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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안산/인왕산/탕춘대/백련산 네군데 후다닥 돌기!!

coda102003.11.30 23:08조회 수 1222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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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가 MTB를 시작한것이 3월이니까 이제 9개월에 접어드는건가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것은 홍은/은평 수목 야간라이딩에 참가하면서 부터이니까 7개월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저 동네에서 모인다는것
모이는 장소..의외로 가깝다는것
그 이유하나로 찾아간 모임입니다만
저는 제가 사는 지역에는 MTB 타는 분들 아무도 없는지 알았습니다.

지금에야 수목야간 라이딩이 없는 일상은 생각할수도 없는
예정된 날짜만 되면 자연스럽게 그저 밥먹는것처럼 짐꾸리고 라이트달고 나가는 버릇이지만

처음에 참가할 당시에는 무지 힘들었습니다.
주간 라이딩도 잘 안해봤고 임도도 제대로 안달려봤고 체력은 바닥이고
그런데 그것도 야밤중에 라이트하나에 의지해서 싱글길만 달린다는것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뒤쳐지기 싫고 젊은놈이 약골이다..이런 말 듣기 싫어서 꾸역꾸역 계속 나갔는데 그 모임을 통해 산악라이딩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인데 수목 야간라이딩...최근 목금으로 날짜를 변경했습니다만
눈이와도 그냥 진행..넘 추우면 큰가방에 파카 넣고..이렇게 진행될거라 하니 독종들이 아닐수 없습니다.


주로 인근산인 안산/백련산/탕춘대/수색산 등을 주요 코스로 탔었는데
너무 가던길만 가던것 같아 지루한 면도 있고 다른 동호인들이 이쪽을 방문하셨을때 알려드릴수 있는 코스를 확실히 알아두자는 취지로 요즘에는 저 산들을 뒤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깝지만 먼산인것 같았던 인왕산을 포함시켰는데 이것참 예술입니다.


밤에만 타나요...
낮에도 탑니다.
오늘은 일요일..
이른아침 만나 동네산 열심히 돌고 늦지않게 집에 돌아가 가정에 충성하자는 취지로(물론 저는 집에와서 할일이 개보기 입니다) 안산 모악정에서 8시에 만났습니다.

이른아침 생각보다 공기가 차지 않은것이 오늘 라이딩하기 딱 좋겠다 싶었는데 모악정까지 업힐한번 하니 땀이 주루룩..
안산.백련산 등은 주로 인근분들이 운동삼아 올라오는 산들이라
예의만 잘 지키면 격려도 잘 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이십니다.
기본 능선코스가 아닌 약간 좁은 싱글로 빠르게 돌아....
(여기부터는 모릅니다. 중간에 잠깐 헤어져서 전 집에가서 카메라를 가져와서요) 알아서 열심히 돌았을겁니다. 모악정 찍고 기본코스의 반대로 달려서
얼마전 알아낸 싱글다운힐로 무악재로 내려오셨을거예요^^

다음코스는 인왕산.
최근 마구 개척질중인 산입니다.
이동네 산지 무지 오래되었는데 인왕산...왠지 모를 불안감.
멀리서 바라봤을때 저 바위절벽들 과연 저기 등산로가 있을까..
하지만 분명히 인왕산을 탔다는 분들은 계시고...
그래서 여기 인왕산 우리동네산인데 한번 뒤져보자!!!!!
하고 요즘 열심히 다닙니다.
인왕산...
쉽게 표현하자면

끌고 바이크의 고통과 짧은 짜릿함
몇주간 인왕산을 계속 다니면서 다양한 코스를 발견하고 있는데
어쨋든 업힐은 대부분 끌고 바이크입니다.
오늘 올라간길..물론 오늘 올라간 길도 처음 가는길입니다.
개척.오늘도 개척...내일도 개척.
오늘 올라간길 끌고 매고 바이크의 진수였습니다.
그동안 인왕산을 약 4군데정도 길로 업힐해본것 같은데 여기가 매고 바이크의 진수.
인왕산은 기차바위 능선에 진입하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눈에 가리는것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지 않고(라이딩에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올라갈때는 힘들지만 내려갈때는 무지 즐겁습니다.

사하라형님..
오늘도 무서운 하드테일을 보여줍니다.
천하무적 싱글업힐에
인왕산의 다운힐코스들 평범한 다운힐 코스는 아님에도
이게 하드테일인지 프리라이딩 잔차인지 거침이 없습니다.
역시 자전거 보다는 엔진이 우선이다라는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인왕산에서 찐한 매고 바이크를 끝내고 홍은동에서 상명대쪽으로 가는도중 나오는 터널 근처로 내려가는 돌무더니 많은 싱글다운힐로 마무리 했습니다.
인왕산 생각보다 가볼만한 산입니다.
처음 갈때는 겁을 좀 먹었었는데 그럴만한 곳은 아닙니다.
다운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라이딩을 해보셔야 하는 산입니다.

