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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초보의 첫 한강라이딩.....

작심3일2004.02.03 18:40조회 수 1613추천 수 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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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작심3일입니다.
작심3일...
모든 일을 시작할때 3일은 처음 각오로 임할수 있을것 같아서 작심3일의 마음자세로 MTB를 시작할려고 아이디로 정했습니다.
요번 일욜나은 오장터에 나가서 선배 횐님들께 인사할려고 합니다.
약간의 서먹함은 있겠지만 조금은 아느체 좀 해주시길...ㅋㅋㅋ

일주일전 이곳 market에서 중고로 구입한 후지선댄스 2003년형(용품과 함께 싸게 넘겨주신 motoju님 감사합니다.)을 바라만 보다가 드뎌 첫 라이딩을 가기로 결심하고 어제 산 클릿신발도 신고 날씨가 추운관계로 옷도 두세겹으로 껴입고 스키장갑까지 착용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첫 라이딩인 만큼 무리는 금물이라 생각하여 왕복 20여 km만 갖다 올 요량으로 출발했습니다.

출발은 수월했습니다.
날씨도 별로 춥다는 생각이 안들고  클릿신발의 착탈도 어렵지 않고 (어제 신발사고 집에서 연습 많이 했습니다.) 집에서(은평 대조동) 성산대교를 지나 양화대교에서 속도계를 보니 벌써 10km를 넘었더라구요.
계획대로라면 무리하지 말고 돌아가야하지만 힘든것도 므르겠고 시간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냔 무작정 가보기로 하고 계속 직진했습니다.

가다보니 반포대교 약 100m전에 잔거도로에 바리게이트가 보이길래 우회하여 가려고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진입하려는데 폭이 좁아 그만 서 버렸습니다.
바리게이트만 신경쓰다가 클릿 빼는것을 까먹고는 그대로 옆으로 넘어졌습니다....ㅠㅠ
공사차량땜에 그런것 같은데 차가 지나다니지 않으때는 정상으로 해 놓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래도 다행인건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얼릉 일어나서리 마치 아무일 없었던 듯 잠시 서서 돌아갈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잔거타는 재미가 더 가라하네요...

여기서 부터 발이 시려오기 시작한거 같았습니다만 처음 접하는 라이딩의 재미에 비하면 충분히 견딜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계속 갑니다.
한양대를 끼고 돌아 중량천으로 진입하면서 시간을 보니 12시, 배도 출출하니 장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장모님댁이 중량교 근처거든요.
외이프한테 전화해서 장모님께 점심부탁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열심히 페달질하는데 와이프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장모님이 외출하셔서 4시경에 들어오신다고...ㅠㅠ

이젠 더갈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U턴해서 청계천으로 향합니다.
신답역에 저의 샴실이 있거든요.
10층 스카이라운지 구내식당에서 점심먹고 좀 쉬다보니 집이 생각납니다.
속도계를 보니 34km나 찍혀있네요. 헉...
순간 지하철로 가고 싶다는 맴이 들지만 가다가 후지바이크 매장도 둘러 보고 싶어 걍 출발합니다.

어 근데 맞바람이 장난아닙니다.
올때는 바람이 별로 없어서 한 18 ~ 25km/h 의 속도를 유지 했는데 갈때는 10 ~15 km/h 밖에 나질않네요...ㅠㅠ
힘도 더들고 바람땜에 약간 춥기도 하고 몸도 지쳐오는것 같지만 예서 멈추면 작심3일이 아니죠...

드뎌 한강대교 계단으로 잔거들고 올라가 매장을 찾아 갔습니다.
사장님부부가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전시회장에서 인사드린걸 기억해 주시더군요.) 따뜻한 헤이즐넛 커피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지선댄스를 아주 싼 가격에 잘 샀다는 칭찬도 듣고 언발도 녹이며 이런저런 얘기하다 손님이 오셔서 다시 출발합니다.

한강대교 계단으로 내려와 성산대교를 향해 열심히 갑니다.
클릿신발 착탈도 연습하면서 천천히(맞바람땜에) 바람을 헤치고 전전하는데 양화대교 근처에 오니 많이 힘들어 지네요.
힘들다고 잔거를 끌고갈순 없어서 억지로 힘을 내봅니다.
성산대교 아래에 도착해서 좀 쉬면서 속도계에 찍힌 키로수를 보니 55키로가 찍혔네요.
처음에 생각했던 것 보다 두배이상 라이딩해서 조금은 힘들지만 재미는 엄청 있네요.
이제 집에까지 7키로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 마지막 힘을 모아 쉼없이 가기로하고 출발합니다.

