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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 속의 소황병산( 해발1430m )--karis님 번개에 다녀와서

묻지마 마운틴2004.02.16 01:26조회 수 950추천 수 1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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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
눈 폭풍 속의 황병산 라이딩을 마치고
그 다음날,,,
히로시마김 님과 나는 강릉시내 야산 싱글코스를 타고 경포호수로  접어 들면서
서쪽으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눈 쌓인 백두대간을 바라보았다,
마치 만년설의 히말라야 앞에 선듯,,,숙연 해 진다
찌를 듯이 솟은 능경봉 그다음으로 대관령, 새봉, 선자령, 곤신봉,매봉,
그다음으로 어제 우리가 갔었던 소황병산은 머리에 하얀 눈을 아득히 머리에 이고 있다,,,

어제 백두대간의 눈보라는 꿈 속의 일 같이 느껴진다,

어제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karis님의 번개는 원래 진부 신기에서~정선 자개골 임도였는데
눈이 많이 오고 있었고, 코스가  아주 길어서
나는
황병산으로 가면 업힐도 얼마 안되고 내려 갈 때고 삼양목장 안으로 비포장 차도가 나있어 눈길 다운힐을 즐기면서 쉽게 내려갈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karis님이
코스를 소황병산으로 부랴부랴 바꿨다,  나 때문에,,,,,,,,

모두들 눈부신 심산유곡의 눈내리는 비경에 즐거웠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정상 직전까지는 마치 태풍의 눈 처럼 고요하였고 너무나 아름다운 대관령 백두대간이었다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하고 즐거운 라이딩이 될 것처럼 보였다,

아 ~~
그러나 상황은,
소황병산 정상에서 180도 돌변하여,,,,조금전까지 안 불던 바람이 정상에 올라서자 말자
몸이 날아갈 정도의 영하의 강풍은 순식간에 손 발 얼굴 등을 얼어 붙게 하였고 날려가는 자전거를 잡다가 다 같이 날아 갈 뻔 했었다,
바로 앞을 분간 못할 정도로 눈보라가 휘날려 안개 속이었다,,
그후론 사진이 없다,,,,,그 상황에서 무슨 사진을 찍겠는가,,,살고 봐야지,,,
겨울 백두대간의 돌발 기상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그 다음 부터였다,
강릉 제로MTB 개척팀장인 난 대관령 황병산을 여러차례 와 본 경험이 있는지라
길을 따라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갔다
평소에는 겨울에도 사륜구동 차들이 이곳에 많이 올라왔으나,
어제 워낙 눈이 많이 온 관계로 아예 차들은 보이지 않고,
모든 길들은 눈으로 쌓여서 도무지 분간조차 할 수 없었고
몸은 모두 동사 직전이었다,
바로 앞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아치는 눈보라에 서있을 수 조차 없었고,
길을 묻는 karis님과 여러분께 나는 모른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기막힌 상황이었다,
나는 순간 아 또 이제부터 묻지마 라이딩이 시작되는구나 직감했다,
난 이런 산행을 가끔씩 하는지라 추위로 인해 긴장은 하면서도
이곳의 지리는 잘 아는 터이라 무조건 눈쌓인 수풀을 헤치고 동남쪽으로 진행하면 1시간 ~2시간 정도면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난 담담했으나,
멀리 서울서 오신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러워서 얼굴을 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고,
더군다나 어린 학생들이 둘이나 있지 않은가,,,한 학생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가슴은 답답하기 그지없었고 나도 조금 지쳐 있었다
그때,
히로시마김님이 어느쪽이냐고 물었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힘없이 저쪽이라고
손으로 가르켰다,
일단 얼어붙는 바람을 피하고 내가 가르킨 방향으로 수풀을 헤치고 가자고
히로시마김님이 말하고 앞장서서 러셀을 하면서 나아갔다,
과연 히로시마김님은 산행경험과 다져진 강인한 체력으로 없던길을 만들어 갔다, 조금 계곡 아래로 내려가니 바람은 잠잠하였다
상태가 위태로운 학생(베타실버)에게
karis님은 옷과 장갑을 갈아 입히며 최선을 다하였다,
넘버식스님은 초등학교6학년인 딸을 데리고 사지를 탈출하느라 안간힘을 다하였고, 그 딸 또한 씩씩하게 잘 헤쳐나갔다,
나이테님,민재아빠님,똥글뱅이님,날탱이님 모두들 서로 도우면서 최선을 다하였다,
아마도 이장면들을 비디오로 찍었다면 한편의 영화였으리라,,,

