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내를 드디어 산에 데리고 가다~

노바(이전무)2004.03.22 15:53조회 수 1436추천 수 2댓글 6

  • 1
    • 글자 크기




작년 가을에 아내 자전거를 사주고 로드라이딩만 하다가 산에 데리고 가야쥐

가야쥐 하면서 날씨가 추워 미루다가 봄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져 계획을 세웁

니다. 이곳저곳 기웃대면서 코스리뷰도 보고 질문도 올리고.... 역시 여행떠나

기전 계획을 세우는것은 항상 즐겁군요 ㅋㅋ 여하튼 코스를 고르던중 예전에

수리산사랑님께서 수리산에 오면 뭔가를 쏘신다는 이야기와 박병훈님의 적극

적인 안내에 힘입어 수리산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보호대보다는 여행을 위해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가지고 차에 잔차 2대싣고 출발~ 길치의 위력이 발휘

됩니다. 네비만 믿고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박병훈님을 괴롭혀 드디어 목적지

수리산한양아파트에 도착(네비에 수리산 한양아파트하니까 따악 나오더군요 -

-;) 자전고를 조립하고 아내 준비운동시키고 출발~ 따스한 봄바람이 피부에

와닫는 기분 좋습니다. 아내도 좋은지 연신 거울보며 '나 이뿌~?' 합니다. 날씨

와 더불어 기분 최고입니다. 자 수리산 입구에서 출발~ 둘은 자전거를 타고 올

라갑니다. 물론 레이싱모드는 둘다 모르기에 중간에 내립니다. 끌면서 도란도

란 이야기 나누며 사진도 찍고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를 보며 즐거워라

합니다. 진짜 다람쥐도 보고.... 슬슬 라이딩을 개시하여 산길을 오릅니다. 길

을 몰라서 약도를 보면서도 몇m 진행못하고 길을 몰라 해맵니다. 몰라도 둘이

있으니 좋습니다. 부부라 모든지 좋습니다. 걷는데 속도계에는 5km/h 가 찍히

는군요. 조금 올라가니 쉼터가 나오고 좌우 갈림길이 있더군요. 등산객분들께

서 왼쪽으로 자전거 타기 좋다하여 그쪽으로 갑니다. 폭이 대략 4m정도의 임

도인데 흙길이고 인적이 거의 없어서 아주 편한 다운힐을 즐깁니다. 아내도 좋

아서 즐겁게 다운힐을 즐깁니다(업힐보다 스타일이 다운힐에 가깝군요.) 경사

가 아주 완만한데도 아내는 산길에서 타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 브레이킹하

기 바쁩니다. 그런데 뒤에서 보니 뒷 바퀴가 슬립을 일으키더군요. 아내는 왈

~" 야후~~~ 재미있다" 오호 다운힐의 기질이 보이는군요. ㅋㅋ 잠시 내려가다

가 지나치기 아쉬운곳이 있어서 잠쉬 쉬면서 가방의 먹을거리를 꺼내 먹습니

다. 오렌지와 고구마, 음료수를 꺼내어 그늘에 앉아 고요함을 즐깁니다. 지겨

운 자동차의 경적이나 도로의 소음은 없고 오로지 산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그 바람이 나무에 부딪히며 나는 소리.... 크~ 얼마나 좋습니까? 어쩌다 성묘

나 갔을때 산에서 듣는 소리인데 이렇게 서울에서 가까운곳에 이런곳이 있다

니... 집사람과 저는 수다도 잠시 쉽니다. 그렇게 수리산코스중 초보코스의 다

운을 즐기고 도로로 나가려다가 아내가 그러는군요. 우리 다시 올라가자. 집사

람도 로드는 싫은가 봅니다. 다시 끌면서 아내는 잠시 업힐도 해보고 자전거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집니다. 업힐할떄 어떻게 오르냐? 앞에 돌들이 있는

데 어떻게 오르냐 등등... 다시 갈림길로 올라가서 다시 수리산 코스중 야호코

스로 갑니다. 왜 야호코스인지 다 내려갈떄까지 몰랐지요. 아까보다 더 길고 완

만한 경사는 즐거운 산악자전거에 쉽게 뛰어들게 만들어줍니다. 내려가면서 평

균시속 25km.... 아내 옆에서 여러가지 알려줍니다. 손에 너무 힘주지 말고 시

선은 조금더 멀리보고(속도가 많이 안나므로..) 엉덩이는 조금 뒤로.. 몸으로

진동을 느껴부아~~ 데모9은 심심한지 아무소리도 안납니다. 뭔길을 가고 있는

지도 모르고...ㅋㅋ 다 내려오니 어느 등산객분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수리사

(절)가 나오는데 보고 가라고 유명한 사찰이니 보고 가라고.... 그래서 갑니다.

