추운모양이라고 하신다 ㅋㅋㅋ....

이번엔 락헤드님이 기사도를 발휘;; 제 딴힐차로 올라가신다.

난 락헤드님 레드맨님 자유잔차님의 잔거를 번갈아 타며 업힐

계속..ㅋㅋ..

길상태는 임도위에 자잘한 자갈을 잔뜩 깔아놓은 구간이 자주

나왔다. 딴힐이 드디어 시작될 즈음 좌우 브레이크가 반대임

을 잠시 헷갈리신 락헤드님 제 딴힐차를 타고 내려가시다가

순간 슬립으로 옆으로 쓰러지신다. 어어~!! 임도옆 도랑으로

넘어질뻔하시다가 순간적인 비상탈출! 잔거 버리고 점프!!!

무사히 옆 둔덕으로 피하셨다. 놀라운 몸놀림이었다~!! 다행

이 피하시긴했는데 나중에보니 저런..핀달린 평페달에 긁히

셨는지 종아리에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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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쉼터..레드맨님이 말씀하신다..

레드맨 : "지방간님 여기부터는 제가 그거타고 갈께요"

지방간 : "그래주심 고맙지욥~ 사양안하지욥~"

이러고 잔거를 바꾸려는데 글쎄...

자유잔차 : "지방간님 왜 바꿔요 여기부터 딴힐이예요"

지방간 : "--;;;;;;;;;;"

다시 딴힐이 이어지고;; 다시 업힐...

레드맨님을 붙잡아서 딴힐차를 안겨드린다. ㅎㅎ..가지고나

오라고 한사람이 책임을 져야죠 암~ 레드맨님 오히려 예전

에 에니존 타시던 생각이 나시는지 무척 좋와하신다. 아싸

오도바이 지나간다!!! 라고 크게 외치며 슁슁!!! ㅋㅋㅋㅋ

역시 레드맨님에게도 후리롸이딩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가

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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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는 계속해서 잔차랑님이 전진중이시다. 우리는 뒤따라가

면서 이구동성으로 "로라를 뺏어야되"를 외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건 그러면서도 계속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업힐을

하시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방간도 질수없어 노래를 좀

부르려다가.....;;;;

드디어 제법 긴다운힐을 만난다. 풀페이스도 썼겠다. 길상태

도 좋겠다. 속도를 제법내본다. 요사이 다운힐 비디오를 많이

본게 있어서.. 앞서가던 이슬님을 추월하면서 코너링에 도전

해본다. 오른족으로 코너가 ....후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몸을 오른쪽으로 보냈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살짝 기울였

다. 완존히 수퍼바이크 모터싸이클 경기에 나오는 바로 그모

습!!! 오른쪽 무릎이 땅에 닿을랑말랑 하는 바로 그 멋진자

세!!! 그걸 연출하기 위해서다 ㅎㅎㅎㅎ....

순간....쫘아아악~!! 바퀴가 미끌어지면서 패대기 쳐지는 지

방간 컥...우욱..간만에 자빠링을;;;;;;;;;;;

업드린체로 부상정도를 확인했다. 우욱..왼쪽손바닥이;;;;

추워서 등산장갑을 끼고 탔는데 손을 들어보니 바닥이 완존

다 갈았다;; 손바닥에서 피가...이렇게 허무하게 찢어져 버

릴수가;; 다행이 손바닥이 아주심하게 까지지는 않았다.

날씨가 추워서 보온용으로 착용한 보호대가 완존히 제 위력

을 발휘했다. 나머지는 전혀 이상무. 아마 옆으로 자빠질때

1차 충격을 오른쪽 팔꿈치가 다 흡수한듯 하다. 내 허접 팔

꿈치보호대(15천원짜리)엔 빡씨게 긁힌 흔적과 흙이 범벅이

오른쪽 무릎보호대 부근도 흙투성이 ㅎㅎ..;;;;

또 한가지 다행인건 가슴에 무전기를 차고 있었는데 어떻게

가슴을 다치지 않았다. 대신 무전기 가죽 케이스가 손상됐

다. 역시 앞가슴쪽에 무전기나 핸펀을 다는건 위험한것 같

다. 라이더여러분 달지 맙시다.

다들 놀라서 뛰어오시고..에구 쩝 이거 지방간 완존 민폐다.

상처를 치료하고..근데 내가 넘어질때 탄 자전거가 레드맨

님 꺼였는데 레드맨님 넘어진 자기 자전거로 뛰어가지 않고

저한테 뛰어오셨다. 역시 모범번짱이 아닐 수 없다! 짝짝!!