불광천 잔거도로 마지막 부분까지 왔을땐 정말 힘들더라구요.
해서 마지막 부분 잔거도로에서 찻기로 올라가는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거의 다 올라가서 마지막 힘을 쓰지 못하고 꽈당 넘어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 주네요.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괜찮다고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 얼릉 애마를 보았습니다. 내가 다치는 것보다 애마가 다치면 아니도겠기에...ㅋㅋ
제가 아직 부품들의 이름을 잘 몰서요, 암튼 기스 두군데 났더군요.
주인 잘못만난 저의 애마가 불쌍해 보입니다.

제가 넘어진게 한번더 남아 있습니다.
그곳은 집골목 입구에서 였습니다.
이젠 다왔다 안심하고 골목길로 자회전 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택시가 나오길래 클릿 뺄 시간도 없이 급브레이크를 잡는 바람에 그만 또 꽈당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걱정이 많이되는지 연신 괜찮냐고 다치진 않았느냐 물어보네요.
쪽팔림보다 그분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거기서 집까지 힘이 쭉 빠져서 툴레툴레 끌고 들어가면서 저의 첫 라이딩은 끝납니다.

11시경 출발해서 오후 4시20분경 집에 도착했네요.
힘들고 피곤은 하지만 잔거타는것 무지 재미있네요.
고수님들의 많은 가르침 기다리겠습니다.

모두들 줄라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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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저도 처음 타던때가 기억나는군요. 사람몸이 신기하지요? ^^ 어릴적 즐기타던 자전거를 기억해 기분까지 좋아지는것이... 이제 곧 중독됩니다. 조심하세요.^^
  • 자전거 산지 한달 조금 넘은 거의 초보입니다. 저도 집이 성산동이라서 성산대교에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주로 탑니다. 님의 글을 보니 제가 자전거 산지 3일 만에 성산대교에서 잠실대교(자전거 도로의 끝입니다.)까지 그리고 잠실대교를 건너 남쪽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다시 성산대교까지. 바람이 무지하게 부는 성산대교를 자전거를 끌고 벌벌 떨며 건너서 집에 온 때가 생각나는군요. 참고 바람이 주로 성산대교에서 잠실대교 방향으로 붑니다. 아마 가끔 만나겠군요. 초보들 힘 냅시다.
  • 제가 첨 클릿페달 사용할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두 몇 번 넘어지면서 배웠는디.... ^^*
  • 대단하십니다. 아직 쬐금씩남아있는 빙판하고 염화칼슘인지 뭔지 조심하시구여 ^^ 신난다고 너무 무리하시지 말구여 ^^ 안전하고즐거운라이딩하시길바랍니다 ^^
  • 2004.2.4 06:24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깥쪽 엉덩이 왼쪽 오른쪽이 많이 아프시겟네요 ㅎ
    다친데만 자꾸 다치는경향이 잇습니다
    (인라인용/보드용) 엉덩이 보호대를 사용해보세요 강추
  • 즐거운 라이딩 하시고 많은 성취감과 재미 누리시길 바랍니다.
  • 막자전거 가지고 뽕패달 달고 스탠딩 연습하시면..
  • 클릿패달 달구 안넘어진 사람없나봐요
    저두 신호대에서 생각없이 브레이크잡았다가
    옆으로 그냥.........퍽....
    뒤에 차들도 엄청서있었는데 X팔림.......
    그게 잔차중독의 시작이라구 생각해요
    암튼 날추운데 안전라이딩 하세요......^..^
  • 작심3일글쓴이
    2004.2.5 10:33 댓글추천 0비추천 0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횐님들...
    감사합니다.
    라이딩때 뵈오면 인사드릴께요.
  • 클릿페달 처음끼고 언덕길 올라가느라 끙끙대다 힘에부쳐 꽈당....내 뒤로는 차량들이 죽늘어서서 나의모습을 바라보구 있고, 어휴! 그때의 그 낭패감 그러면서 모두다 중독이 되어 가더라구요 항상 안전 생각하시구요 산에 한번 다녀오시면 더 확실 하게 중독 되실텐데......
  • 다른사람 자전거 타보다가 내 클릿하구 감이 틀려서
    못빼구 그냥 옆으로 픽!! 쓰러진 쓰라린 기억이... -.-;;;
    자전거와 일심동체였습죠 네. 안전라이딩 기원합니다.
  • 저두 처음 탔을때 생각이 나네요.. 잠실에서 자전거를 사고 응암동까지 오다가. 마주오던 자전거와 정면 충돌해서 휠돌아가고.. 중간에 꼬마자전거랑 부닥쳐서 옆으로
    꽈당 ^^;; 액땜 한번 잘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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