그런데 포장 경사로다 보니 무지 힘듭니다. 아내의 표정을 보니 슬슬 지쳐가는

게 보입니다. 그래서 절의 외관만 보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니 산본 케넌데일가

족분들을 뵙습니다. 부부가 같이 같은 자전거로 라이딩하는게 무지 보기 좋아

보입니다. 그분들과 같이 다른 코스가 있다하여 이동합니다. 아내는 이미 지치

기 일보직전... 참고로 전날 늦게까지  tv보다가 아침에 일찍일어나 먹은것도

별로 없으니 당연합니다. 그래서 뒤에 쳐저서 쉽니다. 다행히 산본가족분들께

서 배려를 해주셔서 식사시간을 당겨주십니다. 아내와 밥먹으로 이동~ 신나

는 밥시간. 맛있는 먹거리에 좋은분들과 같이 있다는것은 그날의 최고 행복입

니다. 제가 잔차 타면서 왠만하면 술 안먹는데 어찌 한잔이 들어가네요^^ 그렇

게 마무리를 짓고 다시 차를 세워둔 곳으로 이동. 아내의 체력이 다 떨어져 제

가 두 잔차다 끌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며 아내와 찜질방의 스케줄을 확인하며

좋아라 힘을 냅니다. 산본 케논데일가족분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차에 짐을

싣고 다시 집으로 갑니다. 차도 별로 안막히고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 오는동

안 아내는 잠시 잠들어 푹 자더군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을겁니다. ^^ 그 증거

로 집에와서 지하 주차장에서 집까지 업힐을 합니다. 오호 다시 충전되었나~?

ㅋㅋ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하고 찜질방에서 가서 투어 후기를 이야기합

니다. 아니 투어후기가 아니고 앞으로의 투어를 계획합니다. 몇가지 여행에 필

요한것도 점검하고(특히 먹거리..ㅋㅋ) 다시 출발할 날을 위해 화이팅 합니다

~ 화이팅~


ps:  수리산 정말 강추입니다. 그 좋은 코스와 경치, 서울과 가까운곳에 그런곳

이 있다는것은 정말 큰 행운이자 복입니다. 산본케논데일 가족분들 정말 맛있

는 식사 감사드립니다. 부부라이더가 더 많아 졌으면 합니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6
  • 화이팅~!
    부럽습니다. 저도 열쉼히 잔차 갈켜야..하는데....데데데데..
    애들이 아직 어려서..쩝.. 요즘 큰애 학교다니느라.. 눈코 뜰세 없이 바뿌더군요..
    언제 키워서 둘만이 저렇게 오붓하게 인생즐기나.. ㅠ.ㅠ
    ㅎㅎ 넘넘 부럽습니다.
  • 또 오세요. 한팀의 부부라이더가 탄생하까지는 남편의엄청난 인내와 고통이 따릅니다.
    (본인은 재미없음 심심, 마눌장비 돈 많이들고 - 내것도 업글 못하는디, 운동 별로 안되고...) 그랴두 부부는 늘 함께 해야 합니다....
    novarex님 부디 아내의 산행입문의 마음가짐과 배려 초심을 잃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입문을 축하드리며 부부 첫산행은 산본의 수리산, 산본케논데일 부부팀과 함께 했음을 잊지마세요...
  • 와이프를 꼬시는것은 거의 포기 상태이고 어린 아들놈이 빨리 커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놈이 초등3-4학년만되어도 잔거 사줘서 끌고 가는건데 아직 학교도 안들어 갔으니 ,,,,,,
    아무튼 와이프와 한적한 수리산 임도길 타시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나이들수록 부부는 취미가 같아야 한는데 난 어떻하지 휴~~~~~~~~~
  • 하하하. 멋지십니다. 아트룸님의 지적이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하하;;;
  • 노바님 잘들어가셨군요 두분의 인상에서 사랑이배어나오던군요 저 집사람한테 엄청구스리 들었다우
    저두사람처럼 자상하게 마누라좀 챙기라고 저도 그시절엔 잘했는테 한15년 살다보니 닭살이 인생이 다그런거 아니겠우 참 제수씨 잘챙겨주시고 자주볼수있기를 기원하며 두분더 행복하시고 줄거운 라이딩 되시길~~~~~~
  • 2004.3.23 16:03 댓글추천 0비추천 0
    ^^ 필스님 꼬옥 부부라이딩하세요.즐겁답니다.^^ 아트룸님 감사합니다. 항상 처음같이... 중요하지요^^ 잊지않겠습니다. 샤멘님도 화이팅~~^^ 지방간님 언제 같이 부부라이딩하지요~~~ 수리산 좋아요~~~ ㅋㅋ 수리산 사랑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워낙 어려서부터 사귄지라 시간이 지나도 잘 안변하는군요. - - ; 수색산 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1)
119_1940.jpg
614.9KB / Download 4
위로