아마 디스*곤 님같았으면 잔거로 뛰어갔겠지..;;;;

좀더 다운힐 해서 약간의 턱이 있는 지점..속도를 줄이지

않고 추울렁~ 하고 지나갔더니 뭐가 턱~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켁.. 안장가방이 떨어져 나갔다. 으... 별일이 다

일어나네;;;;

다시 전진 전진..중간에 물보급하는데에서 찌게용 물을 공

급받고.. 지방간은 그대로 통과.. 조금이라더 먼저 업힐을

시작하고 있기 위해서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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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가보니 차단기가 잇는곳에 나왔다. 아 전반전 코

스 끝이란다~ 밥먹으러 간단다.. 지방간 이미 그로기 상태

그런데.... 밥먹으러 다시 차쪽으로 가야하는데....

라이딩 시작이 아스팔트 다운힐로 시작 햇었다고 내가 썼던

거 기억하시는지..;; 그렇다~ 그걸 꺼꾸로 올라가야 밥을

먹을 수 있는것이다 T_T 헥.....헥...헥.......

딴힐차타고 엉금엉금..초초초슬로우 업힐로 결국 다올라갔

다. 다들 지게 끓이고 어쩌고 하느라 왁자지껄한데.....

지방간은 말이 없다.. 오직 서있을 뿐......

뭐라뭐라 이슬님하고 락헤드님이 말을 하셨는데 지방간은

건성으로 대답하고...사실 대답할때 완존 맛이 가서 눈을

계속 감고 서 있었다. 고글때문에 안보이셨을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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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위에 올라 앉아 찌게를 먹고(트럭위로 올라가는것이

왜그리 힘들던지;;) 맛있었다. 밥도 먹고..그러다보니 점

점 춥고 졸려지기 시작한다;; 소주도 3잔정도 마셨더니..

누군가 배를 깎아주길레 그것도 먹고..T_T

밥다먹고 커피를 먹어야 하는데 물이 모잘랐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놨는데(아마 자유잔차님이던가) 내 물백

의 물을 짜내서 커피를 끌이잔다. 흠;;; 진짜욥??

순간 잔차랑님과 이슬님의 얼굴빛이 창백해 지시고;;;;

설마 햇는데 자유잔차님 내 백을 들고와서 물을 짜내신

다. 헉스;; 뭐 나야 상관은 없지만;;;;

지금 밝히는 건지만 난 물백을 사용할때 되새김질을 하

는 유형의 롸이더는 아니다;; 그리고 롸딩중에 자주 물

을 빼버린다; 뭐 날씨도 추워서 호스도 잠깐 얼었었고;

음...어떤말로도 위로가 될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커피는 잘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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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까지 먹고 담배필려는데 담배가 떨어졌다. 락헤드님

이 5갑이나 있으니 걱정말라신다. 그러고보니 배깎을때

칼없다니까 락헤드님이 주셨다. 뭐 없을때마다 락헤드님

이 꺼내신다;; 대단한 준비성이시다;; 알고보니 차 트렁

크에는 가출을 해도 당분간은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정도의 다양한 살림살이(?)들을 항상 가지고 다니시

는듯 하다;; 우리모두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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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후반전이 시작된다. 지방간은 여전히 말이없다.

이미 능력 밖의 라이딩중;;

지방간 : "레드맨님..여기코스는 어떤가여"(눈감고;;)
레드맨 : "아 뭐 1키로정도 업힐이고 담부턴 평지나
          마찬가지예요 뭐 없어요~"


내가 이말을 믿은게 잘못이지..아니 믿고 싶었을 뿐이

다. T_T 요기만 돌아가면 된단다.. 되긴 뭐가 되냔말

이다;;; 구비 돌아보면 또 끝이 안보이는 업힐;;;;;

요 등성만 넘으면 된단다. 얼씨구 경사만 더 심해지네

으...;;;;

자유 잔차님이 내 다운힐을 타고 가시고 난 자유잔차

님 하드테일을 타고 오른다. 그나마 이렇게 라도 해주

시니 내가 올라가지 그러지 않았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감사여 자유잔차님 T_T

드디어 업힐 끝...딴힐이 시작된다. 자유잔차님 다시

잔거를 바꾸시잔다. 난 올라갈땐 하드테일로 올라가

고 내려갈땐 딴힐차로 내려간다. 이런걸 황제 라이

딩이라고 하던가 ㅋㅋ;;; 자유잔차님에게 죄송할 따

름이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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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때 자빠진 후유증으로 코너링만 나오면 긴장

되고 잔거가 슬립날려고 한다;; 불안해 죽겠다;;;

딴힐 코스는 제법기~인 신나는 코스인데 이게웬

진창인가;; 길이 얼었다가 녹은 모양이다. 에구..