2시간여의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길을 만났으나
여기도 차가 다니지 않아서 무릎까지 눈이 쌓여 있어 걸어 가기도 힘들었고 날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삼거리의 이정표는 정문까지 5.7Km
까마득 하였으나 방법은 단 한가지 계속전진 뿐,,,,
힘들게 조금 가다가 아니 이게 왠 떡이냐,,,길이 어느정도 치워져 있었고 차가 다닌 흔적이 있었다,
라이딩이 가능할 정도여서 어두워지는 눈길을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면서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여  페달질을 하였다,
한참을 그렇게 달려도 왜 그리 불빛은 안 보이는지,,,까마득,,,
그렇게 달려,,,
드디어 삼양목장안 휴게소 안에 도착 ,,,모두들 서로를 위로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위태로웠지만 아무 사고없이 라이딩을 마칠 수 있어 여간 다행이 아니다,
무었보다
번장님이신 karis님이 솔선수범과 유머로서 잘 이끌어 주셨고
강인한 체력과 경험의 히로시마김님의 눈길을 다지는 러셀,
넘버식스님과 어린 따님의 눈물겨운 사투
나이테님, 민재아빠님,똥글뱅이님,날탱이님 ,그리고 끝까지 잘 따라온 베타실버
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말이 없습니다,
전 오늘 karis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을 처음 만나서 이렇듯 즐겁게 라이딩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만남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바라본 눈 눈 눈 ,,,,황병산 라이딩,,,
여러분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코스 ;  횡계 차항리-->공군부대쪽으로 업힐 -->소황병산-->삼양목장
거리 :  약 15~20Km
소요시간 :  오전 12시50분 출발 -->오후 7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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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맨 앞에서 길을 개척하신 히로시마김님, 덕분에 그래도 수월했답니다. 꿈만 같아요
    지금까지 집에서 무용담을 즐기고 있습니다.^^
  • 마운틴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평생에 두번다시 경험하지 못할 추억입니다.
    언제 등산으로 붙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평소 묻지마님의 동계산행이 흔들릴뻔 했네요.
    그날의 날씨는 올겨울 들어 최고의 나쁜 날씨였어요.
    하여튼 먼곳에 투어를 오신 여러분들의 투지가 놀랍고
    부럽습니다.
    묻지마님 늘 먼데서 오신 손님맞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 추운 겨울 멋진 라이딩을 하신 여러분들 ...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 전 날 풀리면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마운틴님 파이팅!
  • 역시 님은 강원도 분이 맞으시더군요. ^^
    따뜻한 배려와 정성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님과 같은 분이 계셨기에 우리 모두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해 주셨을 강릉 제로엠티비 회원분 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분을 개척팀장님으로 두셨으니 귀 동호회의 발전은 불 보듯 뻔 할것 같습니다. ^^
    늘 건강한 가운데 즐겁고, 흐뭇한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조금전 서울에 도착 했습니다.
  • 마운팀님!
    강원도의 힘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앞길이 헤아려지지 않는 그상황에서 어린아이들생각에, 인솔자로써 느끼는 말못하는 안타까움...
    가방엔 또 얼마나 많은 먹을것들을 챙겼을까?
    그무거운 가방을 메고 산길을 오르내리셨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은 잘받았고요 다음에도 다른분들과 함께 저희 형수님이 가시더라도 부담 느끼지 마시길....
  • traum님,
    이번엔 바빠서 먹을 것도 많이 챙기지도 못하고 올라간 것이 아쉽네요,,,
    대구 왈바에서 활동이 많으시더군요,
    젊고 활기차게 라이딩 하시는 모습,,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종종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ㅁ^~
  • 안녕하셨죠? 테루입니다. 기억에 남을 라이딩을 하셨군요. 봄이 오면 하늘소님과 함께 꼭 가겠습니다. 그때도 멋진 라이딩 안내 부탁드려도 되겠죠? 항상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테루 올림.
  • ::: 테루님, 정말 오랬만이군요,
    테루님의 사수이신 하늘소님도 잘 계시죠,
    작년가을 민둥산이 생각나는군요, 않그래도 민둥산 앞의 두위봉을 이번봄에 가볼려구요,,,
    강릉으로 ,,하늘소님 테루님 꼭 오세요,^ㅁ^~
  • 묻지마 마운틴님....수고 하셨습니다.
    여긴 강원도 동해시 입니다. 제로엠티비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김상원님은 몇번 뵈었는데. 언제 한번 뵈요.....^^
  • 초록잔차님,
    안녕하세요, 동해시에 계신다구요 ?
    그럼 앞으론 자주 같이 라이딩 하시죠,,, 그럼 뵙기를 바랍니다,^ㅁ^~
  • 그렇지 않아도 올해엔 강릉..동해..삼척......한번 뭉쳐보자구요 ~ ^^ 돌아가며 라이딩 추진해도 좋을거 같아요
  • 정열의 라이더를 하마트면 한꺼번에 하늘나라로 보낼뻔 했군요.... 고생많큼이나 좋은 경험 추억남으리라 생각합니다... 묻지마마운틴님 건강하시죠.... 전 요즈음 개인적으로 좀 하는일이 있어 꾸욱 참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날좀풀리면 대공산성라딩 함 같이해야죠... 쏜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카리스님 건강하신거.. 다른 분들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귀환 하신거... 그리고 멋진사진들... 모두 축복이네요.....
  • 거친바람님,,,반가워요
    요즘 왈바 번개란에 거친바람님의 번개가 없어
    궁금했답니다,,,강릉에서 다시한번 만나서 라이딩 함께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ㅁ^~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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