이쪽으로 떨어져 도로로 잠깐 이동후 탕춘대 업힐..
뚜벅이형님이 앞장서시고 따라가는데...처음 가보는길입니다.
전 가보신 길인가 했는데 처음 이랍니다.
역시 오늘 라이딩은 개척입니다. 뭐..이동네 산들 코스 최대한 알아내자는것이 요즘 라이딩 목표이니 목표에 부합하네요.
평소 콘크리트 업힐(짜증나는곳)과 미미예식장쪽 계단업힐을 하지만 오늘 올라간곳은 많은 부분 끌고 바이크였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다 보니 이거 다운힐 코스로 꽤 괜찮겠다 싶었는데 헉헉 거리면서 다 올라가고 나니 아뿔싸..여기가..이곳이라니..
언제나 헬기장에 올라가 다운힐하면서 성벽으로 이동할때 빠른 속도로 달리는 구간에다 야간이니 이 길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에야 알아버렸습니다.

담번 라이딩은 이쪽 다운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경사로 보니 꽤 재미있을듯 한 코스입니다.

하지만 탕춘대코스..등산객 아주 많습니다.
특히 제대로 등산복 갖춰입고 날잡아 오신분들이 많은곳이기에 어느정도 이동하다가 빽!!
헬기장으로~~~~~~

주말 낮에 탕춘대는 최대한 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야간라이딩 모임에서 가칭 사하라 코스라고 부르는 다운힐 코스로 내려갔습니다. 주변산들 코스 간단한 이름을 붙여놨습니다.
어디어디 라고 말하는것보다 누구코스 하면 쉽고 알아듣기 편해서요.
코다 코스도 있습니다!!

사하라코스는 사하라 형님께서 처음 안내해준 코스인데 여기가 여기가 또 환상입니다. 적당한 경사와 난이도에 발만 내리지 않고 끝까지 내려가면 너무 재미있었다 최고다 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탕춘대의 백미입니다.

탕춘대 코스는 하드코어 코스도 하나 개척해 놨습니다.
심한거 좋아하시는분 찾아오시면 안내해 드립니다.

이리저리 하여 끌꼬 매고 바이크가 반이었던 라이딩은 대략 마무리가 되나 싶었는데 뭔가 섭섭한 느낌...
그래...백련산으로 마무리하자.

백련산 짧은 코스이지만 능선을 따라가는 솔직한 코스로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재미있는 업힐 재미있는 다운힐이 가능합니다.
다운힐을 할때는 어느정도 속도도 낼수있는 코스로 스릴있습니다.
사하라 형님이 안내해주신 처음 올라가는 코스로 접근..
역시 오늘은 매고 바이크. 이제 힘들더군요.
어젯밤 이종격투기 새벽 세시까지 보고 그것도 모자라 스타크래프트 경기 보고 자서 달랑 세시간 자고 나갔는데 백련산에서 끌고 가니 슬슬 힘이 들었습니다.

비온뒤 다 마르지 않아 업힐이 힘듭니다.
나무뿌리에 돌들이 조금 미끄러워 평소에 잘 올라가던 코스도 쉽게 미끄러집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대략 12시 30분.

8시에 만나 네군데의 산을 탔습니다.
안산 인왕산 탕춘대 백련산.

수색산을 타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가정의 평안을 위해^^

이케 다 돌고 내려와서 점심으로 뼈해장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1시 조금 넘은 시간.
일요일 아침에 만나 라이딩하니 이 얼마나 상쾌하고 하루를 길게 사용할수 있는가... 산을 네군데나 탔는데 겨우 한시라니요...
물론 저는 집에와서 모자란 잠을 실컷 잤습니다.

아마 다음주에도 비가 오지 않은다면 비슷한 시간에 라이딩을 할겁니다.
이쪽 코스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같이 타셔도 됩니다.
탕춘대나 인왕산의 새로운 코스들을 알고 싶으신분들도 참가하시면 환영입니다. 대신 라이딩 시간은 오늘정도 될거예요^^

차끌고 오시는분은 힐튼호텔쪽과 서대문구청쪽에 무료주차 가능하답니다.
대신 라이딩 시간에 꼭 맞춰오셔야 하고 라이딩할때 함께 달릴수 있는 정도였으면 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니 무지무지 뿌듯합니다.

오늘 라이딩 함께한

뚜벅이님, 용신님, 사하라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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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03.12.1 09: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코다의 후기 참 맛있게 잘읽었다..그게~~카메라 가지러간거 였구나????ㅋㅋ 수고 많았다...
  • 오호 후기에 멋진사진까지..
  • 내리막 각도 때문인지 샥이 다 먹었군요...
    Enduro 도 120mm 이상 끼워야 최고 성능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03.12.3 0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대단들 하십니다..
    이번주 비만안오면 참석할려구요..
    일요일도 근무하는 신세라 중간에 빠져도 이해해주세요..^^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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