앞 휀더에 흙이 튀어오르는게 보인다. 장난이 아니

다;;;; 휀더가 없었다면 흙을 많이 먹지 않았을까

싶다 --;;;

딴힐을 마친 장소가 개울가. 모두들 잔거를 가져가

서 닦는다. 힘들어 죽겠는 지방간..대충 닦는둥 마

는둥 그냥 올라오니..락헤드님이 왜 대충 닦냐 하

신다 흑..사실은 힘들어서요 TT 살림꾼 퀵실버님

그와중에도 어디선가 페인트 칠하는 붓을 줒어왔다.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쭈그리고 앉아서 잔거

청소를 깔끔하게 하신다. 음;;;;

여기서 레드맨님 잔거의 뒷 브레이크 이상..뭔가이

상이 있는듯한데 잘 안잡힌다. 지방간은 속으로..


"흠;; 혹시 내가 아까 자빠링을 해서;;;;;"


혹시 변상하라고 할까봐 멀뚱멀뚱 딴데만 쳐다보고

있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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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업힐이란다. 자유잔거님이 또 잔거를

바꿔 타자신다;; 왕자 롸이딩이네 이거;;;; 감격

한 지방간...눈물이 앞을 가린다~! 쉭쉭.......

자유잔차님과 지방간은 맨뒤에 쳐져 느리게 업힐

을 한다. 내가 하드테일로 올라가는 속도와 자유

잔차님이 딴힐차 가지고 올라가는 속도가 같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나중엔 앞서 나가시더라 TT

드디어 우여곡절끝에 마지막 업힐을 다 올라섰다.

아..이제 귀환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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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한상태로 이리저리 다운힐을 해서리;; 드디어

마을에 도착..이제 화로구이 먹으러 간단다!!!

최후의 힘을짜내는 지방간..온로드 이동이다 T_T

딴힐을 타니 평지도 업힐이나 마찬가지다;;; 흐흑.

페달질 할때마다 장딴지가 욱씬욱씬.. 평지를 달리

다가도 내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것이다;;

결국 체력 99%를 소모하고는 화로구이 집에 도착!!

아아.. 감격적이다. 이제 끝이다! 잔거에서 내린다.

엉덩이 팔 어깨 다리 모두 시큰시큰;;;;

화로 구이집에서 저녁과 함께 한잔을~ 앗싸~

그런데 이 화로구이 정말 맛있다. 또 먹고싶다.

아..라이딩안하고 화로구이만 먹구올수는 없을까~

다음엔 화야산을 가자 봄되면 속초를 가자 계획들이

대단하시다. 속초는 내년봄에 가는데 나도 가고 싶

다고 했더니 이슬님이 지방간님 가시면 본인도 가신

단다. 이유인즉...내가 번개에 나옴으로써 이슬님이

탈 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하시는

거였다 ㅎㅎㅎㅎ;;;;;;

그렇다~ 지방간은 모든 라이더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_-;;;;


밥을 다먹을 즈음 드디어 긴장도 풀리고 해서 그런

지 무지막지한 추위가 엄습해온다.

레드맨 : "지방간님 왜 그거 쓰고 계세요?"
지방간 : "추워서욥 TT"

차타기 전까지 풀페이스를 계속 쓰고 있었다;;

드디어 잠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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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간 지방간 차에 오르자마자 잠든다. 오는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래서 모른다. 중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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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도착~ 잔거들이 다시 내려지고. 정신이 좀

돌아온 지방간은 자유잔차, 잔차랑, 레드맨님을 모

시고 한강을 건넌다. 좀 살것 같군 흠~

잔차랑님이 내리고...마침 잔차랑님이 내가 다니는

서비님 샾 바로 옆에 사시길레.. 내 딴힐 잔거를

아예 샾에다 맞겨 놓고 가기로 했다. 겸사 겸사

자유잔차님이랑 레드맨님도 같이 가고..

샾에서 다들 크로스 컨트리 풀삭에 대한 심도 있는

세미나와 토론을 벌인후..(ㅋㅋ) 귀환......

자유잔차님 내리고...레드맨님 내리고.....

모든일정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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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황은 모르시죠?

전..집에 도착..바로 찜질방 직행.. 메디폼 붙인데

물닿으면 안된다길레 요상한 자세로 샤워 하고;;;

찜질을 약간 수행한후.. 하머터면 고자리에서 잠들

번하다가;;; 새벽 3시에 귀가;; 마저 잠을 청함...

이렇게 됐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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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과 그의 딴힐차를 보살펴 주신 여러분...

레드맨, 락헤드, 자유잔차, 이슬, 잔차랑, 퀵실버

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



PS : 후기가 무지길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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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2003.11.24 19:07 댓글추천 0비추천 0
    "황제 롸이딩", "왕자 롸이딩"! 오늘의 톡으로 선정합니다. 언제 dh 후기 올라오나 했더니, 드디어 왔군요! 생생합니다. 저도 하나 장만하고픈 욕망에 물을 끼얹는 고마운 후기, 늘 재밌게 읽지만 오늘은 새삼스레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감사여 지방간님!!
  • ㅎㅎㅎㅎ 하여튼 알아줘야합니다..지방간님 후기...ㅎㅎ
    어째거나 많이 안다치셨으니 다행이지요....언제 그 딴힐차 함 시승해봐야 하는뎁....^^
  • 시승하시면 문제 생깁니다^^ 사고품 마음이~^^
    그리고 지방간님 화로구이는 그냥 가서 먹으면 맛없죠^^
    찐하게 라딩하고 묵어야 제맛이 난다고^^
  • 지방간글쓴이
    2003.11.24 2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 sync님....이 1등이시네..ㅋㅋ..음 뭐가 감사하다는것이신쥐;;; 펌프질이 감사하단건지;;; 아님 업힐이야기로 사고싶은 맘을 쏙들어가게 해줘서 고맙단건쥐;;; 헷갈림돠;; ㅋㅋㅋ

    * 무소의뿔니임....아무래도 이 딴힐차는 저보다 다른분들이 더 많이 타게 되실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요..ㅎㅎ

    * 레드맨님.....음..그럴레나요? 근데요 찐하게 라딩하고 먹으니 솔직히 맛은 있는거 같은데 어떤맛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더라는;;; 너무 힘들어서리;;;
  • 처음이라서 그렇죠~ 차근차근 번개에 자주 나오시다 보면 그맛을 알수 있습니다^^ 지방간님 출전표 2장 드립니다요^^★★
  • 2003.11.25 07:56 댓글추천 0비추천 0
    헛바람 빼주신 거!
  • ㅋ~ 드디어 비밀프로젝트가 내막을 드러냈군요^^;
    우리동네 아는형중에 떨어지는거<--- 절벽...ㅡ.,ㅡ;;
    잘하시는분 있는데 같이 타고다니실래요? ㅋㅋ
    아니면 지방간님 가시는곳마다 이런분들 좀 풀어놔야 겠습니다...ㅋㅋ
    저도 봐서 프리로 갈까봐요...ㅠ.,ㅠ
  • ㅋㅋ 추후에 다운힐 대회때 지방간님을 뵐수 있겠군요. 또한 같이 관악산 언제 탔으면 합니다^^
  • 지방간님 임도에서 다운힐 차로 ^^;;; 고생많으셨네요. 레드맨님이하 함께 가신 분들의 전우애가 무지 빛나는 후기입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도 따라가고 싶어요.... 흑흑
  • 저.....거시기 과나기에서 함 뵈어야지요....일요일쯤에 함 가시지요....
    ^^*)
  • 지방간글쓴이
    2003.11.26 17:23 댓글추천 0비추천 0
    크흐흑;;;
  • 멉니까? 나보구 딴힐 차 만든다구 걱정하더니.언제 소리없이... 갑시다..남산!!!! 업힐하자메요? 이젠 자신있음..ㅋㅋ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계속 웃으면서 읽었습니다.ㅎㅎ
    즐겁게 잔차질 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 지방간님 수고하셨네요... 이제 곧 관악산과 남한산성에서 지방간님을 볼 수있게 되겠네요...
    그리고 그리운 분들이 이름이 나오니 방갑네요...레드맨님, 자유잔차님 . 이슬님 / 서로 도우면 업힐 다운힐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이네요.../ 역시 우리리 자유잔차님 제가 다 고맙네요....
    전 금년 후반기부터는 프리라딩의 세계로 빠저들어서요... 요즈음은 본격적인 딴힐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하드텔 장만해서 리플달고 따라가겠습니다...
    지금은 ac1이 가장가벼운 잔차라서 지방간못지않게 민폐가 될거같아서리..
  • 잘읽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다운힐차는 안살겁니다.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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